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스나이퍼..라고??」
「세상을 향한 외침이라고 해두지..」
「내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라면 네가 내 손짓에 고개를
끄덕였다는거야. 왜? 내가 조이 로즈의 아들이라서? 아니면 다른 이유라도?」
스나이퍼는 여자였다.
짧은 커트머리가 잘 어울리고 약간은 털털한 정장을 입은 매력적이지만
매서운 눈을 가진 여자였다.
고집이 세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는 굳게 다문 입술.
스나이퍼는 독한 위스키를 한모금 들이키고는 딜프를 바라보았다.
매서웠다..
두려웠다..
상대를 움추려들게 만드는 스나이프의 눈은 두려움에 치를 떨게 만들고도 남았다.
「네가 나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를 선택한거야. 너는 분명히 말했지.
네 어머니인, 아니 오만코리아의 영웅인 조이로즈의 전 재산을 찾으러 떠난다고.
그래서 나는 너를 선택했어. 내 목표를 이루는데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딜프는 스나이퍼의 눈길을 피하면서 위스키를 한 모금 들이켰다.
멋진 모습을 보이려고 들이켰으나 너무나 독해서 목부터 타들어가는 듯함을 느꼈다.
화끈거리는 얼굴을 감추려고 부채질을 해댔다.
스나이퍼는 딜프의 그런 모습이 애처롭다는 듯 바라보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난, 엄마의 재산을 찾는 것만이 내 목표가 아니야. 네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하지만
내 목표가 무엇인지부터 말을 해야겠군..내 목표는 조이 로즈의 명성을 뛰어넘는 것.」
「..........설마.......도둑질을 하겠다는거야?.....??」
「도둑질이 아니라......의적이야!!!!!!!!!!!!!!」
「의적은 도둑이 아닌가?」
「가난한 사람들의 피를 빨아 자기 잇속을 채우는 모기같은 인간들에게
벌이란 것이 무엇인가에대해서 알려주겠다는거야..도둑과 의적은 달라!!!」
스나이퍼의 말에 정색하면서 반박을 하는 딜프가 어이없다는 듯
독한 위스키를 연거푸 목으로 넘겼다..
스나이퍼의 생각이 틀렸음을 고쳐주겠다는 듯 술집의 많은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조이 로즈는 도둑인가, 의적인가.」
「...........」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딜프와 스나이퍼의 대화에는 관심없다는 듯 이야기를 하던 사람들은 은근히
듣고 있었던 것이다.
조이로즈의 명성과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을테지만
스나이퍼의 날카로운 검을 앞에두고는 아무도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조이 로즈는 의적이야.」
어디선가 동조의 말이 들려왔다...
그러자 술집의 많은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 그 말에 동감을 표시했다.
「맞아. 조이 로즈는 의적이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였어.」
「자기 자신을 위해서 도둑질을 하지 않았어.」
「그건 도둑질이 아니야. 우리를 위해서, 이 세상을 위해서 한 거였으니까.」
「맞아..맞아..」
딜프는 사람들의 동조에 한껏 기분이 좋아져서 웃음을 지으며
스나이퍼를 바라보았다.
「..인정해..」
이 말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스나이퍼는 눈썹 하나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위스키를 벌컥벌컥 마셔댔다..
황당함을 얼굴 가득 그리면서 자리에 앉았다..
술집은 온통 조이로즈의 영웅됨을 찬사하는 말들로 가득했다..
「드..들었..지??..조이 로즈는 의적이야..」
「........」
스나이퍼는 말이 없었다..
딜프는 그저 뻘쭘한 표정으로 위스키잔을 매만지기만 했다.
"탁!"
스나이퍼가 검을 바닥에 내리쳤다.
조이 로즈에대한 이야기로 시끌벅쩍하던 술집은 침묵으로 돌아섰다..
「의적과 도둑이 뭐가 다르지?」
스나이퍼의 말에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 사람들을 향해 고개를 들어 약간은 풀린 눈으로 매섭게 노려보며 말을 이어갔다.
「좋아. 조이 로즈는 영웅이야. 그건 나도 인정하지. 영웅이지만 도둑이었어.
사람들은 조이 로즈를 향해 "도둑여왕"이라고 말을 하지. 그러면서 찬송하고
찬사의 말들을 이어가. 하지만 생각을 해보라고. 도둑이라는 말 자체가 조이로즈를
깎아 내려가고 있으니까. 도둑이란 좋은 의미로쓰일 수가 없어.
누군가의 물건을 훔친거야. 그건 도둑이고, 죄악이 되는거지. 그러나 아무도
조이 로즈를 향해 벌을 주지 못했고 죄를 지었다고 손가락질 하지 않아.
그 이유는...조이 로즈는 강했기때문이지.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조이 로즈의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고.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어. 도둑과 의적은 토씨 하나 다를뿐 의미는 같아!
도둑질의 대상이 누구냐만 다르지 훔치는 것, 죽이는 것, 상처를 남기는 것은
같다는거야. 알아들었나? 내 말이 틀렸다면 반박을 해봐!!」
어느 누구도 반박을 하지 못했다.
스나이퍼의 매서운 눈과 날카로운 검.
그것에 겁을 먹은 것이 아니었다.
스나이퍼의 조리있는 말은 반박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좋아.」
스나이퍼는 따갑게 말을 하면 앉았다.
그런 스나이퍼를 향해 소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어느 누구도 대놓고는
비난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르지. 의적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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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젼]
˚˝robber of king˝˚ 조이 딜프의 모험 (6::스나이퍼②)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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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0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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