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수업 일시:2024.6.26(수)10:00시~12:00시
2.수업 장소:금정문화원 2층
3.출석 회원:남정우, 김영화, 장원도, 임정희, 박시원, 김현옥, 김찬선, 이한식, 정혜은
4.수필 읽기
▶부부의 날/ 김영대
오월은 가정의 달이다. 부부의 날을 맞이하여 50여 년을 고고한 척 선비처럼 살아온 것이 늦었지만 양심에 가책이 느껴진다. 아내가 차려준 밥상을 받아먹고 커피 타오라며 시킬 줄만 알았다. 한 번도 내 손으로 무얼 챙겨 먹고 치운 적이 없었다. 평생 아내를 힘들게 했으니 오늘 하루쯤 내가 봉사를 해도 나쁠 것 없다는 생각에 안 해 보던 서툴고 어설픈 손놀림으로 설거지를 해 보았다. 쉽고 단순한 줄로만 알았던 설거지가 이렇게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할 줄이야. 특별한 날 마음 같아선 시내로 나가 오랜만에 칼질을 해 보려 했더니 아내는 한사코 외식을 거부했다. 아내와 합의하여 저녁식사로 아구찜을, 입가심으로는 치킨과 피자를 시켜 먹기로 했다. 그리하여 부부 둘만의 만찬은 조촐한 가운데 오붓하게 이루어졌다. 생각하면 진정 고마운 바가 큰 아내는 내게는 보석 같은 귀인이다. 아내는 아들이 전임의로 발령받아 오던 날 자랑삼아 으스대며 아들딸 원하는 대로 낳아 줬고, 저만큼 예쁘고 훌륭하게 키워 놨으면 내 할 일은 다 한 거 아니냐며 조용하나 뼈있는 한마디는 탄식인지 자랑인지 모를 일이었다. 평소에 보지 못한 아내의 모습은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고 엄연한 사실이었다(본문 내용 중 주요 내용을 정리함).
5.신인상 수상작
▶햅쌀밥 외 2편/ 옥경석(현, 금정문화원 사무국장님)
《부산시인》에 시인으로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유년 시절 문학 소년의 꿈을 이제야 펼치게 된 금정문화원 사무국장님. 바쁘게 살아왔던 시간 저 끝에 숨죽이고 있는 열세 살 소년의 손을 잡고 걸어 나왔습니다. 이제 그 소년은 문학과 문화 속을 유영하며 중년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시를 읽는 것, 쓰는 것, 이야기 나누는 것, 모두가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시를 쓰는 동안 받았던 문학적 치유에 많은 위로를 받으며 소통하고 공감하였습니다(당선 소감 중에서).
6.작품 첨삭
가)자린고비/김찬선
ⓐ~현금을 도둑맞은 느낌이다.
▶~현금을 도둑맞은 기분이다.
ⓑ외면할 수 없는 현실에서 뾰족한 길은 없을까
▶외면할 수 없는 현실에서 뾰족한 길이 있을까
ⓒ리퍼비시 매장을 찾는다. 좋은 제품이 많이 있다. ~ 틈새 전략은 있다. 살아가는 방법이다. 고객의 변심으로 반품되거나 생산과정에서 미세한 오류품이다.
▶리퍼비시 매장을 찾는다. 고객의 변심으로 반품되거나 생산과정에서 미세한 오류품이다. 좋은 제품이 많이 있다. ~ 틈새 전략으로 살아가는 방법이다.
ⓓ고향을 찾아보고 고향까마귀도 만나며 길에 가는 드라이브도 하며 반값으로 세신까지 하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고향을 찾아보고 고향까마귀도 만나며 드라이브도 한다. 반값으로 세신까지 하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현대판 자린고비가 가까이에서 나타났다.
▶현대판 자린고비가 가까이에 있다.
나)읽지 않은 편지/ 정혜은
ⓐ~언니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실실 웃었다. ~마루에 놓여있는 편지를 잽싸게 들고 방으로 들어갔다.
