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 락 천 사 - 원본
이른 아침..
창가 커튼 사이로 따사로운 햇빛이 새어 들어 온다..
그를 그렇게 보내고..
벌써 석달이 흘렀다.. 세월이란 참 빠른가 보다..
석달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머리도 많이 길었고
매일 매 시간 단 하루도 그를 생각 하지 않은 적이 없었건만
이제는 가끔 그를 잊고 살아 갈 때도 있다.
믿을 수 없었던 지난 날..
그리고 현재.. 아직까지도 생생하기만 한 그날..
마치 엊그제 같이 느껴지지만..
그가 항상 쓰다듬어 주던.. 그의 손길이 닿았던..
아직 그의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어깨까지 오던 나의 머리가 어느새 허리까지
옴이 석달이란 공백을 버젓이 증명 해 주고 있다.
언젠가 한번은..
내 나의 사랑이 ..
이제는 더 이상 사랑이 아닌 추한 그리움 으로 바뀌어
이제는 보며 미소 띄울수 없는 추억을
지우려고도 했으나..
차마.. 차마.. 그럴수 없었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움켜 잡고 뛰쳐 나올수 밖에
없었고..
아직도 그의 숨소리와 체온으로 가득한
침실은 여태껏.. 그대로 인걸..
이래서 사랑이 싫다고..
너무 쉽게 무너지는것이 사랑이라는 이름의 존재..
그것은 인간에겐 최대의 강점이자 약점임에
틀림이 없다... 의심할 수 없음이다...
그러나 나의 이런 생각 조차 이제는 허탈하기에
새학기를 시작하는 오늘
나는 더욱 더 신경 써 머리를 고르고..
교복 넥타이를 맴과 동시에
방문을 열고 식탁으로 가 앉았다.
그래도 빵 한조각 이라도 먹어야 살겠지.. 라는
심정으로 갓 익혀 진 빵 몇조각 과
블랙 커피 한잔을 커피잔에 따라..
막 입에 대려던 찰나..
나는 또 한번 울분을 터 트릴수 밖에 없었다.
어찌 그리도 왜 그리도..
그와 함께 한 추억이 많은건지..
집안 곳곳 그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단 한 군데도 존재 하지 않기에..
나는 이곳에서 오늘도.. 지금 이 순간도..
반갑지 않은 심정으로 그를 맞이 하고 있다.
" 대체 내게 왜 이러는 거야? "
" 나 또한 그날.. 널 따라 가려 했건만..
너에겐 부족했던 질긴 연..
두번식이나 넌 나의 죽음을 말렸었잖아.. "
" 그래놓구서 이제 와서 자신은 잊지 말아 달라..는 거야? "
" 너.. 참 이기적인거 아냐?.. "
" 차라리.. 차라리.. 널 따라 가지도 못 하게 할 꺼라면..
이제 그만 날 놓아 주어야 하는 거잖아.. "
" 왜 이토록 널 잊지 못하게.. 그리워 하게..
슬퍼하도록...
두번 다시 너 아닌 다른 사람 맘에 두지 못하게..
힘겨운 짊을 내게 짊어 주고 가는 거야.."
" 왜..! 왜 너 또한 후회 할 꺼였으면서..
날 두고 왜 이토록 일찍..! 이렇게 빨리..
내 곁을 떠나 버린 거야..! "
" 이렇게 힘들게 할 꺼였으면서...... "
흐읍.. 흑.. 흐윽.. 흡...
왜.. 왜....!
왜....
한참을 정말 서럽게 울었다..
나를 길러 주신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보다
친구와 헤어 질수 밖에 없었던 그 때 그 상황보다..
정말 서럽게 훨씬 더 서럽게...
그렇게 슬피 울었다.
누구 하나 위로 해 주는 이 없이
그늘 진 한쪽 구석에서...
또깍.. 또깍.. 또깍.. 쿵.. 또깍..또깍..쿵..
어느새 벌써 이렇게 시간이 가 버린 걸까?
식은 벌써 끝났음은 물론이요..
벌써 3교시는 훌쩍 가버린 시각..
지금부터 부랴 부랴 간다 하여도
점심시간 일터..
그냥 나는 오늘 하루..
이렇게 앉아 보내기로 하였다.
" 쿡.. 이렇게 너와 애기 하는 것도..
나쁘지 만은 않은걸? "
" 지원..아.. 벌써 점심인데 밥은 먹은거야? "
" 강아는 강아는 .. 아침도 제대로 못 먹었어.."
