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적도 (완전종주)

[까망베르]

벗개 저수지

서포리 민박집에서 차 두 대로 '벗개 저수지'에 도착해 '바갓수로봉'을 향해 산행 시작.

옅은 안개로 살짝 몽환적인 분위기에서 이른 아침의 싱그러운 풀냄새를 맡고 이슬방울 맺힌 들꽃이 도열한 산길을 걷는다는 것은 박 도보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 같은 것...

누리장열매

바갓수로봉 용담으로 가는 임도에는 등골나물꽃이 만발했다.

바갓수로봉

덕적도에서 가장 서쪽으로 튀어나온 곶으로 조망과 일몰 포인트로 유명한 곳이기도 한 '바갓수로봉'

 잠시 숨을 고르고 배낭을 내려놓고 가벼운 차림새로 '용담'으로 향했다.

바갓수로봉 끝, 용담은 용왕에게 제사를 지낸 곳으로 용이 살고 있다고 하며 ‘용담이’라고도 부른다.

바위 절벽 곳곳에는 여느 해국보다 꽃송이가 작은 해국이 만개했다.

아직 이슬을 머금고 있는 싱그러운 해국..

바갓수로봉 정상에는 아담한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바갓수로봉에서 다시 벗개 저수지로 돌아와 국수봉 쪽으로 이동...

꽃사과

어느새 황금들녘으로...

물옥잠화

논바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청보라색 물옥잠화

국수봉 구름다리를 건너 운주봉을 향해...

까실쑥부쟁이

등골나물 꽃

참회나무 열매

운주봉(雲奏峰)
'구름을 불러 모은다는 뜻'을 가진 운주봉에 도착하여 인증샷 찍고 갈길이 바뻐 쉼 없이 비조봉을 향해 출발했다.

팥배나무 열매

열매는 팥을 닮았고, 꽃은 하얗게 피는  배나무 꽃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빨갛게 익은 팥배나무의 열매는 산새들의 좋은 먹이가 된다고 한다.

비조봉(飛鳥峰)

날아가는 새를 닮은 '비조봉'은 해발 292m로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정상 팔각정에서의 조망은 덕적도 최고로 산행의 고단함을 단번에 날려 보내기에 충분하지만 이날은 안개로 부옇게 시야가 흐려 안타까웠다.

비조봉 정상에서 서포리 해변으로 내려가는 하산 길은 산세가 수려해 암릉구간과 조망이 빼어나다.

서포리로 하산하여 빡세었던 덕적도 종주를 마치고 버스로 진리도우항 도착.

덕적도의 유명한 뻘짬뽕 (맵찔이인 나는 입안이 얼얼해서 먹기가 조금 힘들었다.) 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인천항으로...

1박 2일간의 소야도와 덕적도 완전 종주는  매우 감동적이었다.

덕적도를 종주하며 바갓수로봉과 정상에서의 시원한 조망, 능선의 장쾌함으로 산행의 묘미를 느꼈고 소야도의 해안 비경과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바닷길 등 다양한 풍경과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브론디]

운주봉~비조봉 정상에서 서포리 해변으로의
하산길은 아찔하면서도 스릴 만점인
섬 산행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멋진 구간이였습니다.

걷기에도 힘드셨을텐데
1박2일 덕적 소야도의 여정을
기록으로 남겨주신 수고에
감사드리며,
좋은 길에서 뵙겠습니다^^

[해당화]

넓은 벗개저수지 임도에는 등골나물꽃이 만발하며 바다곳곳에는 해국꽃들이 몽굴몽굴 꽃봉우리들이 만발하며 이것저것 잔잔한꽃들이 참 많터리고요 곳곳에 밧줄도 타야하고 우린 걷기만해도 힘든데 무거운 카메라메고 멋진곳찍어 사진올리시는 베르님 항상 감사함을 느껴요 수고하셨어요!

[자이츠]

하산길은 힘들었어요
근데 베르님은 카메라메고
순간 순간 아름다운곳 놓치지
않고 1박2일 여정남기느라
정말 수고많았어요
덕분에 우린 걸으던길 다시
되새겨 봅니다

[페페]

상냥한 설명과함께..아리송한
개념도 확실히 짙어준 훌륭한 후기글에
감동했다우~

소야도해안둘레길+덕적비조봉산행.바갓수로봉!
섬산행의 묘미를 제대로 느낀
멋진 종주길이었읍니다
촬영하고+편집..정리해올리시고
수고 했읍니다.

[엄지]

덕적ㆍ소야도ᆢ
가까운곳을 그냥 경유지로만 생각했던곳
여기저기 아름다운 비경을 놓칠뻔
1박으로는 부족한 곳 논,밭,해안까지 자급이 충분한 섬 한서가 심해 눈이 많이 오는날 또 생각나겠죠
베르님 소중한 글
잘 복습하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