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나무백과 1
가시나무(참나무과): 늘푸른나무이면서 도토리가 달리는 남부지방의 참나무 종류이다. 가시나무의 가시는 날카로운 진짜 가시의 뜻이 이니라 굳고 단단하다는 뜻의 가시이다.
가죽나무(소태나무과): 채식하는 스님들이 나물로 먹는 참죽나무의 새순과 달리 먹을 수 없다 하여 가짜 중나무에서 가죽나무가 되었다. 아래쪽 톱니에 붙은 사마귀에서 약간 역한 냄새가 난다.
감나무(감나무과): 감은 과일이면서 설사를 멈추게 하는 등 약으로도 쓰인다. 홍시·곶감 등 여러 형태로 식용하며, 검은 줄무늬가 들어간 먹감나무는 전통가구를 만드는 데 쓰인다.
개오동(능소화과): 오동나무와 비슷하다고 하여 개오동이다. 그러나 둘은 과가 다를 만큼 유연관계가 멀다. 연필 굵기의 가늘고 긴 열매는 약으로 쓴다.
거제수나무(자작나무과): 거제수去災樹란 이름에는 재앙을 쫓아낸다는 뜻이 들어 있다. 중남부 지방의 높은 산에 자란다. 곡우 때 수액을 뽑아 건강음료로 마시는 나무이다.
겨우살이(겨우살이과): 까치집 모양을 하고 다른 나무에 붙어 사는 기생식물이다. 겨무겨우 간신히 살아간다 하여 겨우살이, 또는 겨울에도 푸르러서 붙은 이름 '겨울살이'가 변해 겨우살이로 되었다고 한다.
계수나무(계수나무과): 하트 모양의 잎은 노란 단풍이 들고 달콤한 냄새가 나므로, 정원수로 흔히 심는다. 일본에서 들여온 나무이며, 전설 속의 달나라 계수나무와는 다르다.
고로쇠나무(단풍나무과): 뼈에 좋다는 골리수骨利樹에서 고로쇠나무가 되었다. 이른 봄날 수액을 받아 마시는 나무로 유명하다. 이름에 단풍이 들어 있지 않지만 단풍나무의 한 종류다.
구상나무(소나무과): 한라산을 비롯한 남부 지방의 높은 산에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의 바늘잎나무이다. 기후 온난화로 차츰 사라져가고 있는 대표적인 보호식물이다.
굴참나무(참나무과): 아름드리로 자라는 줄기에 코르크가 두껍게 발달하여 쓰임이 많은 나무다. 이 코르크 껍질은 보온이 잘되고 방수성이 뛰어나 옛 굴피 집의 지붕으로 썼다.
굴피나무(가래나무과): 중남부 지방의 숲 가장자리에서 가끔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나무다. 넓은잎나무이면서 솔방울처럼 생긴 열매가 특징이다. 안 껍질은 질겨서 어망을 만들기도 했다.
귤(귤나무, 운향과): 제주도에만 나는 특별한 과일 나무이다. 임금님께 진상될 때를 맞춰 황감시黃柑試라는 특별 과거시험을 보기도 했다. 지금 우리가 먹는 귤은 일본에서 개량한 온주밀감이 대부분이다. ※온주-밀감 [溫州蜜柑] 운향과의 상록 과실나무. 줄기는 높이가 3~5미터이고 가시는 없다. 6월에 흰색 꽃이 피고, 열매는 등황색의 납작한 공 모양으로 11~12월에 익는다. 과수용이나 관상용으로 재배하며, 중국 원저우(溫州) 지방이 원산지로 한국과 일본에도 분포한다.
꾸지뽕나무(뽕나무과): 잎으로 누에를 칠 수 있으나 주로 활을 만드는 데 이용되어 활뽕나무라고도 한다. 어릴 때는 험상궂은 가시를 내민다. 덩어리로 모여 익는 붉은 열매는 먹을 수 있고 약으로 쓴다. 꾸지뽕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다.
나한백(측백나무과): 일본에서 들여온 바늘잎나무이다. 모양새가 아름다워 가사를 걸친 나한처럼 보인다고 나한백이다. 잎은 수닭의 억센 다리에 붙어 있는 비늘 같은 특별한 모습이다.
낙우송(낙우송과): 새의 깃털 같은 잎이 모양 그대로 낙엽으로 진다고 하여 낙우송落羽松이라고 한다. 물속에 잠겨서도 자랄 수 있으며 독특한 무릎 모양의 기근氣根(무릎뿌리, 공기뿌리)을 내민다. 미국에서 들여왔다. ※공기뿌리aerial root: 공기 중으로 뻗은 뿌리의 총칭. 지상의 줄기로부터 나온 부정근(不定根)과, 땅 속에서 위쪽으로 신장하여 지상으로 나온 뿌리가 있다.
너도밤나무(참나무과): 우리나라에는 울릉도에서만 자라지만 세계적으로 온대지방의 대표 나무이며 목재로서 쓰임이 많다. 삼각형의 작은 도토리가 달린다.
녹나무(녹나무과): 난대와 아열대에 걸쳐 자라는 늘푸른나무로, 크고 굵게 자라고 오래 사는 나무이다. 목재는 조선재나 가구재로 쓰이고, 장뇌를 추출하여 강심제를 만든다. ※장뇌(camphor , 樟腦)는 녹나무를 증류하여 얻는, 특유한 향기가 있는 화합물. 무색투명한 결정체로 테레빈유에서 합성하여 만들기도 하는데, 필름의 제조에 쓰이거나 방부제, 구충제, 강심제 따위를 만드는 데 쓰인다. 화학식은 C10H16O이다.
눈잣나무(소나무과): '누운잣나무'라는 이름이 축소된 것으로 설악산 등 높은 산의 극한 상황에서 거의 누워 자라는 잣나무의 형제이다. 서식지 파괴와 기후변화로 차츰 사라져 가고 있어서 보호가 시급하다.
