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의 기사와 먹거리 그리고 포인트!

[bigsingle]

택시기사에게 있어 식사시간은 단순한  끼니를 때우는 그 이상의, 휴식과 회복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혼자서 허겁지겁 한술 뜨고 사납금에 쫒겨 바로 핸들을 잡던 초보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하늘이 두 쪽 나도 식후 30분은 기본적으로 쉬면서 커피도 마시고 신문도 보고 이곳저곳 메일도 보내고 하며 여유를 부려 봅니다.

처음엔 기사식당 위주로 다녔는데 요즘은 깔끔하고 맛있는 식당을 골라 다니기도 하지요.

어제는 점심 때 서울대에서 승객을 하차 시키고 학생회관 1층에 있는 홈스타일 레스토랑에 들어가 봤습니다. 

넓고 아늑한 것이 일반 식당 못지않은 스케일에다 인테리어까지 심플합니다.

메뉴도 특이한 것이 많습니다. 조각피자, 파스타,스파게티, 샐러드... 마침 이태리 풍의 해물 볶음밥이 눈에 띠어 주문해 봅니다.

5,500원. 웬만한 양식집에선 만원 정도 하죠. 나,택시기사 아저씬데 밥 좀 많이 달라고 쉐프한테 부탁하니 직원들이 다 웃습니다.

양도 많이 주시고... 소스가 독특하니 맛도 좋습니다.

식후에 너른 캠퍼스를 거닐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즐겨 봅니다.

우리 기사님들 중에 혹시 주구장창 기사식당만 고집하는 분은 설마 안 계시겠죠?

기사식당도 나름이더라구요. 깔끔하고 맛있는 식당이 있는가 하면 비위생적인데다 불친절한 집이 허다하더군요.

좋은 기사식당이나 일반식당이 있으면 그 정보를 공유해야겠죠.  일단, 가격이 착하고 주차가 해결되는 곳이라야 되겠습니다.

제 경우, 아침은 집에서 해결하고 점심은 5,000원 이내에 던킨 스타일의 핫베이글이나 치킨샐러드 샌드위치와 원두커피로 합니다.

저녁은 좀 든든하게 역시 5,000원 이내에 기사식당에서 돌솥밥에 굴비나 대구탕을 곁들어 먹습니다. 제가 육류를 안 좋아합니다.

간혹 저녁시간 때 집에서 반경 2키로 정도로 근접할 때가 있습니다. 그 땐 바로 집에다 전화 날립니다.그저 마눌표집밥이 최고죠!?

전농동에 있는 정원 기사식당의 간장게장도 별미입니다.

기사식당은 거기서 거기지만 수유역 근처 가오리쪽은 정말 아닌거 같습니다.

지저분한데다 부식이 너무 부실합니다. 반찬으로 나온 오뎅볶음이 거의 돌덩어리 수준입니다.ㅎㅎ..

장충체육관 옆 기사식당의 악명은 알려진지 오랜데도 지나다보면 택시들이 많이 있습니다. 전, 돈주고 먹으래도 아닌뎅..ㅎㅎ..

구역삼 사거리 근처의 황금밥상(6,000원),장위 사거리에 있는 복집(5,000원)은 한번 가볼려고 메모 해 놨습니다.

전, 두부요리를(6,000원 정도하는) 좋아해서... 예술의 전당 건너편에 유명한 손두부집이 있고, 구기동의 민속집이 맛있습니다.

15가지의 정갈한 반찬이 나오는(5,000원) 태릉입구역 1번출구에 있는 전주식당의 가정식백반도 괜찮습니다.

매출이 한 스무개 넘어가는 날이면 웬지 제대로 된스페샬한 음식이 땡기게 되죠. (나만 그런가...)

외대에서 드림랜드 가는 길에 석관동쯤해서 생태집이 있는데, 1인분(8,000원)은  주문불가입니만 제가 가면 특별히 해 주시죠~

왕십리 적십자사 건너편 택시정류장 옆에있는 생고기집도 제가 가면 소갈비살 참숯불구이 1인분(10,000원)해 주십니다.

응봉동 지하차도 지나서 있는 유래옥의 영양돌솥밥 정식(8,000원)이 먹을만 합니다.

일일이 기억은 못하지만 외진곳에 우연히 갔다가 때를 넘겨 시장한 상태에서 맛을 음미하기도 전에 서둘러 먹을 때가 있습니다.

그 때,기대이상의 맛과 친절한 주인의 식당을 접했을 때의 감동은 오래도록 남아서 택시영업하는데 참고가 되기도 하지요~

우리가 밥을 먹을 때마다 수고한 손을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밥을 먹듯이

승객들도, 편안히 모셔다 주는 기사님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택시를 타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상상의 나래에 빠져 보았습니다.^ ^

각설하고, 진부한 말이지만 용서하시고...우리 모두 밥 먹고 힘내서 핸들 빡시게 돌립시다!

ps: 오늘 새 포인트 발견! 영등포 고가 밑으로 역사 뒤쪽, 택시 별로 없고 승객 많습니다.

