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저녁
청계천 주변을 따라서 밤도깨비 아니죠ㅋ 밥도깨비들의 야간 맛집탐방을 시작해 본다.
낮시간의 광장시장투어를 했던 저번과는 달리 요번엔 배도 든든히 채움시롱 술한잔씩 나눌수 있는 곳으로 gogo~
식사를 하려고 먼저 찾아간 곳은 생선골목 안에 첫 집 전주식당이다.
생선구이 백반 가격대는 6.000원대로 아주 저렴하다.
단, 시장스러움과 식당안으로 들어오는 매케한 연기를 마실수 있는데
그렇다고 일산화탄소 중독에 목숨에 위협을 받을 정도는 아니니 일단 먹으러 들어갔음 묵묵히 감내 하시라뵹.ㅋ
정 못견디겠음, 2층으로 올라가도 된다.
지나치게 환경적응력이 뛰어난 우린 여긴 당연 생선집이려니 한닷.풋
이골목의 언니들, 늘상 연탄불 앞에서 생선을 뒤적거리는 모습은 이제 너무나 익숙한 풍경이 되어버렸다.
기본찬이다.
옆집에 호남집도 방문했드랬는데
개인적으로 이집 밑반찬이 좀더 맘에 들어서 결국 전주식당으로 들어섰다.
매번 갈때마다 잘 나가는다는 사장님 추천 생선은 삼치, 고등어, 굴비다.
삼치와 고등어는 뼈가 다 발라져서 도톰한 살집으로 나온다.
맛은 역시나 연탄불에 구운 생선맛인데, 손님이 많아서 그런감,
쬐큼더 꼬들하게 구워주시징~
접시에 생선물기가 축축하다.
그래도 싹 먹고 일어섰다.
이집에서는 술은 안먹고 언능 식사만 휘리릭~
오래 있을수록 머리가닥까지 냄새가 스며든다능.ㅋ
나오는데 휴일저녁때라 그런지 손님들이 계속 북적인다.
배를 채웠으니 2차로 gogo~
닭칼국수 앞을 지나치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쥐
사실 우리가 자주가는 집앞에 사람들이 많으니 은근 알수 없는 쾌감도 있긴 허드라고. 헤헤헤
이동을 한곳은 광장시장이다.
광장시장은 집집마다 빈자리가 없고, 걸어다니는 사람들 틈틈이로 겨우 삐짐고 돌아 댕길 정도로 방문객들이 넘쳐났다.
휴일대박이여~
예전의 광장시장의 북적거림은 5~60대의 차지였다면
요즘은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서 시장에 물이 달라졌다.
그러다보니 어르신들이 찾던 옛이미지 보단 더 활기차고 싱싱해 보인 것이 사실이다.
그냥 둘레 둘레 구경만 해도 맛이 좋은 것이 요즘의 광장시장 분위기가 아닐까 싶다.
우리가 그런 북적이는 곳을 그렇게나 비집고서리 어델 찾아 가냐믄
바로 여기 모녀회집.
이미 자리가 없어서 뒷쪽에서 잠깐 기둘렸는데, 미안하다고 서비스 회 몇점 주시드라고.ㅎ
주인장언니의 뒷모습인데
손님이 많아서 오늘 멍개는 일찌감치 동이 나서 겨우 한개 밖에 못주겠다고 하시네
난 멍개 참말 좋아 하는디...
생각코 가득가득 주신다는 회는 30.000원 짜리다.
아래를 들추면 당면이 접시바닥의 기초를 깔고 있으니, 가격은 아주 저렴한 것은 아닌듯.
보통은 20.000원짜리 정도 먹는데, 언니 눈에도 우리가 만만해 뵌겨.ㅋ
멍개가 없으서 한개 준다는 멍개는 반개 정도만 되는것 같궁
대신에 해삼을 좀 주셨다.
그러니 결국 30.000원 가격엔 해삼이 포함된, 서비스 퐉퐉은 말랑말랑한 말로만.ㅋ
그래도 넘 친절하신 언니들, 우린 쉬운 사람들이라 속들이 참 말랑말랑하다.ㅋ
간혹 광장시장에 맛있는 집이 어디냐 물어 보신분들이 계시는데
참 거시기 어데가 맛나다고 꼭 가보라고 추천할만 집은 사실 잘 모르겠다.
