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가 좋아"---(591) "인생 이야기"---(106) "스승의 날" & "아름다운 인연"

[홍하사]

♥ 아름다운 인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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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순 중반의 할머니입니다.저는 한 대학교의 의대 교수인데요.
이제 내년이면 정년이 되어 은퇴를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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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람 답게 살고 교수까지 될 수 있었던 사연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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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깡 시골에서 태어나서 아주 어릴 때부터 장작 땔 나무를 해오고 집안 허드렛일을 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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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아주 가난했고 부모님은 여자애는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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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는 집안 일보다는 공부에 흥미가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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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학교 창문으로 들여다 보며 한글을 익히고 산수를 공부하다가
쫓겨나기도 하고 부모님한테 잡혀 와서 혼쭐이 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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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집애가 공부해서 뭐할 거냐며 살림이나 잘 배우라고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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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제 삶에 변화가 오기 시작한 건 젊은 여선생님이 오시고부터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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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 있는 유일한 중학교에 부임하신 선생님은 제가 야트막한 산기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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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을 뜯다 말고 누가 놓고 간 책을 읽는 걸 보시고 저에게 공부를 가르치기 시작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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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아 지금 당장은 이게 너한테 쓸모 없는 것 같아도 언젠가 분명히 도움이 될 날이 
올거야 니가 노력하는 만큼 니 인생의 기회도 넓어질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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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선생님도 공부 못하게 하는 부모님의 눈을 피해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을 나와 선생님이 됐다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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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때부터 밤마다 몰래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선생님 댁에 가서 국어 산수 도덕 사회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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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들을 배웠고, 열심히 공부한 덕에 중학교 과정도 배울 수 있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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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엄마한테 들키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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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댁에 가려고 막 집을 나셨을 때 였죠. 엄마는 아버지한테 말하지 말라고 싹싹 비는 저를 보며 한숨을 쉬시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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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키지 않고 끝까지 할 자신 있으면 그렇게 하고, 자식이 좋아하는 거 부모도 못 시켜 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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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다 해 주신 다는데 어떻게 안 된다고 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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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할 거면 내 몫까지 다 하거라" 라며 몰래 다닐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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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몇 년 간 공부가 계속 되면서 저는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대학에 가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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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많아서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공부할 시간도 많아야 하고 문제집도 살 게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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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막막하고 걱정을 하자 선생님은 엄마를 만나셨어요. "순정이는 정말 똑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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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이해력도 빠르고 머리도 좋고 굉장히 성실하죠...이런 애가 공부를 안 하면 누가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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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어머님께서 순정이가 대학에 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 말이 엄마는 한동안 고민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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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결국에는 저를 밀어주기로 하셨습니다. 아빠 몰래 집안일 하는 시간을 빼 주셨고 문제집 살 돈도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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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돈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에 저는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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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은 그렇게 뒤에서 조용히 제 앞 날을 위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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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런 엄마와 선생님께 보답하고자 하루 열 시간 씩 공부를 했고 그러다 보니

