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말 재정비촉진구역 중 가장 먼저 기본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나 당초 재개발에서 뉴타운 그리고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다. 기존 단독주택과 연립, 다세대주택 등이 밀집된 영등포구 신길동 236번지 일대 146만9910㎡가 용적률 230∼250%, 최고 35층인 건축법규를 적용해 타워형과 판상형을 적절히 배치하고 기반시설은 물론 쌈지공원, 가로공원 등을 설치한 친환경 공동주택 단지로 탈바꿈한다. 신길촉진구역은 효율적인 단지 구성을 위해 총 16개 구역이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하며 오랜 기다림만큼 소형단지가 아닌 중·대형 단지 신축된다. 영등포 부도심과 여의도를 인접하고 있으며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서부간선도로, 경인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와의 접근도 용이하다. 또한 인근 1호선 영등포역과 1·5호선 환승역인 신길역, 7호선 신풍역과 보라매역이 인접해 있어 강남은 물론, 강북과 강서 강동 등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에 자리잡고 있다. 더구나 인근 영등포뉴타운과 흑석재정비촉진지구, 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가 인접해 있어 개발에 대한 시너지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무·바람·물, 자연 친화적 단지로 신길동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부족한 기반시설인데, 이 가운데서도 공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구역 내 공원면적은 3만6002㎡로 이는 1인당 0.57㎡ 정도의 녹지공간을 제공받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재정비촉진사업을 통해 공원 면적을 14만9530㎡로 1인당 2.79㎡의 녹지공관을 확보할 수 있도록 확대할 방침이다. 녹지공간은 구역 내 5개 대단위 면적공원 5개 쌈지공원은 물론 인근 영등포공원, 노량진공원, 보라매공원을 따라 곳곳에 가로공원을 설치해 많은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주거단지를 계획하고 있다. 친환경 단지답게 대기환경문제 개선을 위해 동사무소, 도서관, 종합복지센터 등 공공신축건물과 공동주택 등의 민간 신축건물에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에너지 소비 절감 및 옥상녹화를 설치토록 해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민간 신축건축물에 대해서는 인증점수가 70점 이상인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가 부여될 방침이다. 주민들의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하여 단지를 순환하는 자전거도로망을 중심으로 총 연장 9.9㎞의 자전거도로(보행자 겸용)를 설치하는 자전거 네트워크를 조성한다. 이와 함께 지역의 문화 및 복지 향상을 위하여 도서관, 종합복지센터, 문화시설 등 5개소가 신설되고, 과밀학급 해소와 교육 수요를 감안하여 중학교 1개소가 추가 신설되는 등 지구 내 기반 시설 확보율을 지구면적의 34.3%(현재 22.7%)로 계획하여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여성 친화적이고, 어린이·청소년이 행복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예를 들어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설계(CPTED :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기법 등을 도입하고 아파트 1층에 여성공용 화장실 설치, 단지내 통행로 탄성재포장, 지하주차장에 동선 추적 CCTV설치, 엘리베이터 홀 보안시스템 설치, 어린이 놀이터 개방된 장소설치 및 도난 방지용 자전거보관소 설치 등 각종시설들을 갖추게 된다. 지위 인정 못받은 시공사 어떻게 처리할까 고심 대체적으로 순조롭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 신길촉진지구의 문제점은 시공사 지위 인정여부다. 기본계획에 포함돼 재개발부터 추진해온 신길촉진지구는 대부분 주거정비법이 개정되기 전 시공회사를 선정해 업무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재개발의 경우 2006년 9월 시공사 선정시기가 조합설립 이후로 조정되면서 기 선출한 시공사에 대한 지위 인정여부를 놓고 주민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재개발 초기 주민총회를 통해 선정됐고 그동안의 업무지원을 받은 만큼 기 선출된 시공회사를 인정하고 가야한다는 주장이 지배적인 반면, 일부에서는 “추가편입 돼 시공사 선정에 참여하지 않았고 구역명칭도 바뀐 마당에 새롭게 선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 추후 조합설립이후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날지가 과제로 남아있다. 사업추진 현황 현재 1단계 11개(촉진 1·2·3·5·7·8·9·10·11·12·13)구역, 2단계 4개(4·14·15·16)구역, 3단계 1개(촉진6) 구역 총 16개 구역이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중 기존 재개발과 뉴타운 결정고시부터 사업을 추진해온 1단계와 추가 편입된 2단계 구역이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3단계구역도 사업을 추진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단계 구역의 경우 대부분이 뉴타운 때 보다 구역이 확대됨에 따라 추진위변경을 위한 주민총회 및 동의서를 접수받아 변경을 마치고 조합설립을 준비중이거나 추진위 변경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이중 편입면적이 가장 넓은 신길2구역도 지난 달 주민총회를 마치고 추진위원장을 선출하는 등 재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길2촉진구역, 8월 조합창립총회 개최 신길2촉진구역은 당초 신길 3-3구역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당초 1만8796.79㎡ 보다 면적이 3배정도 증가한 6만1971㎡로 확대돼 구역 내 편입면적이 가장 넓은 구역이다. 