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14 화요일 강릉산악회 정기 산행일이다. 오늘은 44명회원, 07시 강릉 택시부 광장을 출발하다.
오늘 스케줄은 정선군 북면 구절 - 여량간 철로 로 레일 바이스클, 그리고 노추산 산행 이다.
집행부에서 단거리 이동관계로 오늘 추진행사에 일찍부터 서두른다.
총무님의 4명이 1개조로 조편성, 그리고 주의사항등등,....
산악대장님의 노추산 산행 코스설명,그리고 노추산의 유래등 ...................
우리가 탄뻐스는 어느새 왕산면 닭모가지 같은 좁고 굽은 닭목재를 지나, 왕산 대기면을 지나 정선군, 북면 구절리로 달린다.
첩첩산중, 왕산면 대기리길 양의 창자같이 꾸불 꾸불한 구절양장 구절리로 가는길은 오지중의 오지 옛날엔 강릉에서 이곳으로 오기 너무힘들었던길을 강따라 잘 포장된 길따라 뻐스는 잘도 달린다.
오늘 날씨는 맑다는 일기예보이나 차창가에 비치는 풍경, 이곳 고산지대에는 뿌연안개가 끼여 고봉들이 안개를 뒤집어 쓰고있다.
08시 30분 뻐스는 드디어 구절리 인공폭포, 오장리 주차장에 도착한다.
구절역에 도착하자, 눈에 띠이는것은 거대한 여치 두마리가 업혀있다, 아마 위에놈은 숫컷인듯 하다.
레일바이크가 운행되는 구절리역∼아우라지역(7.2㎞)은 예전에 탄광에서 캔 석탄을 나르던 철길이다.
그러나 석탄경기가 시들해지면서 1993년 기적이 끊겼다. 따라서 이곳 광산에 종사하던분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한적한이곳 구절리는 한때 적막하기 까지하였다.
구절리역이 다시 개장한 것은 2005년 6월, 기차 대신 레일바이크가 기적소리를 대신하고 전국 각처에서 관광객이 몰리고있다.
4인이 일조가 되여 레일 바이크에 탑승한다. 탑승하기전 조별로 기념촬영을 하다.
우리는 9조 홍일점으로 여총무와 함께 탑승하다.
구절이란 지명은 이곳을 흐르는 하천이 유천리 강과 어우러져 양의 창자같이 꾜불 꼬불한구절양장의 형태로 흐른다는 데에서 유래하였다.
이곳구절 오지엔 석탄개발과 함께 1974년 정선선이 개통되어 한때는 오장광업소, 명주광업소 등 크고 작은 12개의 광산이 성업,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석탄산업합리화 조치 이후 모두 폐쇄되여 지금은 당시 역저탄장에 산더미처럼 쌓였던 석탄은 어디가고, 거대한 여치 두마리와, 구절역 철로 대기선엔 전국 각처에서몰려온 울굿 불굿 원색의 관광객들이 레일 바이클에 승차하여 아오라지역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전거와 똑같은 원리다. 앞좌석 양발로 패달을 발고, 부레이크는 자전거 부레이크 처럼 쥐면 된다.
과거 이곳 철로를 무연탄을나르던 열차는어디가고, 관광객을 실은 정선 풍경열차가 발차신호를기다리고있다, 70년대와 2000년의 우리의놀라운 경제발전을 실감한다.
이곳 구절리는 70년대 석탄으로 호황을 누리던곳이다. 그당시 구절역 저탄장에는 검은 석탄과 갱목이 여기저기 산더미 처럼 쌓여있었고,
석탄을 적재한 지엠씨 추럭이 먼지를날리며 역두에 탄을 쏟아 부어 호황을 누렸고,,
비록 탄가루 날리는 검은 흑색지대였으나 전국 방방곳곳에서 잘살겠다는 의지와 용기를 품고 일자리를찾아온분들의 삶의 생동감 넘치는 활력있는 탄광촌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노다지의꿈을 안고 이곳 석탄광에 투자하였다가 실패하여 빈손으로 떠난 일부 투자자들의 미련이 남아있는곳이기도하였다.
열차를 타면 그때 그시절이 생각난다. 장사를 하던분들은 쳥량리 - 북평 -강릉간 열차에몸을싣고, 직접 물건떼와서 장사하던 옛생각, 그당시 시골 젊은이들의 청운의 뜻을 품고 서울로 떠날때도 유일한 교통수단은 열차에 몸을 싣고 덜거덩 덜거덩 차창가를 바라보며 그꿈을 키워나갔지 .....
그리고 열차내 통로를 오가며 " 계란이왔습니다. 땅콩이 왔어요 "
하고 흥얼대던 판매원의 정감어린 그때 그추억이 그리워서 오늘 정선 풍물 꼬마열차가더 호감이간다..
|
![]() |
09시 드디어 출발이다. 우리가 탄 9조는 내가 조장이다, 갑자기 출세했다. ㅎㅎㅎㅎ
자전거 타기와 똑같은 원리다. 부레이크는 내오른손에있다. 내리막길이라 쉽게 달린다.