점점 더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아 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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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선생님이 갖다 주신 유명 학원 모의고사 문제를 풀었는데 제가 거기서 딱 두 문제만 틀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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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고3들도 어려워하는 시헙이라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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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거 봐...너는 이렇게 할 수 있을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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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공부에 재능이 있다는 뜻이야 거기다 넌 아주 열심히 노력하는 힘까지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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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제가 정말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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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험 성적을 보고도 모르겠어? 넌 이미 전국 수준이라고" 라며 저를 격려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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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말에 힘을 얻어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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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선생님 말씀대로 서울에 있는 의과 대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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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너무 기뻐서 엄마와 선생님 손을 잡고 팔짝팔짝 뛰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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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너무 좋아서 눈물을 훔치셨고 선생님도 진심으로 축하해 주셨죠. 하지만 문제는 아버지 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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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어디 여자애가 혼자 서울에 올라가냐며 펄펄 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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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쓸 데 없는 데에 시간을 낭비 했다며 제 책들을 다 버리셨어요.
저는 너무 속상한 나머지 아버지를 원망하며 가출을 결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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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들은 아버지가 다 밀어줘도 못 간 대학 나는 갔는데 왜 나보고는 안 된다고 하는 거예요?
아버지가 밀어준 것도 아닌데!" 그렇게 저는 몰래 짐을 싸서 새벽에 기차역으로 갔어요.
그런데 거기에 선생님이 나와 계신 것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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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아 이렇게 가면 안돼...니가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집을 나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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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더라도 떳떳하게 모두의 박수를 받으면서 떠나야지 지금 니가 이렇게 무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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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가면 어디서 받아줄 거 같아? 지금 그러지 말고 돌아가자...
안 그러면 니가 지금까지  노력한 게 다 헛수고가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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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국 선생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 오게 되었어요.
집에서는 제가 가출하려고 했던 것을 아무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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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어떻게 하신 건지 대학교 입학금과 등록금을 마련해 오셨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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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버지께 "이건 제가 순정이한테 주는 대학 합격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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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1등만 한다고 하는  애들도 떨어지는 의대에 합격했잖아요.
이만한 선물은 받을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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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이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닐 수 있게 해주세요.분명히 아버님께 효도하는 딸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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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몇 번이고 되풀이한 간곡한 설득 덕에 결국 아버지는 저를 서울로 보내기로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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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선생님께 "이 은혜를 다 어떻게 갚아요...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하며 펑펑 울자 선생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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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열심히 하면 되는 거야...그리고 훌륭한 의사가 돼서 갚으면 돼" 라며 제 어깨를 토닥여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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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러겠다고 굳게 약속했고 대학에 가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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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때 다들 해본다는 미팅도 하지않았고 다른 애들과 몰려다니며 놀지도 않고 공부하고 학생 과외만 열심히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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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학기를 우수한 성적으로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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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 드릴 선물을 사가지고 시내 중학교로 갔더니 선생님이 그만 두셨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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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된 일인지 영문을 묻자 결핵에 걸려서 수업 시간에 피를 토했고