" 이른 아침 부터 놀아 달라고 조르는 지원이 때문에..."
" 지원..아? 강아가 말 하는데..
대답 좀 해봐.. 심심하...잖아... "
" 강..아가.. 강..아가.. 말 하잖아 이렇게.. 흡.."
" 이렇게.. .."
흐읍.. 흑.. 흑... 흐윽.. 흡..
아무리 질문 하고 애기 해도..
이제 더이상 돌아 오지 않는 답변..
그저 나의 말들만이 조용한 집안을 메아리 치고 있을
뿐이였다..
" 지..원..아.. .. ."
흡.. 흐윽.. 흐윽.. 흑.......
" 그래.. 니가.. 니가.. 원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강아두 대답을 강요 하지는 않을께.."
" 다만.. 다만.. 이제 더이상 장난치면..
강아도 화 낼꺼야.. 힘들고 지쳐서..
강아..도 화.. 낼꺼야... "
" 그니까.. 빨리 돌아와.. 내..곁으로.. 빨리 "
.........
" 그래 ..그래.. 이제 장난 그만 치고 돌아와 내 곁으로.."
" 나 나.. 이제 전부.. 모두.. 다 받아 줄 자신이 있는데.."
" 왜.. 왜 넌 내 곁에 없는 거야..."
" 왜.. 왜 이제서야.. 왜 이제서야...
너의 그 큰 사랑을 알게 되 버린 거야.. "
" 조금 더 일찍.. 아주 조금만..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좋았을텐데.."
" 서 . 지. 원 ! "
" 지..원...아.. 사 . 랑 . 해 ! "
"사..랑해.. 사랑..해.사랑해.. 사..ㄹ..ㅏ.ㅇ "
".......해..."
...
그렇게 나는 하루를 꼬박 샌것 같다..
아침에..
퉁 퉁 부운 눈으로 샤워를 하자니...
정말 비참하고 한심하기가 극에 달해 있었다.
허공을 바라보며 애기 하는 나도...
이렇게 눈물을 흘리며 거울을 바라 보는 나도...
내게.. 이제 더이상 눈물이란 존재 하지 않을줄 알았었는데..
나는 지금 실로 놀랍고도 의문이다..
그...의 존재가 내게 이토록 큰 존재였나 싶어...
내가 이토록 나약한 인간 인가 싶어...
샤워기에서 사방 팔방으로 분산돼는..
그리고 무엇과의 교차.. 충돌로 인해...
내게 전해져 오는 이 소리..
점점 샤워기의 온도가 올라갈 수록...
나는 점점 더 빠져 든다...
알수 없는.. 도무지 해석 되지 않는.. 어떤 무언의 세게로..
그곳에서 나는 물 소리와 함께
내 모든 자아성찰과 지나 간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고.. 또 시작 되는 새로운 하루의 계획을
다짐 해 본다.
그래 오늘 부터.. 오늘부터...
나는 제 2의 인물로 다시 태어 나는 거다..
이제 더이상 누군가로 인해 슬퍼 하지도 그리워 하지도...
울지도... 않으리...
그리고 또한 그 누구도 내 안에 들어 올 수 없음을...
그래.. 오늘 부터.. 나는...
지극히 이기주의도 아닌 개인주의의 생활이 시작 된다...
그래.. 나만.. 그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고
또한 그 누군가로 인해 나 또한 상처 입지 않으리라...
그래.. 그래.. 그래...
그렇게 결코 짧지 만은 않았던 샤워를 마치고...
나는 또 부랴 부랴 교복으로 갈아 입었다...
그리고.. 식탁에 와 앉았다.
그리고 잠시.. 나는 몇분간 머뭇 거렸다.
이윽고 나는 커피잔을 들었고..
그렇게 나의 아침은 끝이 났다.
집을 나서며..
내가 오늘 그 커피잔을 사용 함으로써
그와의 인연을 끈음을 나는 표 하였다...
오늘 아침 다짐한 바와 같이....
뚜벅 뚜벅...
출근길과 겹치는 이 시간 매번 떠들썩 한것 같다...
이 많은 사람들은 대체 무얼 위해
무슨 연유로 이렇듯 열심히 뛰고 있는 것일까?
무엇을 얻기위해 제각이 이렇게 달리고만 있는 것일까?
무엇 때문에...