▶~언니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실실거렸다. ~마루에 놓인 편지를 잽싸게 들고 방으로 들어갔다.
ⓑ순간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장이 쿵쾅쿵광 빨리 뚜기 시작하면서 손이 떨리고 눈앞에 글씨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순간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장이 쿵쾅거렸다. 손이 떨리고 눈앞에 글씨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최철수(가명)’였다. ~ 초등학교 친구 중에 최철수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는 없었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최철수였다. ~ 초등학교 친구 중에 최철수라는 이름은 없었다.
ⓓ~생각에 점점 궁금해졌다. ▶~생각에 점점 더 궁금해졌다. or 점점 궁금증이 더해졌다.
ⓔ∼언니는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다가와 편지를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빨리 확인하고 싶은 듯 내 옆구리를 콕콕 찌르며 재촉했다.
▶∼언니는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편지를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빨리 확인하고 싶은 듯 내 옆구리를 콕콕 찌르며 재촉했다.
ⓕ~두려운 마음이 온몸을 저릿하게 점거하고 있는 것 같아 그대로 책상 서랍에 넣어 버렸다.
▶~두려운 마음에 온몸이 저릿했다. 나는 그대로 책상 서랍에 넣어 버렸다.
ⓖ~배고픔까지 없게 만들었다. ▶~배고픔까지 잊게 만들었다.
ⓗ그날은 평소와 달리 미자의 방을 나갔다 들어갔다 안절부절못하는 내 행동에서 수상한 낌새를 느낀 미자가 갑자기 음악을 켰다.
▶그날은 여느 때와 달리 미자의 방을 들락거렸다. 안절부절못하는 내 행동에서 수상한 낌새를 느꼈는지 갑자기 음악을 켰다.
ⓘ“최철수, 앗! 최철수는 우리 외삼촌 이름인데…….”
▶“최철수? 우리 외삼촌 이름인데?”
ⓙ~풀려 버렸다. ▶~풀렸다.
ⓚ~ 외삼촌이라는 사실은~ ▶~ 외삼촌이라니?~
ⓛ~정체를 말했다. ▶~정체를 알렸다.
ⓜ그런 사실을 알게 된 이후에는 최철수의 편지는 오지 않았다.
▶최철수의 편지는 다시는 오지 않았다.
7.대기작품
ⓐ당신근처/김현옥
ⓑ친구/정혜은
ⓒ관계와 간계/김현옥
8.수업 후기
정민자 선생님, 권경희 선생님이 결석했습니다.
김찬선 선생님께서 『부산시단』에 시인으로 등단하셨습니다. 등단 수상 기념으로 양산 웅상에 맛집 스시투어에서 점심을 사셨습니다. 싱싱한 회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웅상에 무지개폭포 등산길을 따라 산책하였습니다. 산뜻한 공기를 마시며 김영화 선생님께서 사 주신 달달한 커피를 맛있게 맛볼 수 있었습니다. 김찬선 선생님 시인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첫댓글 혜은쌤 수업일지 잘 읽었습니다.
적성하느라 수고가 억수로 많았습니다.
혜은샘 정성 어린 수업일지 잘 보고 갑니다 .
수요반 막둥이 정혜은 샘, 수고하셨습니다.
야무지기도 해라~
하루 하루! 참 소중한 날입니다. 점심도 차도 고맙습니다. 모두 안녕하시길---
찬선샘..우얄라고 그리 많은 걸 하누? 낭독, 수필, 시...
철인 아닌감? 수필 하나도 어려운 나에게...는 찬선샘이 거인~~
마이하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하나라도 제대로 해야지요. 내사마 경험삼아 이것저것 간이라도 보고 싶어서 그랬지 만서도.
김찬선 부회장님의 시인 등극은 목우의 또 하나의 성과입니다. 축하드립니다
과찬이십니다, 박노욱 前회장님.
김찬선 선생님~
수필가에 이어 시인이 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정혜은 선생님~
수업일지 잘 읽었습니다. 감동~~♡
감사합니다
정혜은 샘, 수고많이 했어요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