그 이후로 학교를 그만 두고 요양을 떠났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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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제 앞으로 편지를 남겨 놓으셨 더군요. 편지를 서울로 보내지 않은 건
제 공부를 방해하기 싫어서 였다고 적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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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아 너는 언젠가 꼭 훌륭한 의사가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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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그렇게 믿어 그러니 건강 유의하면서 공부해야 한다. 건강 잃으면 아무 소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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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선생님이 어디로 가셨는지 학교 선생님마다 붙잡고 물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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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선생님이 어디로 요양 가셨는지 아는 사람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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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에게도 말 안하고 떠나셨다는 거였습니다. 요즘 같으면 인터넷으로 어떻게든 찾을 수 있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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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시에는 그럴 수가 없었어요.저는 선생님을 찾으려고 알 만한 사람들을 찾아다녀 봤지만 결국
찾지 못했고 방학이 끝나 학교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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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자취방에 돌아와 책상 앞에 앉아 결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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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선생님을 다시 만났을 때 자랑스러운 제자가 될 수 있게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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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열심히 하고 돈도 열심히 벌자.그게 선생님께 보답하는 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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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때 이후로 정말 더 이를 악물고 공부했어요.
잠 한 숨 안 자고 며칠씩 공부하다가 병원에 입원도 해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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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책상 앞에 앉아 있어서 엉덩이가 온통 짓무른 적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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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서 일주일 치 주먹밥을 만들어 놓고 냉동실에
넣어 놨다가 하나씩 꺼내 녹여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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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은 시골에서 보내준 김치 한 가지 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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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의학 용어들은 다양한 연상법을 이용해 달달 외우고 또 외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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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거울 옆에도 외워야 할 단어들을 잔뜩 써 놓고 이빨을 닦으면서도 외우고 또 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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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열심히 한 덕택에 저는 인턴 후 봤던 시험도,레지던트 4년 후 봤던 내과 전문의
시험도 모두 한 번에 합격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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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 합격할 때마다 선생님을 떠 올리고 마음 속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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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좋은 기회가 있어서 미국으로 연수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저는 대학병원에서 계속 일을 하다가 순환기 내과 교수가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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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은 정말 선생님이 많이 보고 싶었어요. 속으로 살아 계시면 언젠가 꼭
만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원하는 날도 많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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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선생님은 늘 제 마음 한 쪽에 계셨어요. 저는 선생님을 잊은 적이 없었고
선생님을 대한다고 생각하고 환자를 진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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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새로운 의학 논문들을 읽고 연구 자료도 수없이 검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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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어느새 환자들이 제일 신뢰하는 의사로 저를 꼽게 되었고 저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속으로
'이게 다 선생님 덕분이에요'라고 말씀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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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저는 결혼을 해서 딸을 하나 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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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낳은 날에는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났지만 선생님이 만약 보셨다면 참 기뻐하셨겠지...그런 생각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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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을 떠 올리며 딸 이름을 선생님과 같은 선희라고 지었습니다.
