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지역 경기장 30곳서 진행…10곳 신축대상이라 속도전 필요 개막장소 대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92% 농지… GB해제 관건 폐막장소 세종종합경기장 내년 1월 기재부에 예타면제 신청 계획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유치 이후 각 지역별 체육시설 조성사업의 진행 상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시작과 끝을 알릴 개·폐막식 장소인 대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와 세종 종합경기장의 건립 속도가 관건이다.
14일 충청권 각 지자체에 따르면 4개 시·도 7개 지역, 30개 경기장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이 중 총 10개 시설이 신축 대상이다.
대전시는 15일 농림축산부를 방문해 개막식 장소로 계획된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유성구 학하동) 부지의 개발제한구역(이하 GB) 해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전체 부지면적 76만 4000㎡ 중 무려 92%(70만 2000㎡)가 농지에 해당된다. 이 중 33만 1551㎡는 환경평가등급 2등급에 해당돼 GB 해제 시 농림부와의 협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대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농지면적 축소에 정부가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원활한 협의가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우선 대전시는 정부부처와의 사전 협의 후 이르면 내달 말 GB 해제 입안을 신청할 계획이다. 개막식 시기에 맞춰 완공하려면 늦어도 내년 연말까지는 GB 해제, 2024년엔 실시설계에 착수해야만 한다.
통상 GB 해제 절차가 빨라야 1년, 늦으면 3년 이상씩 걸리는 경우가 태반이라 타이트한 건립 로드맵을 차질 없이 수행할 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대전시는 절차가 늦어져 제때 완공하지 못할 경우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식을 치르는 대안도 준비 중이다.
세종시는 폐막식 장소가 될 세종종합경기장의 조속 추진을 위해 내년 1월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신청할 계획이다.
또 내년도 정부안에 설계 용역비 일부가 반영될 수 있도록 병행할 방침이다. 세종종합경기장(대평동)은 연면적 6만 399㎡ 규모에 2만 5000여 명의 관람석을 보유한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실내체육관, 실내수영장, 수익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건립 중인 5생활권 내 LH 임대아파트를 활용해 대회기간 1만 5000여명의 선수단이 머물 선수촌도 조성할 예정이다.
오송체육관(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을 신축 조성 중인 충북도는 지난 3월 자체 타당성조사를 마친 상태다.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2만 6400㎡로 지어질 예정이며, 기계체조 및 리듬체조 종목의 경기장으로 활용하게 된다. 이밖에 오창산업단지체육관, 충주전통무예진흥시설, 증평종합운동장 역시 2027년까지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위해 충북 내 건립돼야 하는 인프라들이다.
충남 천안에선 축구 종목이 펼쳐질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천안 입장면 가산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 첫 삽을 뜬 축구종합센터는 45만 1693㎡ 규 모로 조성되고 있으며 목표 완공 시점은 2024년 6월이다. 축구 종목에 총 15개 경기장이 활용되는데 이중 축구종합센터 8개 경기장이 쓰이게 된다.선수와 관객 등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천안시는 접근성과 교통 편의를 높이는 교통망 확충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