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유저들이 카겜이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한 건의를 하는 게시판인데 제 건의는 카겜이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당장 실현 가능성이 없음에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 긴 글 남겨봅니다. CM님께 진지한 답변을 요구하는 글은 아니므로 가볍게 읽어주세요.
저는 우마무스메가 첫 가챠겜이었고 서포트 카드의 상한 해방 시스템도 모르고 시작했습니다.
약 2년 전, 대중교통에 붙었던 수많은 우마무스메 광고들로 인해 이 게임에 알게되고 인벤등의 웹진에서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사를 보고 시작했거든요.
그 기사에서는 시작하는 유저들을 위해 어떤 서포트카드가 A급이고 어떤건 B급이다라는 식의 등급을 구분해 주었었는데, 처음 이런 게임을 해보는 입장에선 최대한 A급에 가까운 다양한 카드를 들고 시작하는게 좋다고 생각했지 A급인 녀석들을 중복으로 뽑아서 상한 해방을 해야한다 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그나마 리세마라라는건 알아가지고 한나절 했던 기억이 나는데 파인 3장이 떴을때 두장은 중복이라 아무 가치가 없는 줄 알고 걍 다시 돌리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잡설이었지만 아무튼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저 같은 유저도 2년쯤 지나니까 꼭 필요한건 대부분 갖추게 되고 챔피언스 미팅에서 유관도 종종 하게 되었으며, 과금량이 크진 않지만 제가 좋아하는 우마무스메 픽업 가챠도 반년에 한번 정도는 천장칠 각오하고 들어가도 다음 시나리오에 크게 무리 없겠구나 하는 계산이 나와 가챠도 좀 하다보니 우마무스메 풀도 꽤 만족할만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만약 내가 이 시점에서 이 게임을 알고 시작한다면, 모두가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했을때의 나처럼 즐길 수 있고 이후 2년을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고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 게임의 진입장벽은 사실 리세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리세계가 왜 존재하고 사람들이 필요악으로 생각하는지 근본적인 부분을 생각해보면, 신규 유저를 위한 따라잡기 시스템이 너무 없어서 그래요.
아예 맨땅부터 시작해서 최소 반년 넉넉잡아 1년이란 긴 시간을 인내하는 방법, 언제 기존 유저들 따라갈지 모르기에 과금을 퍼부어서 그 시간을 당기는 방법 두가지의 극단적인 방법밖에 없습니다. 진입해서 정착하는데에 드는 시간이나 돈등의 비용이 엄청나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아예 해볼 시도 자체를 안해요...
사람들은 암것도 모르고 시작해도 해보고 재밌으면 스스로 지갑을 엽니다. 저도 그랬고요. 일단 해보긴 해야 내가 이걸 과금을 할지 안할지 계속 즐길지 그만둘지를 결정하죠. 근데 사람들은
"우마무스메 가챠 스코빌 지수가 상상을 초월한다는데?"
이거 하나로 만리장성급 진입장벽을 느끼고 발 담그는것조차 시도하지 않습니다. 기존 유저들도 반박하지 못하니 리세계를 사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합니다. 그게 옳은 방향이 아님에도 시간과 돈 두가지를 절약시켜 주는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일본만큼 품질(?)좋고 저렴한 리세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존 유저들도 아는거에요. 그렇게 시작하지 않으면 우리 못따라오거나 재미 못느끼고 접습니다 라는걸...
뭐 해볼만한 가능성이 보이거나 기약이 있어야 버티는거고 한달에 한번정도는 아 내가 따라잡아 가는구나 라는걸 느껴야 하는데 지금 이 구조로는 굉장히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만악의 근원은 지독한 서포트 상한 해방 시스템 및 인고의 시간과 극한의 운만이 해결해 줄 수 있는 '인자' 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일섭에 존재하는 시즌패스가 상당히 반갑게 느껴지고 전 이걸 조기도입 하는데 카겜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강구해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로선 이게 그나마 따라잡기를 가능하게 해주는 시스템이고 키타산등의 몇가지 서포트에만 제한을 둘게 아니라 약 일년정도 지난 서포트카드 전체로 확대해서 선택 가능하게 해줘야 한다고 봐요. 물론 운좋게 조기도입 되더라도 일섭과 똑같은 셀렉트로 시작하겠죠.