선생님처럼 마음 넓고 예쁜 사람이​되길 바래서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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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느새 그 딸이 다 커서 결혼할 나이가 되었죠.
딸도 저처럼 의사가 되고 싶다며 의대에 가서 인턴을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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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만나는 사람 있는데 엄마도 한 번 같이 봤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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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결혼까지 생각하는 사람이야?" "응, 내가 지금까지 엄마한테 내 남친
소개한 적 없잖아. 이 오빠는 진짜 내 인연인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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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부끄러운 듯 쑥스러운 표정으로 말하더군요.
저는 그렇게까지 내키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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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얘기를 들어보니 마음은 착하고 긍정적인 사람 같은데 크게 욕심도 없고 가진 것에만 만족하며
그 날 벌어서 그 날 쓰고 사는 사람 같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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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사위는 좀 더 야망이 크고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인물이길 바랐는데
완전 정반대인 타입인 것 같아서 만나기도 전에 씁쓸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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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딸은 그걸 참 좋게 본 것 같았어요. 딸이 그렇게 좋아하는데 제가 보지도 않고 싫다고 할 수 없어서
저는 일단 그 청년을 만나 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사위는 고등학교 교사였고 아주 선한 인상을 하고 있었어요.
교사 사위라니 부족함 없다고들 하시겠지만 전 욕심이 많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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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평생 고등학교에서 아이들만 가르칠 생각인가?
대학원에 가서 박사를 하고 유학을 갈 계획은 없고?" 라고 하자 사위는
​
"네, 저는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는 아이들에게 뭐든 마음 먹으면
할 수 있다고 가르치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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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런 데에는 저희 큰어머니 영향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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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셔서 두 번 교직을 쉬셨지만​ 큰어머니가 용기를 줘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공부를 해서 자기 인생을 개척한 사람들이 많거든요.
​
그런 분들이 큰어머니한테 인사하러 올 때면 큰어머니가 자랑스럽고
저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생각이 굉장히 바른 청년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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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요즘 보기 드문 사람인 거 같네, 하지만 그러기에는 현실이 만만치만은
않을 텐데, 자네가 그러는 걸 부모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 라고 물었고 사위는 
​
"부모님도 처음에는 제가 외국 유학도 다녀오고 더 좋은 직장 갖기를 바라셨지만
요즘처럼 교사되기 힘든 때에 당당히 고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것도 감사하다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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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도 많이 지지해 주셨구요." 라며 쑥스럽다는 듯 웃더군요.
​
"엄마, 왜 자꾸 그런 질문만 해? 꼭 오빠가 교사인 게 마음에 안드는 것처럼, 나는 오빠같은 사람이 더 많았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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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하는 거 보면 정말 존경스럽다구 그리고 학생들 한테도 인기가 얼마나 많은데 그래, 교사가 천직이야...
타고 났다니까" 라며 딸이 옆에서 지원 공세를 펼쳤습니다.
​
그렇게 좋은 뜻을 가졌다니 할말은 없었죠. 제가 너무 속물처럼 느껴지기도 했구요. 남편은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
문제는 저 였죠. 제 딸은 더 근사한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보내고 싶었던 거죠.
​
하지만 저런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라면 내 딸을 믿고 맡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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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정말 그 청년의 마음가짐 하나만 보고 딸의 결혼을 허락하게 되었어요.
​
그리고 결혼식 준비는 원만하게 진행되어 양가 부모의 상견례날이 되었어요.
저는 약속 장소인 한정식 식당에 조금 일찍 도착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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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진료가 생각보다 일찍 끝난 것도 있었지만 중요한 자리 인 만큼
먼저 가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싶은 것도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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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식당에 들어서자 젊은 직원이 나와서 예약을 했냐고 묻더군요.
저는 상견례 예약을 했다고 말했고 직원은 저에게 잠시 기다리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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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직원을 기다리며 서 있는데 카운터에서 
​
​"감사합니다. 다시 뵐 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하는 고상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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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익숙한 목소리여서 카운터 쪽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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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저보다 한 열 살은 많으신 것 같은 여자분께서 우아하게 머리를
틀어 올리시고 앉아서 계산을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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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자꾸 어디서 본 것만 같아 가까이 다가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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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저를 본 여자분이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물으시더니 한참 저를 쳐다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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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참을 바라봤구요. 아무래도 낯이 익었으니까요.
