★일시;2022.11.24(목) 12;30-14;00 ★장소;히말라야어죽(마포구 도화동) ★참석;대현, 연환, 재희, 찬철, 병무, 성근, 재근, 창무
오늘은 비교적 포근한 만추의 날씨였다. 라목회는 고교 동문회 년말 정기총회와 맞물려 있어 남은 시간을 보내기가 어정쩡하였다.심재희 내과병원에 모여 각자 건강을 체크한 후 히말라야어죽에서 즐거운 오찬시간을 가졌다. 12명의 회원중에 8명이 참가하였다.토종닭도리탕으로 식보하면서 정겨운 대화들이 언거언래하였다. 뜨거운 잇슈는 뭐니뭐니해도 건강이다. 70대에서 80대로 넘어가는 과정에 1/3만 살아남는 다고 한다. 사람은 태어날 때는 똑같이 태어나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생명주기는 다르게 나타난다.
어떤 사람은 장수하는 가하면 어떤 사람은 짧은 인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은 삶을 어떻게 살아왔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요즘 동기생들이 한명 한 명 떠나갈 때마다 서글픈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나도 언젠가는 떠나가겠지 하는 생각이 날때가 많다. 그러나 사는 동안에는 즐겁게 사는 것이 좋다. 어떻게 사는 것이 즐거운지는 각자 다르다. 나는 노년을 자전거 타기에 몰두하고 있다. 물론 나혼자는 아니다. 고교및 육사 동기생들과 어울려 여인동락하고 있다. 그들과 함께 있으면 근심 걱정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해진다.
그리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이뿐만 아니다. 각종 동기회 모임에는 빠지지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노년에는 동기생들이 최고다. 동기생들부터 기를 받으면서 즐거움이 한가득이다. 오늘 오찬비용은 내 차례였다. 식사가 끝난 후 곽대현, 최재근 동문과 함께 sd16 년말 정기총회 참석하기 위하여 남은 시간 약 2시간 40분 동안을 어디서 어떻게 보낼까 궁리하다가 전쟁기념관 뮤지엄카페로 가기로 하고 공덕역에서 6호선을 타고 삼각지역에서 내렸다. 전쟁기념관 방문은 비성수기라 방문객들이 한산한 편이었다.
전쟁기념관을 일주한 후 뮤지엄카페에 도착하였으나 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예식장도 운영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 장기간 코로나사태로 영업이 악화되어 문을 닫은지 오래된 것 같았다. 대형 주차장 옆에 자리한 라스베이글 카페에서 최재근 동문이 선사한 뜨끈한 유자차로 여유로운 시간를 즐겼다. 창밖을 내다보니 초등학교 학생들이 선생님에 이끌리어 체험학습을 즐기고 있었으며, 외국인들도 눈에 띄였다. 초등학생들을 보면 내가 어렸을 때 그 모습이 떠오른다. 그 때가 가장 낭만적이고 즐거웠던 시절이 아닌가 생각된다.
오후 4시 조금 넘어서 최재근 회장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육군회관으로 출발하였으며, 곽대현 동문과 나는 4시 30분 경에 출발하였다. 육군회관 5층에 도착하니 먼저 와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동문이 10명이 있었으며, 오후 5시경에는 부부 7쌍을 포함하여 46명이 참석하였다. 그중에 라목회 회원은 5명이었다. 이번 정기총회는 회장 후임을 선발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19대 홍륜 회장에 뒤이어 20대 회장으로 김종용 동문이 선출되었다. 뜨거운 박수로 취임을 축하하였다. 노년에 접어들면 회장을 서로 안할려고 하는 경향이 많다.
다행이 김종용 동문이 수락하여 홍륜 전임회장이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2022년 사업보고에 이어 성동교가를 제창 후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즐거운 만찬시간을 가진 뒤 노래자랑을 하였다. 6반 박양배 동문이 나와서 임영웅의 노래 '별빛같은 나의 사랑아'를 구성지게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다시 듣고 싶은 멋드러진 노래였다. 그리고 동기생 부인 6명이 음악에 맞춰 흥겹게 노래를 불렀다. 분위기는 점점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이번 행사의 하일라이트는 경품추첨이다. 손창인 전임회장은 매년 행사 때마다 100만원 이상의 경품을 제공하곤 한다.
정말 만장생광한 동문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경품추첨 행사시간에 자리에서 일어나 수건과 비누세트를 수령하고 일찍 집으로 향했다. 오늘 밤 10시에는 우루과이와 한국과의 중요한 월드컵 경기가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마음 조리면서 지켜보았지만 결국은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아쉽게 무승부로 끝났다. 아시아 국가는 유럽과 남미에 비하여 수준 낮은 경기를 펼쳤으나 이제는 대등한 수준으로 향상된 모습을 엿볼 수 있어 가슴 뿌듯하였다. 편안한 마음으로 잠을 푹잤다. sd16 라목회 브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