느릅나무(느릅나무과): 속껍질을 벗겨 찧으면 느른해진다고 하여 느릅나무이다. 흉년에는 대용식이 되었고, 뿌리는 약으로 쓴다. 목재는 고급 건축재로 이용하고 있다.
느티나무(느릅나무과): 오래 살고 가지가 넓게 펼쳐져 쉼터를 제공하므로 흔히 정자나무로 심는 느티나무는 선비의 나무인 회화나무와 같은 괴槐를 쓸 만큼 품격이 높다. 재질이 좋아 기둥에서 관재까지 고급 목재로 쓰인다. ※槐회화나무 괴
닥나무(뽕나무과): 껍질에 많이 들어 있는 길고 튼튼한 인피섬유로 전통 한지를 만들었다. 신라 민정문서나 무구정광대다라니경에 쓰인 닥나무 종이는 천 년을 넘겨도 썩지 않을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다. 닥나무는 대부분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되어 있지만, 한 나무가 암수의 성을 모두 가진 경우도 있다.
단풍나무(단풍나무과): 전국 어디에서나 자라며 큰 나무 밑 잠깐씩 햇빛이 가려지는 곳이라야 단풍이 아름답다. 우리 단풍나무 이외에 외국에서 수입한 중국단풍, 네군도단풍, 설탕단풍 등도 흔히 심고 있다.
대나무(벼과): 곧은 늘푸른나무라서 옛사람들은 변치 않는 지조의 상징으로 여겼다. 땅속줄기로 번식하며 수십 년만에 꽃이 피고 나면 죽어버린다. 식물학적으로는 풀로 취급한다.
대추나무(갈매나무과): 달콤하고 감칠맛이 나는 붉은 대추는 제사상에 꼭 올리며 약밥에도 넣는다. 목재도 붉은색을 띠고 단단하여 악귀를 쫓는 부적으로도 쓰인다.
독일가문비나무(소나무과): 북유럽이 고향이며 노르웨이를 비롯하여 원산지에서는 아름드리나무로 자라 큰 숲을 이룬다. 질 좋은 목재를 생산하는 나무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조경수로 심는다. ※수관이 좁은 가문비나무를 흔히 '캔들트리'라고 부른다.
동백나무(차나무과): 겨울에도 피는 진한 붉은 꽃은 정열적인 사랑의 상징이고, 꽃이 질 때는 통째로 떨어지는 모습이 깔끔하다. 남부의 따뜻한 곳에서만 자란다. 알사탕 굵기의 씨앗으로 머릿기름을 짠다.
들메나무(물푸레나무과): 나무가 단단하고 질겨서 도리깨를 비롯한 농기구로 널리 쓰인다. 껍질은 진피라고 하여 안약으로 이용되었다. 서양에서도 쓰임이 많아 유럽의 신화에도 등장한다.
등나무(콩과): 쉼터의 그늘을 만들어주며 연보랏빛 꽃이 주렁주렁 매달리는 아름다운 덩굴나무이다. 껍질을 벗겨 닥나무와 함께 종이를 만들었고, 줄기는 등공예에 이용되었다.
떡갈나무(참나무과): 참나무 종류 중에서 잎이 가장 크고 두꺼우며, 뒷면에 갈색의 짧은 털이 융단처럼 깔려 있다. 잎에 떡을 싸서 쪄 먹는 쓰임으로 인해, '떡갈이나무'라 하다가 떡갈나무가 되었다.
리기다 소나무(소나무과): 미국이 원산지이며 20세기 초 황폐한 우리 산을 복구하기 위해 도입하기 시작했다. 재질이 소나무보다는 못하지만 건조하고 척박한 땅에도 잘 자라주어 우리 숲의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
마로니에(가시칠엽수, ㅣ서양칠엽수, 칠엽수과): 마로니에는 열매에 가시가 나 있다고 하여 우리말로는 가시칠엽수이며, 유럽의 가로수로 널리 심는 나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 원산의 칠엽수를 더 흔히 만날 수 있다. ※마로니에Marronnier는 프랑스어로 '밤나무'를 뜻한다.
매화나무(매실나무, 장미과): 호문ㅇ속이라는 다른 이름이 있을 만큼, 옛 선비와 화가들이 무척 아끼고 사랑했던 꽃나무이다. 수많은 시가와 그림이 전해지며, 수백 년 된 나무도 곳곳에 있다.
메타세쿼이아(측백나무과): 멸종된 화석 나무로 알았으나 1940년대에 중국 양쯔강 상류에서 처음 살아 있는 나무를 찾아냈다. 원뿔 같은 모양새가 아름다워 공원이나 가로수로 흔히 심는다.
금의옥액金衣玉液: 황금빛 옷 속에 신선이 마시는 단물이 들어 있다.
삼재팔난[三災八難]: 화재(火災), 수재(水災), 풍재(風災)의 삼재와 재지옥난(在地獄難), 재축생난(在畜生難), 재아귀난(在餓鬼難), 재장수천난(在長壽天難), 재울단월난(在鬱單越難), 농맹음아난(聾盲瘖瘂難), 세지변총(世智辯聰), 불전불후난(佛前佛後難)의 팔난을 아울러 이르는 말. 곧 온갖 재난을 이른다.
죽포송무[竹苞松茂] 송죽(松竹)이 무성하다는 뜻으로 옛날, 건물의 낙성(落成)을 축하할 때 쓴 말. 또는 가족이나 자손이 번성한 것을 비유하는 말.
조엽수림(照葉樹林, laurel forest)은 아열대 삼림의 일종으로, 높은 습도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온화한 기온을 가진 곳에서 발달한다. 상록 활엽수가 주된 수종이다. 이들 수종의 나뭇잎은 주로 기름진 윤기와 광택이 있다/ 경엽수림(sclerophyllous forest, 硬葉樹林)은 하계에는 강우량이 적고 건조하며, 동계에는 온난하고 강우량이 많은 지중해 기후의 온대지방에 발달한, 경엽이 달린 상록 목본식물로 이루어지는 군계.
