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반에 사람들이 너무 시끄러워서 깨버리고...
주섬주섬 칼로리바란스 씹어먹으면서 시간 보내다가 10시반에야 나와서 공연장으로 갔네요.
오늘의 오프닝은 ...
11:10 <The String Cheese Incident>
아침에 상쾌한 잼밴드 음악을 들으니 기분이 업되네요.^^
둘째날 필드오브헤븐의 헤드라이너로 3시간 반 공연이 예정되어있는...ㄷㄷㄷ
'Round The Wheel
저 동양인인듯한 아저씨 연주능력은 가히 압권이었고...
음악이 기분좋게 몸을 흔들 수 있는...햇빛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밴드였던듯... 아니면 밴드가 그런 곡 위주로 선곡해 줬던지.^^
마지막 즈음에 pink floyd의 another.brick in the wall..part2를 나름대로 해석해서 부른 곡도 멋졌네요. 따라부르면서 너무나 좋았음...
스트링 치즈 공연이 끝나고 산뜻한 마음으로 밥먹으로 가다가... British Booth에 사람이 몰려있길래 가봤더니 Martha Wainwright가 나오더라구요. 어코스틱으로 한 곡 불러주었음... 조금 후의 자기 공연에 와서 즐겨주라는 한마디와 함께 퇴장.
12:40 <The Spinto Band>
Clap Your Hands...가 불과 10일전에 캔슬한 관계로... 올 해 신인에 대한 기대치가 한 없이 추락중이었는데...
그 아쉬움을 달래준 밴드가 바로... the spinto band!
밴드 속개를 보면 96년에 친구들끼리 모여서 결성했다고 하는데, 이번에 낸 앨범이 메이져 데뷔앨범인듯하네요. 후지전에 예습한답치고 우연히 들어보았는데 한번에 귀에 쏙 들어오는 이 팝적인 멜로디는...
음악 분위기를 말하자면... clap your hands say yeah와 비슷하지만 좀 더 팝적인 느낌이랄까...
Direct to Helmet을 필두로 Did I Tell You~
그리고 계속해서 앨범의 곡을 하나씩 불러 재꼈네요. 따라 부르다가 목이 다 쉴 지경.ㅠ
특이한 창법의 소유자는 위의 사진 중 왼쪽 멀대같이 생긴 친구...그리고 오른쪽 친구랑 같이 나눠서 노래를 부르더군요.
공연 중간엔 계속 무대 중앙에서 연주하던 Joey(젤 윗사진 오른쪽 구석서 노래부르는 친구)의 생일이라고 하니깐 전 관중이 생일 축하쏭을 불러주는 센스^^
공연은 정말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음.ㅎ
제팬온리 히든트랙인.-.-; Japan is an island란 곡도 불러주고, Oh Mandy 후 공연은 마무리...
한 곡 한 곡이 다 좋은...그야말로 잘 만들어진 ALBUM!
이번 후지에서 건진 최고의 신인이라 감히 생각하게 되더군요. 2집이 기달려지는...
-이 바람빠진 공을 몇개나 무대에 풀어놓고 가지고 놀면서 공연하더라는...-
감동의 SPINTO BAND의 공연이 끝나고...
13:55 MARTHA WAINRIGHT
감미로운 음악의 주인공...
레드마퀴에 퍼지는 그녀의 음악은 압권이었지만...
20여분 보다가 뭔가 지루해져서.- TCTC보러 그린으로...
14:20 tHE cOOPER tEMPLE cLAUSE
어제와는 정 반대로 위에 검은티, 아래에 쌔빨간바지.ㅋㅋ
레드마퀴와 그린의 분위기는 정말...엄청난 차이가 있어요. 그린의 사운드는 뭔가 뻥 뚫린듯하달까...(사실 레드마퀴의 사운드가 함량 미달...--)
한 번 보고 난 뒤의 공연이라 어려움을 떨쳐버리고 좀 더 가깝게 그들에 다가갈 수 있었어요.
신곡도 나름 흥얼흥얼 따라 불러주고.ㅋ
신곡에 기존곡들 적절히 섞어서 공연해주시고... Film Maker나 Promise~등의 곡과 라이브에 최고로 어울리는 곡인 Panzer Attack! 아후...Panzer Attack의 리듬감 너무 좋아요.너무..ㅠㅠ
TCTC...새앨범 한번 기대해보겠3...
공연이 끝나고 쩌어기 Purple Haze라는 물건팔고 DJ등 행사하는 곳에 보니 사람이 하나둘 몰리는 모습이...역시 호기심에 가보니 나타나는 Dirty Pretty Things...
이넘의 후지는 이벤트가 점점 풍성해지는듯.
여튼 단정한 칼의 모습에 두근두근... 이들 토크쇼 좀 보다가...(영어도 모르고 번역해주는 일본말도 모르니...대략 gg.ㅠㅠ)
저기 멀리서 들리는 유창한 랩에 이끌려 레드마퀴로...
<Atmosphere>
시간의 압박에 딱 두곡만 듣고 ...