광장시장을 찾는 것은 맛보다는 재미가 아닐까 싶다.
골고루 이것저것 두루두루 구경하믄서 맛도 보고, 북적이는 재미도 몸으로 느끼는, 맛보다는 분위기가 사람들을 끌어 들이는곳.
먹을 것을 찾아서 싸돌아 댕기는 재미가 있는 그런 곳이지 싶다.
회 맛의 이야기는 결국 이렇게 구렁이를 담 넘어로 던져 버리고. 풉
글코 이번엔 기어이 원조 꼬마김밥집을 가보려 다짐을 했건
만회집언니한테 원조김밥 맛에 대해 여쭤보니
'다 같은 쌀 써!!'로 간결하게 답을 내신다.
그래서 이왕이믄 북적 대는날 한산하게 손님이 없는 집에서 팔아주기로.ㅋ
다시 헤집고 다녀야 하는 귀찮으즘도 있고 하여 모녀회집 바로 옆집에서 팔만 뻗어서 꼬마김밥 2인분을 주문했다.
가격은 2.000원씩이니 4.000원어치다.
생선구이, 생선회, 김밥까지 다 먹었지만 배꼴은 아직 널널하지비.ㅋ
그래서 마지막 3차로 gogo~
소화도 잠시 시킬겸 광장시장 구경에 나섰다.
요집은 여러가지 나물이 많은 비빔밥집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하도 줄을 서서 있기에 보니 간혹 우리도 사서 먹는 수수부꾸미집이다.
한개에 2.000원인데도 인기가 좋다.
맛은 수수의 겉을 바삭하게 잘 구워주고, 속재료도 너무 달지 않음시롱 고소하다.
개인적으로는 딱 두개가 정량, 그 이상 먹음 질렷.
오늘도 점심 대신으로 요거하고 원조꼬마김밥 하고 포장해 와서 먹읏다. 므흣므흣
음...이쁜언니들이 요걸 쪼아하는 군화!!
이젠 광장시장의 부침이야기는 넘 식상할 정도로 유명하다.
그래도 부침 지지는건 구경만 해도 좋다.
늘 광장시장 중심부만 돌다가 왔는데
오늘은 구석까지 구경을 다녀 보는데, 이곳은 밑반찬을 파는 곳이다.
동생이 그러는데 게의 국적은 한쿡하고 예맨이라고.
배트남, 중국도 아닌 예맨산이란 것은 처음 알았다.
요기는 굴비를 파는 곳이다.
그리고 폐백음식을 파는 곳도 있었다.
주변이 원단과 한복, 이부자리 도매상이 많으니 아무래도 연관제품도 함께 어우러져 있고
또 이렇게 매운탕만 파는 식당들이 함께 몰려있다.
이리 구석구석을 돌아 댕겨보니 광장시장이 왜 이리 유명하고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 없이 이어지는지 알것 같았다.
말그대로 이곳은 종합시장이며 발길이 옮기는 대로 먹거리는 자연스럽게 형성 되었던것 같다.
깊은 골목까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술잔을 기울이는 휴일저녁시간 광장시장의 모습은 생소한듯 정겨운 마실 길이였다.
그렇게 돌아댕기고 청계천을 건너서 간곳은 은주정이다.
평상시 같으면 마무리는 늘 닭칼국물로 했는데
김치찌개 맛이 넘 궁금해서 요번엔 은주정으로 새로운 길을 잡았다.
허나 저녁때 오믄 김치찌개만은 팔지 않는다.
일단 고기를 먹음 김치찌개는 서비스로 나오는데, 고기도 무조건 인원수 대로 나온단다.
현재로 3차인데, 6인분 고기를 다시 또.ㅋ
그치만 나름의 '여러군데 반나절에 다 돌기 노하우'ㅋ를 가진지라 배꼴은 아직 좀 여유 있다규~
국내산 생삼겹살이 나왔다.
깔끔해 보이는 및찬인데
반가운 게장의 맛은 잠깐 맛보고는 저리 치워야 겠궁
배추김치는 어차피 삼겹과 구워먹으니, 그렇다 치궁
부추김치는 너무 짜서 요녀석도 저리로 가야 겠궁
쌈장도 거의가 된장 비율이긴 헌데 재래된장 맛이 전혀 없으.