백시[白柹] 껍질을 벗겨서 꼬챙이에 꿰어 말린 감. 유의어-곶감, 관시. ※시상枾霜: 곶감 거죽에 생기는 흰 가루.
잎의 기부, 잎자루葉柄와 잎몸葉身이 접촉하는 부분을 엽저(leaf base, 葉底, 잎밑)라고 한다.
모미지나무는 단풍나뭇과에 속한 낙엽 교목으로 일본 원산이다.
풍나무류 sweet gum: 조록나무과에 속하며 교목으로 이루어진 풍나무속 TYPE="ITALIC">Liquidambar)의 약 4종(種)의 식물.
크룸홀츠Krummholz[독일어 "구부러진, 뒤틀린"에 대한 krumm, "나무"에 대한 Holz — Knieholz("kneewood")]는 높은 고도와 위도의 가혹한 환경 조건에서 자라는 기절한 나무를 말한다. 이 나무들은 뒤틀리고 구부러진 가지와 줄기가 특징이다. krummholz의 예는 산 경사면에서 찾을 수 있으며 밀도가 높고 탐색하기 어려울 수 있다.
중대가리나무는 승두목(僧頭木)·구슬꽃나무·구슬초라고도 한다. 나무껍질은 잿빛을 띤 갈색이고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어린가지에 적갈색의 작은 털이 촘촘히 나 있다. 붉고 둥근 열매 모양이 중의 머리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희귀 식물이다. 관상용·기구재·약용으로 이용된다. 줄기·잎·꽃은 사금자(沙金子)라 하며 약재로 사용한다.
등자橙子나무는 운향과에 속한 상록 활엽 교목. 키는 3미터 가량이고, 잎은 두껍고 귤나무의 잎보다 크며 가시가 있다. 첫여름에 흰 오판화(五瓣花)가 총상(總狀) 꽃차례로 잎겨드랑이에서 핀다. 열매는 둥근 장과(奬果)로 겨울에 노랗게 익으며 발한제, 건위제, 조미료, 향료로 사용한다. 따뜻한 지방에 주로 분포한다. 학명은 Citrus aurantium이다.
청귤은 귤속의 제주도 원산인 재래 귤이다. 열매를 맺으면 다음해 여름에 노랗게 익었다가 다시 파랗게 변하는 귤이다. 조선조에는 매우 귀해서 약재로 사용했다. 청귤은 12월까지도 열매가 파랗고 3월이 되어야 열매가 익어서 청귤이란 이름이 붙었다. 병귤처럼 맛은 새큼달큼하다.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품종으로 동아시아 지역에 야생한다. 세종실록지리지와 동의보감에 그 약효와 효능이 적혀있다. ※병귤은 제주도 재래감귤의 하나. 기원은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유전적으로 동정귤, 빈귤, 청귤, 편귤, 홍귤과 가깝고, 동정귤과는 형태학적으로 다르나 유전적으로 99%의 유사도를 보인다. 종자번식으로 재배되어 왔으나 다른 재래감귤과는 달리 유일하게 독립된 개체로 유지되어 온 품종이다.
진피[陳皮] 익어서 오래 묵은 귤껍질을 말린 것. ※陳늘어놓을 진, 방비할 진, 베풀 진, 묵을 진, 진나라 진
금강소나무의 학명은 pinus densiflora for, erecta uyeki로 이름을 지은 자가 우에키 호미키다. 1928년 일제 강점기에 그의 논문 ‘조선 소나무의 수상 및 개량에 관한 조림학적 고찰’에서 유래된다. 황장목은 조선왕조실록은 물론 속대전, 만기요람 등에 수없이 나오지만 금강소나무나 금강송은 전혀 없다.
‘억지 춘양’이 맞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의 영암선 철도 춘양역이나 춘양목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잣나무와 비슷한 나무로는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눈잣나무와 울릉도와 일본에 서식하는 섬잣나무, 그리고 북미에서 들여온 스트로브잣나무가 있다. 이탈리아에는 돌잣나무가 있다. 이탈리아에선 이 돌잣나무 열매를 피노키오라고 한다.
구시는 사찰의 큰 행사 때, 밥을 퍼 모아놓는 큰 그릇이다.
유주(乳株)는 글자 그대로 젖기둥이라는 뜻으로 그 모양이 마치 여인네의 젖가슴과 닮았다고 하여 유주라고 한다.
楮닥나무 저/ 榖닥나무 곡(※穀곡식 곡)/ 構얽을 구, 닥나무 구
비상석[砒霜石] 은이나 구리 따위의 광석을 녹여 그 함유물을 분석할 때 생기는 비소의 화합물
단풍나무과: 국내산-단풍나무, 고로쇠나무, 복자기, 신나무, 당단풍나무(높은 산에 나는 북방 수종으로, 가을단풍이 아름다워 설악산의 가을을 물들이는 수종이다), 복장나무, 산겨릅나무, 시닥나무/ 외국산-중국단풍, 네군도단풍, 은단풍, 사탕단풍/ 우산고로쇠, 미국꽃단풍, 섬단풍나무, 청시닥나무, 부게꽃나무, 개시닥나무
시과[翅果] 열매껍질이 날개처럼 되어서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 흩어지는 열매. 느릅나무, 물푸레나무, 단풍나무 따위에서 볼 수 있다. ※翅날개 시
장상맥[掌狀脈] 잎자루의 끝에서 여러 개의 주맥(主脈)에 뻗어 나와 손바닥 모양으로 된 잎맥. 단풍잎, 포도 잎 따위가 있다.
대나무는 식물학 문헌에는 75속(屬)에 1,000여 종(種)이 넘게 기재되어 있지만, 우리나라에 있는 대나무 종류는 왕대속, 이대속, 조릿대속, 해장숙속 등 4속 14종류가 있다.
