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조시*
기품 있는 꽃
고은별
늦가을
햇살 아래
시인의 앞마당
꽃 피어 환하네.
아내는
동화작가,
근처 왕릉의
산책로를 걷다,
함초롬
피어 있는
청초한 꽃을
우연히 보았네.
“어떻게
이런 곳에
이토록 예쁜
꽃이 피어 있지?”
시시로
찾아와서
물을 주고는
웃으며 보았네.
어느 날
길을 걷다
애절한 소리
마음에 울리어
저절로
발길 옮겨
능으로 가니
아아, 이런 이런
제초제
흠뿍 맞아
시들어 가는
가여운 꽃이여.
정성껏
보살피며
살아나도록
두 손을 모았네.
마음이
간절하여
피어났는가
어여쁜 꽃이여.
“당신이
슬플 때에
나는 당신을
진정 사랑해요.”
고요히
속삭이는
영롱한 밀어
진실한 한 마디
보랏빛
용담초 꽃
기품 있는 꽃
참 아름다워라.
박숙희 동화작가의 <기품 있는 꽃>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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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와 동시
민조시
고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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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3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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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 속의 그림은 박숙희 선생님이 그린 용담초 꽃입니다.
민조시(民調詩)는 3.4.5.6이라는 짧고 단순한 자 수로 쓴 정형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