현재 50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주민총회에 대한 자료 정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신길2촉진구역은 인근구역과 달리 주민총회를 통해 이광원 추진위원장을 새롭게 선출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사업을 추진한다는 신길2촉진구역은 이 달 내 서류 검토작업을 마쳐 추진위변경신청을 접수하고 8월 경 조합설립창립총회를 개최하고 10월 경 인가를 받는다는 방침이다. 신길2촉진구역은 용적률 229.83%, 건폐율 20.42%를 적용해 지상 최고 25층 941세대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로 신축한다. 촉진계획의 일환으로 단지를 둘러싼 녹지공간은 물론 단지 내 쌈지공원을 신설해 열악한 주거단지라는 이미지를 벗고 쾌적하고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단지를 구성한다. 신길2촉진지구가 되기까지 2004년 5월 신길3-3구역으로 재개발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아 사업을 추진 해 오다 2005년 말 3차 뉴타운으로 지정되면서 더욱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뉴타운 결정고시를 기다리던 중인 2006년 10월 재정비촉진지구지정 및 시범비구로 선정되면서 사업이 지연됨과 더불어 1년 7개월의 기다림 끝에 재정비촉진계획(안)공람 공고를 거칠 수 있었다. 이런 과정에서 사업지연에 따른 주민들의 불만이 증가되는 듯 싶었으나 작년 11월 신길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 고시되면서 주민들의 관심이 재개발에 집중되고 있다. 한편, 당초 동부건설을 시공회사로 선정한 바 있으나 구역이 확대되면서 이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 이광원 위원장 잠깐 인터뷰 … “재산가치 상승에 최선 다할 것” 인근 단지와 달리 지난달 초 주민총회를 통해 신길2촉진구역의 수장으로 선출된 이광원 위원장을 만났다. 이 위원장은 “추진위원장이라는 자리를 내준 주민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다”면서 “누군가는 이끌어야 하는 사업이고 깨끗하고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는 사명감을 밝혔다.신길동은 단독은 물론 다세대 가구가 많이 밀집돼 있다. 이에 많은 수의 주민들이 노후대책의 한 방법으로 월세 수입을 꼽는 가구도 많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재개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함께 개발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 이런 상황은 신길2촉진지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지역발전은 물론 단지슬럼화 방지 및 주거환경개선을 위해서는 재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위원장은 “30년 거주하며 자식들 커 가는 모습을 지켜본 곳이다. 정도들도 신길동에 대한 애착도 높다”며 “그러나 신길동은 많이 노후됐다. 또한 떡집을 하다보니 남들보다 이른 시간 일을 시작하게 된다. 새벽에 나가보면 외국인들이 술에 취해 거리를 배회하거나 자기네들끼리 싸움을 하는 경우가 있다. 과하게 평가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주민 안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외국인들이 늘어나면서 하나 둘 중국상점도 증가하고 있다. 5년에서 10년이 지나면 그들의 동네로 변할 것 같아 걱정이다”며 개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해야할 일도 많고 짚어야 할 일도 많지만 성공적인 정비사업의 키워드는 바로 주민과 소통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이 위원장은 주민들과 함께 하는 사업을 위해 고심중이다. 이 위원장은 “사업은 해야 한다. 전체 주민이 같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이해시킬 것이다. 주민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말하고 “우리구역에 능력 있는 주민들도 많다. 그들에게 자문도 구하고 의견을 들어 보다 살기 좋은 단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한다. 이 위원장은 “아직까지도 재개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어 아쉽다”면서 “30년 동안 거주해온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흔들림 없이 바르게 사업을 진행 할 것이다”면서 “새로 태어났다는 마음가짐으로 내 재산은 물론 우리 주민들의 재산을 보호하고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최고의 주거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광원 위원장의 다짐처럼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노후 된 신길동이 쾌적하고 살기 좋은 단지가 조성되는 날이 기다려진다. 우혜경 기자 2008-04-16 18: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