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살 딸, 세살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성장시대 종말과 정치
녹색평론 134호...
이번호에도 녹색평론에서 최근에 다룬 주제들과 비슷한 이야기들을 해주었어.
불편한 진실들.
하지만, 딱히 답이 없는 것들.
그런 것들이 책을 읽는 동안 아빠를 답답하게 만들었단다.
가장 먼저 석유시대의 종말에 따른 성장시대의 종말에 관한 이야기를 했어.
석유에 대한 소비는 점점 늘어나고,
석유의 매장량은 peek를 넘어섰다고 하고,
석유의 대안에너지는 특별히 보이지 않고...
아빠도 은근히 걱정되는 이슈야.
그런데 얼마전에 셰일유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
매장량이 엄청나다는 이야기도 듣고..
그래서 아빠도 속으로 다행이라고 내심 생각했는데,
이 책에 보니,,
그리 기뻐할 것이 아니구나.
셰일유를 뽑아내는 기술이 좋아진 것이 아니라,
기존의 석유의 가격이 올라가면서,
셰일유가 어느정도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되어
셰일유도 뽑아낼 수 있게 된거래.
그런데, 그 셰일유를 뽑아낼 때 엄청난 환경파괴를 동반한다고 하는구나.
이렇게 셰일유에는 문제점이 많이 있대..
그 사실을 알게 되니, 다시 걱정이 되는구나.
....
세계의 국가 지도자들도 귀가 있으니
더이상 성장에 목을 매면 안되는데,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자본주의때문인지 그들은 아직도 대부분 성장을 외치고 있단다.
그런 점에서 정치가 중요하단다.
어떤 미래를 선택하느냐 하는 것은 결국 정치적 결단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거든.
우리는 이미 지난 정권때 잘못된 정치로 인해 4대강 살리기 사업이라는 절망을 경험했거든.
그뿐만 아니라 많은 절망들도 있었지만....
대의제 민주주의라는 시스템...
이것은 진정한 민주주의라 할 수 없는 것 같아.
결코 민의가 반영되지 않고 있거든...
그래서 어떤 사람은 지구상에 온전한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나라는 한 나라도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어.
오늘날 정치란 금권정치라서,
돈없는 정치인이나 후원을 받지 못하는 정치인은 선거에서 이길 수 없어.
그리고 선출되어도 돈에 휘둘리는 의회에서
자신의 뜻을 발휘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란다.
정말 답답하구나.
1. 방사능의 세상
2011년 일본대지진과 함께 무너진 핵발전소...
그리고 엄청난 양의 방사능 유출... 그것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란다.
그 이후 방사능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단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쉬쉬하는 바람에
일반인들은 또다시 잊혀져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
언젠가 서울의 한 아스팔트에서 방사능 수치가 높게 나왔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었어.
아스팔트에서 왠 방사능 수치가 나오지?
그런데 이번 녹색평론 134호에서 그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구나.
아스팔트가 녹이 스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그것은 도로를 포장하는 아스콘라는 물질이 있는데,
이것이 제철소에서 나온 슬래그와 더스트를 함께 섞기 때문이래..
즉 철 성분이 있다는 이야기지...
그런데 이 철 성분에 방사능의 원인이 있다는 거야.
무슨 이야기냐면....
슬래스와 더스트는 철을 만들 때 생기는 폐기물인데,
고철을 녹여 철을 만드는 과정에 방사능에 오염된 고철이 포함되면,
그 폐기물인 슬래스와 더스트에서 방사능이 포함되어 결국 아스팔트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되는 것이래.
고철은 못쓰게 철들을 다 모은 것인데, 방사능이 많은 의료기기도 포함될 수 있다는거야.
그래서 아스팔트에서 방사능이 유출될 수 있다는 거래..
그런데 아스팔트 뿐만 아니라, 아파트에서도 방사능이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는구나.