그리고 나는 또 내가 가야 할 길을 걷고 있다..
아직 조금 쌀쌀하기는 하나 봄이라 그런지
가끔씩 이는...
기분 좋은 바람이 내 긴 머릿결을 스치고 ...
나는 잠시 눈을 감았다...
아..... 좋다.... 내일도... 그 다음날도.. 그리고 또
그 다음날도.. 계속 이대로 였으면.. 이대로 그냥
시간이 멈춰 버렸으면...
" 꺅~! "
으으 머리야.. 나를 향해 달려 오던 자전거를 탄 어떤
아이와 나는 그만 정통으로 박아 버렸다...
" 으으..~..
괘.. 괜찮니? "
" 아 .. 네.. "
나는 여기서 더 이상
말을 잇지도 않고 딱 이 말만 잘라 말 하고는
다시 내 갈길을 갈뿐...
그 이상의 그 이하의 말도 허용되지 않았다..
그야말로 " 무감정 " 그 자체.. 냉정 그 자체에 불과 했다.
그러나 나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그날의 그 사건이 지금 현재 나의 삶을
이렇게 180도로 바꾸어 놓을지...
그때 이미 난...
두번 다시 헤어 나올수 없는..
그런..
" 사랑의 늪 " 에 이미 빠져 버렸다는걸...
나의 사랑은 이미 시작 돼 있었던 거란걸...
그렇게 도착한 이곳은...
울산.. 태화동 시내 한복판에 위치 해 있는...
" 울산공고 " 인근 바로 맞은편...
" 동의공고 " ....
그리고...
1-3 교실...
나는 현재 87년생 17세 나이로..
동의공고에 1학년으로 입학한...
" 최강아 " ....
그리고 추가로 현재..
첫 입학식 날 결석한 관계로..
처음 보는 나의 담임이라는 선생의..
아침 조례를 듣고 있는 참이다...
" 자자 그러니까 오늘은 본격 수업 첫 날이 되겠다!
다들 처음부터 미움 사지 않도록 사고 치지 말고..
조용히 수업에 참여하도록.. "
" 아! 그리고 거기 최강아? ! "
순간 깜작 놀랐다..
딴 생각하다 잠시 한눈을 판 나는..
갑작스런 선생님의 불음에.. 놀랄수 밖에..
" 네? "
그리고 일순간 반 아이들의 시선이 나에게로 집중된다.
이래서 싫다.
누가 제발 내 이름좀 부르지 말아 주었으면...
" 왜 그러시죠? "
" 아.. 어제 입학식 이었는데..
결석 했더구나? "
" 집에 무슨 사정이라도 있는 거니? "
" 아뇨. "
" 그냥 가기 싫어서요. "
".......뭐...."
수군 수군...
" 재.. 뭐냐? "
" 하이고.. 우리반에도 문제아 한면 탄생 하겠네 "
" 킥 재밌는 반이라니까.. "
" 야 재 맘에 든다 ! 재 내가 찜뽕~ 큭 "
" 뭐냐 돌았구나.. 크큭 "
일순간 반 아이들의 시선 또한
또 한번 내게로 집중 된다..
그래 나도 알고 있다.
이 나의 답변은 말이 되지 않음은 물론이요.
이 어투 또한 지극히 반항적 이라는 것을..
" 너.. 너 !!!"
" 최 . 강 . 아 ! "
" 당장 교무실로 따라와!!!! "
" 네... "
자리에서 일어 서려는 순간...
어떤 아이가 내 손을 붙잡는다...
누굴까? ...
" .....? "
" 킥.. 하이~? 안녕...?
같이 가자고... 크 "
" 하.. 뭐? "
" 같 . 이 . 가 . 자 . 고 "
진짜 참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온다...
" 내가 왜 그래야 하는데? "
" 그 냥 "
헤죽 헤죽 .... " 크큭.."
정말.. 진짜... 하아....
이런걸 보고.. 말문이 탁 막힌다고 해야 하나?
정말..
상대 할 가치 조차도 없는 것 같다...
휙...
나는 돌아서서 교무실로 직행 했다.
졸졸....
휙... 뜨금... 휙... 휙.... 뜨끔......
드디어 도착한 교무실...
교무실 앞에 서서 나는 노크를 한 두어번 한뒤...
담임 선생이라는 분께로 갔다...
" 너..너...! 최강아!!!
너 .. 너.. 애가 버릇이 정말 없더구나?