​
​그리고 그 목소리의 억양, 부드럽고 우아한 느낌이 예전에
제가 알던 유선희 선생님과 너무도 닮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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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눈매라던가 얼굴형 콧날이 선생님과 흡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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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떨리는 목소리로 "혹시 유선희 선생님 아닌가요?"
라고 하자 그 분도 "너, 순정이니?"라고 물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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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에서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어요. 상견례라고 특별히 신경 써서 했던
화장이 다 무너지는데도 아랑곳없이요.
​
"선생님, 제가 얼마나 선생님을 찾았는데, 어떻게 이런데 에서 만나요.
선생님 정말 보고 싶었어요.너무 그리웠어요.한 시도 잊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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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통곡을 하며 그 자리에 주저 앉았어요. 선생님도 눈물을 훔치시며 제 손을 잡으셨죠.
​
"순정아, 너 정말 순정이 맞구나. 살아 있으니 이렇게 만나는구나. 나도 널 잊어본 적이 한 번도 없어.
​
내가 아파서 어쩔 수 없이 그 곳을​ 떠나야 했을 땐 정말 마음이 아팠단다.
그래도 니가 정말 잘 산 거 같아서 기쁘구나."
​
"저는 언제고 살아 있을 때 선생님을 다시 뵙게 해 달라고 매일 속으로 빌고 또 빌었어요.
그래서 오늘 이렇게 만났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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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눈시울이 붉어져서 저를 끌어 안으셨어요.그리고 여긴 어떻게 왔냐고 물으시더라구요.
​
​저는 상견례 얘기를 했죠.선생님은 예약자 이름을 보더니
놀라시며 "니가 선희 엄마였니?" 라고 하시는 거 였어요.
​
저는 너무 놀라서 제 딸을 아시냐고 했고 선생님은 바로 제 사위의 큰어머니라고 하시는 거예요.
​
"나는 벌써 니 딸 봤지...정우가 꼭 소개 시켜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해서 몇 번이나 봤는걸.
​
너무 예쁘고 총명하고 이상하게 정이 가더라니... 니 딸이어서 그랬나보다" 라며 놀라셨어요.
​
저는 온 몸에 전율이 흘렀어요. 사위가 닮고 싶었던 사람이 선생님이라니...
​
​저는 사돈 분들과 사위와 딸을 만나 선생님과의 인연을 이야기 했고 그 분들과 사위도 다 놀라더라구요.
​
당연히 제 딸도 놀랐구요.무엇보다 제가 딸 이름을 선생님 이름을 따서 붙였다니까 사위는 흠칫 하더군요.
​
처음에 제 딸한테 눈이 간 게 큰 어머니 이름하고 같아서였답니다.
어떻게 이런 인연이 있을 수 있는지,
​
하늘은 계속 우리를 잊지 않고 지켜보시고 있다가 이렇게 엮어서 저와 선생님을 만나게 해준 것 같았어요.
​
그날 상견례가 끝나고 저와 선생님은 오래도록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어요.
​
​선생님은 처음 요양을 마치시고 다시 교사를 하시며 결혼도 하셨다고 했습니다.
​
그러나 몸이 너무 쇠 약해져서 아이를 낳을 수 없었다 더군요. 학교 일도 너무 무리를 해서
몸이 다시 나빠졌는데 그때도 폐가 문제가 됐다고 하셨어요.
​
결국 교사를 그만 두셨고 집에서 지내시다가 가끔씩 남편이 경영하는
한정식 식당에 나와서 카운터를 봐주고 있다고 하셨어요.
​
마침 제가 간 날이 시 조카 상견례여서 제 딸도 보고 저희 부부도 볼 겸 나오셨다는 거였습니다.
​
선생님은 제가 순환기 내과 교수라고 하자 그렇게 될 줄 알았다며, 저는 꼭 해낼 줄 알았다고 자기 일처럼 기뻐하셨죠.
​
​저는 선생님 손을 꼭 잡고 "그래서 이제 몸은 좀 괜찮아지셨어요?
많이 마르신 것 같은데, 불편하신 덴 없으시고요?"
​
라고 물었더니 다시 몸이 안 좋아진 것 같아서 병원에 예약을 했는데 그 의사가
워낙 그 계통에 유명한 교수라 그런지 두 달도 넘게 기다려야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
저는 그 말을 듣고 돌아와서 호흡기 쪽의 내로라 하는 교수들에게 전화를 싹 돌렸어요.
​
그리고 대학병원 내에 인맥을 총동원해서 선생님이 VIP 병실에 입원할 수 있게 했죠.
​
"난 일반 병실도 괜찮은데, 이런 데는 어색해..."
​
​"선생님, 이거 제가 은혜 갚는거라고 했잖아요. 제가 선생님께 보답할 수 있게 해주세요."
​
선생님은 웃으시면서 알겠다고 하시더라구요.검사 결과 선생님의 폐에서
종양이 발견되었고 암의 소견이 나왔어요.
​
선생님은 몸이 많이 약하셔서 수술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워낙 초기였고 표적 항암약물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며 바로 제가 주치의가 돼서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
선생님은 우시면서  "내가 순정이 덕분에 살게 됐구나...고맙다" 라며 계속 제게 고개를 숙이셨어요.
저는 그러지 마시라면서 꼭 건강하게 만들어 드리겠다고 약속했죠.
​
​선생님의 항암 치료가 시작됐고 아이들의 결혼식 날짜도 잡았습니다.
​
저는 해외 최신 논문들을 전부 찾아보고 미국 유명한 대학 병원에서
임상 진행 중인 효과 좋은 신약이 있는지 계속 알아보며 바쁜 날들을 보냈어요.
​
제가 있는 대학에서 연구 중인 치료제도 알아 보았죠. 어떻게 서든지 암의 전이도
막아내고 완전히 뿌리 뽑고 싶었어요.
​
선생님은 그런 절 보며 이런 좋은 의사를 만날 줄 몰랐다고 좋아 하셨구요.
​
저도 너무 기뻤습니다. 제가 공부한 것으로 선생님을 도울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
힘들게 공부했던 날들에 대한 후회가 정말 눈곱만큼도 없었어요.
​
​부모님 만큼이나 제 인생에 큰 영향을 주신 선생님을 치료해 드릴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아이들 결혼식 날이 되었어요.
​
선생님도 그 동안의 치료로 많이 좋아 지셔서 곱게 한복을 입고 결혼식장에 오셨어요.
​
사위는 저를 보더니 함박 웃음을 지으며 90도로 인사를 하더군요. 저는 가까이 가서 사위 손을 잡았습니다.
​
""내가 자네를 잘못 알아보고 이런 저런 실례를 많이 했지? 미안하네...
내가 어느새 올챙이적을 잊어버리고 나 혼자 잘 된 것처럼 살고 있었나 보네.
​
자네가 그토록 닮고 싶어하는 큰 어머니, 유선희 선생님이 오늘의 나를 만들어 주셨는데,
자네는 더 훌륭한 제자를 많이 만들게."
​
​"아닙니다, 장모님...저는 섭섭하게 느낀 적 한 번도 없어요. 그리고 선희가 좀 훌륭한 가요...
아까우신 게 당연하지요. 저한 테 정말 넘치는 사람입니다.
​
그거 잊지 않고 늘 존중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저와 선희의 결혼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데
 제 눈시울이 뜨거워 지더라구요.결혼식이 진행되고, 딸과 사위가
우리 부부와 사돈 부부에게 차례대로 인사를 했어요.
​
저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서 선생님 앞에 갔죠. 그리고 선생님께 큰 절을 올렸습니다.
​
​"선생님, 시골에서 나물이나 캐고 땔감이나 주워 오던 저를 오직 책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공부 시켜 주시고 문제집도 사 주시고 대학교 첫 등록금까지 마련해 주셨습니다.
​
그런 선생님이 제 사돈 큰 어른이 되어 주셔서 정말 너무 영광입니다.
제 딸도 사위도 잘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
사돈 내외도 저의 사정을 잘 알고 계셨어요. 눈시울을 붉히시더라구요.
다들 박수가 터졌고, 그 가운데 우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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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딸과 사위도 눈물을 흘렸죠. 안사돈은 제게 다가와 저를 안아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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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딸의 결혼식을 울음바다로 만들어 너무 미안했지만 저는 
그렇게라도 공개적으로 사람들 앞에서 선생님께 인사 드리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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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건강을 회복하셨고 지금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러 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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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가 은퇴하고 나면 같이 여행이나 다니자고 하시네요. 저도 그럴 날 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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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선생님의 은혜 보답하며 살고 싶어요.

