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보니 좀 길어졌습니다..별 내용도 아니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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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에 카페에 글을 남겨봅니다.
간만에 사회 나왔더니 잠도 안오고..민간인들의 부산함조차
낯설게 느겨지고 있답니다.
암튼 그건 글쿠..
벌써 일년이군여..^^
전 현재 11사단 화랑부대에서 뻘짓하고 있는 군인이고
저 역시 어줌잖게 작년에 국대를 다녀왔고..
모질게도 고생했던 넘이기에 혹여나 도움이 되실까
몇마디 적어보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하고 싶은 말은..등산화 절대 금지 겠지여..--;
한비야님 책을 보니 등산화를 신고 국대를 하셨다길래 당당히 신고 갔다가
초반 러쉬 당했습니다. --;;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신던 운동화가 젤 좋아보이더랍디다. 비가 연짱 올경우를
대비해서 넘 두꺼운 운동화는 사양해 줍시다. -0-
걷는 준비가 됐다면 이제 짐을 싸야겠지여~
이미지 관리도 해야하고 난 너희완 달라 하면 패셔너블 하게 입으셨던분들..
또한 이 기회 언제나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으로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생각가지신분들도..그 생각 고쳐 먹으시지여..--
옷은 입고있는 옷 포함해서 두벌 이면 해결이고(겉옷입니다. 속옷은 알아서 적당히)
볼거 안 볼거 본 후에 더 많은 커플이 생기더랍니다.
(3기 국대 이후로도 알게 모르게 수 많은 커플이 생겼다지여..=-= 난 머했는지..ㅜㅜ)
신을 거 입을꺼 준비하고 나니 주머니를 어케 채워가야 싶지여..
일단 집으로 돌아갈 차비와 비상금포함해서 5만원정도는 남겨두시고요
10만원에서 많게는 20만원 정도 여비라면 충분합니다.
솔직히 이것도 많아 보이지만..특히나 여자분들 많이 드시더군여..--
매번 꼽사리 껴서 먹은 저로써 할 말은 아니지만..암튼 --;;
저희 팀만 해도 초반에 넘 사먹는 바람에 후반엔 궁핍하게 살기도 했다지요.
( 그날 쓸 돈을 미리 정해두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이겠죠..^^)
글구 괜시리 혼자만 먹기 미안해서 울 팀만 먹기 미안해서..
이런 생각 가지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나누는 것은 미덕일지 몰라도 괜한 미안함은 미움이 될 수 도 있습니다.
또한 카메라..구지 좋은 것이 아니라도 디카가 아니라도
싸구려 필카 하나 있다면 조별로 하나쯤은 챙기시는게 좋습니다.
(3기때는 운영진에서 찍기는 했지만..전 저희 팀 사진이 더 좋더군여~ 제 얼굴도 많이 나오고)
글구 밑에 질문하셨던 판쵸우의와 침냥..
판쵸우의는 있으면 좋겠지만 솔직히 비가 많이 오면 적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단 배냥 카바는 꼭 가져 가시길^^ 등산 용품점에 가면 있습니다.
그리고 전 국대 이후에 알았지만 등산용품점 시내에 있는 곳도 많더랍니다..--;)
그리고 침냥..텐트에서 잘경우는 필수입니다. 단 부피가 넘 큰 것은 필요없고
무지하게 따스한 것도 아직은 필요 없습니다. 조별로 2~3개 정도면
따스한 밤을 보내실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더 이상 생각도 안나고 하니 준비물은 이만 넘어가고
전 작년에 처음 걸을때 이런 생각 많이 했습니다.
이게 머야..그 비산 돈 내면서 발까지 아파하면서 이렇게 무작정 걸어야 해--^
처음 걷는 발걸음에는 흔히 상상하고 있는 주변 경치나
함께 발거음을 같이 하는 이들과의 대화따위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발걸음이 조금식 익숙해지고 상처위에 또 상처가 나고 그 위로 또 상처가 나서
아픔이 무뎌질때가 천천히 찾아오면 다 느기실 수 있을껍니다.
보이지 않았던 아니 보지 못했던 푸른 숲과 코긑을 따오들어오는 풀내음,
관심있는 이성과의 노가리도 --; 다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처음부터 다 가지려고 하지 마십시요.
처음부터 다 가지고 가면 배냥 무거워서 얼마 못 가 쓰러집니다.
처음엔 좀 부족하고 불평투성이일 수 도 있지만 자신이 선택한 길
자신을 믿고 그리고 옆에서 같이 걷고 있는 그 녀석을 믿고 일단 걸어보십시요..부탁드립니다^^
너무 많은 걸 말하면 마치 내용을 다 알고 보는 영화 같을테니
이제 그만 물러나겠습니다..^^
............................................국대 초기 대부분 사람들이 귀향하는 인원이 있다면
그 처음은 저라고 했습니다. 발에 물집이 잡히고 그 물집이 찢어지고 피가 나곤 했습니다.
잠시 배냥을 다른 이에게 맡기기까지 했던 날에는 내가 이렇게 피해를 주면서
계속 해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들어서 몰래 도망갈까란 생각도 했습니다.
(도망 못 간 이유로 순전히 걸을 수 가 없어서..--;; 발이 십창인데 어딜가..ㅜㅜ)
그런데 누군가 그러더군요..그렇게 미안하면 끝까지 가라고 그게 네가 갚는 일이라고
그래서 걸었습니다. 하루 이틀..어느덧 상처가 무뎌지고 마지막날도 오더군요.
화진포에서 마지막날을 보내며 만약 내가 돌아갔다면..이란 생각..이 들어서
피식 웃었습니다. 그리고 전 아직도 그때 받은 인연의 실..아직도 잡고 있습니다.
4기 여러분들도 꼭 그 실..작고 무딘 실 언제까지나 잡고 계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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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1사단이면 우리 동네인데.. 강원도 홍천. 11사 어디에 있냐??
앗..동네 주민..--;; 양덕원에 있습니다. 화요일 복귀라지여 ^-^
이말 멋찝니다 ~"처음부터 다 가지고 가면 배냥 무거워서 얼마 못 가 쓰러집니다" 처음부터...끝까지~ 선배님말 기억하면서 욕심내지 않고...울 4기 끝까지 함꼐할꼐여 ㅜㅜ 미안하면 끝까지 가라고....ㅜㅜ 정말 감동 입니다~ 저두...이번 국대에서 만들게될 인연의 실 평생함께하고 싶네여~
이넘!!!!!!!!!!!!!!!!!!!!!!!!!!!!!!!!!!!!!
헐~ 군대가더니... 감성이 더 좋아졌어~ 굿~~~ 광미누난 집에 온겨? 국대간사람이 왠 흔적이 이리 많아? ㅋㅋㅋ
사노 휴가중이었군...말걸었는데..수락을 안해서리..말두 몬해봤네...짜슥....군대가 사람을 만든거냐..국대가 사람을 만든거냐.^^암튼 철들어 보인다.^^사노 사이팅.^^
저기들여..저 원래 사람이었거든여..--;;; 글고 꼬마천사님 홧팅입니다^^! (글구 수락..--;; 머지..잠시 사회와 동떨어져 있다보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