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애견은 태어나면서 갖추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꾸어 나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애견미용을 통해서 그 애견의 아름다움과 특징을 잘 나타낼 수 있고, 피부를 자극해 혈액순환을 돕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털에 기생하는 각종 기생충과 먼지를 제거할 수 있고, 엉켜진 털을 손질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주 애견미용을 실시하여 건강하고 아름다운 애견으로 가꾸어 나가도록 하십시오.
ㅇ 미용도구
미용을 시작할 때에는 항상 부드러운 솔부터 시작하여 차차 딱딱한 것으로 바꿔 나가도록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애견 전용미용기구를 사용해야 하며, 애견의 성장정도에 따라서 도구를 달리해야 합니다. 용품구입시에는 애견사육에 경험이 많은 분이나 용품센터에서 자문을 얻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할 점은 빗질 시 강아지의 약한 피부를 긁어서 손상을 일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점입니다.
ㅇ 미용방법
빗질하기
애견의 털은 속 털과 긴 털로 되어 있으며 여름에는 많이 빠지고 겨울에는 풍부해 집니다. 털이 조밀해야 따뜻한 공기 층이 형성되어 체온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애견의 털은 빗질을 통해서 피모가 더욱 윤택해지고 피부 마사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만일 여러분의 애견이 장모종이라면 매일 빗질을 하여 습관화 하십시오. 빗질을 하실 때는 반드시 털끝부터 빗어서 밑으로 내려갑니다. 얽힌 털을 빗을 땐 아프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엉킨 털 처리하기
털이 조금 엉킨 부분은 이빨 간격이 넓은 빗으로 빗으면 쉽게 풀어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풀어지면 쉽게 잘 빗겨집니다. 우선 간격이 넓은 빗으로 빗고 다음에 가는 빗으로 빗기도록 하십시오.
털이 많이 엉킨 경우는 엉킨 부분 아래에 빗을 넣고 그 윗부분을 가위로 잘라내면 되고, 뭉친 부분을 칼이나 가위로 잘라서 몇 부분으로 나눈 다음 빗질을 해줘도 좋습니다. 정도가 심하면 애견 미용실에 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털이 긴 개의 경우
와이어 브러시나 하운드 글러브(Hound glove) 또는 짧은 브리슬 브러시(Bristle brush)를 털이 긴 개한테 사용하는 것은 절대로 빗질하는 것이 아니다. 겉 부분의 모피가 부드러워 보여도 안 보이는 속 부분의 모피는 빗질이 닿지 않으면 털이 꽉 엉킬 수 있습니다. 겉에만 빗질을 한 개는 잠시동안은 멋져 보이지만 불편해 합니다. 나중에는 겉 모피도 속의 엉킨 부분으로 말려들어가고 이 정도가 되면 모피를 면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드는 작업이고 개도 당황해 합니다. 동물병원에 가서 마취를 하고 하는 것이 좋지만, 적지 않은 비용을 감수해야 합니다.
아프간 견을 면도해주기는 곤란합니다. 특히 말끔히 면도해주기는 불가능하고 원래의 모피가 회복되려면 18개월쯤 걸리며 모피를 피부에서 떼어낼 때 생기는 상처에는 스테로이드 치료를 해줘야 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습니다.
요점은 털이 긴 개는 빗질을 소홀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견종에 맞는 빗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용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예민한 애견들은 미용 후 스트레스로 인해서 평상시와는 다른 행동을 보여 주인을 당황 시키기도 합니다. 다음은 애견이 털을 깎고 난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1. 발 및 발바닥을 핥는다.
2. 귀 밑이나 모 부분을 뒷발로 긁는다.
3. 식욕이 감소하거나 없다.
4. 꼬리를 감추거나 혹은 물거나 빙빙 돈다.
5. 주인을 반기던 애견이 구석에 숨거나 눈치를 보며 활동이 둔화된다.
6. 몸을 심하게 떨거나 불안해 진다.
7. 항문을 바닥에 끌고 다닌다.
8. 몸을 만지면 깨갱거리며 예민하게 반응한다.
9. 귀를 심하게 턴다.
10. 평상시보다 애견의 몸에서 열이 나는 것 같이 느껴진다.
이상과 같은 증상이 일부 또는 모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갑자기 짧아진 털에 대한 일시적인 민감한 반응이며 대부분 3~5일 후 점차 없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 몇 일간 지속될 경우 가까운 동물병원 수의사와 상담하여 적절한 조치를 받으십시오. 혹 잠재된 피부병이나 귓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ㅇ 용어해설
1. 트리밍
트리밍은 애견에게 필요 없는 털(과도한 훼더링, 귓털, 발가락 사이 털 등)이나 미용을 위해 애견의 털을 깎는 전반적인 것을 의미하며 트리밍은 견종마다, 클립마다 차이가 있다.
