代父님들의 베품.
◆일시 : 2012년 6월 29일, 금요일. 19:00~21:00시
◆장소 :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40번지, 참토우, Tel 02-449-9989
◆참석자 : 오윤석 마르티노, 이명구 요한, 마테오, 박창희 디모테오. 한동일 요셉, 이길천 이삭
어제, 나의 대부이신 이명구 요한님께서 금요일 19:00까지 가락2동 주민센터 앞으로
나오라는 전갈을 핸폰으로 받았다.
이유인즉, 대부님들이 대자들에게 술 한잔 사시겠다는 것이었다.
약속시간 20분전에 그곳에 가 보니, 아무도 나와 있질 않아서, 성동구치소 4거리를
왔다 갔다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10분 전에 다시 그곳에 가 보니, 나의 대부님이신 요한님이
길을 건너고 계셨다.
얼마나 반가운지, 악수를 하고 나니, 대부님께서 왜 안식일인 일요일 미사에 안 나오느냐고
물으시기에 "저는 새벽 6시 미사에 참석 한다'고 말씀 드렸다.
모두, 약속시간 5분 전에 다 모여서 횟집으로 가니 그곳에는 손님들이 만원이라
한참을 걸어서 소불고기 집, 토우에 갔다.
오늘, 대부님들이 대자들에게 술 한 잔 사신다며, 모인 것인데 정말, 화끈한 대부, 대자들이였다.
어딜가나 젊은이들의 천국인데 이 집도 마찬가지, 나이 많은 우리 또래의 노인들은
눈을 씻고 봐도 없어서 한 쪽.자리에 좌정하고, 우선 돼지 목살과 삼겹살을 시켜서
막쏘 술을 믹서시켜 마셨다.
나는 가락 2동 성당에 기여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이리 과분한 대접을 자주 받으니
신앙을 가지면서 빚진 인생이 된 것 같아, 매우 외람되고 쑥스러웠다.
2개월에 한 번씩 대부, 대자들이 같이 모여, 이런 자리를 만들기로 약속하고서
된장찌게에 밥 3공기 시켜, 저녁식사를 같이 하였다.
한 솥 밥을 먹는다는 것은, 피가 통하고 살이 통한다는 말처럼,
정말 교감과 소통이 이루어져서 모처럼 켜켜히 쌓인 스트레스를 맘껏 풀었다.
이명구 요한님과 마테오님은 정말 노익장을 과시하셔서
우리 대자들은, 그 대부님들 앞에서 몸 둘 바를 몰랐다.
마테오님과 한동일 요셉님께서는 얼마나 술이 세신지,
나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 담배를 피운다는 핑게를 대며,
그 자리를 일부러 피했다.,
104년만의 가뭄 끝에 오는 단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 날 참토우 집, 야경이 매우 아름다웠다.
젊은 시절,무역회사에 근무하시고 세계 각국을 여행하셨다는 디모테오의 대부님이신
금년 81세의 오윤석 마르티노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무려 서울 막걸리 3병과 진로소주 7병을 마셨으니, 거금 12만냥이 나왔다.
한동일 요셉님은 벌써 취하셔서 비틀비틀 하더니 의자에서 넘어졌다.
아마도 대부님들의 과분한 사랑에 취해서였을까?....
화기애애한 가운데 나의 대부님께서 빌을 확인하시며, 오늘의 가락 2동 성당 견진성사 동기생들과
그들의 대부님들이 한 자리에 모두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갖었다.
대부님들,고맙습니다,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
첫댓글 멋진 대부 대자님들...참으로 부럽습니다.
장수막걸리 3병과 진로소주 7병?
으이휴! 요즘 젊은 사람들도 눈치보며 술 안먹으려고 하는데,
분위기가 참으로 좋았나봅니다.
대부 대자가 정기적으로 모여 도란도란 삶의 재미를 더한다면
이보다 더 멋진 인생이 있겠습니까?
부럽습니다. 대부, 대자님들...선배님들...
야고보님, 윤문도 하지 않은 조잡한 제가 올린 글에
늘 댓글로 격려 말씀을 하시니 고마워요.
그렇지 않아도 정기 모임을 갖기로 그날 약속했지요.
다음은 우리 대자들이 하기로요...
저도 주말농장 2년차인데 금년은 가뭄이 극심하여
물주러 가기에 바빠 혼 났어요. 농장주 밭까지 주고 나면
기진맥진~남을 돕는다는 것 귀찮고 힘들었지만 일을 마치고
나면 왜 그렇게 기분이 상쾌한지요.
제가 아는 지인중에 대부라는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이
계세요. 그 분은 불교신자이신데 .. 불교 강좌를 개최한다고
초청도 해 주시고 ..암튼 저는 초신자라 명쾌한 답변도 못드리고
있습죠. 전번 약속하신 만남을 갖었으면 합니다.
이삭님, 저도 야고보님이랑 똑 같은 맴이야요. 부러워하며 축하드립니다.
본드님, 지난 7구역 모임을 마치고 길안내를 친절히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글쓰기 프로님들 앞에서 유치한 글 올려서
한없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노추한 푸념이라 여겨주세요.
고맙습니다.
아이고~~ 우리 본당의 어르신들 다 모이셨네요. 보기 좋습니다.
아직도 지기님이 남잔줄 착각하는 초신자.저 이삭이 지기님과 커피
한 잔 하기로 공언해 놓고서 흘러가는 시간 속에 묻힐까 걱정입니다.
이삭님 블로그에 가 보고 엄청난 좋은 작품 감상 잘 했습니다. ^^
이참에 우리 본당에도 본당 식구들의 작품을 올려 볼 수 있는
그런 게시판 하나 만들어 볼까 고려해 봐야 겠어요.
어때요?
부끄러워요. 화나면 주인도 물어서 골치인 우리집 강쥐 토리녀석 때문에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세월이 지나니 조잡한 글들이 오래된 가구처럼 쌓였네요.
바쁘신 가운데에서도 제 블방에 들려 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