아~ 나의 주둥이가 좀 간사시럽's... =ㅁ=
와~ 올만에 보는 퐌타다.
양쪽 불판에 고기를 굽는다.
김치도 올리고, 마늘도 올리고 양파도 올리고, 김치찌개를 향해서 마구마구 구바본다.
흠.....
생삼겹살 이리 참 퍽퍽하고 괴기맛이 안나는 집도 드물겨
아~ 나의 주둥이가 좀 간사시럽's... =ㅁ= 2
한쪽 불판에 고기를 치우고는 드뎌 김치찌개를 올렸다.
양은 푸짐하게 나왔다.
푸진 양만큼이나 머가 이리 잘게 조사서 많이 들어 갔을 까남.
양파가 대부분이닷.
두툼한 괴기 살점은 양파에 묻혔다.ㅋ
졸여서 맛을 보는데도 소문만큼의 맛은 아녀~
난 차라리 집에서 김치찌개 끓여 먹을란다.풋
맛있다고 하지도 안음시롱ㅋ
참 말들도 많은 우린 손님들이 다 빠지고 나서까지 마지막 손님이다.
많이 퍼먹고 죽을 일은 없지만서도ㅋ
그래도 간혹 먹으러만 다니는 재미도 나름 솔솔한것 같다.
시장을 다니는 맛은 만족도를 떠나서 다양함에 입이 즐거운 먹는 맛 더하기 눈이 구경하는 재미가 있으니
날씨 살살 풀려가는 봄날, 맘 맞고 입맛 맞는 사람들끼리 어울림 좋은 즐거운 밤마실 다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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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은주정 고기는 진짜 맛이 없었네요...
김치 찌개도 소문 난 만큼 맛이 좋은것도 아니고.....
국물 끝 맛에 나는 향이 생각이 안났는데 김치찌개 먹다보니 버섯에서 나는 향 이더군요...
양파와 버섯을 잘게 썰어서 넣은 김치찌개!!
검색하믄 은주정 쫘르르 뜬다드만.ㅋ
고운피부의 화무님, 밤마실 다니는 재미는 넘 좋았으요~
삼겹살맛은 진짜 NO! 김치찌게도 돼지고기의 맛으로 더해지는 맛도 NO! - 맛좋은 삼겹살집에가서 된장찌게에 먹는게 백번 낫다 생각되는 1인- ㅋ
저도 맛집투어 참 좋아하는디~~기본5차정도 너끈히 달려줄수있는디~~~포항으로 함 와주세요~~~~~~
5차.ㅋ
아마 다들 겁먹을듯. 풋
날잡아스 함 갑시다요.ㅎ
신청 1인 ㅋ
비오는 날 생선구이에 막걸리먹는 맛은 참 일품이었던 기억이ㅡ 식사메뉴로도 좋았습니다. 광장시장. 많은 사람들의 살아있는 표정들이 참 좋았고, 서둘러 먹고 빠지는 것만 이해하면 한번씩 요기하기 좋은 곳인듯- 다만, 대목분위기여서 그런지 처음엔 환대 나중엔 눈치주셔서, 이해되는 면도 있었지만 나올때 기분이 좀 상했어여ㅋ 고객응대시 진실된 친절함을 가져야겠다는 굳은 다짐을 살짝해본 1인 이었슴돠-!
부상투혼ㅋ으로 보텐자리 넘 꽉찼고 덕분에 감기는 뚝 했기를.ㅎ
오늘은 응대할 고객이 몇 없었지만 내도 친절다짐.ㅋ
맞아요 저도 생선구이는 좀더 구워주는게 좋아요 물기 많으면 씹을때 조금 이상해서
그러게요 겉을 좀더 바짝.ㅎ
쭈~~~~욱 광장시장 맛집 투어 하셨내요
갠적으론 전 보다 가격은 비슷한데 양이 점점 줄어드는것 같아요
회도 그렇고 순대도 그렇고 ㅋㅋ
그러게요.
젊은층이 많이 유입되어서 좋기는 한데 점점 오르는 가격은 아쉬운듯 싶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