어떤 사람이 방사능 측정기를 사서 자신의 집에서 방사능을 측정했는데,
높게 나왔대.
그 이유가 시멘트인지 철골인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그 사람은 이사를 갈 수 밖에 없었다고 하는구나.
아... 우리도 방사능 측정기를 사서 확인해 봐야하나?
정말, 살기 힘들구나.
2. 농업정책의 한가지 괜찮은 방법.
우리나라 농산물은 수입산보다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고 있어
높은 인건비와 농사를 지을 때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야.
거기에 물가가 올라가면 덩달아 농사 비용이 더 많이 올라가게 되고..
그래서 수입농산물보다 더욱 가격경쟁에서 밀리게 되고..
그렇다 하니 FTA등을 할 때마다 우리 농민들은 더욱 눈물을 흘리게 되어 있어.
그런데, 이번 녹색평론 134호에서 한가지 농업정책에 대한
아빠가 생각하기에 현실 가능한 정책을 제시했어.
물론 정치인들이나 정부에서는 거들떠 보지도 않겠지만...
농민들에게 지원을 해줄 때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아.
일단 농산물의 가격을 대폭적으로 낮추는거야.
그러면 우리나라 사람들도 우리나라 농산물도 싼 가격으로 살 수 있잖아.
그러면 농민들은 어떻게 하냐고?
그러면 아래처럼 하면 되는거야..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을 그대로 적어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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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농사를 짓는 가구가 쌀을 팔아서 지출해야 하는 소비지출 항목 중
의식주, 교육, 의료 등 기초생활비에 해당하는 소비지출에 대해서는
사회가 완벽하게 무상으로 농가에 제공한다.
쌀값을 충분히 낮춘 데 대한 대가다.
예를 들면 농가 자녀에 대해 학비는 물론,
학습 도구 구입비와 도시유학 시의 주거 제공 및 일정한 생활비 지급 등을 포함하는
완변학 무상교육 서비스, 치과 치료를 포함한 완전한 무상의료 서비스,
일정한 수준의 겨울 난방비 지급, 주택 수리 및 관리에 들어가는 일정한 비용 지급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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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 지원만 있다면 농사를 지으려는 사람들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해..
농업인구가 많지 않아서
위 정도의 지원은 가능할 것이라고도 생각하고...
그만큰 농민이 아닌 대다수 국민들은 농산물을 싸게 살 수 있으니까 좋잖아.
3. 교황 프란치스코 1세
지금 교황이 누구인지 몰랐어.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란치스코 1세라는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되었단다.
작년에 재위를 했대..
사실 아빠는 교황이 누구인지 관심이 없었어.
아빠의 종교는 불교이고 말이야.
그런데 이번호에 프란시스코 교황의 자본주의에 대해 비판을 실었어.
상당히 진보적 성향이 강한 사람이더구나.
인터넷을 찾아보니,
그는 교회의 사회 참여를 주장을 하셨대.
아래와 같은 말씀을 하셨다고 하는구나.
"교회는 말과 행동을 통해 사람들의 일상에 개입해야하며,
필요하면 그의 신발에 진훍을 묻힐 수도 있어야 한다.
교회가 좀 더 깨지고, 상처입고, 더러워지며, 더 낮은 데로 내려와야 한다.
정치인들이 더 잘 통치할 수 있도록 사제들도 능력 닿는대로 최대한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
...
김수환 추기경, 함세웅 신부, 그리고 최근 자주 뉴스에 등장하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예수님의 뜻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이 되는 것 같구나.
그와 반대와 정치 참여는 평신도만 하고, 사목자가 하면 안된다는 말하는 이도 있구나.
그런데 그런 프란치스코 1세와 뜻과 달리 말하는 신부 중에 염수정이라는 서울대교구장이 있는데,
그 사람이 이번에 추기경이 되었다고 하는구나.