하하하 뒤에서 추돌하지마세요, 위험해요, 장난하지마세요, 안전에 절대유의 음주한자 절대 탑승금지, 만약 추동하면 뒷차 과실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구절양장같은 정선군 북면 구절리 철길을 강따라 철길따라 가을따라 세월따라 잘도 달려간다 흘려간다..
유천리 터널을 빠지자 구성지게 터널에서 정선아리랑곡이 흘러 나온다.
1970년대 이곳 철로위엔 석탄을 실은 화차가달렸다. 그리고 2008년 우리는 관광 레일바이크를 타고 즐겁게달린다. 70년 이곳을달리던 화물열차 그꽁지에 객차 2-3량을 달고 이곳사람들은 유일한 교통수단이였다.
그때 70년대를 이 철로를 달리던 객차에몸을싣고 차창가를내다보던 그때의심정과 풍경을 되돌아본다.,
구절양장의 풍경! 비록 달라진것은 그때 그시절엔 이곳 송천강은 석탄으로 검게물든 잿빛강물이였지 .....
산이나 바위는 옛날이나 지금 달라진것은없지만, 지금 이곳 철로위를 달리는 관광 정선풍물 열차와 레일 바이킹은 그때와 너무나 달라졌다. 그때그시절 전혀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그동안 오직 앞만보고 쉬지도못하고 열심히 달려온 우리 60,70세대들 ...
그리고 이곳 탄광촌에서 산업의 역군으로 국가 에너지 생산에 이바지한 산업전사들의노고와
위대한 우리대한민국 모든국민들의 노고에 새삼 그고마움을 느낀다.
그들이없었다면 어찌 오늘이 있겠는가.....
구불 구부 구절양장같은 굽은 강 굽은길이다. 두보의 시에 나오는 곡강이 이곳 구절 이아닌가 싶다.
傳語風光共流轉 (전어풍광공류전) 바람과 빛과 함께 흘러간다. 두보의시 곡강 구절중
우리도 이가을과 함께 강따라 길따라 바람과함께 흘러가는것일까....?
이곳은 해발 400메터 상당 될듯싶다. 찬서리가내린 가을 유천리 가을들판에 농부들의 가을걷이 가 바쁜 하루였다.
연기가 모락모락 피여오르는 철로옆 휴계소 ... 잠시 들려 따따한 커피한잔이나 구수한 숭늉한사발이 땡긴다.
레링바이크는 드디어 10시 아오라지역에 도착 종료하다, 이곳에서 꼬마열차 정선 풍물열차를차고 구절역으로 되돌아가다.
|
첫댓글 어제는 이미 가버린 날이였지만 여기 추억을 너무나 즐거워 하시는 회원님들 모습과 그리고 힘들게 오른 산행중에서도 아름다운 단풍들 하루 내내 만날수 있었던 행복했던 순간 들이였습니다.. 가지 않으면 만날수 없고 이 아름다운 가을을 마음껏 눈과 가슴으로 담고온 하루 였습니다.... 감사 합니다.. 모두다 즐겁고 행복한 나날 되십시요,,,
가을을 즐겁게 보낸 하루 였습니다 여기엠 담아주신 님게 감사 드립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역시 뭔가 보고 즐기고 생각할수 있는 멋진 사진 음악 글입니다 항상 잘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세월이 흘러 비록 겉은 변했다고 해도 그 속에 감추어진 열정과 감정이야 어디가겠소! 참으로 오랫만에 즐거움이 가득한 시간이였습니다. 소리도 질러 보고~~~~~
선배님의 주옥 같은 산행기와 멋진 이미지를 보면서 함께 즐거움을 가져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자세한 산행기와 즐거운 회원님들모습잘보고 읽고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산님의 열정과 기술의 결정체~멋진 사진의 행복미소 듬뿍 담은 체 출근이요~감사 또 감사~운동을 떠나며.....
우리 9조의 조장이신 우리 산까마구님 !!멋진 산행글과 정겨운 우리회원님들의 모습들..잘보고 가며 저희사진 감사합니다..잘 가져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정선 멋진여행길 그곳여사를 재조명하신 산까마구님 좋은여행 모습들 잘보고 갑니다
" 인생 칠십 고래희 " 두보의 시를 되새기며 70 년대 구절에서 여량을 거쳐 아우라지에서 강을 건너던 뗏목. 붐비는 기차 속에서 계란 한줄과 우동으로 끼니를 채우던 시절을 아련히 떠올려 봅니다 . 님이 아니였다면 감히 옛추억이 나의 가슴을 두드리지는 않았으리라 ---- 우리도 이 가을과 함께 강따라, 길따라, 바람과 함께 흘러가는것 ( ? ) 가슴에 새기며 병원 검사 마치자 이 글을 올립니다 .잔잔한 마음에 담아 노래와 함께 감 사 드 립 니 다 .
님 . 의글과 하나의 작품인사진들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주옥같은 산행기 와 행복에 흠취된 회원님들 모습 즐감하고 갑니다,
레일바이크~~ 페달을 밟으며 멋진 추억을 남겼어요.... 멋지게 기록으로 남겨 주심에 고마움을 전합니다....감사합니다
세월은 가도 기억속의 옛 추억 들은 그 어디에도 ... 님의 후기 글 재미있게 읽고 또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