길가다 또 british booth서 string cheese incident 초미니 어코스틱 스테이지 잠깐 구경하다가...
엄청난 고민에 휩싸여버렸음.ㅠ
<Trashcan Sinatra, Gnarns Barkley>, <The Cribs, Dirty Pretty Things>가 겹치는 악재가...
the cribs야...올해 가장 많이 들은 음반의 주인공이니 봐야겠는데... 보자나 trashcan sinatra가 울고가고... 난스 바클리를 눈으로 꼭 확인하고 싶은데...그러자니 크립스랑 더티프리티를 둘다 포기해야겠고...ㄷㄷㄷ하다가...결국 될대로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우선 20여분의 등산끝에 Avalon Field에 도착...
16:00 <Trashcan Sinatra>
Avalon Field란 무대는 굉장히 작은 무대였는데, 자연발전기로 모든 전기를 충족시킨다고 하는 신기한 무대였음...무대의 앞으로 쭉 자연적인 경사가 있어서, 모두들 앉아서 공연을 보는게 굉장히 특이했어요. 사회자도 따로 있고, 모두들 앉아달라고 설명하고... 늦게가서 엉겹결에 앞쪽에 있다가 사회자가 모두들 안으로 좀 들어가달래서 어리둥절하게 새치기로 젤 앞에 앉고 말았음...
이 분들 노래 너무너무 좋음...ㅠㅠ
어떻게 된게 공연때 목소리랑 연주가 음반보다 좋더군요.
초반부터 가장 좋아하는 곡 들인 "Got Carried Away"랑 "All The Dark Horses"를 들어버리니 완전 황홀...음악에 감동받는게 이런건가 싶네요.
처음부터 조금만 보고 내려갈 생각으로 올라오긴 했지만... 발길이 영 떨어지지 않아...한참을 더 보다가 cribs공연이 10분여도 남지 않아 이 분들을 앞에 두고 벌떡 일어나 레드로...고...고...ㅠㅠ
16:40 <The Cribs>
우리의 섹시 3인조 형제그룹 Cribs!!
trashcan의 아쉬움을 잊을 수 있도록 마음껏 놀아 줬죠.흐흐...
노래가 다 짧은 관계로 1집과 2집의 노래를 거의 들을 수 있었던 듯.
아마 Mirror Kissers로 시작했던듯하네요. 순서가 뭐가 중요하리...
정말 미친듯이 놀아라 하는 듯한 음악. 질러라~질러~
Hey Scenester! 때는 거의 열광의 도가니였던 듯...
마지막 곡으로는 1집의 댄스넘버 Another Number로...
역시 이들의 공연엔 여자들이 많더군요. 첫날은 정말 여자들이 좋아할 밴드들 싹 모아놓은듯.-.-
기대 이상이었던...Cribs
17:30 <DIRTY PRETTY THINGS>
난스바클리땜에 고민도 많이 했지만 결국은 더티프리티띵스를 보러 오게 됬네요.ㅎ
칼은 중간에 담배도 간간히 피워서 간지좀 보여주시고...옷도 한꺼풀씩 벗어주는 센스를.
세트리스트는 대략 DEADWOOD로 시작해서 Bang, Bang~으로 이어지고...등등 1집노래는 거의 다 부른 듯 하네요. 그외에 France랑 리버틴스의 곡 2곡정도.
나름대로 느긋하게 공연 잘 보고 있는데...뭔가 친숙한 멜로디가....들리니 갑자기 분위기가 술렁술렁...
바로 Death on The Stairs였음.-- 리버틴스의 노래가 나오니 갑자기 공연장분위기는 개슬램모드... 어리둥절하게 있다가 어리둥절하게 슬램존에 남게 되어...에라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미쳐버렸음.-.-;
그 결과 잘 쓰고 있던 타월 날려먹고... 또 뭐 잊어버렸나 하는 걱정을 안게 됬음.ㅠ
또 마지막엔 I Get Along 까지... 리버틴즈가 사람 잡겠3.-.-; 자제... but... Good~!
18:30 <Roger Joseph Manning Jr.>
많이 지쳐서...느긋하게 야끼소바 한그릇 먹으면서 레드마퀴 밖에서 로저조셉매닝주니어 공연 관람...
듣기 편한 팝음악이라 할까... (물론 몇곡만)
Wish It would Rain 같은 곡은 정말 듣기 좋은 팝넘버... 밥먹으면서 느긋하게 즐기기엔 참 좋은 공연이었어요. 음반에서 가성 쓰던 부분을 고음불가처럼 처리해버린게 좀 에러였지만.-.-...
밥먹고 적당히 보다가 다시 그린으로...
19:20 <JET>
솔직히 JET의 서브헤드라이너 자리는 이해가 안갔음.-.-;
아직 보여준게 부족하다고 생각했기에...
너무 많은 악평속에...(일본애들 게시판에서-,-) 큰 기대는 없이 보러간 공연이었지만, 나올 때는 꽤 괜찮네"란 말이 나오더라구요.