빙례[聘禮] 물건을 권하고 선사하는 데 관한 예절
대추나무 시집보내기는 정월 보름날 점풍 의례의 하나로 과일나무 사이에 돌을 끼워 풍성한 과일의 수확을 기원하는 점풍으로 과일나무 시집보내기라고도 부른다. 다리를 벌린 채 여자 형상을 한 나뭇가지 사이에 남자를 상징하는 돌을 끼움으로써 다수확을 기원하는 이 유풍은 남녀간의 교섭을 통한 출산을 상징한다.
휘추리: 곧게 뻗은, 가늘고 긴 나뭇가지
도리깻열: 도리깨채에 달려 곡식의 이삭을 후려치는 서너 개의 곧고 가는 나뭇가지. 주로 닥나무, 물푸레나무를 이용하나 대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나무의 요정으로, '하마드리아드'라고 불린다. 나무에 살며 나무와 운명을 같이한다. 숲의 요정은 '드리아드'라고 불렀다.
⭕참나무속[상수리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중 상록성의 것이 가시나무아속이다. 도토리 접시 바깥면에 원형의 띠가 있다.
⭕조엽수림은 겨울의 추위에, 경엽수림은 여름의 건조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인 식물이라 할 수 있다. 경엽수종의 잎은 조엽수종[차나무, 대나무, 귤 종류, 동백]에 비해 크기가 훨씬 더 작다.
⭕가죽나무 잎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나는데 이 냄새의 발생지가 바로 맨 아래 톱니에 있는 사마귀이다. 사마귀가 있고 없고는 가죽나무를 구별하는 데 결정적인 특징이 된다.
⭕참죽나무는 남부 지방 인가 주변에 몇 그루씩 심던 나무로, 봄에 새싹이 나오자마자 꺾어서 데치거나 튀겨 먹고 나중에는 장아찌로도 만들어 먹는다. 향춘이라는 중국 이름처럼 새싹이 향긋한 봄 향기로 미각을 자극한다.
⭕가죽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다. 수나무가 어느 때나 세력이 더 강하지만, 꽃 냄새가 좋지 않다. 가죽나무 잎은 얼핏 보기에 옻나무 잎과 많이 닮았다.
⭕감나무는 일본, 중국 등 아시아에 있고 유럽이나 미국 등지에는 없다. 동양적인 나무라 할 수 있다. 감나무 종류는 약 190종에 이른다고 한다. 감나무 종류는 대부분 열대나 아열대에 많고, 온대 지방에는 비교적 적다. 우리나라와 같은 온대 지방에는 감나무와 고욤나무 두 가지가 있다.
⭕감나무 중에는 단감나무가 있다. 열매가 단단하면서도 단맛이 나는 품종이다. 여름이 끝날 무렵부터 떫은맛을 가진 세포(tanin 세포)가 굳어지면서 주근깨 같이 갈색 반점으로 변한다. 이와 같은 갈색 반점이 많이 생기면 그 감은 단맛이 나게 된다. 이 갈색 반점의 발생은 감 안에 생기는 씨의 수와 관계가 있다. 씨가 3개 이상 생기면 그 감은 완전히 단감이 되고, 씨가 하나만 생겼다면 씨 있는 부근만 단맛이 난다. 서양에서는 감나무가 어두움을 나타낸다. 목재의 색깔이 검을 데에서 온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개오동은 열매가 노끈처럼 가늘고 길게 늘어져 노끈나무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에는 오동나무와 참오동 2종이 있는데, 오동나무는 참오동과는 달리 잎 뒷면에 갈색 털이 있고 꽃잎에 자줏빛의 선이 있다. 키가 15m에 달하고, 원형 또는 오각형의 잎은 길이가 25cm 정도이며 뒷면에 별 모양의 갈색 털이 있다. 자주색 꽃이 5~6월 가지 끝에 핀다.
⭕능소화는 능소화과의 식물 또는 그 꽃을 의미한다. 담쟁이덩굴과 같이 줄기의 마디에 생기는 흡착 뿌리(흡반)로 건물 벽 등을 타고 오르며 자란다. 가지 끝에서 나팔처럼 벌어진 주황색 꽃이 한번 피기 시작하면 초가을까지 계속 피고 지고 한다.
⭕한여름에 꽃이 피는 개오동은 모양이 나팔과 닮았고, 속에서 꿀이 많이 흐르기 때문에 밀원으로서도 가치가 있다. 긴 열매는 겨울 내내 나무에 붙어 있다가 봄이 되면 봄바람을 맞아 나뭇가지에 이리저리 부딪쳐 깨지면서 속에 들어 있던 종자가 떨어진다.
⭕거제수나무에 가장 가까운 것은 박달나무와 자작나무이다. 이들은 모두 자작나무 종류Birch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임상林相을 보여주는 곳이 전남 승주인데, 이곳에서도 선암사 부근의 조계산이 그 핵심을 이룬다.
⭕유럽이나 미국 등지에서는 겨우살이가 경사의 상징이다. 크리스마스 축하 파티장 문간 위에는 으레 주인이 겨우살이를 달아둔다. 손님이 그 아래를 지나가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겨우살이 아래를 지날 때에는 어느 여성에게나 키스를 해도 상관이 없다고 한다.
⭕드루이드 교도들은 겨우살이를 담갔던 물을 만병통치약으로 믿어 이 물을 '옴니아 사난스 Omnia sanans', 곧 모든 병을 고치는 물이라고 하였다. '옴니아'는 모든 것이라는 뜻이고, '사난스'는 치료한다는 의미이다.
⭕계수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되어 있는 자웅이주雌雄異株이다. 초봄, 잎이 피기 전에 붉은빛을 띤 꽃이 한량없이 날리기 때문에 하늘에 분홍빛의 구름이 떠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꽃은 꽃조각과 꽃받침이 없다. 다시 말해서 암꽃과 수꽃은 각각 암술과 수술로만 되어 있다.
