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겨울나기라 해야하나
기후온난화 속에서 겨울 혹한은 유난히 더 힘겹다
가스 전기료 인상으로 인한
난방비 인상은 모두에게 폭탄이 되었지만
별채 안채 사랑채
아궁이만 셋인 다락골구름밭은
시굴사랑의 어께 근육이 혹사를 당했다
방이 큰 안채는 거의 사용하지않고
땔감은 주변 간벌이 끝나
대체로 목재소에서 제재후 부산물인
피죽을 사다 쓴다
큰 길에 부려놓고 기계톱으로 잘라
지게로 지어다가 아궁이를 지피니
번거롭고 고되지만 20여년째 일상이다
옆지기가 일흔이 넘어가니 딱하다
난로의 재며 톱밥 나무부스러기등
주거가 어수선하지만 보람도 있고
근육소실을 막는데 한몫한다
침실로 쓰는 별채는
방이 작아 웃풍은 있어도 남향이라
열효율이 대체로 좋은 편이나
가마니짜고 고추말리고 토끼키우던 방이라
단열이 시원찮고
주방과 식탁이 있는 사랑방은
원래 누에치던 방
벽이 얇고 역시 단열이 나쁜 농가주택의 단점을 고루 갖추었다
사랑채 별채를 오가야하니
아에 동절기에 웃옷은 대여섯벌 겹쳐입는게
일상이다
내의,얇은 스웨타
털원피스 털 잠바스커트,
목깃털있는 조끼위에 등산용 조끼까지 겹쳐입는다
혹한에 기능성내의로는 추위를 막기힘들다
몇십년 입었던 낡고 얇은 순모스웨터를
목부분과 소매부분을 가위로 잘라
내의위에 겹쳐입는다
혹한에 순모스웨터 만큼 따듯한 옷은 없다
오래입어 얄폿해졌으니 부피감이 없어 겹쳐입기 굿!
가위로 자른 후 솔기처리않고 그대로 입어도
직조순모는 올이 풀려나지않고
팰트기지처럼 자르기도 좋게 된
좀쓸고 낡은 스웨터 절대 버리지말아요
버몬트난로를 때도
단열부족으로 땔감이 많이들고
섭씨 12도 이상 올리지도 올라가지도 않는
사랑방온도를 이겨내는 비결이다
자그마한 발난로로 겨울을 잘 견뎌냈다
봄이 다가오고서야
매년 되풀이되는 혹한 서바이벌 무용담이 풀려나온다 나이들수록 강훈련인 셈
그만큼 움츠러들어 여유가 없었다
골짜기 겨우살이 참 버거웠지만
자신이 대견하고 최소탄소배출
생활용수 초절약(길어다쓰다보니)은
자연이 주는 훈장이다
첫댓글 없어서 그리 사는것도 아니고 불편하지만 지구를 살리고 사람을 살리자는 취지로 그리 사시니 누가 뭐랄까요만 추운 다락골 겨울은 마음이 많이 쓰입니다. 모쪼록 건강하세요.
ㅋ 겨울나기 작은 집
아이들이 구해놓았어요
그곳도 잘 안가니
애들이 애가탑니다
언제든 떠날수있어요
하루하루가 도전이고
성취이고 탐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