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어체는 생략합니다.)
5월 13일...
드디어 그 지독한 중간고사가 끝났다!
마지막 종이 울림과 동시에
시험지를 던지고 소리를 지르고, 학교는 난리가 났다.
서로 반 친구들은, 이번 시험 쉬웠네, 어느 문제 어처구니 없었네 하면서,
시험에 대한 예기를 꺼냈고,
오늘 PC방 가자네, 오락실 가자네, 롯데월드 가자네, 영화보러 가자네..
서로 왁자지껄하면서 교실을 빠져 나간다.
열심히 공부한 보람이 있었는지, 시험을 매우 잘봤다.
친구들과 맞혀 봐도, 거의 다 맞고...
이번 시험에 대해 만족을 느끼면서, 어디로 갈까 궁리했다.
시험 끝나는 날, 기차 또는 버스를 시승하는데, 이번에는 버스를 시승하기로 했다.
이천? 너무 가깝다.
청주? 이골나게 갔다.
강릉? 여기도 마찬가지.
여러군데를 생각하다가, 전주로 가기로 결정했다.
올라올 때는 한진고속을 타고 올라오면 되니까....(22%할인의 압박!^O^)
갈 때는 동서울이나 센트럴로 해서 갈까 생각하다가,
퍼뜩, 광명이 떠올랐다. 그래! 광명에서 전주로 가자!
학교 컴퓨터를 이용해, 광명->전주를 알아본 결과,
광명에서 12시 50분에 떠나는 중앙고속 일반이 있군... 오오! 아다리 잘 맞는다.^^
혹시나 결차가 될까 봐, 갖고 있는 올앳카드로 예약한다.(코버스는 올앳카드 사용 가능합니다!). 그리고 전주시외->서울도 카드로 예약했다.
학교를 나서, 16번 시내버스를 타고 잠실역 도착! 여기서 안양가는 1650번으로 갈아탔다. 분당발 인천공항행 리무진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범계로 빠져 든다.
올앳카드로 예약했기 때문에, 올앳카드 충전이 필요해, 우리은행을 찾아야 했다. 1650번 타고 가다가, 우리은행이 보였고, 여기서 올앳카드를 충전시킨 다음에, 은행을 나오니까,
삼영운수네 9-3번이 딱 오는군. 아다리 잘맞는다! 이것을 타니까, 끝내주게 밟는군..-.-;; 누가 버스마피아 아니랄까봐.
안양1번가를 거쳐서 15분만에 광명역 도착. 1시간 10분만에 광명역에 도책했다.
광명역에 도착하니까, 찬바람만 휭~~! 고속버스 노선 신설을 알리는 현수막과 KTX운행 경축이라는 현수막이 바람에 나부낀다.
광명역 한쪽으로 가는 길에 "고속/시외버스 승차장"이라는 글씨가 보여서, 따라가 보았다. 약 150M 갔을까... 주차장이 나타나면서,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들이 약 20대가량 주차되어 있는 것이 보이고,
버스 승차장이 나왔다. 정말 너무 썰렁했다.
비맞이는 있었다. 그러나 승차홈만 있고, 배차용 책상 덩그라니 하나가 놓여져 있었고, 기사 몇분과 배차원으로 보이는 아저씨 한분만이 계셨다.
매표소가 안보여, 배차원 아저씨께 여쭈어보니까, 광명역 안에 매표소가 있댄다.-_-;;
마침 내가 타고갈 12시 50분발 광명->전주공용행 중앙고속 일반이 승차홈으로 들어온다.
어? 차종이가 GRANDBIRD Sunshine(경기 70아 5120)?(나중에 친구인 00년식 sunshine( - 실명 공XX) 에게 물어보니까, 엠블렘 오류랜다.-_-;;)
동부고속 퀸 하클(강릉행)이 대기중이고, 진주행 동양고속 에어로 퀸 우등이 떡 들어온다.(둘다 결차되었을 걸로 99.9%는 장담)
뭐, 1시간이나 남았으니, 광명역 구경이나 하려고, 광명역으로 갔다.
