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에서 한국 자동차에 대한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무려 65.3%나 된다.
KOTRA 암만 KBC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1월1일부터 12월20일까지 요르단으로 수입된 전체 차량(신차 및 중고차) 6만7153대 가운데 한국차가 4만3863대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차가 1만1040대로 2위를 기록했고 미국 4710대, 독일 4415대의 순이었다. 요르단에서 수입해 이라크 등지로 재수출하는 자동차까지 합치면 한국차의 점유율은 75%까지 높아진다.
요르단에서 한국 자동차의 인기가 이렇게 높은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KOTRA 암만 KBC는 먼저 저렴한 가격을 꼽는다. 한국 자동차는 요르단 중산층이 구입하기 가장 적합한 가격이다. 요르단 중산층은 특히 8400달러~1만1200달러 사이의 중고차를 가장 선호하는데 한국 중고차 가격이 딱 이 가격에 많이 형성돼 있다. 다음은 우수한 연비. 최근 요르단은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약 1280원 수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연비가 좋은 한국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중고차수출조합 이병하 부회장은 “요르단은 중동국가 중 유일한 비산유국이라 국민소득수준이 높지 않고 기름 값이 비싸 연비가 좋고 가격이 저렴한 한국산 중고차를 선호한다. 여기다 한국의 폐차장에서 직접 자동차 부품을 수입하기 때문에 저렴한 부품 값도 한국산 중고차를 선호하는 이유 같다” 며“ 현재 한국산 중고차의 인기로 인해 현대?기아 등 신차에 대한 인기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덧 붙였다.
원활한 부품조달도 한국차의 강점이다. 오래 전부터 한국차들이 요르단 현지로 많이 수출돼 이를 통해 부품시장도 상대적으로 활성화돼 있기 때문이다.
인천에서 차량 쇼링 작업을 하는 보혜물류 배응한 이사는 “오래 전부터 요르단으로 한국 중고차가 많이 수출됐는데 그를 통해 부품 수출도 덩달아 잘되는 것 같다”며 “요즘 폐차장에 바이어들이 없는 곳이 없다. 폐차장에 직접 상주하면서 차량이 폐차될 때 그 곳에서 바로 부품을 구입해 요르단으로 가져가기도 하고 장안평 같은 차량 부품이 밀집된 지역에서 많이 구입해 수출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병하 부회장은 2011년 중고차 수출전망에 대해 “환율이 가장 큰 걱정”이라며 “엔고로 인해 일본 중고차 업계가 주춤하는 틈을 타 동남아, 중동 등에서 우리 중고차가 선전하고 있었는데 환율이 계속 하락하면 언제 또 일본 중고차에 밀릴지 모르는 일”이라고 우려했다. 이 부회장에 따르면 중고차 수출업계는 달러당 1100원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요르단의 연식제한 여부에 대해 “그런 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타 중동국가에 비해 소득수준이 낮은 요르단 국민 입장에서는 값싼 한국 중고차를 살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요르단 정부에서도 쉽게 연식제한을 걸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효주 기자
요르단 수입차 현황 (2010.1.1.~12.20.) |
국가명 |
수입대수 |
비중 (%) |
한국 |
43,863 |
65.3 |
일본 |
11,040 |
16.4 |
미국 |
4,710 |
7 |
독일 |
4,415 |
6.6 |
프랑스 |
1,199 |
1.8 |
기타 |
1,926 |
2.9 |
총계 |
67,153 |
100 |
자료원 : KOT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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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은 2010년 총 36개국으로부터 6만7153대 자동차 수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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