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의 음악이 기지개를 키는 한편, 케이팝은 스타발굴에 있어서 스타일보다는 본질을 중시하고 있다.
전세계적 인기몰이를 한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의 주인공, 한국의 싸이와 함께 수천명의 팬들 앞에서 듀엣으로 공연하는 것은 그 어떤 가수에게도 흥분되는 일이 될것이다. 만약 그 가수가 막 첫앨범을 발매한 16살의 가수라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풍부한 감성의 목소리를 가진 이하이는 2년전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케이팝 시장에 발굴 된 이 후, 인기가수가 아닌 마치 옆집 소녀와 같은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마치 싸이가 그래왔던 것처럼 케이팝 시장의 규칙을 깨고 있는 것이다.
예쁘장한 보이밴드와 인형같은 걸그룹들이 한동안 점령해왔던 한국의 가요계지만, 싸이가 유투브에서 15억 조회수를 기록한 "강남스타일"을 유행시킨 이 후, 사랑스러운 아이돌 스타보다는 재능있는 신인을 발굴하는데 더 주력하기 시작했다.
선글라스와 반짝반짝한 겉옷을 통해 더욱 국제무대에서 인기를 끈 가수 싸이의 노래는, 성장중인 케이팝 시장을 국제무대로 알려나가는데 큰 디딤돌이 되었다. 물론 싸이는 잘 다듬어진 보통의 케이팝 가수들과는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그러한 차이점이 케이팝 시장을 국제무대로 알리기 시작한 바로 그 때, 이하이는 드디어 4월 13일 서울 경기장에서 싸이와 함께 노래를 부른 것이다.
"다른 가수들은 굉장히 예쁘고 키도 커요. 전 아무리 높은 굽을 신어도 키가 작은데요," 이하이는 케이팝 가수들 가장 유명한 9인조 걸그룹 소녀시대의 큰 키와 잘 꾸며진 날씬함을 자신과 비교해 말했다.
"제가 그 분들을 외모로 이길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더 가창력에 신경을 써야겠다고 느낀거에요. 그게 제가 자신있는 부분이니까요," 이하이는 소녀시대가 미니스커트 사이로 각선미를 강조하는 것과 자신의 얌전한 옷을 비교하며 말했다.
이하이는 그녀가 아직 중학생일 때,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2위를 차지해 YG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었다. YG 엔터테인먼트는 싸이가 소속되어 있는 회사다. 그녀의 데뷔곡 "Rose"는 지난 3월 발매된 이후, 국내차트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그녀와는 대조적으로 한국내 대부분의 스타지망생들이 연예기획사에서 때때로 10년에 다다르기도 하는 오랜 기간동안 힘든 준비기간을 갖는다. 소녀시대 멤버들의 대다수는 5년간 준비기간을 가졌다.
그러한 "아이돌 지망생"들은 노래와 춤, 연기,외국어 등을 교육받으며 사관학교와 비슷한 생활을 하게 된다. 함께 살고, 소속사에서 준비한 시간을 함께 보내며, 매일 노래와 춤을 수시간씩 연습하지만, 그 누구도 자신이 언제 데뷔하게 되는지는 알지 못한다.
개중에는 심각한 수준의 다이어트를 감행한다거나 성형수술을 받기도 한다. 소녀시대의 윤아처럼 새하얀 피부와 날씬한 몸매, 그리고 쌍꺼풀을 얻기 위한 것이다.
그러한 결과로 케이팝의 2011년 해외매출은 전년대비 135% 증가한 1억 9600만 달러가 되었다. (역주: 한화 1960억원 가량) 2006년 당시의 케이팝 매출은 1670만 달러에 불가했다. (역주: 한화 167억원 가량)
변화의 조짐
하지만 변화는 이하이가 출현하기 전부터 조금씩 시작되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출현한 가수는 이제 꽤 여럿이 됐다. 그 중 단연 으뜸은 아마도 인디밴드 버스커버스커이다. 버스커버스커의 데뷔싱글 "벚꽃엔딩"은 발매 직후 차트정상에 올랐고, 올 봄 다시 정상을 탈환하기도 했다.
분석가들은 오디션을 통해 발굴된 스타들이 단순한 재능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케이팝의 저변도를 확대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음악이 케이팝 시장에 출현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이동연 교수는 말했다.
문화평론가 배국남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재능있는 인재들을 가요시장으로 안내하는 공정한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는데 동의하는 반면 케이팝에 정작 중요한 것은 가수의 다양성이 아니라 비슷비슷한 노래들이 조금 더 다양해져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음악시장의 질적향상은 음악장르와 공연방식에 다양성을 줄수록 나타납니다. 예를들어 건전한 인디음악은 주류음악계에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고 밝힌 그는 또한 "케이팝은 단순히 아이돌만 있는 음악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가수의 개성에 달린 시장이 될 것이다.
"제가 싸이오빠와 가진 공통점은 저희 둘다 굉장히 강한 개성을 갖고 있다는 거에요," 이하이는 말했다. "저희 둘다 우리가 잘 할 수있는게 뭔지 또 무엇을 좋아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으니까요."
첫댓글 번역하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잘보고 갑니당~!!
감사합니다...잘봤습니다.....ㅎㅎㅎ
너무 감사합니다... 기사도 케이팝을 잘 분석한글이네요... 추천드립니다...*^^*b
좋은 기사에 좋은 번역. 따따블이네요.
매우 매끄러운 번역 감사합니다. 흥미로운 기사네요. 최근 음원챠트 10위권내에 아이돌 가수가 없다는 점을 보면 진짜 kpop이 아이돌 위주에서 점차 다른 방향으로 진화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Kpop의 다양화는 정말 긍정적인 변화라고 봐요.
잘 봤습니다
싸이에게 오빠라 부르네..삼촌뻘인디
제가 번역하면서 넣었어요 ㅎㅎㅎ 싸이라고 하면 뭔가 싸가지 없어보이고, 씨라고 하면 좀 어색하고, 오빠붙이면 자연스러울거 같아서..
잘봤습니다~
능력이 부러울따름입니다^^
기사내용 좋네요. 잘 봤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제가 동영상 편집을 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