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용마고 김성훈 감독은 “11월에 연습경기를 하면서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다. 12월에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체력보강을 한 후, 1월 초 남해 금산 등에서 3주 동안 체력극기 강화훈련을 할 예정이다”며 동계 훈련 일정을 소개했다.
김 감독은 내년 목표를 쉽게 무너지지 않는 짜임새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선수들이 올해 잘했고, 전국체전 우승까지 이뤄내면서 여유와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면서 “한해 반짝 잘하기보다는 내년을 잘 넘기면 앞으로 강팀으로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감독은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실업팀 제일은행 내야수 출신의 김 감독은 이동 중에도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수비 자세를 지적해주기도 했다.
마산용마고는 고교 포수 랭킹 최상위권에 꼽히는 나종덕(184㎝, 88㎏·2학년), 내야수 홍지훈(174㎝, 71㎏·2학년)·오영수(178㎝, 70㎏·1학년), 투수 이정현(186㎝, 85㎏·2학년)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나종덕은 올해 대한야구협회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20경기에 나와 타율 0.217 1홈런 10타점 등의 기록을 남겼다. 홍지훈도 20경기에서 타율 0.343, 11타점을 기록했으며, 1학년인 오영수도 올해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정현은 14경기에서 44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이정현은 지난달 청룡기대회에서 8과 3분의1이닝 1실점(1자책)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김 감독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마산용마고 야구부가 한 때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박줄 교장 선생님이 교감 때부터 많은 신경을 쓰고 협조 지원을 아끼지 않아서 지금처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총동창회, 야구부 후원회의 지원, 학부모들의 좋은 분위기도 뒷받침됐다”고 강조했다.
주장 나종덕은 “내년 목표는 팀 성적이 우선이다. 메이저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봉황대기, 대통령배)에서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NC 다이노스 프로야구단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지훈도 “전국체전에서 우승했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을 못해서 다소 아쉬웠다. 타격 부문에 더 신경을 써서 내년엔 꼭 메이저대회 우승을 하고 싶다”고 했다.
마산용마고 야구부는 ‘오늘 흘린 땀방울이 우리 인생의 미래다’는 기치 아래 정호진 수석 코치, 윤기수 야수 코치, 문남열 투수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내년을 대비하고 있다.
글·사진=권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