초기에 트리밍은 견종의 작업능력을 배가 시키기 위해서 (푸들의 경우 물에서의 작업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심장마비 방지, 관절손상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털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을 깎는 것) 실시하였으나 문화가 발달하면서 점차적으로 미견을 위한 트리밍으로 발전하여서 지금의 트리밍으로 자리를 잡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다.
2. 랩핑
장모종의 털 관리로 견종 표준상 해당 견의 털을 보호하자는 차원에서 생겨났다.
해당 견이 음식을 먹거나, 놀이를 하거나, 야외에서 생활을 할 경우 털이 헝클어지고, 끊어지고, 더러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 부위마다 털을 서로 묶어서 간 촐 하게 여미는 것을 말하며 견종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트리밍처럼 큰 차이는 없다.
3. 코밍
브러싱이나 코밍은 애견을 빗겨준다는 것에는 동일하나 코밍은 트리밍을 하기 위한 빗질이다.
이 트리밍을 하기 위한 코밍은 브러싱보다 애견에 대해 자세한 정보가 있어야 하기가 쉽다.
견종마다 트리밍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정해져야만 모 질과 털의 흐름을 알 수 있고, 이것이 선행되어야만 제대로 된 코밍을 할 수 있다.
코밍이 잘못되면 트리밍도 따라서 잘못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코밍이 잘된 트리밍의 기본이다.
4. 브러싱
브러싱이란 개의 몸에 있는 털을 빗겨주는 것이다.
브러싱을 함으로 인해 털갈이를 하는 개들의 빠져 있는 털, 곧 빠질 털을 미연에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브러싱을 할 때 개의 피부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피부병의 예방, 모 질의 활성을 돕는다.
5. 시저링
가위질을 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 시저링은 반복적인 동작을 통해 습득해야만 하는 것이다.
트리밍과 같은 말이지만 시저링의 방법을 터득하지 못하면 아무리 개의 모 질과 트리밍을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실수를 하게 마련이다.
보통 시저링은 아래 날을 움직이지 않고 위 날만을 움직여서 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지속적인 반복만이 시저링을 잘하게 하는 방법이다.
6. 핸드링
개와 함께 산책을 하는 등의 행위를 할 때 개와 함께 걷는 것을 얘기하지만 애견미용에서 말하는 핸들링은 도그 쇼에 가서 개와 함께 워킹하고, 스탠스를 취하는 전반적인 행동을 일컫는다.토이종, 테리어종, 워킹독 등이 저마다 핸들링 하는 방법이 전부 틀리고, 스탠스를 취할 때의 자세도 차이가 있다.
이 핸들링 또한 해당 견종에 대한 상식이 부족하면 소화하기 힘들고, 그날 출진한 개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서도 안 된다.
한마디로 개와 함께 교감이 이루어지고, 애견상식이 풍부하고, 해당 견의 약점과 장점을 알아야만 훌륭한 핸들링이 되는 것이다.
7. 샴핑
개의 피부 표면은 각질층(케리친)으로서 물고기의 비늘형으로 덮여 있다. 피부의 포면에는 피부의 건조를 막기도 하고 미생물이 피부에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피지가 분비되어 있다. 피지는 피부에 있어 불가결한 것인 반면에 외부로부터 먼지가 눌러 붙어 먼지나 오물로서 피부에 고착한다. 먼지나 오물은 피부의 신진 대사를 막아 세균의 온상이 되고 피부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8. 그루밍
피모를 중심으로 한 견체의 일상적인 손질을 총체적으로 그루밍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브러싱, 코밍으로 시작해 입욕이나 눈, 귀, 발톱, 다리 등 견체 각 부분의 손질을 그루밍이라고 하고 푸들, 테리어 등에 시행하는 털을 뽑고(플러킹, 스트리핑), 자르고(컷팅), 베고(시저링) 하는 등의 작업을 트리밍이라 불러 구별하는 일이 많다. 그루밍 수법은 쇼의 진출을 목적으로 한 그루밍(쇼크립)과 일반 가정 내에서 애완견으로써 키우기 위한 그루밍(펫트 클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SHOW CLIP
쇼에 참가하기 위한 그루밍은 출전 스타일에 맞추어 환모(털갈이) 시기 등도 고려한 후에 쇼 당일에 출전 견이 최고의 상태에서 임하고, 견종 표준에 위해 트리밍이 될 수 있도록 피모를 정돈해 두어야 합니다. 쇼 커트를 하기 위해서는 피모를 길게 펴서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고 건강 관리를 포함해 쇼 당일에 초점을 맞춘 일상의 그루밍이 중요하게 됩니다.
2) PET CLIP
가정 내에서 애완견으로서 키우기 위한 그루밍으로는 청결한 일이나 다루기 쉬움이 우선이 됩니다. 건강한 피모 관리를 하기 쉬운 상태라면 전문적인 모양을 만들기나 피모관리를 위한 랩핑 동안 테크닉은 별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루밍 할 때에는 개 각 부분의 호칭 외에 피모의 상태 커트 수법 등으로 전문적인 용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