      반면에 영등포 역사 앞 광장 쪽은 택시들 넘쳐나므로 패쑤!

                                               효자동에 있는 중국집 청우는 짬뽕국물이 쥑입니다.

                                               며칠전에 매출 좀 올렸을 때 잡탕밥 한 그릇 때렸죠~

                                               상록회관 뒤에 있는 카페 스타일의 스낵하우스에서 웰빙 샌드위치로 허기를 달래봅니다.

                                              직업의 특성상 뱃살이 나오기 쉽기땀시 칼로리 조절이 필요합니다.

                                              향이 진한 원두커피를 마시며 잠시 휴식모드에 들어갑니다.

                                              저의 애마도 잠시 휴식 중...

                                              논현역 앞에 택시 한대 들어설 공간이 저만의 포인트입니다~

                                              여의치 않을 땐  코너 돌면 그곳도 포인트입니다.                

                                              법원청사 건너편인데 코너의 공간을 이용해서 직진차들의 운행을 방해하지 않고

                                              대기하는게 요령입니다.

                                               고속터미널 신세계 앞입니다.

                                               주차요원, 단속카메라, 개무시 해 버리고 대기하면 입질 바로 옵니다.ㅎㅎ..

강남 요처의 건널목에는 수많은 빈택시들이 군중심리로 몰려 있습니다. 저는 그런데 쳐다보지도 않지만...

그런데는 그렇다쳐도 한적하지도 않은 도로의 건널목에서 일차선을 막고 대기하면 위험도 하거니와 교통체증도 유발하죠.

이럴 때 기사님들의 센스가 필요 합니다. 위의 포인트는 제가 한 일례로 든 것입니다.

기사님들 나름대로 자기 나와바리에서 그런델 찾아보면 많이 있습니다.

안전운행 하시면서 돈도 많이 줏자고요~ㅎㅎ..

[희망 문국현(파주)]

감사합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bigsingle]

파주 손님 모실 때도 있죠. 파주 시내 번화가에 있는 북창동 뉴욕 순두부집 밖에 못가봤는데...
자주 다니시는데 있으면 소개 해 주세요.

[아카시아~향(서울)]

저는 갠적으루 직업 특성상 입장과 동시에 나오는 곳 선호합니다~~빨리 먹구 일하는게 목적은 아니구요..ㅎㅎ
먹구 갠적인 시간 갖네요~~제가 근무중 가는곳은 3군데 한정돼 있씀니다 ....미삼(미아삼거리)
풍년 식당( 여긴 제 입맛에 꼬옥 맞는 김치찌게가 일품인데 시간이 걸려 전화해 예약하구 갔니다)..ㅋ
2번째 집은 제가 닭곰탕을 좋아해서 마장동 닭곰탕 즐겨 먹구요(동네마다있는 체인점 다갑니다)..3번째집은 암사동 똑다리집에서만
먹습니다...싱글님두 즐겨 찾으시는 시립대 정원 식당은 누룽지 땡길때 한번씩 들립니다..ㅎㅎ

[아카시아~향(서울)]

전 일한땐 힢에 땀나도록 열씸 하지만 밥때되면 만사 제치고 예약등 켜고 밥먹으러 고고씽입니다~
건강이 최곤거 갔드라구요~.. 울님두 떄되면 식사는 꼬~~옥 챙겨드세요~~돈만 벌지 마시구요~~^^

[bigsingle]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신문 보는 타임이죠~
체인점으로는 신선 설렁탕이 신뢰가 가고 청결해서 좋아요

[토끼가까꿍(서울)]

감사합니다 안전운전하세요

[bigsingle]

까꿍님! 준비 된 기사님이셨나봐요. 엄살이 나올 때가 됬는데...ㅎㅎ..

[오늘도달린다(서울)]

기분 좋은 정보 항상 고맙습니다

[bigsingle]

님도 좋은 정보 좀 올려 주세요~

[택시매니아]

정원식당은 시립대앞쪽 중간부분에 있는건가요?

[bigsingle]

네, 맞습니다.

[와누지(서울손님)]

미식가다운 설명이시네요. 기사분들에게 정보 알려주시는 것도 좋고요.
힘들게 일 하시는데 식사라도 제대로 하셔야죠.
항상 건강하세요.

[bigsingle]

와누지님은 어떤 음식을 좋아 하시나요?

[와누지(서울손님)]

저는 냉면 광입니다. 한 겨울에도 물냉면 먹을 때 많습니다.
고기 종류도 좋아하고요. 간장 게장도 워낙 좋아해 집에서 담가 먹습니다.
요즘 꽃게 값이 싸서 3kg사서 담갔다고 하네요.

[달빛동자(강북구)]

관리자에 의해서 삭제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