​♥ 좋은 글 중에서 ♥

         5월 15일,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 도 되지만 "스승의 날" 이기도 합니다. "스승의 날" 을 기념하여 윗글을 올려본다.

또한 "유공전우회" 명칭이 조금 바뀌어 오늘부터는 "삼목회"(매월 세번째 목요일 모임)로 변하고 회장역활은 맨 막내인 윤석산님.

     아침부터 비바람이 치면서 하루종일 비오는 날 우린 뜨뜻한 국물과 삼겹살을 먹으며 5월 모임도 이렇게 즐겁게 끝냈다. 

            홍하사가 지난주 배우며 하모니카 시간에 연습한 "신사동 그사람"(주현미 노래)을 "A Key" 로 한번 올려보았다.

[홍하사]

"스승의 날"은 1982년에 제정되었으며 '겨레의 스승' 으로 숭앙받는 '세종대왕' 의 탄신일(4/28일)에서
유래되었으며 또한 5/15일은 국제 가정의 날이기도 합니다. 또한 "부처님 오신날" 이기도 하며 "성불하세요"는
불교에서 사용하는 인삿말로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되기를 바랍니다". 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샬롬!!

[늘 푸른솔]

홍하사님 건강하시죠 여전히 열심히사시는구만요
유월이 닥아오면 그간 못뵈온 전우들을 만나 고 싶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그날 뵈요...

[홍하사]

김선주사범님! 반갑습니다.우리가 함께 호주 "안작데이 행사" 에 다녀온지도 어언 17년이 된듯하군요.그때 사진을
끄내보니 참 감개가 무량하군요. 채명신사령관 내외분께선 벌써 천국가셨고 이번 6월6일 현충일도 작년처럼 우리
세전우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최성영선배님은 작년 CRC도로 개통시에 의정부에 오시어~ 막내 큰일 때(3/30)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