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내 집뿐이리
내 나라 내 기쁨 길이 쉴 곳도
꽃 피고 새 우는 집 내 집뿐이요
오 사랑 나의 집
즐거운 나의 법 집 내 집뿐이리.”
유명 가곡 <즐거운 나의 집(Home Sweet Home)>의 가사는 미국의 극작가 존 하워드 페인(J. H. Payne)이 쓴 노랫말입니다. 가사의 핵심은 단순합니다. 세상 그 어떤 화려하고 편리한 곳보다도 내 집이 최고라는 사실입니다. 가정의 중요한 가치를 일깨운 그의 가사는 수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그는 인생 말년에 알제리에서 미국 영사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31년 후 미국 정부는 군함을 보내 그의 유해를 본국으로 운구했는데, 뉴욕에 도착하던 날 뉴욕시가 생긴 이래 최대 인파가 몰렸다고 합니다. 수많은 시민들뿐만 아니라 국무위원과 당시 미국 대통령까지 참석해 그를 추모했다고 합니다. 가정의 소중함을 알린 그의 세계적인 유산에 경의를 표한 것입니다.
며칠 후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여러분 가정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안식과 기쁨이 넘치시기를 축복합니다. 이번 명절에도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필요한 선물을 주고받으며 가족 간의 사랑과 정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미국 오레곤 유학 시절 도서관에서 읽었던 책의 내용이 기억납니다. 머리도 식힐 겸 동화 코너로 갔는데 ‘세 가지 선물’(Three Gifts)이라는 제목의 책이 있었습니다. 읽어보니 중국 청나라 시대에 한 시골 농부의 이야기였습니다.
그에게는 아들 셋이 있었습니다. 첫째 아들은 도시에서 장사해 성공하였고, 둘째 아들은 과거에 급제해 신하가 되어 왕궁으로 들어갔습니다. 반면에 막내아들은 남의 땅을 빌려 소작농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회갑이 되어 세 아들이 무슨 선물을 드려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큰아들은 새집을 지어드리기로 하고 부인에게 ‘나는 장사로 바쁘니 당신이 이 돈으로 아버지에게 멋있는 기와집 한 채 사드리시오’라고 했습니다.
둘째 아들은 자신이 출퇴근 때 마차를 타고 다니는데 아버지에게도 같은 마차를 사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둘째 아들 역시 아내에게 ‘나는 업무로 바쁘니 당신이 가서 아버지께 마차 사드리세요’라고 했습니다.
회갑 날 큰 며느리가 왔습니다. ‘아범은 안 왔니?’라는 아버지의 말에 며느리는 아들이 장사로 바빠서 못 왔다고 말하며 집 한 채 살 돈을 드렸습니다. 둘째 며느리도 도착했습니다. ‘아범은 안 왔니?’라는 아버지의 말에 정사가 바빠서 자기만 왔다고 말하면서 마차를 선물해드렸습니다.
막내아들이 뒤늦게 도착했습니다. 아들이 며느리와 손주 셋을 모두 데리고 들어오자 아버지는 버선발로 뛰어나가 얼싸안으며 외쳤습니다. ‘선물 중의 선물, 내 아들이 왔구나!’ 고기와 과일 선물도 마음을 표하는 데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이 서로에게 선물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고기와 과일, 그리고 가족 한 사람 한 사람보다 더 귀하고 중요한 선물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아직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지 않은 가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을 증거하는 것이 가장 복된 선물입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영원한 안식의 집이 되는 천국에 가족 모두가 함께 입성하는 것이 가장 큰 축복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고, 더 나아가 우리의 영원한 집이요 본향인 하늘나라를 소망하시는 저와 여러분 그리고 모든 가족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늙은이를 꾸짖지 말고 권하되 아버지에게 하듯 하며 젊은이에게는 형제에게 하듯 하고 늙은 여자에게는 어머니에게 하듯 하며 젊은 여자에게는 온전히 깨끗함으로 자매에게 하듯 하라 참 과부인 과부를 존대하라 만일 어떤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그들로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 이것이 하나님 앞에 받으실 만한 것이니라(딤전 5:1~4)”
▲이태근 여의도순복음은혜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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