⭕계桂는 낙엽성인 계수나무와 상록성이고 가을에 꽃이 피는 목서木犀, 그리고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녹나무과의 계피나무 세 가지를 뜻하므로 桂 자의 해석에 주의를 해야 한다.
⭕고로쇠나무는 우리나라에 나는 단풍나무류 중 가장 높게 그리고 굵게 자라는 수종이다. 큰 나무는 높이가 20m, 줄기 지름은 50~60cm에 이른다.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수종으로는 사탕단풍나무 다음으로 높은 당분을 함유하고 있다.
⭕고로쇠나무에서 수액이 흘러나오는 이유는 고로쇠나무 줄기 안의 압력 변화 때문이다. 밤중에 기온이 내려가면 수체 안쪽에 수축이 일어나 마이너스 압력이 생기고, 나무뿌리는 땅속에 있는 수분을 흡수해서 줄기 안으로 보내려고 하는 힘을 받게 된다. 밤중에 물을 빨아 줄기 속을 채우고, 그 뒤 낮이 되어 기온이 올라가고 나무줄기가 햇볕을 받아 나무의 체온이 올라가면, 수체 안에 있는 수분과 공기(이산화탄소)가 팽창해서 밖으로 나가고자 하는 압력을 만들게 된다. 이때 수피에 상처를 받으면 상처를 통해서 수액이 흘러나오는 것이다.
⭕구과는 구과 식물인 낙우송과·측백나무과·소나무과 등의 열매로, 목질의 비늘 조각이 여러 겹으로 포개어져 둥글거나 원뿔형이며, 미숙할 때는 밀착되어 있으나 성숙함에 따라 벌어져 열린다. 솔방울, 잣송이 따위이다.
⭕전나무류에 속해 있는 나무들은 구과가 하늘을 쳐다보면서 위로 서는 성질이 있다. 아래로 처져 있는 일은 없고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힘이 있는 기상이다. 전나무와 닮은 것으로 가문비나무 종류가 있는데, 전나무 종류가 자라는 곳에 흔히 가문비나무 종류도 함께 자란다. 전나무와 가문비나무는 모두 추운 곳을 좋아한다. 가문비나무류의 구과는 전나무류와는 반대로 아래를 보고 처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가문비나무 열매는 힘이 덜해 보이고 유연한 느낌을 풍긴다. 가문비나무 열매는 익어서 떨어질 때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다.
⭕초살[梢殺]은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수간이 가늘게 된 모양을 말한다. ※梢우듬지 초
⭕잎이 비교적 좁고 긴 도토리나무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상수리나무이고, 다른 하나는 굴참나무이다. 굴참나무 잎 뒤에는 흰 털이 빽빽하게 나 있어서 잎 뒤가 희게 보이는 반면, 상수리나무는 이러한 털이 없다.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상수리는 상수리나무의 열매를, 도토리는 갈참나무, 졸참나무, 물참나무, 떡갈나무 등의 열매를 통틀어 이른다고 풀이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참나무 종류의 열매를 도토리라고 부른다.
⭕일본에서는 코르크참나무를 번식시키고자 애를 썼지만 성공하지 못한 상태이다. 코르크 생산을 생각할 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나무는 굴참나무이고, 이 밖에 개살구나무와 황벽나무가 있다. 황벽나무의 코르크는 굴참나무의 코르크보다 질이 더 좋지만, 생산량은 굴참나무만 못하다.
⭕굴피나무, 호두나무, 가래나무, 이 세 나무가 모여서 호두나무과라는 한 족보를 이룬다. 굴피나무의 훈장은 그 열매이다. 굵은 도토리 만한 열매는 그 모양이 솔방울과 닮았으나 훨씬 잘 생겼다. 열매이지만 꽃으로 보는 것이 더 옳다.
⭕굴피나무 열매는 검은색 물감을 얻는 데 이용된다. 옛날에는 이것을 천연 염료로 이용했다. 그리고 그 굴피나무 껍질에는 독이 있어서 잎과 가지를 찧어서 시냇물에 넣으면 물고기들이 죽게 된다고 한다.
⭕일본에도 굴피나무가 있어 그들은 이 나무를 '돌호두나무'라고 부르고, 가래나무는 '귀신호두나무'라 부른다. 돌호두나무라 부르는 것은 이들이 모두 호두나무과에 속한다는 것을 그대로 나타내는 과학적인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귤 종류와 닮은 것이 탱자나무인데, 탱자 열매의 표면에는 털이 나 있어 귤과 구별이 되고, 또 탱지나무는 3개의 작은 잎이 모여 나지만 귤 종류는 단엽인 것이 다르다.
⭕나한백은 상록의 침엽수종으로, 잎은 편백과 닮았다고 할 수 있으나 크기가 더 크고 얼핏 보기에는 수닭의 억센 다리에 붙은 비늘같이 보이기 때문에 '닭다리나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나한백이라고 부르기보다는 '닭다리나무'라 말하는 것이 더 옳을지도 모른다.
⭕본고장인 일본에서는 이 나무를 '아스나로' 또는 '히바'라고 부른다.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아스나로'는 "내일이면 나도 너같이 될 거야"라는 뜻이라고 한다. 말인즉, 편백나무가 목재의 질이 좋아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자 편백나무 잎과 닮은 잎을 가지고 있는 나한백이 시샘이 나서 "나도 내일이면 편백나무 너처럼 될 것이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나한백의 특징 중 하나는 나무의 아래 가지가 땅에 닿아 자연적으로 뿌리내려서 새로운 나무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 나무는 모여서 무리를 이루어야지 혼자서는 자라나기 어렵다.
