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강 본래무일물
3. 평등과 연기 ②
이 세상은 본래 두 가지의 힘으로 작동합니다.
첫째는 약육강식弱肉强食의 힘이요, 둘째는 보살지심菩薩之心의 힘입니다.
약육강식은 이기심의 힘이요, 보살의 마음은 이타심의 힘입니다.
이 두 가지 힘이 우리 사회에서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곧 사찰과 스님들과 불자들이 해야 하는 역할입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더 짚어 보자면 인간의 몸의 진화는 이기심을 극대화해서
모든 생명을 잡아먹고 지배하게 되면서 지금의 인간으로 진화해 왔습니다.
그러나 영혼의 진화, 즉 인간에서 보살로, 보살에서 부처로의 진화는 결코
이기심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세계입니다.
부처님을 양족존兩足尊이라 하지요. 복과 지혜를 모두 갖추었다는 뜻입니다.
복福이란 자신의 능력을 이름이요, 지혜智慧란 남을 위한 회향을 이름입니다.
우리 삶이 이 몸뚱이 하나를 위하는 것만이 전부라면 약육강식의 지구에서 이미
인간의 진화는 별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만 그것이 끝이 아니기에 회향의 삶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지혜를 성장시켜야 합니다.
진화의 선상에서 이기적이거나 이타적인 두 부류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그러나 모든 깨달으신 분들께서는 한결같이 이타적인 삶을 강조하신 것은
더 높은 고귀한 삶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5리를 가자고 하면 10리를 함께 가고, 왼뺨을 때리면 오른뺨을 돌려대라.”
또 부처님은 말씀하십니다.
“남에게 베풀지만 베푼다는 생각도 없이 베풀어라.”
두 분 모두 이타심을 강조하시는 말씀입니다. 왜 그럴까요?
자기만을 위하는 이기심으로는 더 이상 영혼의 진화는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똑똑한 이기심으로 이룰 수 있는 세계는 약육강식의 사바세계요,
지혜의 이타심으로 이룰 수 있는 세계는 부처님의 니르바나의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도 보살로서 과거 오백 생을 사셨다 했으며 『화엄경』「보현행원품」에는
“보살은 중생으로 인해 자비심을 일으키고,
자비심으로 인해 보리심[깨닫고자 하는 발심]을 내며,
보리심으로 인해 깨달음을 이룬다”고 했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가 불평등하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가 부러워하는 서구의 나라들이
하루아침에 오늘의 복지국가가 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귀한 삶이란 부처님의 삶과 같이 복과 지혜를 동시에 성취하는 삶입니다.
몸의 진화든 영혼의 진화든,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지금 불평등한 것처럼 보일 뿐 세계는 언제나 평등했고 평등할 것입니다.
과거 없는 현재가 없듯이 현재 없는 미래 또한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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幸福찾기 109 - 第9講 本來無一物 (3. 平等과 緣起 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