조금 더 욕심을 내보자면 저렴한 가격의 데일리 레전드 레이스 부스터도 만들어서 1년 정도 지난 레전드 레이스 우마무스메들의 데레레에는 하루 1승당 10피스 정도씩 퍼주는 따라잡기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면 신규 유저들도 인자작 혹은 경쟁 컨텐츠에 핵심이 되는 몇몇의 우마무스메를 보다 빨리 해방할 수 있겠죠.
신규 시나리오가 시작할 때마다 시나리오 필수 가챠에서 터지는 유저들은 매번 있고 그 유저들 중 일부는 미래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생각해서 게임을 접게됩니다. 단지 픽업 하나 차이가 나게 되었을 뿐인데 거기서 절망을 느끼는겁니다. 그렇다면 기존 유저와 까마득한 차이가 나는 신규 유저는 어떻겠습니까.
신규 유저도 일단은 가볍게 발을 담글 수 있게 유도해야하고 플레이 과정에서 경쟁의 욕심을 느꼇을 때, 내 인프라 상태에서 결실을 맺으려면 시간 혹은 돈이 얼마나 소모되겠구나 정도의 계산은 자연스럽게 하게되고 거기서 희망이라는 가시성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긴 시간을 그저 인내하거나 불확실한 리턴값에 기대 과금을 퍼붓는 행위를 선택하는 신규 유저는 거의 없을겁니다. 만약 그런 선택을 하더라도 기존 유저를 따라잡는동안 재미를 유지할 수 있을지 회의적입니다.
곧 우마무스메 극장판도 상영이 되고 우마무스메 잘 모르던 사람들도 "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막막함에 발길 돌리는 일이 생길까 걱정되는 맘에 여기서 해결할 수도 없는 일임에도 긴 글 남기고 부디 사이게임즈가 신규 유저 친화적인 운영을 해주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사이게임즈가 본토 기준으로 정책을 펼치기에 카겜에서 컨트롤 할 수 있는 점이 거의 없다지만 그 와중에도 카겜에서 각종 이벤트나 방송등을 통해 게임을 홍보하고 노력해 주시는걸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럼 이만 물러갑니다. 꾸벅.
첫댓글 맏아요! 신규유저 따라잡을 시스템을 구축해주세요
신규 트레이너분들이 잘 적응하기 위한 방안의 필요성 및 의견을 제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해 주신 대로 신규 트레이너 분들의 안정적인 적응에 대해서는
저희 또한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어서 건의해 주신 시즌 패스의 조기 도입 여부에 대해 검토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말씀해 주신 내용 중 일부는 일본 서버에도 도입되지 않은 시스템으로
국내에서만 별도로 제공해 드리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고민만 한지 1.5년째 주변에 과금 맵다 소문나서 신규 유저 유치는 물 건너갔고(뒤져도 유저 친화적 과금정책 안하면서 이유는 일섭 어쩌구 저쩌구), 클6 유지라인 순위 1780명 달성 일섭과 30배 가량 차이. 통폐합되는 상위 서클들. 일섭과 똑같이가 그 당시 일섭에 나쁘점 까지 똑같이 들고오라는 의미가 아닌데. 나쁜점도 같이 끌고오는 카겜. 긴급 투입해서 개선 하고있다고 했을때 빨아 제낀 이유가 그 당시 개선 속도와 게임에 대한 이해도 하려고 하는거 같고 이대로만 하면 좋아질꺼 같다고 생각해서 빨아 제낀거지. 2주년 이후 행보와 신규 복귀 유입 인구수에 따라 이겜 계속할지 말지 정할듯.
이겜 하면서 구글 다야도 찍어볼정도로 겜 열심히 했는데. 지름만큼 고객 취급 안해주는겜이 이런거구나 싶음. 마차 시위때는 이겜을 사랑 했기에 분노했다면. 이제는 애증만 남았고 화낼 힘 여따 쓰기 싫어지고 유저수 줄어드는거 보면 한섭 말딸은 그냥 가망이 없음.
나도 찬성임, 신규유저만 끌어다준다면 나한테 손해가 나도 감내할 수 있음
뉴비인데 정보가 너무없다.. 카페에 정보가없고 디시에있냐정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