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책 : <뿅가맨> <나는 개다> <수영장에 간 아빠> <여우누이>
일 시 : 6월 29일 (수) 13:00~14:00
장 소 : 2층 방송실
대 상 : 1학년 5명
읽은 사람 : 김상현
후기 :
오늘은 방송실 문이 닫혀 열리지 않아 깜짝 놀라는 일이 있었다. 민준이랑 봄이는 아직 안 왔다. 연후가 닫고 들어온 후 제이가 화장실 가겠다고 했는데 문이 안 열리는 거다. 문이 안 열리니 우리는 갇혔다며 걱정하고 있는데 어쩐지 아이들은 좀 신나하는 것 같다. 연후가 사서샘에게 도와달라고 전화를 하는 중에 내가 힘껏 밀었더니 열렸다. 모두 안도에 한숨을 쉬었다. 제이, 윤하, 연후 이렇게만 아는 이야기다. 책 읽기 전 부터 방송실 문 때문에 아이들은 시끌벅적 재밌다며 흥분해 있다.
가지고 간 책 3권은 읽어봤다고 여기저기서 얘기를 하는 가운데 읽는 순서를 정했다.
<뿅가맨>은 장난감이야기고, <나는 개다>는 반려동물이 관한 이야기다. 그러다보니 책읽는 시간보다 자기들 이야기하는 시간이 더 많다. 자기들 좋아하는 장난감이야기와 어릴 때 갖고 싶었던 것들.. 키워본 적 있는 동물이야기 등. 서로 얘기하는 바람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백희나 작가의 책은 아이들이 좋아해서 인지 나는 개다 읽을 때 다음 장의 대사를 미리 소리내서 말하기도 하고 다음 장면에서 일어나는 일을 미리 말하기도 했다.
<수영장에 간 아빠> 부모님보다 더 잘하는 것이 어떤 것이 있을까 얘기해 보았다.
오늘 준비한 3권의 책의 내용이 짧아서 준비해 갔는데 <여우누이> 비가 내리는 날 어두침침한 실내에서 읽기 좋은 무서운 이야기다. 시간이 조금 남아 읽기 시작했는데 중간에 가야되는 친구들은 가고 민준이와 봄이만 남아서 들었다. 불도 끄고 커튼도 닫고 조금 어두운 조명을 하고 읽어 주었다. 앞서 읽은 책들보다 긴 내용인데도 훨씬 집중해서 들었다. 다음주 아이들에게 물어보고 한 번 읽어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