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늘이 흐렸던 수요일이다. 4시쯤부터는 눈발도 흩날리기 시작했다.
퇴근할 때 보니까 길에도 쌓였더라.
유산균 요거트로 아침을 먹고, 12층 계단을 올라 출근했다.
오전에는 어제 끝낸 7권짜리 점역을 메일로 보냈다. 그리고 다시 신간으로 돌아와 교정을 보았다.
점심은 귤 2개와 바나나 1개로 깔끔하게 해결했다.
오후에도 신간을 교정했다. 그러다 연말정산 서류를 받았다.
우와, 드디어 그 시즌이구나. 이거 할 때마다 오소리와 너구리 부대가 떠오르는데 .....
파일을 한 번 훑어보고, 곧장 아빠한테 메일로 보내버렸다. 그리고 잘부탁한다고 전화도 했다.
세금이니, 정산이니, 몇 프로 감면이니 이런 건 머리가 아프다.
물론 나도 초반에는 내가 해봐야지 했었는데, 이건 뭐 영 상성이 좋지가 않았다. 이해불가, 이 사자성어로 요약이 가능했다.
그래서 감면 세금도 없겠다, 또 어차피 아빠도 연말정산 해야할 거, 아-예 그냥 내 몫까지 싹 부탁해버리게 된 것이다.
적제적시적서, 적절한 사람에게 적절한 때에 적절한 도서를 권하라.
내가 요약한 사서로서의 레퍼런스 기본 수칙이다. 이번 일도 그런 식이라 할 수 있겠다.
적제적소, 적절한 사람에게 일을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괜히 혼자 붙잡고 끙끙대봤자 ..... 죽도 밥도 되기 전에 쌀이 썩는다 썩어.
연말정산의 세금 감면은 허우대만 그럴싸한 살구일 뿐이다. 실상 일반 서민들은 세금폭탄만 안 맞으면 성공하는 거다.
아빠가 말하길, 감면은 돈 억수로 잘버는 놈들만 해당된다나.
퇴근해서는 미니홈 열람실에 4장을 업로드했다. 이번 질문은 4개로 규정에서 3개, 문제에서 1개씩이다.
모른다기보다는 확신이 없거나 노하우를 물어보는 것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적어도 이번 질문중에서 1개만 빼고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