⭕눈은 겨울 추위의 상징처럼 생각되지만 사실은 이불 같은 것으로, 그 안에 있는 풀과 나무를 찬바람으로부터 막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풍년이 든다고 하지 않는가? 푸른 가을보리를 보호하고 또 녹아서 농작물이나 나무에 수분을 주기 때문에 봄날의 가뭄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이다.
⭕낙우송은 한문으로는 미국수삼美國水杉이라고 하는데, 이는 이 나무가 물기 많은 습지를 좋아하는 데서 얻은 이름이다. 낙우송과 닮은 것으로는 메타세쿼이아가 있다. 수형이나 잎의 모양이나 생육상 요구되는 환경조건에도 비슷한 점이 많다. 그러나 낙우송의 쪽잎은 어긋나지만 메타세쿼이아의 쪽잎은 마주나는 것이 달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낙우송은 물가에서 잘 자라는 까닭에 수향목水鄕木이라고 한다. 단단하지 못한 땅속에 뿌리를 박고 있기 때문에 바람으로 넘어질 염려가 있다. 이러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 줄기의 아랫부분이 팽창해 있고, 위로 가면서 가늘어진다.
⭕한 국가의 삼림을 하나의 대표 수종으로 이름 지어 부를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를 참나무 수풀 지역이라고 한다든가, 또 일본을 너도밤나무 지역으로 말하기도 한다.
⭕녹나무는 상록수이지만 또한 활엽수이다. 이 나무의 잎은 달걀 모양의 긴 타원형으로, 잎자루가 긴 편이다. 잎에는 한 개의 주맥과 두 개의 측맥이 있는데, 이것을 흔히 3대맥으로 되어 있다고 표현한다. 주막과 측맥이 서로 모이는 곳에는 사마귀 같은 작은 혹이 있다. 녹나무는 제주도와 같은 난대림 지방 나무 중에서 가장 오래 살 수 있는 나무로서, 수명이 1천 년을 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눈잣나무를 서양 사람들은 난쟁이소나무라 하고 일본 사람들은 앉은뱅이소나무 또는 기는소나무라 부르는데, 모두 이 소나무의 독특한 모양을 의식하여 지은 이름이다.
⭕우리나라에는 5종[왕느릅나무, 참느릅나무, 떡느릅나무, 난티나무, 비술나무(시베리아 느릅나무)]의 느릅나무속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느릅나무(楡)를 일본말로는 '니레'라 하는데, 니레는 우리말 느릅이 변해서 생긴 말이라고 보고 있다. 즉 다음과 같은 풀이가 가능하다. 일본명 '니레'는 '누레'(滑, 粘滑을 '누레'로 읽음)에서 온 것이고, 이 '누레'는 한글명 '느룸'에서 얻은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닥나무 섬유로 종이를 만들 때, 떡느릅나무의 껍질을 벗기고 그 내피로부터 질 좋은 점액을 얻어 초지용抄紙用으로 썼다는 기록이 있다. 이처럼 느릅나무의 내피에서 점액을 추출해서 종이를 뜬 것을 유지楡紙라 했다. 여기에는 점질, 즉 느릅 또는 누루누루(미끄럽다)라는 말이 적용되었을 것이며, 이것이 '니레라는 일본말 명칭으로 변해갔다고 본다.
⭕세계적으로 가장 아름답고 기능적이며 건강하고 또한 많이 이용되는 가로수 종은 느릅나무, 플라타너스, 피나무, 그리고 마로니에이다. 이들을 세계 4대 가로수종으로 말한 학자도 있다. 이 중 마로니에는 해양성 기후의 국가에 적합한 나무이고, 피나무 종류는 다소 기후가 한랭한 지대에 더 알맞다.
⭕느티나무는 한국,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제주도에서 평안남도까지 자라지만, 추위에 약하여 북쪽으로 갈수록 그 수가 적어진다. 목재는 황갈색의 아름다운 무늬와 색상을 가지고 있으며, 결이 곱고 단단하여 마찰과 충격에 잘 견딘다. 국내 나무 중에서 최상급 목재라 할 수 있다.
⭕예전 중국에서는 왕이 계절에 따라 다른 불씨를 만들어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겨울에는 느티나무 목재를 마찰하여 불을 만들었고, 봄에는 느릅나무楡와 버드나무柳의 목재를 마찰하여 불을 만들어 백성에게 나누어주었고, 여름에는 대추나무로 불을 만들어주었다.
⭕과거부터 우리는 느티나무를 괴목槐木이라 흔히 말해왔다. 괴槐는 회화나무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하여 받아들여왔지만, 때로는 느티나무를 뜻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수관樹冠은 나무의 가지나 잎이 무성한 부분을 이르는 말, 보통 침엽수는 원뿔꼴, 활엽수는 반달꼴을 보인다.
⭕닥나무 껍질로 만든 종이는 기름을 먹이면 강해진다. 이 유둔지(油芚紙, 이어 붙인 두꺼운 기름종이. 비를 피하기 위하여 사용한다)는 군수물자로서도 매우 주요한 것이었다. 고려, 조선시대의 장흥고는 돗자리와 유둔지 등을 맡아보는 관청이었는데, 유둔지가 군인들이 전쟁터에서 사용하는 천막의 재료였기 때문이다.
⭕단풍나무는 땅속에 어느 정도 물기가 있어야 건강하게 큰다. 쉽게 건조해지는 곳은 알맞지 않다. 햇볕이 바로 쪼이는 곳이라든가 서쪽 해가 쪼이는 곳도 피하는 것이 좋다. 큰 나무 밑이나 나무와 나무 사이에 심는 것이 좋다. 여름에 뜨거운 햇볕을 받으면 가을에 단풍이 아름답게 들지 않는다.
⭕풀은 한자로 '草' 또는 '艸'로 쓴다. 뒤의 글자가 풀의 모양을 더 잘 나타내고 있다. 이 때 '풀 초艸'자를 거꾸로 쓰면 '대 죽竹'자가 된다. 즉 대나무라는 것은 거꾸로 된 풀이라는 뜻이다.
