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재 지; | 서울 관악구 신림11동 1707 호림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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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경(寶雨經)은 보살이 닦아야 할 불법의 내용과 보살이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하여 설명한 경전이다. 보우경(寶雨經) 10권 중에 권2에 해당하는 이 책은 당나라 달마유지(達摩流支)가 번역한 것을 갈색 종이에 은색 글씨로 옮겨쓴 것이다. 병풍처럼 펼쳐서 볼 수 있는 형태이며, 펼쳤을 때의 크기는 세로 30.5㎝, 가로 11.2㎝이다. 보우경(寶雨經)은 부처님이 가야산(伽倻山)에서 정수리 광명(光明)을 발하여 십방세계(十方世界)를 비출 때 일광(日光) 천자(天子)에게 지나국(支那國) 여왕(女王)이 되리라는 수기(授記)를 주고 지일절개보살(知一切皆菩薩)이 일백일사(一白一事)를 물을 때 매사에 서사(書寫), 공양(供養), 시타(施他), 체청(諦聽), 피독(披讀), 수지(受持), 개연(開演), 풍송(諷誦), 사유(思惟), 수습(修習) 등으로 대답한 경전으로 “현수불퇴전보살기(顯授不退轉菩薩記) ”라고도 한다. 책의 첫 머리와 제목 아래에 천자문 중에 하나인 ‘초(草)’자가 표시되어 있어서 천자문의 순서에 따라 책의 번호를 매기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불상속에서 나온 듯 습기로 인해 얼룩이 진 상태이다. 이 책은 기림사(祈林寺)에 소장되어 있는『상지은니대반야바라밀경(橡紙銀泥大般若波羅蜜經)』권210(보물 제959-1호)과 종이질·본문 글씨 등이 같고 천자문 표시 등으로 보아 같은 시기인 14세기 중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