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써보는 개야부리 씨리즈임다!!!
허접하더라도 이해를...
1997년 중3 겨울방학...
난 이때까지 여자친구가 없었다...
아니... 관심이 없었다...
항상 음악이 전부였으니깐...
그러나... 그 전부란 존재가 다른게 되어버렸다...
포항과학고에 합격했다...
꼴지로... 그래도 실력으로 이루어낸 결과다...
겨울방학도 했기때문에 집에서 늦게까지 자고 오후엔 연습하러 가고...
반복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게 좀 지겨워서...
학원을 다녀볼까 해서 고민을 했다...
고민끝에 국악학원을 다니기로 했다...
전화번호부를 뒤져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학원을 찾아 전화통화후에 방문했다...
그냥 등록하고 다음날부터 나올거라고 하며 문을 나서는데...
어떤 여자애랑 눈이 마주쳤다...
난 그냥 신경끄고 계단을 내려갔다...
연습실에 가서... 졸라리 빡쎄게 연습하고 잠시 잠들었다...
한겨울이라 그런지 졸라 추웠다...
너무 추워서 친구들이랑 한잔하고 집에 가서 잤다...
다음날...
졸라 늦게까지 잠을 자고 학원에 갔다...
그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기소개를 했다...
ME : 방학이고 그래서 할짓없어서 이거나 배워볼까해서 왔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졸라리 딱딱하고 건방진 말투인거 나두 인정한다...
암튼 자리에 앉아 수업을 들었다...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있자니 졸라리 불편했다...
먼소린지 하나도 모르겠고... 국악진짜 따분하더군..
지금도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
그래도 졸라 열심히 들었다...
근데 누군가가 보는듯한 졸라 짜증나는 느낌...
그래서 주위를 살폈다...
어제 입구에서 마주쳤던 아이였다...
그냥 또 신경끄고 수업을 들었다...
강사 소리한번 시원스럽게 밷어재키는군...
작은 하늘의 김성헌이 국악을 배웠다지... 아마...
나두 졸라 써먹어야지...
근데 계속 짜증나는 느낌...
계속 날 본다...
암튼 수업이 끝났다...
멀했는지는 지금 자세히 기억이 안난다...
암튼 바로 나가지않고 기다렸다가 그애가 먼저 나갈때까지 기다렸다...
그애가 나가자 마자 바로 따라나갔다...
그애한테 말했다!!!
ME : 야!!! 니 왜 자꾸 내보는데???
지금 생각하면 거의 협박조였다...
GIRL : 아니... 그냥... 낮이 익은거 같아서...
ME : 조심해라!!! 여자라고 안 봐주니깐...
그렇게 말하고는 돌아섰다...
GIRL: 니 혹시 용흥중학교밴드부에 드럼치면서 코러스하는아 맞제???
난 다시 돌아서며...
ME : 니 내 아나???
GIRL : 아니... 잘아는건 아니고... 내 친구한테 얘기들었다... 니 박순애라고 아나???
ME : 안다... 가랑 같은반이다... 니 순애랑 친구가???
GIRL : 그래... 친구다!!! 저번에 순애랑 걸어가는데... 순애가 같은반이라면서 말해주더라...
저번에 드럼짝대기들고 다니데... 근데... 중학생이 머리 그렇게 길러도 되는거가???
ME : 내맘이다!!! 짝대기아니고 스틱이다!!!
GIRL : 미안타!!! 그쪽은 좀 무식하다!!! 참... 난 이아름이라고 해!!! 니는???
ME : 나 아까 말하지않았나??? 귓통바리 썩었나???
GIRL : 아!!! 쏘리~~~ 김찬희맞제???
ME : 그래... 나 가봐야한다...
그러면서 난 뒤돌아 걷기 시작했다...
GIRL : 딴데 새지말고 바로 집으로 가라!!! 날씨추워서 감기걸린다!!!
ME : 남이사... 신경쓰지마라!!!
-중략-(기억이 다 안나는 관계상!!!)