⭕나무는 겉씨식물裸子植物과 속씨식물被子植物로 나눌 수 있다. 겉씨식물은 잎이 대체로 바늘처럼 생겼다고 해서 침엽수, 속씨식물은 잎이 넓다고 해서 활엽수라 부른다. 활엽수종은 종자가 2개의 떡잎子葉을 가지고 있어 쌍자엽식물이라고 부른다. 반대로 침엽수종은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떡잎이 많으며, 그래서 다자엽식물이라 부른다.
⭕대나무는 떡잎이 하나밖에 없다. 잔디, 벼, 보리, 밀같이 대궁이 대나무처럼 비어 있고 마디가 있는 것禾本植物(벼과식물)은 모두 떡잎을 하나만 가지고 있는 단자엽식물이다.
⭕대나무는 원래 열대성 식물이다. 이것을 사람이 북쪽으로 옮겨다 심은 것이다. 대나무 잎에 눈이 쌓여 있는 경치를 흔히 볼 수 있다. 열대와 한대가 이와 같이 근접해서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것은 드물다.
⭕대나무를 영어로 뱀부bamboo라 하는데, 이 말은 말레이어로 대나무가 불 속에서 탈 때 나는 소리를 나타낸 것이라 한다.
⭕대나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남방죽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나라 등 온대 지방에 나는 북방죽이다. 북방죽은 죽순이 봄에 나오지만, 남방죽은 늦여름과 가을에 돋아난다. 남쪽 지방에서는 그때부터 장마철로 접어드는 까닭에 '비 온 뒤의 죽순雨後竹筍'이란 말에 맞아떨어진다. 또한 남방죽은 줄기가 다발로 모여서 나는 총경성叢莖性이고, 북방죽은 대줄기가 하나하나 떨어져서 단경성單莖性이다. ※叢떨기 총, 莖줄기 경
⭕대나무 종류
■맹종죽은 죽순이 굵고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흔히 식용죽(혹은 죽순대)이라고 부른다. 한때 일본대라고도 했다. 중국에서는 양쯔강 남쪽에 많다고 해서 강남죽이라고 한다. 맹종죽은 죽피(대줄기를 감싸고 있는 껍질, 뒤에 곧 떨어짐)가 녹색이며 흑갈색의 반점이 있다. 대나무 중 가장 굵어질 수 있는 것으로, 그러나 키는 왕대보다 작은 편이다.
■솜대는 죽피에 반점이 없다. 번식력이 강하고 추위에 잘 견딘다. 죽간은 마디 사이가 짧아서 10~35cm 정도이다. 왕대보다 살이 가늘며 광주리, 바구니, 우산대, 부챗살 등에 쓰인다.
■이대는 추위에 강하고 죽간이 가늘어서 붓대, 담뱃대, 화살 등의 재료로 쓰이며, 오구대라고도 부른다. 이대는 죽피가 오래도록 줄기를 감싸고 있다. 울릉도에 이대가 많다고 하며, 그 옆에 있는 죽도에도 이대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죽도라는 이름을 얻은 것으로 생각된다. 한라산에는 제주조릿대가 있다.
■오죽은 흑죽 또는 자죽이라고도 부른다. 관상용으로 가치가 있다. 죽간이 첫해에는 푸른색을 띠고 있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검은색이 더해지며 음지일수록 더 검어진다. 죽순이 많이 돋아나고 키도 높게 큰다. ※검은색이 고르지 못하고 얼룩이 질 때 이것을 얼룩대라고 부른다. 얼룩대나무와 검정대나무는 솜대와 같은 종류에 속한다.
■조릿대는 키가 1~2m로 작지만 내한성이 커서 평안남도와 함경남도까지 분포하여 한죽으로도 불린다. 조리를 만드는 재료로 쓰여 붙여진 이름이다. 꽃이 곧잘(5~10년마다) 피어 그 열매를 산골에서는 식량으로 이용하였다. 약한 광선 아래서도 자라는 능력이 있는데, 땅속줄기가 빽빽히 땅을 덮고 죽간이 밀립함으로써 다른 수종의 칭입을 배척하게 된다. 조릿대류를 우리는 산죽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죽순은 땅속줄기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땅속줄기 마디에는 눈이 한 개씩 있으며, 이 눈은 아래 위로 어기어기 난다. 즉 한 마디에 달려 있는 눈이 위에 있으면 그 다음 마디에 달려 있는 눈은 아래쪽에 있다는 말이다. 이 마디에 달려 있는 눈은 자라서 죽순이 되는 일도 있고, 또는 새로운 땅속줄기를 만들기도 한다. 땅속줄기에 달려 있는 마디 눈은 1m의 길이에 약 20개인데, 이 중 죽순이 되는 것은 약 10~20%이다.
⭕대나무는 꽃이 피면 죽고 마는데, 따라서 이를 개화병이라고 부른다. 벼, 보리, 밀, 잔디 같은 대나무 친척들도 꽃을 가지고 열매를 맺게 되면 그 줄기(대궁)는 죽고 만다.
⭕'관성管城'이란 글씨 쓰는 붓筆을 말하는데, 대나무가 없었더라면 붓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붓 필筆'자는 '대 죽竹'자와 '붓 율聿'자를 합해서 된 글자이고, 목련의 꽃봉오리가 붓과 닮아 목련을 '목필木筆'이라고 하였다. 쇠뜨기의 어린 순(일본 사람들은 이것을 '쓰쿠시'라 하여 나물로 먹음)을 필두채筆頭菜 또는 토필土筆이라고도 한다.
