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의 수치심으로 은둔의 삶을 사는 그 할머니들을 하나하나 찾아 나선
부산의 사업가 문정숙(김희애 扮).
음지에서 자조와 탄식으로 점철된 삶을 살던 그녀들을 세상 밖으로
모습을 내밀게 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굴하지 않고 그들을 끝까지 설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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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그녀들은 강력히 반발한다.
과거의 치유되지 못할 아픔을 다시금 상기하고 싶지 않아서다.
그러나 모두가 일본에 속아 어린 나이에 전쟁터로 내몰렸는데 일본의 진정한 사과 한마디 없이
그대로 묻힌다는 게 너무도 억울하다는 생각이 차츰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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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자 정부는 일본에서 받은 돈 몇 푼으로 그녀들의 아픔을 씻어주고자 한다.
그러나 할머니들은 과감히 돈을 거부한다.
일본의 진정한 사과가 없는 돈 몇 푼으론 자신들의 아픈 상처가 결코 씻어질 수 없음이다.
일본으로 오가는 멀고도 험난한 법정 다툼.
가르치던 12살 어린 제자들을 감언이설로 속여 위안부로 보낸 일본인 여교사의
법정 눈물고백 앞에서 결국 나의 눈시울도 뜨거워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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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되지 못한 과거는 바로 현재다.
그녀들이 죽어가면서도 편안히 눈을 감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라가 무능하여 당한 민초들의 끔찍한 아픔에, 그러나 국가는 너무도 소극적이었다.
진정한 사과가 없는 일본도 쳐 죽이고 싶지만 과거사라 하여
대충 얼버무리려는 국가에 그래서 더욱 화가 난다.
아직도 진행 중인 역사의 재판.
우리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우리 누이들의 애끓는 이야기다.
2019. 8.15. 淸鄕
첫댓글 아. . . . 표현하려고 해도. 가슴 만먹먹해지는 이일은. 아직도 멍이다
예, 여전히 상처로 남아있는 큰 아픔입니다.
지금까지도 문제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랜세월을 아픔을 끌어안고 살아가야 할지가 걱정입니다.
자신들의 출세욕만 가득한 가슴에 민초의 아픔은 언제나 끌어안아줄까요.
돈으로 치유될 수 있는 상처는 아니고 보면
일본의 진실된 사죄만이 유일한 해결책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발적이었다'는 둥 억지만 부리니 분통이 터져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의 지도자들이 제 구실을 못하면 민초들이 수난을 당하는 슬픈 역사가 기록됩니다.
예전에도 그렇지만 지금과 미래에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지금은 민초들이 지도자를 뽑는 시대이니 선택, 책임이 오로지 민초들에게 있다고 보겠습니다.
국민들이 유능하고 깨끗한 지도자를 제대로 선택하여 슬픈 역사의 기록이 앞으로는 없도록 해야겠지요.
옳으신 말씀입니다.
더 이상의 슬픈 역사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지도자만큼은 제대로 뽑아야만 하지요.
석전님 고맙습니다.
정 작가님! 오산의 박민순입니다.
정 작가님을 검색하다 보니 이곳에도 계시길레
저도 가입하였습니다.
ㅎㅎ 이곳에서 뵙다니 반갑습니다.
내년에 두메산골로 가야할 몸인지라 이곳에서 텃밭에 관해
하나하나 익히는 중입니다.
좋은 분들이 많은 곳입니다.
쌍수를 들고 박시인님을 환영합니다.
우리네 사회에서는 청산되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아요.
지금도 도둑질한 놈이 더 잘살기도 하고
매국한 놈이 애국한 사람들을 못들어 오게도 하고
물질만능주의에 매달리는 사람들은 특히더...
백제본향님 반갑습니다.
친일의 뿌리는 남겨둔 채 모래 위에 집부터 지어 그리 되었지 싶습니다.
돈이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발상.
정말 개가 웃을 발상이지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