보름정도 지난거 같다...
학원을 그만두기로 했다...
학원에 가서 그만둔다고 말하고 입구를 나섰다...
근데 걔가 따라나온다...
이제부터 이름을 알았으니 이름을 쓰겠다...
아름이 : 같이 저녁먹으러 가자!!!
나 : 시간없다...
아름이 : 비싸게 굴지말고 좀 놀아주라!!!
나 : 그럼 밥만 먹어줄게...
아름이 : 일단은 밥이나 먹자!!!
난 조용히 밥을 먹었다...
아름이 : 집이 어디야???
나 : 용흥동
아름이 : 국민(우리때까진 국민학교라고 불렸다!!!)학교는 어디 나왔는데???
나 : 영덕군 강구국민학교...
아름이 : 항상 그렇게 말이 짧니???
나 : 그래...
아름이 : 밥먹고 머할건데???
나 : 난 연습하러가야해...
아름이 : 나 따라가면 안돼???
나 : 싫어... 나한테 신경꺼...
아름이 : 여자친구있는가보구나...
나 : 그딴거 없어...
아름이 : 그럼 내가 여자친구 해줄까???
나 : 필요없다니깐... 제발좀 꺼져주라~~~ 밥값은 내가낼게...
아름이 : 나 너네집 전화번호 아는데... 귀찮게 한다...
나 : 전화만 해봐!!! 가만 안둬!!!
아름이 : 그럼 나 남자친구해줘!!!
나 : 씨X~~~ 꼭 해야하는거냐???
아름이 : 응!!!
나 : 미치겠군... 생각좀 해보고 순애한테 말해줄게...
아름이 : 그래라...
그리고는 헤어졌다...
연습실에 가서 빡쎄게 논후에 집에 와서 음악듣다가 잤다...
그 생각은 안하고 있었다...
집에서 친구랑 뮤직비디오 보고있었는데...
퀸꺼였다...
근데 엄마가 전화받으래서 내려갔다...
근데 엄마가 웃고있었다...
"왜 웃지???"
수화기를 들었다!!!
나 : 여보세요... 전화바꿨습니다...
"까꿍~~~ 나야"
씨X... 여자목소리였다... (누구지???)
나 : 장난전화하시면 안되는데요... 죄송하지만 몇번에 거셨나요???
그러자 여자는...
"내다... 아름이..."
(헉~~~ 쓰바... 정말 전화하네... 미쳤다!!!)
나 : 니 미쳤나??? 전화하면 우야는데???
아름이 : 너야말로 순애한테 말한다고 하고 연락이 없는건 무슨 매넌데???
나 : 아직 생각안해봤는데...
아름이 : 너 죽었어!!! 당장 나와!!!
나 : 어... 어디로???
아름이 : 어디는 어디야!!! 학원앞으로 당장 나와!!!
나 : 귀찮은데...
아름이 : 안나오면 내가 너네집앞으로 갈까???
나 : 내가 간다...
할수없이 친구랑 같이 가기로 했다...
졸라리 추웠다... 친구한테 말보로 레드 하나 뺏어다 불을 댕겼다...
한대 빨고 있으니... 슬슬 나오시는군...
친구 : 헉!!! 귀엽다!!! 니 깔이냐???
나 : 우씨~~~ 날 멀로 보고... 아냠마~~~
친구 : 그럼 나한테 넘겨...
나 : 쟤가 무슨 물건이냐??? 넘기게...
친구 : 소개시켜줘!!!
나 : 그냥 니가 알아서해!!!
아름이 : 담배불꺼!!!
나 : 싫다... 상관마!!!
여자의 눈썹이 올라간다... 갑자기 다리를 들더니...
내 다리를 걷어찼다...
나 : 이런 썅!!!
아름이 : 말투고쳐!!!
나 : 씨... 용건은???
아름이 : 생각은 해봤냐???
나 : 아니... 아... 내 친구다... 기타친다...
친구를 소개했다...
