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 심들이 전생에 자기가 만든 곡을 심즈세계에서 행복하게 연주할 때!
빛과 그림자- 원제: 월광 소나타 1악장
작곡가: Ludwig van Beethoven
불안과 광기에 사로잡혀 초조할 때 베토벤은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종종 이 곡을 연주한다. 야외 연주회가 있던 날, 곡 연주를 하자 아이들이 곡이 무섭다고 울면서 도망가는 걸 보니 귀찮은 아이들 쫒아내기에도 효과는 좋은 모양이다.
별이 빛나는 밤에- 원제: 아 어머님께 말씀드리죠, 모차르트 12개 변주곡.
작곡가: Wolfgang Amadeus Mozart
반짝반짝 작은 별!- 작은 별 동요를 연주해 주자 뒤에 앉은 플레옐은 노래가 좋다며 까르륵대며 박수를 치고 웃는다. 평소 자기 엄마인 쇼팽을 닮아 조숙하고 똑 부러진 앙칼진 성격을 지녔지만 이 순간을 보면 역시 아이라고 느껴진다. 한편으로 모차르트는 도대체 인간 세계에서 200여년전에 자기가 만든 곡이 누가, 어떻게 심즈세계에 퍼뜨릴 수 있었던 건지 매우 의문이 들었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저작권료 200년치 내놔!!
허둥지둥 왈츠- 원제: 화려한 대왈츠
작곡가: Frederick Francoise Chopin
귀족들 돈 우려내기 딱 좋은 살롱도, 무도회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21세기의 삭막함. 불경기로 사람들은 음악보다는 먹고 사는 것에 더 관심이 많으며 연주회 일거리는 줄어든다. 돈을 벌기 위해 전자 피아노를 들고 공원에 가서 피아노를 연주한 뒤 자신의 전생부터 주 특기(?)인 불쌍한 강아지 눈망울을 시전하고 손을 내밀어도 한끼 샌드위치와 크래커를 먹을 수 있을 정도의 푼돈만 손에 쥔다. 하지만 쇼팽은 오늘도 매우 행복해 하며 아무도 들어주는 자 없는 연주를 하며 웃는다. 전생에서 자신이 가장 먼저 출판했고 가장 사랑했던 왈츠를....
심들을 위하여- 원제: Chopin op 25.
어느 쓸쓸해 보이는 저승세계의 이공간. 19세기의 옷을 입은, 어딘지 외로워 보이는 남자의 유령은 차분하게 평온한 선율의 피아노를 연주한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남자는 혼자 울고 있다. 그런 남자를 달래주는 것은 오직 한 대의 하얀 그랜드 피아노. 너의 슬픔을 모두 가져가겠다는 듯 남자가 손을 움직이는대로 피아노는 아름다운 화음으로 남자에게 말을 건다. 남자는 그제서야 웃었다. 죽어서 홀로 남은 영원한 이공간 속 남자는 피아노를 친구 삼아 자신의 죽음을 위로받는다.
엄마, 사랑하는 내 누나 난넬, 콘스탄체 모두 보고 싶어. 다들 나만 남겨두고 어디 간거야?? 작은 별 노래를 부르자마자 급 우울감에 빠진 모차르트. 자신이 좋아했던 모든 사람들은 이제 자신만 남겨두고 모두 어딘지 모를 곳으로 떠났다. 2번째의 인생을 얻은 모차르트는 문뜩 자신이 행복한 걸까? 의문이 들었다.
첫댓글 오... 지금 까지 봐오던 수위 높았던 심들이 드뎌 이름값하는 희귀한 영상을 보게 됬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