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2 (Iron Man 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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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의 특성상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뭐 이런 영화야, 스포일러따위 그닥 신경 안 쓰실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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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키루크의 존재감이 가득했던 오프닝. '이반 얀코'
돌아온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전세계 과학 발명품을 전시하는 초대형 엑스포를 개최한다.
한편, 미국 상원의원회는 토니 스타크의 아이언맨 수트를 국가에 귀속시키기를 원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토니는 그것을 거부한다.
토니의 절친한 친구이자 미공군의 중령인 제임스는 국가에 소속된 상황에서도 토니를 옹호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토니는 점점 대중들의 기대를 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고, 그 틈을 노려 '스타크 인더스트리' 의 경쟁업체인 '해머 테크놀로지' 가 미국의 군비경쟁에 뛰어든다.
해머 테크놀로지의 사장인 '해머' 는 과거 토니의 아버지와 함께 중성자 원자로의 개발에 협력했던 러시아 출신의 '얀코' 박사의 아들인 '이반' 을 끌어들여 엑스포에서 아이언맨을 무너뜨릴 수트를 개발하게 한다.
애초에 스타크의 아버지때문에 자신의 아버지가 몰락했다고 믿고있는 '이반' 은 해머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개인적인 복수를 하기 위한 또다른 계획을 세워가고 있었다.
그리고, 업친데 덮친격으로, 토니는 중성자 원자로를 몸에 이식한 부작용 때문에 점차 약해져 가고 있었는데...
---줄거리는 요만큼만!! ----
대체적으로 속편은 전편에 못미친다.
특히, 미국의 만화 캐릭터들을 화면으로 불러낸 소위 '아메리칸 히어로물' 이라는 장르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만큼 속편들이 제작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그런 징크스를 스스로 깨는 수작 속편들도 종종 나오곤 한다.)
대부분의 속편들이 망하는 이유에는 몇가지 뚜렷한 공식이 있다.
일단, 한 시리즈의 첫번째 편은 대체적으로 주인공의 정체성에 대한 성장기가 주를 이룬다.
즉, 개인의 히스토리가 중심으로 다루어진다.
스파이더맨이나 배트맨이나 슈퍼맨등을 봐도, 특수한 힘을 얻게되고, 그 힘의 사용법을 익히고, 자신이 평범한 인간이 아닌 특수한 능력을 지닌 '특별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납득하는 이야기가 중심으로 다루어진다.
물론 그에 맞는 숙적도 등장하는데, 기본적으로 주인공의 성장기에 중점을 맞춰야 하므로 숙적 또한 한명만 등장한다.
영화의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주인공에 몰입될 수 있는 플롯으로 짜여지고, 영화의 연출이나 소품 또한 주인공을 위해 만들어진다.
속편은, 전편을 통해 정체성을 획득한 주인공이 마음껏 실력을 뽐내야 한다.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정체성에 대한 고민, 역할에 대한 고민은 이미 다 끝났거나, 갈등요소를 위해 아주 살짝만 등장한다.
속편의 이야기는 주인공이 갖고 있는 능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뿜어내는지에 중점을 맞춘다.
'아이언맨' 역시 이 '속편의 공식' 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그래도 나름 준수한 속편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아이언맨 2는 '스파이더맨 3' 와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플롯을 가지고 있다.
절친한 친구와의 갈등과 해소, 연인과의 갈등과 해소, 혼자서는 절대로 이길 수 없는 강력한 적 '둘' 의 등장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여기에 아이언맨2 에서는 아군측 히어로 '워 머신' 과 '블랙 위도우' 까지 등장시킴으로서 오히려 등장인물들을 늘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야기의 '토니 스타크' 를 중심으로 끌고 나가는 뛰어난 스토리 텔링 능력을 보여주었다.
많은 등장인물과 초호화급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주변 인물들의 비중을 과감하게 줄여버린 덕이었다.
특히 '위플래시' 역으로 열연한 미키루크의 존재감은 압권이었다.
그다지 많은 씬에서 등장하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아주 효율적으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충분히 보여주는 연출력을 선보였다.
전반적으로 지루할 틈 없이, 이야기들이 쉼 없이 짤막짤막하게 섞여 돌아가는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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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거울 정도로 쉽게 만들어 버리는 '절대 합성할 수 없을거' 라는 신 물질 ;;;
물론 아쉬운 부분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
이야기의 중심을 딱 잡을만한 한두가지 갈등만을 선택해서, 밀도 높은 이야기를 보여주었으면... 하는 부분들은 쎄고 ?다.
스타크가 새로운 원자로를 개발하는 이야기나, 이반과의 대를 이은 악연, 해머와의 군비경쟁을 둘러싼 치열한 암투, 페퍼 포츠의와 로맨틱한 밀고 당기기 등, 딱 한두가지만 취사선택 했더라면 얼마나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왔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그 한두가지만으로도 아주아주 풍부한 내러티브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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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형적이지만, 토니만큼 매력적인 캐릭터였던 미스터 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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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1편의 악역이었던 '아이언 몽크' 와 그다지 다르지 않았던 '위 플래시'
위에 언급한 '속편의 공식' 은 헐리웃 블록버스터에서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제작자들은 언제나 '속편에서는 전편보다 많은 능력을 보여주어야 하고, 훨씬 화끈해야 한다!' 는 주문을 하고, 감독은 자신이 하고픈 이야기를 꾹꾹 눌러둔 채, 제작자들이 원하는 방식을 충분히 이끌어내 줘야 한다.