" 학생 기록부를 살펴보니..
부모님도 안 계시고...
보아하니 혼자 산다던데...? "
하아.. 내 또 이럴줄 알았지.. 왜 또 이런말 안 나오나
싶어 두려울 정도 였으니까.....
" 그래서 그렇게 버릇이 없는거니? "
" 네...! "
이런 인간 쓰레기들 한텐..
똑같이 대하는 것이 차라리 편하지.....
" 너 .. 너..!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해...!"
" 그런데요? "
" 뭐 .. 뭐...?
너 .. 너.. 자꾸 이런식으로 나오면
졸업도 제대로 못 해! 알아? 엉? 제대로 알기는 알고
지금 내게 눈를 치켜뜨고 이러는 거냐고!! "
" .... "
" 너.. 이번이 처음이니까 한번은 봐주는데..
너..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해...! "
" 졸업이고 뭐고 간에 당장
학교 퇴학 당하는 꼴이 될 수도 있으니까...!!!! "
하아.. 늘상 이런식.. 이젠 정말 식상 할 정도...
언제쯤 이 곳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걸까..?
맘 같아선.. 맘 같아선.. 하...
" 네 그러도록 하죠. 큭 "
" ..... // 어..서 가..가봐!! "
"... "
" 브라보~!! "
" 짱이었어~! 쿡.. 맘에 드는걸? "
" 내 스타일이야.. 딱 아주 딱! "
" 어의 서신후! "
" 넌 왜 따라 온거냐?"
"어어.. 그냥요 심심해서요.. 재밌잖아요..
애가 맘에 들어서요.. 오고싶어요 내 발이 움직였어요.."
하.. 진짜 나도 그렇긴 하지만..
애도 저러다 한데 얻어 맞지.. 암.. 하....
" 으..음... 그래 그럼 교무실이 뭐 학행 오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암... "
" 그래 앞으로 잘 좀 봐주게나.. "
" 음.. 핫.. 그..그럼.. 너넌 어서 올라가봐 "
하... 뭐냐 " 저거 " 기가 막힌다..
그 자리에 서 있던 나는 그 자리에서 돌이 되는듯한 기분..
그리고 현실을 다시 한번 공감한다..
현실은 너무 다르다고..
하지만 그걸 꼭 인정할수 밖에 없는 나라고..
" 그럼 이만.."
나는 인사도 하는체 만체 하고 그냥 나와 버렸다.
그 자리에 더 있다간 내가 선생 한대 칠 기세 였으니까..
그리고 묻는다..
" 너 이 학교에 뇌물 바친거 있냐? "
"...."
" 왜 말을 못하는데? 말 해봐 그 어디 뚫린 입으로 말야.."
" 그래.. 못 말할것도 없지..
이 학교가 사립이라는건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을테지? "
" 그래.. "
" 그래 바로 이 학교 이 사장이 우리 아버지셔 "
하.. 그래 예상은 했었지만.. 역시 직접 들으니
괜히 서글퍼 지네.. 하...
" 그래.. 잘났구나 정말..
니 말 한마디면 선생들도 널 어쩌지 못하니.. 쿡 "
" 하지만 알아둬 니게 다가오는 모든 이들은
껍데기에 불과해 . "
" 충고 한마디 하겠는데 그 애들을 너무 믿지는 마라.."
" 나중에 그러다 상처 입는다.."
" 모두 가식 이라는걸... "
나는 그말 한마디를 남기고 차갑게 그 자리를 황급히 떴다.
그 애의 표정을 보오 있자니 가관 이었기에..
큭..
.. .. ...
하루가 어떻게 지나 간 지도 모를 만큼 그렇게
흐지 부지 지나가고...
나는 침대에 털썩 누웠다.
그리고 천장을 바라 보았다..
오늘 하루 있었던 모든 일들이
영상처럼 흐릿하게 지나쳐 가고..
오늘 만났던 그 아이도 생각 난다...
" 쿡 정말 웃기는 애야.. 서..신..후.."
" 내일 부터 학교 생활이 재미있어 지겠는걸? "
" 쿠쿡.. "
그렇게 또 하루가 가고..
나는 학교에 가기 위해..
15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러나 15층에서 부터 잘만 내려 오던 엘리베이터는
서서히 조명이 꺼지더니 그만 9층에서 떡 하니
서고 말았다.
나는 급히 긴급 스위치로 도움을 요청 했으나
상대편에선 그 어떠한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무용지물 이 샘이었다.
