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공연하기
안현준
4박5일 동안 체험학습을 갔다 왔다. 오랜만에 간 여행이었다. 버스킹은 생각보다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하는 공연이라서 학교 축제보다 떨릴 줄 알았는데 하나도 ᄄᅠᆯ리지 않았다. 이번 체험학습 덕분에 버스킹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체험학습을 가서 제대로 된 버스킹을 했다. 우리가 했던 버스킹 중에 시장 앞에서 하는 버스킹이 있는데 나는 시장이라서 사람이 엄청나게 많을 줄 알았는데 저녁이라서 사람이 생각보다 적었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하는 공연은 처음이라서 조금 떨렸는데 공연을 하니까 하나도 떨리지 않고 즐겁기만 했다. 우리가 연습을 조금 더 열심히 했으면 더욱 많은 곡을 했을 텐데 너무 아쉽다. 버스킹을 이 나이에 경험해보아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16살에 버스킹을 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버스킹을 해본 이 경험은 나중에 사람들 앞에서 무언가를 할 때 떨지 않고 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바닷가에서도 버스킹을 했다. 바다에서 악기와 함께 노래를 한 적은 처음인데 너무 통쾌한 기분이었다. 바닷가에서 노래를 부르면 탁 트인 시야와 높은 하늘 덕분에 자유로움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또 바다에서 놀기도 했다. 버스킹이 끝난 후 재하와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입수하기로 해서 가위바위보에서 지자마자 바다에 뛰어 들어가서 누웠다. 그러다 조금 있다가 몇 명이 더 들어와서 같이 놀았다. 굉장히 즐거웠다. 갯벌에서 조개도 잡았다. 재하랑 같이 조개를 잡으러 갯벌에 가다가 생각해보니 장비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다 갯벌 앞에서 장사하시는 아주머니가 우리에게 물건 옮기는 것을 도와달라고 하셔서 도와드렸는데 아주머니가 조개 캐러 가냐고 물어보셔서 그렇다고 했더니 우리에게 호미와 담을 곳을 주셨다. 그 덕분에 재미있게 조개를 캐며 놀았다. 갯벌은 신기했다. 처음 간 것은 아니었지만 어릴 때만 갔다가 커서 오니까 옛날보다 많은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갯벌을 지키려고 돌아다닌 이유를 알게 되었다. 설명하기가 힘들다. 갯벌을 간다면 알 수 있는 이유인 것 같다.
샨티학교에서 하는 소소 축제에도 나갔다. 학교의 옥상에서 축제를 하는데 소소 축제에 이름에 걸맞게 사람들도 많지 않고 소소하게 축제가 열렸다. 소소한 축제지만 기분만은 대축제였다. 축제의 분위기는 막 뛰어노는 분위기가 아니라 감상하는 분위기였다. 아쉬운 점은 그 날 별이 안 보여서 좀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학교 옥상에서 하는 축제는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그날 저녁에 날씨가 시원하지는 않았지만 지붕이 없어서 그런지 답답하지 않고 시원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또 거기서 우리 금산간디중학교가 잘 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냥 재밌게 보는 정도만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호응을 너무 잘해서 뿌듯했다. 버스킹 체험학습은 굉장히 즐거운 여행이었다. 태어나 처음으로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공연도 해보고 다른 학교 축제에서 공연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