(안그러면 스파이더맨 4에서 샘 레이미 감독이 배재된 것 처럼 잘려버릴테니까.)
아이언맨2는 그런 관점에서 볼때, 정말 제대로 잘 만든 작품이다.
마치, 아이들용 애니메이션처럼 말이다.
아주아주 단순하고 뻔한 이야기들이 줄줄줄 이어지지만, CG가 만들어낸 뛰어난 영상들은 그걸 성인도 충분히 즐길만한 작품으로 만들어내 주었으니 말이다.
아이언맨의 육중한 느낌이나, 가방이 수트로 변하는 마크-5의 기믹은 정말 멋있었다.
레이싱카를 동강내는 위플래시의 무지막지한 전기채찍도 아주 멋졌고, 워머신+아이언맨 VS 수트버전 위플래시 의 결전도 싱거웠지만 적절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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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가방이 마크-4 수트로 변신한다. 와우~~ 할 정도로 멋진 착용!!
너무 많은 캐릭터간의,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정말로 '조잡하게' 모여있긴 했지만, 나름대로 배치는 잘 했다는 의미이다.
적어도 지루하진 않았다.
애초에, 아이언맨을 보러 가면서, 토니 스타크의 고뇌를 보고싶어한 사람은 한명도 없을테니 말이다.
배트맨을 보러 갈때랑은 마음가짐 자체가 다른 이야기인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아이언맨2는 '속편의 공식' 안에서는 제법 뛰어난 작품이었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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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 캐스팅땐 말도 많았지만, 상당히 잘 어울렸던 '나탈리 로마노프' . '블랙 위도우' 스칼렛 요한슨.
+사실, '아이언맨' 시리즈는 본격적으로 영화판에 뛰어든 '마블' 이 기획하고 있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어벤져스' 를 위한 거대한 떡밥에 지나지 않는다.
('어벤져스' 는 마블이 가지고 있는 일종의 슈퍼 히어로 그룹으로서,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울버린을 포함한 엑스맨들, 데드풀, 헐크, 데어데블, 문나이트, 토르등이 소속되어있는 일종의 팀이다.)
어벤져스의 소속기관인 S.H.I.L.D 의 수장인 '닉 퓨리(새뮤얼 잭슨)' 가 꾸준히 등장하고, 이번 아이언맨2의 마지막 부분엔 아예 대놓고 '어벤져스 예비명단' 서류철이 등장하고, 너덜너덜해진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로 보이는 물건까지 등장하는 등, 그냥 거대한 어벤져스의 예고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하다.
미국 만화의 팬인 내 개인적으로는 기대감을 증폭시키기도 하지만, 계속해서 나올 '캡틴 아메리카' 나 '토르' 의 완성도 또한 기대반 우려반으로 지켜보고 있다. 과연 영화 '어벤저스' 의 스케일은 얼마나 커질지, 그 러닝타임은 얼마나 늘어날지 역시 함께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여담이지만, 이에 대항하는 DC 또한 슈퍼맨 + 배트맨이 함께 등장하는 영화는 물론, '그린랜턴' 까지 영화화 된다는 소식이 있어, '어벤져스' 에 대항할만한 '저스티스 오브 아메리카' 역시 기대하게 만든다.
첫댓글![별](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25.gif)
목요일이었던 4월 29일날 여왕벌님이..![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겁게 봤답니다.![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오늘 시간되냐고 아이언맨2를 보자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날은 시간이 안되는 관계로 금요일날 보자고 했는데..
금요일도 저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시간을 못내서..
그래서 어제죠 5월 1일(토)날 여왕벌님과 둘이서..
아이언맨2를
아이언맨 본편보다는 재미가 떨어진다고 소문으로만 들었던..
영화들은 개봉은 참 많이하는데말이죠
볼 여유가 잘 없네요 ㅋㅋ
영화보기 전날 늦게자버렸더니 초반 30분은 졸면서 봤었는데...
아이언맨 1을 안봤더니 좀 아쉬움이 남기도 했어요 ㅎㅎ
공짜로 본 영화라서 더 재밌었네요 ㅋㅋ
그러고 보니 저도 요즘 영화 본적이 ... 여유가 없네요 ㅠㅜ
날씨가 맑아서 그런지 뭔가 가슴 찡한 영화가 보고 싶네요 ㅎㅎㅎ
영화안본지 저두 꾀......
저도 참으로 오랜만에 영화를 봤답니다.
4월 정모를 마치고 일요일날 비트님들과 함께 봤을때가 마지막이었으니..
한달만에 영화를 봤다고 봐야겠네요.
개인적으로 어떤 장르든 영화면 다 보는 스타일이라..
2년전만해도 매주 1,2편이상의 영화는 꼬옥 보고 그랬던 저였는데..
어느 순간인가부터 영화를 같이 볼 사람이 없어서 그런가 잘~ 봐지지 않네요!
늘~ 보고 싶은 영화는 많은데 말이죠! ㅋ
나두 보구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