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블로그4_디우(Diu)＞디우는 맘껏 놀기 좋은 곳이다

[인도여행기]

디우는 맘껏 놀기 좋은 곳이다

‘인도여행은 그저 고행이다’ 라는 인식이 강했던 나에게 바닷가가 있다는 사실은 사막에 오아시스가 있다는 것만큼이나 희소식임에 틀림없었다. 델리-자이살메르-푸쉬카르를 거치는 기간 동안 내 머릿속에 디우 바닷가의 평화로운 휴식을 그렸다.

역시 가는 길은 고행이었다. 푸쉬카르-암다바드-이름모를 시골마을-디우로 향하는 대략 20시간 여정의 버스이동. 특히나 이름 모를 시골마을에서 디우로 향하는 버스는 악명 높은 로컬버스였다. 그 버스의 운전수에게 디우까지 얼마나 가냐고 물어 봤을 때 두 시간이면 도착한다고 들었기에 8시간동안의 로컬버스는 6시간동안의 좌절을 맛보게 해주었다.

밤늦게 도착한 디우는 한적한 시골마을의 느낌이었다. 이전의 인도와는 사뭇 달랐다.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하였기에 가이드북에

서 본 성토마스 게스트하우스에는 방이 없었다. 결국 옥상에서의 노숙..오랜 기간의 이동에 대충끼니를 때운 저녁은 별로 맛도 없었고, 노숙까지..

디우는 인도인들에게도 여행지였다. 우리나라로 치면 안면도라고 설명하면 잘 맞을듯. 그러기에 거기서 만난 인도인들은 다른 곳에서 본 사람들 보다 여유롭고 평화로워보였다. 오토바이를 타고 해변으로 향했다. 길게 뻗은 해변도로에 고요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쨍한 햇빛에 달리는 느낌은 말보단 그저 한마디 감탄사 "우~~~!!!"

아참! 여행에서 술을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인데 인도에선 술을 구하기가 쉬운 편은 아니다. 주류 판매를 금지하는 도시가 많고 구한다고 해도 맘 놓고 술을 마시기엔 맥주 한 병에 4000원 정도? 우리나라와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근데 디우는 주류허가지역에 주류면세 지역이라는 사실 어디를 가나 손쉽게 시원한 맥주 및 보드카, 위스키, 럼을 구할 수 있고 그 가격 또한 다른 지역의 1/3 수준이라 부담 없이 즐길 수가 있다. 술을 좋아하는 나는 디우 내내 밤낮 없이 술을 입에 달고 살았을 정도.

한 가지 더! 디우는 섬이기 때문에 수산시장이 열리는데 그 가격이 상상초월! 사실 수산시장이라는 이름이 거창할 정도로 아주 작고 보잘것없지만 가격만큼은 엄청 착하다. 우리 일행이 8명이었는데 일인당 300루피 그러니까 우리나라 돈으로 만 원정도로 킹크랩, 타이거새우, 꽃게, 각종 생선 바베큐와 우리가 직접 준비해간 고추장과 라면스프를 활용하여 만든 해물탕에 곁들인 맥주와 칵테일로 배터지게 회식을 했다(바베큐를 위한 장작이나 그릴, 해물탕을 끓일 수 있는 주방은 알아서 잘 개척해야함. 인도니까ㅋ)

디우에서의 추억을 정리하다 지난 인도여행을 회고해 보니 항상 달고 살았던 말이 있었다.

"인도여행은 참 연애랑 비슷한 거 같아, 밀당. 이동 기간 중에는 그 오랜 기간의 고행이 나를 인도에서 계속 밀어내다가 어느 곳에 도착해서 그곳에 머물면 그 아름다운 풍경과 이국적 정취에 나를 한없이 인도로 당겨온단 말이야" 매력적인 곳이 아닐 수 없다.

김경일(배우)

인디아블로그는 여행을 좋아하는 배우와 스태프들이 인도여행을 다녀와서 만든 연극입니다.

델리, 자이살메르, 디우, 우다이뿌르, 아그라, 바라나시, 고아, 뭄바이 등등 인도의 다양한 도시를 여행하며 겪은 에피소드, 우리가 만난 다양한 사람들, 사랑과 우정 등에 관해 털어 놓고 있죠^^

앞으로 인도여행에 관한 저희들의 감상(?)을 통해 <인디아블로그>홍보(?)도 하고, 묵혀 두었던 기억들도 공유하고 싶습니다.

본 글은 여행기의 그 네 번째 순서로

맘껏 놀기 좋은 곳_디우(Diu)의 여정을 적어보았습니다.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다음 여행지는 고아(Goa)입니다.

인디아블로그 드림

[뜨내기]

디우 계절이 덥지않을때 놀러가면 좋겠다는생각이듭니다
사진글 잘보고갑니다 감사드려요

[인도여행기]

아니에요~ 잘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헤헤
저희는 더워서 바닷가에 자주갔었어요~ 안더울때 가면 또 다른 매력을 찾을 수 있겠죠
디우 짱^^*

[인도 그리워]

사진 보니 작년에 디우 생각나네요
전 그곳에서 매운탕도 해서 먹었어요
정말 맛있었어요 갈때 버스로 고생은 했지만...
그래서 더 생각나는 곳이네요

[인도여행기]

저희도 똑같아요 버스 갈아타고 갈아타고 갔는데...라즈콧에서 멘붕오고 헤헤
다시 가고 싶은 디우입니다. ^^
인디아블로그의 디우도 기대해주세용^^*

[줄리n줄라이]

잘 봤소, . . 디우라~~~이넘에 팔랑귀가 또 팔랑거리네요. . .교통편이 어렵다는악명덕에 포기했두만. . .ㅋㅋㅋㅋ
조만간 극장에서 봅시당^^

[인도여행기]

감사합니다. ^^ 그래도 디우입니다^^* 극장에서 뵐겡요~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