⭕잔디 뿌리도 그러하지만 대나무 뿌리(사실은 땅속에 있는 출기)는 새 뿌리가 나올 때 반드시 옛 뿌리의 위쪽으로 뻗는다. 따라서 해가 갈수록 새 뿌리가 위로 올라와 드디어 땅 밖으로 나오게 되면 뿌리가 물기와 양분을 빨아들일 수가 없게 된다. 이러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해마다 대나무 밭에 흙을 추가해줄 필요가 있다. 한 평에 한 짐의 흙을 넣되, 3~4cm는 덮이도록 해준다. 정원에서 키우는 잔디도 가을이 되면 흙을 넣어주는 것이 좋다. 대나무와 마찬가지로 땅속줄기가 위로 올라오고 겨울에 추위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벼, 보리, 밀 같은 것은 한 해에 일생이 끝나는 까닭에 흙을 넣어주어야 하는 걱정은 없다.
⭕'대추나무 조棗'자는 '자朿'자를 아래위로 포개놓은 모양이다. 이것을 옆으로 놓으면 '가시나무 극棘'자가 된다. 어느 것이나 가시가 많은 나무를 뜻하고 있다. '棘'자도 때에 따라서는 대추나무를 뜻하기도 한다.
⭕유럽의 산림 문명이라고 하면 소나무와 가문비나무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독일 산림의 90% 이상이 소나무와 가문비나무 두 가지로 되어 있을 정도이다. 이 나무의 본고장 유럽에서는 노르웨이 가문비라고 부르고 있다. 과거 일본 사람이 독일에 가서 이 나무를 가져왔는데, 그때 독일에서 온 나무라는 이유만으로 독일 가문비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의 나무는 곧은 줄기를 가지고 있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눈이 적은 곳에서는 줄기가 조금 굽어도 상관 없다. 그래서 굽은 나무를 더 많이 볼 수 있다.
⭕물푸레나무속 꽃은 꽃잎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대개 자웅이주이지만 양성화, 즉 꽃 하나에 암술과 수술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물푸레나무는 줄기와 가지에 흰색 반점이 있는데, 이러한 이유로 백침목이란 이름도 얻고 있다. 또 어린 가지가 녹색을 띠고 있어서 청피목, 동과수, 수동과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그리고 이 나무의 껍질을 물에 담그면 푸른 색깔이 나온다고 해서 수청목, 수창목이란 이름도 있다. 물푸레나무라는 우리말 이름은 수청목을 그대로 옮긴 느낌이 든다.
⭕한 다발에 솔잎이 3개씩 나는 리기다소나무는 미국에서 들어와 우리나라에 많이 자라고 있다. 한 다발에 잎이 3개씩 나는 것으로는 이 밖에 백송, 테다소나무, 대왕송 등이 있다. 리기다소나무는 솔방울이 많이 달린다.
⭕꽃이 필 때 암꽃의 구멍에는 물이 고여 있는데, 이 구멍을 지나서 꽃가루가 들어간다. 그 안쪽에 난자가 있다. 동물이나 나무나 비슷하다. 이 물을 주액珠液(구슬의 물) 혹은 수분액(pollination drop)이라 한다. 꽃가루花粉이라는 수꽃이 들어가는 길을 주공珠孔(구슬의 구멍)이라 하는데, 이곳에 주액(수분액)이 가득 찬다. 주피 언저리에 도달하면 꽃가루는 싹이 터서 화분관을 만들고 조직의 속을 파고 들어간다. 난자를 만나보기 위해서다. 꽃가루의 화분관이 난자에 접촉하게 되면 끝이 터진다. 이때 화분관 속에 들어 있던 정자가 난자를 만나는데, 이것이 곧 수정 현상이다.
⭕칠엽수와 마로니에의 차이점: 칠엽수는 잎 뒤에 흰 털이 있고 흰 꽃에 분홍색 반점이 있으며 겨울눈에 끈적이는 진이 있고 열매에 가시가 없는 반면, 마로니에는 꽃 색이 짙은 분홍색으로 겨울눈에 끈적이는 진이 없으며 열매에 가시가 있다.
⭕매화와 살구는 서로 많이 닮았다. 이시진의 《본초강목》에 따르면, 梅(매화 매)의 옛 글자는 呆(매화나무 매)였다. 이것은 나무열매(또는 꽃)가 나무 위에 있는 형상을 나타낸 것이다. 매화나무는 살구나무를 닮았으나 구별이 되어야 하므로 '杏(살구나무 행)'자를 거꾸로 해서 '呆'로 한 것이다.
⭕호남 5매: 호남 지역의 토종 매화 다섯 곳을 골라 호남 5매라고 부르고 있다. 장성 백양사의 고불매, 선암사의 선암매, 담양 지실마을의 계당매, 전남대의 대명매, 고흥 소록도의 수양매가 그것이다. 이 가운데 고불매와 선암매는 각각 천연기념물 제486호와 제488호로 지정되어 있다.
⭕메타세쿼이아는 미국 원산의 낙우송과 매우 닮았으나, 낙우송은 잎이 어긋나지만 이 나무는 잎이 마주나기 때문에 구별이 된다. 가을이 되면 약간 단풍이 지는데, 작은 가지를 붙인 채로 떨어진다. 남이섬과 전남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길이 유명하다.
⭕은행나무와 소철 같은 것이 살아 있는 화석으로 유명한데, 메타세쿼이아도 살아 있는 화석으로 등장하였다. 공룡과 함께 살아온 나무,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나무, 그중 하나가 바로 메타세쿼이아다.
⭕메타meta는 뒤後라는 뜻이고 세쿼이아sequoia는 아메리칸 인디언의 추장인 세쿼야Sequoyah를 기념하기 위해서 이름 붙인 것으로, 즉 메타세쿼이아는 '뒤의 세쿼이아'라는 뜻이다. 메타세쿼이아 그 전에도 세쿼이아속과 잘 혼동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지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잔존종殘存種 relic 나무: 오모리카 가문비나무, 몬트레이 소나무(라디아타 소나무), 구상나무
첫댓글 나무백과 잘보았습니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