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 감독의 데뷔전이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이번 대만전을 계기로 대표팀 주전 공격수 자리를 위한 경쟁은 그 열기를 더해갈 것이고, 김정우가 대만전에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김두현이 제 기량을 충분히 보여주면서 미드필드에서의 경쟁도 서서히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비에 있어서 장학영이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표팀 왼쪽 윙백자리에는 부동의 이영표를 중심으로 그 아성에 도전하는 김동진, 그리고 거기에 복병 장학영이 등장하면서 베어벡 감독의 행복한 고민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김진규는 대표팀 주전 수비수로 자리잡기위한 노력을 거듭하고 있고, 송종국은 부활의 조짐을 보이면서 베어벡 감독과 그의 부활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팬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제 다음 상대는 이란입니다.
그들은 아시아 빅 4로 언급되는 강한 전력을 가진 팀으로 우리가 아시안컵 본선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어야만 하는데요. 이제 다음 경기를 위한 대표팀의 변화에 대해서 살펴봅시다.
우선 대표팀 엔트리 선정에 있어서 가장 큰 변수는 유럽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대표팀 합류입니다.
선발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는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김동진, 이호, 차두리, 김동현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들 모두를 선발하는 것은 대표팀과 이들들 소속팀의 상황을 봤을 때 불필요하며, 이들 중 김동진, 이호, 차두리를 제외하고는 선발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로 설기현의 경우 소속팀이 승격팀인데다가 유력한 강등 후보로 꼽히고 있는 데다가 팀의 핵심 전력이기때문에 시즌이 한창 진행중인 9월에 그를 선발하는 것은 소속팀의 강등권 탈출 경쟁에 치명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박지성과 이영표는 9월 2일 이란전을 출전할 경우 9월 9일 벌어지는 맨유와 토튼햄의 경기에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임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이 둘의 경우에는 소속팀과 베어벡 사이에 충분한 의견이 오간 상태에서 선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김동현의 경우에는 한창 성장중인 선수인데다가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이기때문에 좀 더 그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그에게 더 이로운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차두리의 경우는 포지션 이동과 함께 소속팀에서의 입지가 상당히 좁아진 상황인데 만약 그가 주전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를 선발하지 않는 편이 그에게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그가 주전 경쟁에서 멀어져있는 상황이라면 그를 선발해 그의 기량을 점검해보고 실전에 투입해서 소속팀의 감독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그에게 이로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반면에 김동진과 이호의 경우 아드보카트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두고 있기때문에 대표팀 차출도 순조로울 것이고 소속팀에서의 입지에 대한 걱정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덜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대표팀의 경쟁의 축의 역할을 맡고있는 중요한 선수들이죠.
그리고 새로운 선수들의 발탁 가능성입니다. 일단 대만전 이후 베어벡 감독이 기존 선수들을 중심으로 이란전을 치루겠다는 언급을 하여 새로운 선수들의 발탁 가능성이 매우 좁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양상민과 김형범의 경우는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경쟁도 못해보고 탈락한 경우이기때문에 발탁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남아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관우의 경우 소속팀에서의 활약과 기존 대표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서 발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홍명보 코치가 수비의 세대교체는 천천히 진행하겠다는 발언을 하면서조용형, 조병국, 이정수, 이강진등 새로운 중앙 수비수들의 발탁 가능성은 희미해보이고 정조국이 대표팀 중앙 공격수 자리의 새로운 카드로 급부상하면서 다른 공격수들의 발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란전에 앞서 어떤 엔트리를 선발해야하며 그를 통해 대표팀은 어떤 것들을 점검해봐야할지에대해서 짚어보겠습니다.
GK : 김영광, 김용대
DF : 김진규, 김영철, 송종국, 장학영, 김동진, 차두리, 김상식, 양상민(부상 회복 정도를 지켜본 후)
MF : 김남일, 이을용, 김두현, 김정우, 이호, 백지훈, 이관우, 김형범(역시,,)
FW : 안정환, 조재진, 이천수, 정조국, 박주영, 최성국, 신영록(가능할지는 의문,,)
※ 진하게 표시된 선수들은 발탁이 유력한 선수.
총 25명의 대표팀 선발이 유력한 선수들 가운데 18명은 선발이 유력해보이며, 박지성과 이영표의 선발 여부에 따라서 나머지 선수들의 선발 여부가 좌우될 것 같습니다.
