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福) 있는 인생
(딤후 4:6-8) 『[6]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7]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우리 기독교 만큼 복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람들도 드물 것이라 저는 생각하는데요. 이 복이라는 글자를 한자로 분석을 해 보면 참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복 복자 이잖아요. (福) 이라는 글자를 보면, 앞에 보일 시 (示) 가 있고, 오른쪽에는 한 일(一), 입구(口)가 있고 그리고 그 밑에 밭 전(田)자가 있습니다. 이걸 해석을 해 보면, 먼저, 한 일 자는 하나를 의미하고 입구 자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입구 자는 늘 사람과 동일시가 되구요. 그래서 한 사람이 있는 것이죠. 그리고 밑에 밭이 있는데, 왼쪽에는 보여준다는 의미의 보일시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이 자기 밭을 보여준다는 것이 복복자의 의미입니다. 그 말은 다시 말하면, 자기가 얼마나 큰 재물이나 출세의 밭을 일구었는지를 과시하는 것이 복이라는 글자의 의미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일생의 마지막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면서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얼마나 복 받은 인생인지를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말씀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도 이와 같은 고백을 할 수 있는 인생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성경을 통해 바울의 일생을 들여다 보면, 우리는 복이란 것이 무엇이냐 하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고 음미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하나님께 나아가게 만드는 모든 것이 복이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살아계신 예수님을 만나고, 사명을 받은 이후 평생을 가시를 가지고 살았다고 하잖아요. 가시라는 단어를 헬라어로는 skovloy(4647, 스콜롭스) 라고 하는데, 사실 학자들마다 의견차이가 있어서, 안질이다. 혹은 간질병이다. 라는 의견이 있고 또 다른 것을 말한다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사실 정확하게 말하고 있지 않으니까 알 수가 없지만, 뭔가 바울의 복음전파를 방해할 만큼 힘든 지병에 그에게 있었던 것이라고 추측을 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행인 것은 그 가시가 그를 힘들게 하고 복음전파에 방해가 되긴 했지만, 그러나 그 것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나아가 간절히 구하게 하는 이유가 되었고, 또 한편으로는 그 가시 덕분에 바울은 일생을 육체의 연약함 속에서 살아가면서 자기 교만에 빠지지 않고, 언제나 하나님만 의지하면서 더 더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그가 위대한 사도가 되게 해 주는 복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정말 드라마, 영화를 좋아하고, 연기자로 살고 싶어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요. 제가 연기를 하지 않게 된 이유가 몇가지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심각한 장염이었습니다. 식사를 하면 꼭 배가 아파서 화장실을 가야할 정도로 안좋았습니다. 믹스커피 한잔도 제대로 먹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몇 년 동안을 거의 맨밥만 먹으면서 살았습니다. 당시 제 체중이 58키로에서 60키로였으니까요. 대학로에 나아서 연기자 생활을 하면, 늘 연습후에 이어지는 술판도 힘들었구요.
결국 그 일이 저를 연극계와 영화계를 떠나 하나님앞에 나아가 금식하며 기도하게 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되었고 이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돌아보면, 제게 있던 그 심각한 장염도 오히려 제게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복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도 인생의 가시가 있을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있죠. 어떤 형태이든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가시가 저와 여러분을 위한 하나님이 주신 복임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 가시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좆고, 그 가시 때문에 하나님께 더욱 나아가는 이유가 되고, 그 가시 때문에 이 땅에서 하나님과 함께 천국을 누리며 살 수 있는 줄로 믿습니다.
오늘 말씀이 사도 바울이 남긴 마지막 유언과도 같은 말씀이죠.
[6]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7]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사도 바울은 그의 인생의 이 마지막 시점에 자신이 받은 복, 자신의 인생 밭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내 인생의 밭은 하나님이 주시는 의의 면류관으로 빛나고 있다고 그는 자랑스럽게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인생밭은 무엇으로 채워지고 있습니까?
만약 우리의 인생밭이 세상의 것으로 가득하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복이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복은 영원토록 하나님의 나라에서도 빛나는 복이기 때문입니다. 팔복의 말씀처럼, 심령이 가난한 복, 의에 주리고 목마른 복, 애통하는 복, 온유한 복, 긍휼히 여기는 복, 마음이 청결한 복, 화평하게 하는 복,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복. 이런 복으로 가득한 인생이 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