정말 생각 하면 생ㄱ가 할수록
왜 모든 불행들과 짜증 나는 일들은
나에게만 일어 나는 것인지.. 정말 하늘이 원망
스럽기 까지 했다.
오늘부터 좀 열심히 해 보려고 하니까...
난 정말 안돼는 인물 인가 보다..
안돼는 놈들은..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 더니..
딱 날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나는 급한대로
교복 마이에서.. 라이타를 꺼내 들고..
불을 켜는 동시에..
그만 심장이 멎어 버리는줄 알았다..
분명 나 혼자 탑승한줄 알았던 그 공간엔...
분명 내가 아닌 또 다른 누군가가
희미한 나의 불빛에... 미소 짓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왔기 때문...
이런 상황 이라면 그 어떠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안 놀랄수는 없는 일..
밀폐된 엘리베이터 안에 자신 혼자 인줄 알았는데..
알고 밨더니 순식간에 다른 누군가가 곁에 있다..
그리고 그 알다가도 모를 사람은..
게슴츠레 하고 잔인한 조소를 띄우고 있다..
이렇게 가정 할때..
이미 모든 이 들은 소름을 느꼈을터..
나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그리고 바로 터져 나오는 괴성...
" 꺄아아아아악!!! "
" 거.. 거기 누..구...야!!! "
" 꺄아아아아악.... 사람 살려... 끄아아악.."
" 어의~ 야..야!!! "
" 나야 나.. 모르겠어? "
" 뭐..뭐....?
"..... 너..너...너...."
거의 실신하기 일부 직전 이었다..
그앤 분명 어제 그 건방 졌던.....
" 서..신..후..!!!!!"
" 오올~ 이거 이거 니게 이름 석자 기억 되다니..
이거 이거 대단히 영광인걸...~?"
그는 내게 비꼬듯 말 했다.
그리고 그 공포 와중에도 난..
그의 말의 맞 받아 쳤다..
" 난 너같은 붕어 머리가 아냐! "
"...."
큭 어벙벙 했나보다..
하긴.. 좀전까지만 해도 .. 자신을 보며 괴성을 지르던..
여자애가 이젠 자기를 비꼬고 있다니..
크큭 내가 생각해도 우습긴 하네.. 뭐...
" 너...너.... 너..."
그러나 역시 너무 황당해서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 너..너.. 이게 대체 어떻게 된거야? "
" 부...분명...
내가 처음에 이 엘리베이터를 탔을땐..
나 혼자 였다구!!! "
" 니가 그것고 그 짧은 그 순식간의 시간 동안..
어떻게 마술처럼 나타 날 수가 있는 거냐구!! "
" 빨립 입 있고 귀 있음 말 해 보라구!!! "
난 그에게 큰 소리를 쳤다..
그건 분명 황당해서 였다기 보다..
날 놀라게 한 그의 대한 쾌심함과...
이 기적같이 놀라운 일에 대한 의문에..
앞서.. 흥분 했었기 때문인것으로 간주 된다...
" 야야.. 하나씩 물어!! 귀 아프다!! "
" 뚫린 입 이라고.. 말을 많아 가지고 진짜.."
" 야 잔말 말고 내 물음에 답이나 해!!! "
" 그건.. 내가 니가 대략 나오는 시간을 조사해서..
엘리베이터 긴금 상태를 대비한..
이어지는 구간이 하나 있는데..
그걸 조금 조작 해서..
여기에 들어 온 거 뿐.. 다른 아무짓도 하지 않았어!! "
" 뭐..뭐...? "
난 잠시 너무도 황당해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정말이지 애를 만나고 나서 부터..
내 인생은 이미 쫑 난거나 다름 없는듯 한것 같다..
평생 겪을 황당함을 지금 이 순간을 위해..
다 쓴것 같은 기분..
하... 진짜 돈이면 다 인가 싶다...
" 그..것도 돈이냐? "
" ....ㅁ...뭐?"
" 그것도 남들이 갖지 못하는 너만의
특권이냐고 물었다!!! "
" 너..!!! "
" 됐어!!!"
" 니가 이렇게 한 이유가 뭔지나 한번 들어 보자!!!?"
그는 한동안.. 무표정으로 나를 가만히 응시 하고 있었다..
그건 아마도 내가 정곡을 찔러서 일 것이다...
나도 참.. 가끔씩은 상태가 안 좋은것 같기도 하다.