광명역.. 되게 으리으리하게 지었다...
승객은.. 글쎄, 점심시간이어서 그런가? 예상보다는 많았다.
광명역 20번 창구가 광명역에 출발하는 고속/시외버스 매표소이다.(광명역발 고속/시외버스 이용하실 분은 참고 바랍니다.)
전산시스템(컴퓨터)를 들여놨기 때문에, 이제는 전산발매로 한다. 전에 어느 분께서 올려 주셨던, 무지막지한 수작업 승차권은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
올앳카드로 승차권을 끊은 다음에, 배가 고파서 먹을 데 없나 둘러보니까.
헉... 식당들이 너무 비싸다...ㅠㅠ 결국, 일단 패밀리마트에서 컵라면 하나 먹었다.. 그리고 휴게소 도착하면 뭐라도 사먹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12시 50분, 45석 중에 단 1석을 채운 중앙고속버스 광명역을 출발한다.
기사아저씨 "손님 1분 태우고 전주 갑니다."라고 본사에 보고를 휴대전화로 하신다.
나 때문에 결차가 안 돼었다.(12시 50분 차 이전에 4개 차가 배정되었는데, 단 1개차만 승객 1명을 싣고 갔다. 나머지는 결차....)
광명역 옆을 지나가는데,
공항리무진 604-1번이 서 있군... 사람이 없는지 기사아저씨께서 담배 뻑뻑 피고 계시는 모습이 몹시 처량해 보인다...-_-
광명역 IC로 들어가 고속도로를 들어갔다.
루트는
서해안고속도로 - 평택<->안성간 고속도로 - 경부고속도로 - 천안<->논산 고속도로 - 호남고속도로 로 간다.
정안휴게소에 도착하니까, 호남고속과 전북고속, 대원고속, 금호고속 버스들이 쫙 서있군...
배가 고프니까, 정안휴게소에 가락국수를 먹으러 간다.
개인적으로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가락국수를 엄청나게 좋아하는데,
정안휴게소의 가락국수가 제일 맛있는 가락국수라고 생각한다.
가락국수를 국물도 남김없이 짭짭 입맛을 다시면서 다 먹으니까,
"광명에서 전주가시는 손님 승차하세요!"라고 요란하게 방송을 해 대는군...
나 혼자를 위해서 그렇게 요란하게 방송을 해대니, 느낌이 이상할 뿐이다.-_-;
결국, 논산에 도착하고,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종점에 도착하니까, 통행료를 계산하는데,
통행료가 13700원(<-정확히 기억하지 못합니다. 양해를 바랍니다.)이다.. 허걱, 기름값은 고사하고 통행료도 안나온다!(광명-전주간 일반고속 요금이 9700원이다.)
2시간 45분만에 전주공용터미널에 도착하였다.(15시 35분)
이제 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서울로 올라와야 한다.
내심, 좀 빨리 도착해 서울가는 일반고속이나(15시 30분발), 동서울행 버스를 타고 싶었지만, 정시에 도착했으니, 16시 차를 타고 가야한다.(어차피 16시차를 예약했다.)
전주 고속버스 공용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과 약 300M 떨어져 있다.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해 승차권을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니까,
13700원이 빠지는 대신 2900원을 현찰로 주는 군...ㅋㅋㅋ
16시차 -> 역시 에어로 퀸 하이클래스이다... 퀸 하클은 오늘이 처음이다.
16시, 한진고속 서울(강남)행은 출발한다...
승차율은 75%정도이다.(확실히 22%의 압박이 위력을 발휘한다.)
3번 자리에 앉자 마자 바로 잠에 빠져 든다...
음.. 깨어 나보니까 죽전이군... 뷁! 엄청나게 밀려댄다...