워낙 곡들이 즐기기에 좋은 곡들이기도 하고 잘 질리지 않는 곡들이기도 하고...(한마디로 좋다는 뜻?^^)
멤버들이 등장하고 기타가 뚜뚱뚜뚜...하니...아! "Are You Gonna Be My Girl"이구나!
모두들 리듬에 맞춰서 박수를 쳐대고, 노래방에서 불러 본 실력으로 열심히 따라불러보기도 하며 음악에 몸을 맞기니... ~~~
보컬씨는 기존 라이브 음원에서보다 훨씬 라이브 실력이 좋았음...컨디션이 좋았던지...
Look What You've Done 을 듣고 있으니 JET 공연을 보고 있다는게 실감이 딱 나더군요.
신곡도 적절히 섞어 1시간여간 노력해주는 모습을 보여준 JET. Thank you~
20:30 <The Zutons>
적절하게 달려간 레드마퀴엔 Zutons를 보러온 사람들이 듬뿍.
Jet보다도...Franz보다도...더욱 기대하였던 밴드이기에 기합이 잔뜩 들어간 채로 기다릴 수 있었음.ㅋ
금새 나타난 Zutons.
첫곡부터 Don't Ever Think! ... 나를 죽일 셈인가.ㅠ
모두들 첫빵부터 흥분모두 돌입. 공연장은 점점 뜨거워지고...
이어지는 "You Will You Won't"
공연장에 있는 모두가 코러스를 넣어주고... 멤버들도 이에 화답하듯 엄청난 무대를 보여주었음.
여성분은 보기만 해도 더운 온몸에 딱 달라붙는 옷을 입고 너무 열정적인 모습을...
최근에 한참 듣던 "Valerie"도 듣고... 그 후에 이어지는 엄청난 Jam 연주...
공연장의 열기는 뜨겁다 못해 터질듯... 레드마퀴에서 보는게 아까울 정도의 공연...ㅠ
<21:30> Franz Ferdinand
이미 zutons때 모든 체력을 썼지만...레드마퀴를 빠져나가는 순간 바깥에선 엄청난 함성이...
아 드디어 프란츠가 나왔구나 하는 생각에 전속력!(-.-)으로 그린스테이지로 질주...
거의 난리가 났더군요.-,.-;;
-펜타포트때와 같은 천막.
<setlist>
this boy, come on, Auf .Do You Want, I'm your villan, tell her tonight
matinee, l.wells walk away, eleanor, take me out, the fallen D of pleasure
40ft, Micheal, (Encore) jaquline, outsider, fire
프란츠 공연때 양옆의 스크린은 흑백으로 나오더군요. 엄청 멋졌음...
알렉스의 강한 빨간 셔츠와 흑백스크린의 대조는...예술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인증샷이 없네요. 본것 같은데...못찾겠음.ㅠ)
do you want to야 말할것 없는 디스코 타임이었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matinee의 전주가 나오는 순간 소름이 쫙... matinee듣고 있으니 뮤비의 그 춤이 생각나서 마구 따라추게 되더라는..ㅎㅎ
여차여차해서 공연이 끝나고...
앵콜은 jaquline으로 시작.
다음 곡 outsider때 엄청난 장관이...
유난히 드럼 두드리는 소리가 강한 이곡에...갑자기 어디서 남자 무리들이 들어오더니 여기저기서 북을 두드려 대더라구요. 누군가 하고 자세히 봤더니... spinto band의 드러머에 zutons 보컬, wolfmother 멤버, The cribs 멤버들...등등...-.-;; 아마 백스테이지서 보고 있던 친구들 다 불러서 북치게 한 모양...
you tube 보던 중 이 희귀한 장면을 찍어놓은 동영상을 찾았네요. 아마 spinto band의 멤버가 찍어서 올린 듯...
궁금하신 분은 클릭!--> http://www.youtube.com/watch?v=V7lW3UFzzKo
Fire로 공연은 마무리...
이로써 드디어 길었던 첫째날 공연이 끝났네요. 첫째날의 하이라이트는 spinto band와 trashcan sinatra, cribs, zutons였던듯... 특히 spinto band의 열정적 무대는 최고!
당초 계획으로는 프란츠 보고 올라가서 Madness좀 보고 오렌지코트서 tiga등 올나잇 후지를 즐겨보려했으나!... 프란츠 끝나니 피로가 엄습...ㅠ 내일을 위해 텐트로 귀환...바로 잠들고 말았네요.
CF> 사진은 fujirockexpress에서 퍼왔습니다.
첫댓글 와 진짜 최곱니다 T_T
펜타때도 흑백이여서 저거 이상하다라고 생각했는데 후지에서도 흑백이였군요.ㅡㅡ;ㅣ;
최곱니다
나두 오맨디 듣구싶아요 오맨디 오맨디이이이
oh mandy 최고.ㅠ 공연내내 그 곡이 너무 기다려지더라구요.
그 멀고도 먼 무대들을 어쩜 그리도 잘 옮겨다니시는지! 대단하십니다 ㅎㅎ 전 작년에 그린화이트레드밖에 안갔어요 ㅋ
T_T b
히야 사진들이 정말 예술이군요
아... 사진만 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