저렇게 정곡을 딱 질렀을때 상대방의...
반응을 보는걸 즐기다니..
하.... 정신차려!!! " 최 . 강 . 아 "
내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대 쯔음..
그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 이러는 용권이 뭐냐구? "
" 그..래...;; "
" 내가 전에도 얼핏 애기 한듯 한데...
아직도 모르겠나? "
" 뭐...? "
" 나 니가 맘에.. 들..거든..."
" ....하.."
" 나 이 서신후가.. 널 맘에 들어 한다구!!"
" 이 천하의 서신후가 넌 찍었다구!! "
" 너한테 한눈에 반 했다구!! "
" 널 그 누구한테도 뺏기지도 양보 하지도
않을 꺼라구!!"
" 그래..서..... 학..학..하.."
하.. 저..것..좀 봐..
그도 그럴 것이.. 아까 나의 물음에 대한 답변을..
잠시도 쉬지 않거 저렇게...
나열 했으니....
쯪쯪....
" 그...래...서..."
" 그래서 뭐..? "
" 그..래서 너!"
"그..래 말해!!! "
" 나..랑 사귀자..구!!! "
"넌 나와 만난 그 순간부터
이미 나의 포로였던 거야!!"
" 뭐..뭐....? 하.."
정말 앞에도 말 했듯...
세상 살면서.. 결코 짧지 만은 않았던..
내 인생 중에.. 황당함의 극치만 때거지로 몰아 놓은 해를
꼽으라면 난 서슴 없이 이 해를 택할지어니..
나 원참 어의가 없어서 더 이상 말 할 가치도 더는
못 느끼겠다..
" 너 .. 진짜 웃긴다?"
" 뭐...뭐...?"
" 이 천하의 서신후가..."
" 니가 그리도 대단해?"
" 그 그리도 대단한 너의 교제신청이니까..
난 아이고 고맙습니다..
ok만 하면 긑인거야?"
" 난 잘나신 너 따위의 장난감이 아니야!!! "
" 내가 그렇게도 니게 싸구려로 보였던 거니? "
" 그냥 잘 난 너따위가 그냥 쓰고 버리는..
그런 일회용품의 대역 밖에 대지 못했던거야...?"
" 그런거...야? 니게 나란 존재는..?"
" 왜 그렇게 힘들게 애기 하는 건데..?"
" 왜! 사랑도 돈 주고 사지 왜!!! "
그리고 바로 나는 느낄수 있었다..
서신후의 여태껏 한번도 본 적 없는 ...
무시 무시한 표정과 함께..
그 알수 없는 무언가가 내 안에 들어 온 것을..
반사적으로 나는 눈을 감았고...
나는 그제서야 이것이 무엇인지 느낄수 있었다..
지금 나는 키..스 중 이었던것...
지원을 그렇게 잃은 이후..
단 한번도 다른 누군가와 입을 맞춰 본 적이 없는 나인데..
지금 그렇게도 재수 없다며 욕을 퍼부어 대던 놈과
내가 입이 얽혀 있다..
" 아...아...학.."
순간 너무 아찔해서..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바람둥이들은 다 이런맛에 바람둥이가 되는 걸까?
난 미처 몰랐다.
사람마다 키스법이 틀리다는걸...
지원과는 또 다른 느낌의 키스...
지원과의 키스가 부드럽고 가벼운 키스 였다면...
서신후와의 지금 키스는..
뭔가가 짜릿하면서도 스릴있는 모험 같은..
그리고 흔히들 말하는 달콤함...
그리고.. 능숙한 혀 놀림과 힘있는 리드에..
제압 당해.. 반항 조차 할 수 없는...
그리고 서신후가 말한..
뭐랄까.. 마치 " 포로 " 된 듯한 느낌... 이랄까?
그렇게 힘겨웠던 키스가 끝나고...
나는 그만 온 몸에 힘이 풀려..
풀썩 주저 앉고 말았다..
그리고 서신후가 내게 말 했다...
" 최 강 아 ! "
" 사랑은 돈 주고 사는게 아냐! "
" 내가 모든걸 다 갖고 있는듯 해도..
한가지 가질수 없었던건..
돈 주고도 살 수 없었던..건
그건 바로 너의 사랑이야.."
" 믿어줘.. 한번..만 날 믿고 따라와줘"
" 힘들땐 잠시 내 품에 와도 돼.. 그러,,니.."