구급차, 견인차가 열나게 들고 튀는걸 보니까, 사고가 난 모양이다.
사고 현장을 봤는데, 승용차가 심하게 부서져 있고,
사람이 피를 흘리면서 쓰러져 있군...(못 볼걸 봤다..ㅠㅠ)
결국, 3시간 30분만에 센트럴시티에 도착하였다.
오늘 처음으로, 고속버스를 전세내서 가보니까, 정말 느낌이 이상했다.
(앞으로 광명역을 애용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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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혼자 전세내서 가보셨습니까?(광명->전주, 전주->센트럴,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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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예전에 순천에서 수원까지 속리산고속 혼자타고 온 적이 있는데, 괜히 뻘춤하더군요... 기사아저씨 정성스레 스카이라이프도 틀어주시고, 재미있게 온적이 있습니다.
이번 6월6일.. 노려보렵니다 -_-);;
아직 6월 6일로 확정된것은 아닌데..;
아진117우등 전세...경주-전주였나
경주-전주가 있었군!!! ㅎㅎㅎ 그러고보니 나도 전세경험이 있긴 있네.. -ㅅ-;;
올앳카드... 저도 있긴 있는데 사용한적이 없는지라.. -ㅅ-;; (카드 발급받고 2년동안 한번도 안썻더군요..;; 그래서 재발급신청했음..;;) 우리은행에서 충전하셨다고 하셨는데... 충전하는 법 좀 알려주세요~
목포역 또잇다....안양-광양 장거리코스~ㅋ경기120 8기인터차량 ㅋ
공주-서울 금호... 언제 였는지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추석연휴에 역귀성이라 전세내고 온적이 있었죠,,, 차종은 120F 8기차량 기사아저씨랑 별예기 다하고 왔었는데... ㅋㅋㅋ
순천에서 수원노선에 더이상 속리산은 운행을 안하더군요...한진과 삼화만 운행하는것으로 알고 있는데..속리산이 언제 빠진것인지요?작년 추석까진 운행한것 같은데..그 뒤로는 기억이 안나네요..;; 그리고 수원 노선도 손님이 많아 증차되고 했으면 좋겠네요..인천과 같이 개통했는데, 인천은 운행횟수가 꽤 늘었더군요
아 안양-광양.. ㅎㅎㅎ 수원-순천 속리산은 2월 1일부로 철수하였습니다.
이거 예전에 천안에서 한진고속 일반시간이라 일반을 타게 되었는데... 새로 뽑았던 익스우등인지 그랜버드 우등인지는 기억이 아나지만... 일반고속요금에 우등고속이용한 것보다 더 좋은 경험을--;; 그 때 기사분의 말씀이 압권... 새로 차를 뽑은 기념으로 써비쑤!!!... 아주 그때 출고차량을 그냥 이용!!!
익스우등이 아니라 퀸 하클 우등 아님 노멀 퀸 우등일텐데요.. -ㅅ-
친구와 단둘이 경남버스 파크웨이 우등 대전-언양-양산-김해 분위기 좋았었는데...
저는 전주갈 기회가 많으니 함 한진고속타고 와봐야겠네요 ㅋ
저는 대전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먹은 가락국수 먹고 감동 먹었는데 -_-;;
전어제 진주발 광명행 10시 10분 중앙 타고 왔는데 달랑 저와 기사분과 같이 왔었습니다 으앙 기분이 좀 이상하던데
가끔 광명서 울산도 가는데요 그때마다 기사분과 단둘이 간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울산가서 그차를 보니 조금 많이 손님들이 타던데 7명이었던가 하여간 광명발 조만간에 폐쇄 어쪄고 하던데요 기사분들 사이에 씁슬하기만 하네요
29일 오전 광명발 노선 노리고 있습니다.. 토요일인데.. 기사님과 단 둘이 내려갈런지..-_-;;
저는 3월달에 광주~대구갈때 중앙 션샤인 3명타고 간적은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