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전 베트벳에 처음 올린글로써 당시에 홍하사가 상당한 "다크 호스"로 부상할떄의 음악프로로 1,200회 특집에 옮겨본다.
No, 1141
이름: 홍 진흠
2003/9/10(수) 19:43 (MSIE6.0,WindowsNT5.1,DigExt) 219.248.46.149 1024x768
조회: 1680
"White House" 에 얽힌 사연
White House - (하얀 집) - 미국의 백악관을 일컫는 말이다. 그러나 오늘 내가 말하는 "White House" 는 노래 제목의 하얀집이다. 내가 맨 처음 이 곡을 접한건 '67년 6월에 입대(논산훈련소 25연대)하여 전북익산의 하사관 학교와 대전의 병참학교를 거쳐
'68년 2월에 막 빛나는 육군하사 계급장을 달고 안동 36사단(통신명-제비원) 109연대에 배치되면서였다.
깡통 계급장의 육군 하사가 뭐 그리 대단하였겠느냐 할지 모르지만 당시 내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집안의 형편이 너무 어려워 어차피 군에 갈바엔 1년 6개월만 더 하면(장기복무는 4년 6개월이 의무복무이므로 상황에 따라서 더하고 말고는 내 맘먹기라고 했음)먹여주고 재워주고 지휘관만 잘 만나면 야간 대학도 다닐수 있다는 사촌형님의 말에 홀까닥 해 버렸다. 또한 더 이상 좋은
조건이 없었다.
장교가 될 생각도 없진 않았으나 160cm 전후의 키와 50kg 내외의 몸무게인 내겐 신체조건과 무엇보다도 양쪽 시력이 0.1이니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다.(참고-중2 때부터 5년전(1998년)까진 몸무게와 키 그리고 시력이 변함이 없었으며(36년간) 지금은
체중만 상당히 늠 - 끽연때문이라면 게을렀다는 뜻이겠지요.)
당시엔 소위 말뚝 박는다는것도 쉬운일이 아니어서 시험도치고 경쟁률도 2:1 이었다. 거짓말인진 모르겠으나 안동에서 왔다는
동료중에 한명은 논팔아 여관에서 며칠째 머물며 하사관 지원을 했으나 결국 떨어져 울며 뒤돌아가는걸 보았다. 알고보니 그는 평발이라서 심사관으로써도 분대장 자격으로썬 어쩔수 없었다고 귀뜸해 주었다.
각설하고 --- 우리 연대의 취사장은 부대 후문쪽에(송현동) 위치해 있었는데 그곳을 들리기 위해선 반드시 조그만 고개를 넘어야만 했다. 찬바람이 쌩쌩 부는 취사장을 하루 3번씩 오리내리는 것도 예삿일이 아니었고 가끔은 너무 추워 정거장처럼 항시 중간에 들리는 연대 통신대(통신명 - 비호)가 있었는데 그곳엔 내가 좋아하는 전축이 있었다.
L.P판이 몇개있었으며 그 중 한곡이 유난히도 맘에 와 닿았었다. 이상하게 처음 그 노랠 듣는순간 힛트 할거란 예감도 들었고
꼭 배우고 싶어 가사를 적고 흥얼흥얼 따라 부르곤 했었다. 난 십대부터 많은 팝송을 따라부르고 했지만 이 곡만은 가사 한구절,
심지어 단어 한자까지 백프로 알고 내것으로 소화하고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 후 얼마 안되어 힛트 되었다.
뒤이어 "Pearl Sisters"의 "White House", 정 훈희의 "하얀 사랑의 집" "Patti Kim" 과 "문주란" 의 "하얀 집" --- 지금도 잊어버리
잖고 확실하게 외울수 있는 이곡은 내가 배운 첫 번째 팝송이다. 원래 이 노랜 "CASA BIANCA"(하얀 사랑의 집) -"Marisa Sannia" 가 쌍레모 가요제에서 불러서 인기를 얻었으나 Vicky 가 영어로 Revival 해서 더욱 힛트를 했다.
당시 우리 나름대로 멋대로 번역하여 "우리집은 초가집, 눈이 오면 하얀집, 불이 나면 빨간 집,다 타고 나면 까만집, 칠을하면
노랑집,기와 입히면 기와집, 너와 입히면 너와 집, 돈 벌어서 크게 지으면 삘딩 집 --- 아무튼 어느 해 인가 회사 연말 파티에서
반주없이 이 노랠 불러 특별상을 수상한적이 있었다.
그런데 "내 삶을 눈물로 채워도"(나 훈아)의 다른해의 일등상을 받았을적보다 더 많은 박수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 아주 잊혀진 노래였었는데 어디에선간 이 곡이 흐르길래 내겐 특별한 의미가 있기에 감회에 젖어 한마디 해 본다.
홍하사가 미군무원 생활때 친한 친구가된 Mr.Neal 로 한국부인을 얻어 군생활(SFC)을 오래한 후 전역,책임자로 근무하였다.
"비들기산악회" 에서 강화도를 산행하고 내려오면서 엿장수 "품바아가씨"와 흥겹게 놀면서 우린 하루일당을 그들에게 톡톡히~
홍하사가 젊은 친구들과 함께 "단양레프팅" 을 하면서~ 나중에 일부러 보트를 뒤집으며 물에 흠뻑빠지게 만드는 모습이 압권.
도봉산입구 "자바 플랜" 젊은 카페쥔장이 나이답잖게 늙은 노인네들과 울전우들에게 친절과 그에 맞는 음악을 틀어준다.
그녀가 가끔 들려준 'Vicky' 가 부른 "White House"(하얀집)은 등반을 하는 노인(?)들이 등산보다 음악듣기에 더 시간을 할애한다.
---계속---
첫댓글 내용중에 회사 "연말파티' 의정부市에 있는 모든 미군부대 요원들이 다 참석하는 대규모
송년회인데 미현역병, 군무원,민간인 등 C.R.C와 Cp Stanley 등 의정부지역의 십여개 Camp 에서
사령관이하 모두참석하는 대규모 파티(낙원 예식장-뷔페식당)에서 홍하사 세번 연거퍼 누룽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