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풍족하고 투박한 남자였다.
그의 정물화는 세잔느
를 닮았으나 세잔느를 초월 했다.
에드워드 호프가 앞세대 였지만 그를 능가했다
그의 화풍은 변화와 혁신과 혼신의 열정으로 일관된 형식을 갖추게된다.
색감은 화려한 듯 절제되었다. 수직과 수평과 사선, 그리고 가끔 보이는 몇개의 곡선이
스피디한 선의 흐름을 창조한다. 관람객들의 눈과 마음을 휘젓는 듯 몽땅 뺏아가는 느낌이다.
몇점의 인물화들은
어둠속에서 만나는 낯선사람이면서 아는 사람이기도 하다.
작가는 새벽에 화구를 들고나가 현장에서
풍경화를 그렸다.
사람과 생물이 배제된 텅빈 풍경화다.
원계홍 화백은 프리즘에 나타난 색을 깊은 심연에서 올라오는 색상으로 바꾸었다.
텅빈 세상은 환상처럼 바뀌면서
아름다워졌다.
오영희 화가(대학교 여동기)의 보충설명과
큐레이터의 해설, 관객들의 웅성거림과 쏠림등이
나를 설레게하고 몰입도와 긴장도를 높였다. 날씨는 변덕을 부렸으나 마음은 안정되었다.
美의 추구는 늘 기쁨을 준다.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