일단 오범석이 선발 가능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은 송종국의 부활 조짐과 차두리가 포지션 변경으로 인하여 유력한 경쟁 상대로 등장하면서 베어벡이 한번쯤 기량을 점검해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영표가 대표팀에 승선할 경우, 좌동진 - 우영표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그의 발탁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박지성과 이영표가 대표팀에 승선하지 않는다면, 가장 흥미있는 대표팀 발탁을 위한 경쟁은 역시 이관우와 백지훈의 경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엔트리 선정에 있어서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되었던 문제이기도 하면서 최근 두 선수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데다가 백지훈과 이관우가 나란히 수원 삼성에 합류하게 되면서 소속팀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지금은 일단 백지훈이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해오면서 조금이나마 이관우에 비해 앞서있는 상황이지만, 소속팀에서 이관우가 백지훈보다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베어벡도 서서히 이관우의 발탁에 무게를 둘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두번째로 주목해야할 부분은 최성국의 재발탁 가능성입니다. 일단 신영록의 경우에는 발탁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보입니다. 최성국의 경우에는 이번 대만전에 베어벡이 안정환-정조국-이천수 카드를 들고나온데다가 교체 출장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면서 대표팀 발탁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조재진이 부상에서 복귀하는데다가 정조국이 대만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대표팀 공격수 자리의 경우 승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서서히 가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박주영을 윙포워드로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놓고 봤을 때, 그의 발탁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보입니다.
이란전 베스트 11에 대해서는 일단 김동진 - 김진규 - 김영철 - 송종국이 4백으로 나설 가능성이 유력하며 변수로는 이번 대만전처럼 김상식이 김영철을 대신해 센터백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지만 장학영이 김동진을 제치고 선발 출장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차두리의 경우는 이란전의 중요성을 따져봤을 때, 선발 출장보다는 후반에 교체 출장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영표가 선발된다면 좌영표 - 우종국이 유력하겠죠, ^^
미드필드에는 일단 김남일의 선발은 별다른 이유가 없는한 확정적으로 보이며, 이을용의 선발이 유력한 가운데 이호와 김두현, 김정우 그리고 이관우의 발탁 여부에 따라서 이관우 남은 두자리를 놓고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격에는 조재진과 정조국이 중앙 공격수 선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 예상되며 박지성의 선발 여부에 따라서 윙포워드에 누가 나서느냐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박지성이 발탁된다면 좌천수 - 우지성의 카드가 가장 유력하며, 상황에 따라서 이천수와 안정환이 경쟁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박지성이 선발되지 않는다면 대만전처럼 이천수와 안정환이 나란히 선발될 가능성이 높죠. 변수는 설기현입니다. 일단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소속팀에서 대표팀 차출을 거부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이지만 혹시라도 발탁된다면 윙포워드 자리를 놓고 매우매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바입니다. 현재 설기현의 기량이 절정에 올라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대표팀에 승선한다면 이천수나 안정환을 제치고 주전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정조국의 활약으로 대표팀 주전 공격수 경쟁 구도가 점점 더 복잡해져가는 가운데 누가 설기현을 대신해서 대표팀 엔트리에서 탈락할지도 주목해볼만한 것 같습니다. ^^
우려도 많았고 기대도 많았던 베어벡호가 드디어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성공적인 데뷔전을 시작으로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는 대표팀이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놓고 오랜 시간 경쟁해온 라이벌 이란과의 경기를 앞두고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가운데 한달이라는 시간 동안에 많은 선수가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 베어벡의 선수 발탁의 폭이 좀 더 넓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첫댓글 김용대가 나왓으면
저도 동감..
어라 최성국이 빠졌네요
차두리가 오른쪽 윙백으로 소속팀에서 나온다고 대표팀까지 나온다는 보장은 없는것 같은데 ^^;;;
포워드로의 발탁 가능성은 점점 더 줄어들고 있죠,, 이천수의 괴물같은 활약,, 박지성의 눈부신 성장,, 그리고 최성국의 합류,, 안정환도 윙포워드로 뛰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고,, 박주영도 윙포로 나올 가능성을 아직은 배제할 수 없죠,, 게다가 톱자리에는 이동국이 부상에서 복귀하면 조재진과 정조국의 성장으로 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텐데 말이죠,, 차두리가 포워드로 들어갈만한 실력은 안된다고 봅니다,, 차라리 송종국, 조원희, 오범석과 경쟁하는 것이 더 낫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