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했건만 카카오 페널티(강제 휴가 5일)를 땜빵 해야 하니 육군정량(7시간)을 오버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감 무렵 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애가 에어팟을 들고 쮸볏쮸볏 해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에어팟 받고 동작 구청에 데려다줄 수 없냐며 통사정을 합니다. 나비를 찍어봤어요. 53k가 나와서 빠르게 머리를 굴린 나를 너무 나쁘게 보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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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가치(쓸모 있음)와 교환 가치가 있으면 물물교환이 가능할 터 나쁘진 않은 거래입니다. O.K 콜! 콜! 선친께서 김제 시절 역전 앞에서 반도 여관을 할 때 고물 시계나 자전거 따위를 잡고 방을 내준 일로 허구한 날 모친에게 구사리 먹던 불편한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인(in)서울 중에 말을 붙여봤더니 술은 거의 깼다고 했고 나이가 35살이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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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마저 잃어버려서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고 하더이다. 구간 단속 100m 남겨 놓고 속도가 15k 오버가 됐어요. 갓 길에 1분 정도 정차했더니 OKBARY입니다. 고등학생인 줄 알았던 놈은 미국 유학까지 다녀온 범생이입니다. 사촌 동생 준섭이를 닮았어요. 고맙다며 인사를 몇 번을 하고 가는데 갈등 생깁디다. 에어팟을 그냥 줘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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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년이면 태양이 소멸하기 때문에 지구도 자멸된다는 것이 과학계의 정설인데 나만 모르고 있었어요. 끝까지 모를 걸 왜 알았어. 왜 알았어. 별의 죽음에 괜히 슬퍼지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시한부 인생을 살지요, 오늘 하루가 소중한 이유니까 카르페디엠 해야겠습니다. ‘문명의 충돌(The Clash of Civilizations)’ 헌팅턴(Huntington) VS ‘역사의 종말(The End of History)’ 후쿠야마의 대결은 대체적으로 헌팅턴의 이론이 맞는 것으로 가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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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야마의 종말론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인류 진화의 끝'이라는 것 같고 결국 인간은 '별 볼일 없는 일상을 살아갈 것'이다. 뭐야 후쿠야마! 개새야! 야마 돌게 할 거야? 제너드 다이아몬드는 '문명의 충돌"이 종말의 징조라는 주장을 했을 것입니다.
한편, 뉴잉글랜드 대학의 역사 및 이슬람학 교수인 하워드 블래스트(Howard Brasted) 교수와 방글라데시 다카 대학의 샤피 모스토파(Shafi Mostofa) 조교수는 ‘오피니언’에 기고한 글에서 헌팅턴과 후쿠야마가 21세기를 제대로 내다보지 못했다면서 싸잡아 비판 하였습니다. 다 틀렸어 C-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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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스트와 모스토파는 정치면에서 “거의 예외 없이 선거 판에서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유권자들의 당파성과 이념적 양극화로 갈라져 극도로 양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주장합니다. 선거 패자들은 자신들이 실제로는 승리자라고 주장을 하거나 또는 그 결과가 상대방에 의해 조작되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패거리(clique) 문화와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은 문명의 충돌인가, 역사 종말의 징조일까?
2024.6.13.THU.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