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 상점도 사업이기 때문에 돈을 벌어야 한다. 불행하게도 몇몇 수족관 상점에서는 실재로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들은 판매하여 이익을 남기는데 관심이 더 많다. 따라서, 현명한 사람이라면 주의 깊게 물건을 살 줄 알아야 한다.
물론 모든 상점이 항상 100%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몇 군데만 방문해 보면 좋은 상점과 나쁜 상점의 차이는 놀라울 만큼 크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한 상점도 여러 번 방문해 보라. 한번의 경험에 모든 것을 맡길 수는 없다. 그러나, 여러 번 방문했는데 똑 같은 잘못된 행태가 계속되면 다른 상점을 찾는 것이 좋겠다.
다음은 좋은 상점과 피해야 할 상점을 구별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열거한 것이다.
만약 열대어가 상점에서 좋게 보이지 않는다면 집으로 데리고 온 후 오래 생존할 가능성이 낮다. 그 열대어들은 벌써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상점에 있는 어항이 깨끗하고 물고기들이 건강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는가. (예를 들어 지느러미가 뜯겨진 것이 없고, 색이 좋으며, 활발하게 움직이는가) 죽은 물고기를 재빨리 제거하는가. 어떤 상점에서든 물고기는 어항 속에서 죽을 수 있다. 좋은 상점에서는 빨리 들어낸다. (죽은 물고기 표면에 곰팡이가 슬어 있다면 오래 전에 죽은 것임에 틀림없다.)
물고기들 중에 백점병(아주 작은 흰점)과 같은 병을 앓고 있는 표시가 있는가. 좋은 상점에서는 백점병이 나타난 어항에 들어 있는 물고기는 일부 괜찮게 보이는 물고기일지라도 팔지 않는다.
같이 키울 수 없는 물고기를 한 어항에 넣어두었는가. 만약에 그렇다면 어떻게 그 수족관 상점 주인의 조언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
물고기 반환에 관한 정책을 점검해 보라. 좋은 상점에서는 암모니아를 측정할 수 있도록 어항 물을 조금 떠가면, 적어도 몇 일 이내에 물고기가 죽을 경우 반환을 해 준다.
점원이 팔고있는 물품에 대한 지식이 충분한가. 좋은 상점이라면 어떠한 물고기를 같이 키울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당신이 소유한 어항의 상태(크기, 키우는 물고기 종류 등)를 물어볼 것이다. 나쁜 상점에서는 같이 키울 수 없는 물고기들이 서로 싸워 죽이면 나중에 다른 물고기를 더 팔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면서 무슨 물고기든지 달라는 대로 판다.
좋은 상점에서는 당신이 초보자라고 한다면 질소사이클이 무엇인지 설명하려고 애를 쓸 것이며, 어항이 완전히 자리잡을 때까지 물고기를 사지 말라고 충고할 것이다. 나쁜 상점에서는 질소 사이클이고 뭐고 다 무시하고 물고기를 팔고, 나중에 고기가 죽은 후 다시 찾으면 왜 죽었을까 하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척하면서 열대어를 다시 판다. 물론 이 때쯤이면 여과 박테리아가 생겼을테니까.
가능하면 질문을 많이 하고 대답을 모호하게 하지 않는지 유심히 살펴라. 대답이 모호하다는 것은 가게 주인이 답을 모르거나 알려고도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조그마한 오스카(Oscar)를 사려고 할 때, 좋은 상점에서는 오스카가 나중에 매우 커질 것이라고 알려주고 어항이 얼마나 큰지, 현재 키우고 있는 물고기가 나중에 오스카에게 잡혀먹지 않을지 다시 한 번 확인할 것이다. 나쁜 가게라면 그저 조용히 오스카를 팔 것이다.
어항에 약을 타야 할 때 주의하라. 치료약은 잘 듣지않기 쉬우며 불필요한 경우도 많다. (DISEASE FAQ를 참조할 것) 좋은 상점에서는 먼저 당신의 어항의 수질을 물어보고 물이 완전히 잡혔는지 등을 물어보고 물갈이를 하라고 충고할 것이다. 어떤 병이 걸렸다고 확인할 때에만 치료약을 추천할 것이다. 나쁜 상점에서는 당신이 처한 문제점에 특정한 치료약이 유용한지 아닌지 확인 하지도 않고 치료약을 사라고 할 것이다. 좋은 상점은 어항에 어떤 물고기가 있는지를 물어볼 것이다. 어떤 치료약은 특정한 어종에는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쁜 상점은 당신이 그 사실을 스스로 깨닫게 만들 것이다.
(아주) 일반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관상어 전문 가게가 다른 애완동물과 함께 파는 가게 보다 좋다고 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 나쁜 상점이라면 오랜 기간에 걸친 고객이 없이 손님이 드문드문 오게 되므로 돈을 못벌게 되고 결국엔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후자의 경우에는 관상어 계통에서 돈을 벌지 못할 경우에도 다른 물건(예를 들어 애완견)에서 이익을 남겨 가게는 유지할 수도 있다. 물론 예외인 경우도 많다.
마지막으로 싸게 살 수 있는 곳이라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비싸게 사더라도 건강한 고기를 사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 싸게 산 물고기가 병에 걸려 있어서 어항 전체를 망가뜨리거나 얼마 지나지 않아 죽어버리는 것보다는 훨씬 좋다.
이제 조금 이해가 되는가? 좋은 가게는 자기가 팔고 있는 상품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손님에게 장기적으로 행복할 수 있게 판매하려고 노력한다. 좋은 가게는 장래에도 사업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 나쁜 가게는 그저 달라는 대로 팔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