친구 : 안녕... 나 김태형이다...
아름이 : 그래... 난 이아름... 근데 어쩌나??? 난 이 아저씨랑 둘이서 할 얘기가 있어서...
나 : 태형이랑 사겨보지그래???
아름이 : 내가 물건이냐??? 태형아~~~ 미안하지만... 넌 내스탈이 아니라서... 친구로 지내자꾸나...
태형 : 그러자꾸나... 둘이 잘 놀아...
나 : 이넘이... 어딜가???
태형 : 둘이서 데이트해... 잘어울리네... 근데 아름이가 아깝다...
(솔직히 그랬다... 지금도 기억난다... 통통한 최지우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름이 : 히히~~~
나 : 실없이 왜 웃는데... 돌았나???
아름 : 아냐... 하하~~~
태형 : 나 간다... 담에보자!!!
나 : 죽었어...
아름 : 담에봐!!!
태형이는 갔다...
아름 : 어디갈까???
나 : 아무데나...
아름 : 그럼 피자헛이나 가자...
나 : 피자싫은데...
아름 : 그냥 먹어!!!
나 : 씨X...
아름 : 말투고치랬지??? 담배두 끊어!!!
나 : 니가 내 마누라냐??? 사사건건 간섭이야!!!
아름 : 그럼 마누라하면 간섭해두 되는거냐???
나 : 헛소리마!!!
아름 : 춥다!!! 빨리 가자...
피자헛에 왔다...
미디엄을 시켰다...
난 한조각먹구 질렸다...
근데 잘 먹는다...
아름 : 피자안좋아해???
나 : 느끼하잖아...
아름 : 느끼한거 싫어하는구나... 미안...
나 : 괜찮아...
아름 : 근데... 나 싫어서 그렇게 쌀쌀맞은거냐???
나 : 좋은것도 모르겠고 싫은것도 모르겠고...
아름 : 어머머~~~ 그런대답이 어딨어... 그럼 너 내가 접수!!!
나 : 맘대로 해!!! 지쳤다...
아름 : 정말???
나 : 맘대로 해... 짜증나...
아름 : 근데 너 과고간다며??? 기숙사생활하겠네??? 글구... 음악도 못하잖아???
나 : 몰라... 진지하게 생각안했어...
아름 : 난 유성여고가는데... 너네 학교랑 가까워서 좋다...
난 그냥 한숨만 쉬었다...
아름 : 땅꺼졈마!!! 우리 사귀자!!!
나 : 어휴~~~ 귀찮아... 그래... 죽은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산사람소원 들어준다... 귀찮아서...
아름 : 너 그럼 이젠 내꺼...
난 아무말도 못했다...
우린 그후에 계속만났다...
첨엔 싫었는데...
자주만날수록 편하고...
그녀가 이쁘단걸 느꼈다...
어느덧 첨으로 그녀를 여자로 인정한 것이다...
같이 다닐때 전혀 꿀리지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아름 : 나 너 연습하는거 구경하면 안되???
나 : 쪽팔려... 임마...
아름 : 구경하고시포... 시켜조...
나 : 알았어...
그녀를 연습실로 데리고 갔다...
태형 : 어... 아름이 왔네... 드뎌 너네 둘이 된거네... 축하한다!!!
아름 : 고마워!!!
그리고 그녀를 다른 친구들에게도 소개했다...
나 : 연습시작하자!!!
태형 : 짜식 우쭐대긴...
나 : 머라카노???
난 담배를 한대 피울려고 입에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담배를 뺏으며...
아름 : 피지마!!!
나 : 알았어...
일단 사운드체킹을 했다...
마이크점검후...
드럼솔로잉을 펼쳤다...
뚜구뚜구둥둥~~~ 쳉쳉쳉!!!
그리고는 난 다시 맨 앞으로 와서 스탠딩마이크를 잡았다...
아~~~~~~~~~ 락~~~~~~~ 앤롤~~~~
연주가 시작되었다...