" 그런 스잘데기 없는 개 소리 집어 치워!!!"
" 내게 그런 사랑 따윈 필요 없어!! "
" 그런 사랑따위 내겐 사치 일 뿐이야.."
" 나약한 인간의 감정 따위 내겐 짐만 될 뿐.."
" 내게 사랑이란 단어는 이미 오래 전 부터..
지나치게 어울리지 않는 단어 였어 "
" 내게 사랑이란 그런 존재야! "
" 그 사랑이란 존재 하나에
한 인간을 그토록 망가 트릴수 있는..
내가 짊어 지기엔 너무도 버거운 그런 존재! "
".. 그런 사치 일뿐..."
" 어차피 돌아서면 남이 되는 조내에 불과해..! "
" 어차피 알지도 못하는 남녀가
완벽히 융합 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닐테니까.."
" 사랑이란 그런 존재야!
믿어 왔지만.. 돌아서면 아무것도 아닌..
그저 시간이 해결 해줄 그런 존재!! "
난 그의 말에.. 맞 받아 치려는게 아니었다..
이건 분명.. 통곡 이었다..
오랫동안 내 안의 하고픈 말을.. 모두 쏟아 내는 과정에
불과 했다..
이건 분명 누군가가 들어 주었어야 했던...
나의 울분을 그가 대신 하는 것이었다...
어느새 나는 그의 품에서 울고 있었다...
어느새...
그리고 그는 아무 말도 없이
자신의 품에서 울고 있는 나를 조용히 토닥 거려 주었다..
그렇게 조용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 미동 조차 없이..
그렇게 소리없이 나를 감싸 주었다..
나의 흐느낌이 멈출때 까지...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난 꼭 울음을 그쳤고.. 이성을 되찾아 말 했다..
" ..... 미...안.."
" 아니..."
" 오늘 일은 모두 그만 잊어 줘....."
"아니 그럴수 없어! "
".....?!!"
" 최 강 아 ! "
" 힘들면 내게 기대도 돼! "
" 인간이란 때론 한 없이 나약하고 여린 존재이니까.."
" 너 또한 인간에 불과해.."
" 아무리 강한척 냉정한척 아무렇지 않은듯...
그렇게 행동 하긴 하지만..
난 알아..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울고 있을 너를...."
" 때론 기대도 돼..."
" 니가 필요 하다면 난 언제든지 어깨를 빌려 줄수 있어"
" 너의 고통.. 내가 반을 가질께... 그리고 대신...
나의 행봄 니게 반을 줄께.."
" 그리고 그 반의 행복으로 날 기쁘게 해줘..."
" 그렇게.... 날개 잃은 너의 모습에..
내가 나머지 한쪽 날개가 되어줄게.."
" 그렇게 넌 앞으로 전진 해 나가기만 하면 돼..."
" 내가 널 하늘에 날게 해 줄께.."
" 너 높이 너 멀리 너 넓게.."
" 널 내가 지켜 주겠어.."
" 널 내가 사랑해 줄께.."
" 이런 나의 어린 사랑으론
아직도 니겐 부족 한 거..니? "
" ....... "
난 그 자리에서 아무런 말도 할수 없었다....
다만.. 게속 흐느낄 뿐...
얼마후..
인근 단지 주민 사람들이..
엘리베이터 고장 사실을 깨닫고...
서신후와 나의 그 일이 있은후 몇분이 지나지 않아..
엘리베이터 출구에...
"빛"이 보였다...
그건 아마도 출구의 빛 이라기 보다는...
그에게서 희망을 얻은것 같다...
그에게서 연민을 느낀것 같다..
그에게서 사랑을 느낀것 같다..
그래서 인지..
그 " 빛 " 이 난히도 빛나 보였던걸까?
그리고 난 문이 열지자 마자...
바로 뒤도 돌아 보지 않고 급히 그 자리를 떳다...
그 자리에 더 있다간...
그만 울음을 그칠수 없을것 같아서..
이제 그만 나 이런 게임 같은거 더는 하기 싫다고..
나 니게 가고 싶다고..
나도 이제 사랑하고 싶다고..
사랑 받고 싶다고..
또 그렇게 바보 같이 울어 버릴까봐....
그리고 난 그곳에 혼자 남은
신후의 마지막 을을 들을수 없었다..
" 사..랑..해.."
" 최.. 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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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흠... 니야그 아니니??ㅋㅋ 아님 인터넷 소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