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 30분
광주과기원 앞에서 옐로우바이크님 만나서
버스 종점으로 향한다
잠시 후 흐미야님과 합세
이렇게 두 선배 뒤를 따라서
한재골을 오른다
젠장 기아 변속도 제대로 못하고
'아니, MTB보다 더 힘들구만..'
속으로 궁시렁거린다
일단 올라가고 볼 일이다
워메.. 힘든거..
오르막에 덜 힘들려고 싸이클로 바꿨는디..
한재골 정상에서 두 분이 기다린다
아이고 미안해 죽겠네
"엠티비보다 더 힘들죠, 그래서 더 빨리 올라왔을거예요"
흐미야님이 나를 위로해준다
기어비가 틀리기 때문에 더 힘든거란다
참, 덜 힘들려고 탄 싸이클인데..
잠시 물 한 모금 마시고
꾸불꾸불 내리막을 내려가느라
온 팔에 힘이 가해진다
이건 뭐, 브레이크 잡기도 힘들고
자칫하면 자빠링할 것 같고..
다 내려와서 백양사를 향한 평지를 달린다
바람을 덜 타기 위해서
두 분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선두를 지켜주는데도
나는 도움도 받지 못한 채 페달링만 죽어라 한다
이럴 땐 팀웍이 중요할텐데..
난 오리무중 헤매고만 있다
정말 두 분에게 미안할 뿐이다
백양사 입구에서 우측으로
내장산 오르막길 초입이다
가자 가자, 한재골보다야 완만하니까
아고, 이 놈의 기어에는 언제나 익숙해질꼬..
완만한 고갯길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
옐로우바이크님 돌아갈 시간을 고려해서
코스 변경을 논의한 후
쌍치 추월산 강천사 담양에서
바로 담양 쪽으로 움직이기로 합의
특별한 업힐 없이 담양 천주교묘지를 지나
담양 월산을 거쳐 담양소방서 사거리에서 우회전
쉼없이 담양대전대치를 향하여 줄곧 라이딩
수북 사거리 슈퍼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고
곧장 대치를 지나 장성 진원 방향으로 직진
진원 동초등학교 앞을 지나 첨단 쪽으로 쉭쉭..
앞서가는 두 분이 안보인다
또 뒤처졌네, 아고 미안혀라
버스 종점에서 두 분을 만나서
오늘의 동행 라이딩을 마무리..
각자 집으로..
갑자기 팔과 어깨가 묵직해진다
싸이클 자세에 서툰 탓이다
두 분에게 약간의 짐이 된 듯하여
다시 한 번 미안함을 느낀다
다음엔 분발해야지
옐로우바이크, 흐미야님 두 분 고마웠어요
담에 점심 한 번 쏠께요
첨단 과기원-진원동초등학교-한재골
장성북일면-백양사-내장산-담양천주교묘지
담양월산면-담양소방서사거리-수북면
대전면대치-장성진원면-진원동초등학교
첨단버스종점-광주과기원
라이딩거리 - 76km
라이딩시간 - 3시간 24분
평속 - 22.2km
최고속도 - 54km
옐로우, 흐미야님
다음엔 [무등산 4수원지]에서
7-8시 사이에 뵈면 어떨까요?
그 곳에서 충장사 업힐 후
광주댐, 소쇄원을 거쳐
화순금호리조트 쪽 오르막을 지나서
대덕, 창평 쪽으로 돌아오는 길도 괜찮은데..
제가 뒤쳐지면 떨구어놓고 가셔도
절대 울지 않을께요
저의 싸이클 첫 시승식에 동행해주신
두 분 정말로 고마웠습니다
잊지 않고 맛난 식사 한 번 대접할께요
그나저나 온 몸이 욱신거린다
에라, 이 놈의 싸이클..
이젠 버리지도 못하고..
첫댓글 아름다운 동행입니다.
정말 멋집니다, 좋은 동행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지요..
후기가 젬나네요 , 안라 하세요
저는 광주과기원에서 라이딩하시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지스트에서 한재골 다녀오면 좋겠군요. 병풍산으로 가는 코스도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