좀더 인터넷을 검색해봤더니,
이 염수정 추기경이 정치참여하면 안된다고 이야기하고 난 얼마 후에 말을 바꾸어
이번에는 프란치스코 1세의 말을 빌려 사회 참여를 하라고 이야기했다고 하는구나.
어떤 마음이 진심인지 모르겠구나.
...
암튼, 이번 녹색평론 134호에 실린 프란치스코 1세 교황의 글을 보고,
앞으로 그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될 것 같구나.
다음은 그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을 적은 글인데, 그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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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지금 역사적 전환점을 겪고 있는 중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많은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진전으로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건강관리와 교육 그리고 통신과 같은 영역에서 복지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가 행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찬양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는 우리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대다수 사람들이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아가면서 비참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많은 질병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심장은, 이른바 부유한 나라들에서도,
두려움과 절망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삶의 기쁨은 사라지고, 타인들에 대한 존중의 결여와 폭력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평등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살기 위한 투쟁, 흔히는 최소한의 품위도 없는 삶을 살기 위한 투쟁입니다.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이 인간생명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서 분명한 한계를 설정한 것처럼,
오늘날 우리는 배제와 불평등의 경제에 대하여 '그러지 말라'고 말해야 합니다.
늙은 노숙자가 추위 속에 죽는 것은 뉴스가 되지 않고,
증권시장의 지수가 2포인트가 내려간 것은 큰 뉴스가 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이것은 배제의 경우입니다.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는데 음식이 버려지고 있는 것을 우리는 계속 구경만 할 수 있을가요?
이것은 불평등의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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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시와 라틴아메리카
시..
여기서 이야기하는 시는 詩란다.
문학의 한 장르.. 시...
이 시가 라틴아메리카의 혁명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구나.
시 뿐만 아니라 예술이 성공으로 이어진 라틴아메리카 혁명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해..
시와 예술이 백성들을 자극해서 혁명을 동참하게 했다고 해.
그리고 그런 시인들과 예술인들이 망명을 했다고
혁명이 성공한 이후 감격적으로 조국으로 돌아온 이야기도 해주는구나.
우리나라도 유신독재시대, 군사정권때도 그런 시와 노래로
민중의 마음을 달래주던 것이 생각나는구나.
...
그런 예술이 왜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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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사람들에게 꿈꾸는 법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그 꿈들은 사회를 전진시켜준다.
시는 열정적인 감정의 분출뿐만 아니라
종종 자비와 친절과 생각의 깊음에 관계하는 어떤 것이다.
많은 시들을 감싸고 있는 서정적이고 멜랑콜릭한 완충제는
가장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흡수하고, 용서를 장려한다.
그러나 라틴아메리카인의 심리를 형성하고,
복잡하고 매혹적인 민족적 및 대륙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 것은 시뿐만이 아니다.
그것은 예술적 표현 전체, 즉 영화와 연극, 문학과 음악 전부의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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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에 언급된 매력적인 라틴아메리카의 인물들을 아빠가 적어놓았단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그들에 관한 책들을 한번 읽어보려고..
그들의 명단은 아래와 같애..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파블로 네루다
메르세데스 소사
카스트로
차베스
룰라
모랄레스
5. 책추천
녹색평론 134호에서는 매회 서평을 서너편씩 싣고 있단다.
이번에 소개된 책들 중에 몇권에 아빠가 관심이 생기더구나.
그래서 책 제목을 적어놓았어.
이것도 기회되면 한번 읽어봐야겠구나.
"한국탈핵"
"멜트다운"
"자립인간"
....
이상.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yes24.com%2Fgoods%2F11841532%2FL)
책제목 : 녹색 평론 134호 (2014년 01-02월호)
지은이 : 녹색평론 편집부
펴낸곳 : 녹색평론사
페이지 : 232 page
펴낸날 : 2014년 01월 03일
책정가 : 10,000원
읽은날 : 2014.02.04~2014.02.07
글쓴날 : 2014.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