난 바로 윗통을 벗고 발광을 하기 시작했다...
언제나 첫곡은 레드제플린의 곡으로 시작했다...
곡이 끝나고...
난 아름이에게 손짓을 하고는 히얼 아이 고 어게인이라고 외쳤다...
화이트 스네이크의 곡...
연주가 시작되고...
난 분위기 잡아서 커버데일보단 못하지만 나름대로의 후까시잡은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감았던 눈을 뜨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어두운 지하에서도 보이는 맑고 빛나는 눈...
너무도 아름다웠다...
(씨X... 사랑에 빠졌다...)
여러곡을 불렀다...
그리고는 가죽잠바를 걸치고는 거친숨을 몰아쉬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녀가 손수건을 꺼내 내 땀을 닦아주었다...
난 옷을 제대로 입고 친구들에게 얘기했다...
나 : 먼저갈게...
친구들 : 그랴~~~ 잘놀아라~~~ 졸라 부러버!!!
나 : 노력을 해라!!! 노력을...
친구들 : 노력해도 안되는데...
나 : 나라고 조건갖추고 태어났냐??? 암튼 낼보자!!!
그리고는 아름이와 지상으로 나갔다...
너무나 어둑어둑했다...
나 : 어디가지???
아름 : 글쎄... 노래 더 듣고싶었는데...
나 : 휴~~~ 나 힘들어요... 아가씨... 그래도 널위해서라면... 노래방가자!!!
아름 : 그래...
노래방엘 갔다...
그땐 금영기계가 판을 치고 있었을거다...
첫곡으로...
스틸하트의 쉬즈곤...
당시 내 목소리는 정말로 카랑카랑하고 날카로웠다...
고음도 소화가 가능했다...
포김미~ 거어어어얼~~~~~~~~
그리고 담곡으로 아름이가 예약했다...
공일오비 슬픈인연...
듀엣으로 불렀다...
그때 느낀건데... 국악하는 사람은 가요를 썩 잘 부르지 못한다는걸 느꼈다...
블랙사바스의 쉬즈곤...
주다스 프리스트의 비포더돈...
존레논... 에릭클랩튼...
졸라리 쳐불렀다...
가요도...
그렇게 신나게 논후 배가 고팠다...
나 : 배고프당... 넌???
아름 : 나두...
나 : 피자먹으러갈까???
아름 : 싫다... 내가 자주가는데 있는데 거기가자!!!
나 : 그래...
분식점이었다...
주로 학생들이 오기때문에 가격도 저렴하고 깨끗하고 분위기도 좋았다...
떡볶이랑 파전을 시켰다...
정말루 맛있었다...
이런거 많이 안먹어봤는데...
아름이가 이런것도 좋아하는구나...
배불리먹고 가게를 나왔다...
시계를 보니 9시 30분이다...
나 : 너 안 혼나???
아름 : 학원에서 늦었다고 하면되지...
나 : 거짓말쟁이... 피식~~~
아름 : 치~~~ 암말두 없이 보낼거야???
나 : 잘가~~~ 됐냐???
아름 : 이런 개똥매너를 봤나???
나 : 머시라???
아름 : 집앞까지 못바래다줄 망정 택시는 잡아줘야 할거 아냐???
나 : 그러죠...
아름 : 어유~~~ 착해라~~~
나 : 니가 누나해라~~~ 나보다 생일도 늦음서...
아름 : 여자가 정신연령이 높네여... 이사람아~~~
나 : 몰라...
택시를 세웠다...
아름 : 즐거웠어~~~ 조심해서 잘가!!!
나 : 너두... 일찍자!!!
아름 : 낼 전화할게...
나 : 그래...
둘이서로 손을 흔들며...
겨울밤이 우리둘을 갈라놓았다...
택시가 내 시야에서 사라지자... 난 담배를 꺼내 피웠다...
아름이 앞에서만 안피면되지...
그리고는 걸어서 집으로 와서 음악을 들으며 잤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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