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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쯤에는 미친듯이 공부에만 몰두하며 살다가 임용대기하며 나태해진 저를 돌아보며 지난 4월쯤 작성한 수기를 다시읽어보았습니다. 스스로를 위해서 그리고 혹시나 한 분에게라도 도움이 될까하여 올려봅니다.
<법원사무직렬 합격 수기>
법원직 단기합격(총 11개월), 100% 인강수강(프리패스), 비법대(디자인과), 아기엄마등 저를 몇 단어로 압축해서 표현하자면 이렇습니다. 어떻게보면 저는 시작할 때부터 수험을 하기 힘든 걸림돌이 몇 개 놓여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아기엄마였기때문에 어차피 집에 있어야해서 놀고싶은 친구들의 소환이 없었고 비법대였기때문에 어떤 문제가 나왔을 때 아는 파트라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문제를 꼼꼼하게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치 하얀 백지에서 채워가는 느낌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인강을 들었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한 구간을 반복할 수 있었고, 저에게 맞는 시간활용이 가능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주변에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거나 공무원이 된 분이 한분도 없었기때문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몰라서(=이렇게 힘들지 모르고) 무작정 시작한 면이 있었 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는 학원선택이나 선생님 선택에 있어서 고민할 선택의 폭 자체가 없었고, 이로인해 공부 방법에 대해 고민하면서 시간을 지체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일단 검색엔진사이트에 '프리 패스' 이 네 글자를 치고 나온 두 인터넷강의 사이트에서 한 인터넷강의 사이트를 선택하게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 우연한 선택이 저의 수험생활의 가장 큰 방향을 잡게된 시작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본격적인 수기에 앞서 말씀드리자면 저는 영어와 국어는 어느정도 실력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이 두과목에 투자할 시간을 전부 다른 과목들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단기 도전이 가능했었던 것 같습니다. 영어는 어학연수를 가거나 한 것은 아니고 중학교 때 영어학원 선생님을 정말 좋아했는데 칭찬받으려고 열심히 했던 기본기가 그 후에 더 차곡차곡 쌓여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취미가 미국드라마나 영국드라마, 영화를 좋아해서 성인이 되고나서도 영어랑은 가까이에 있었던 편이었습니다. 좋아하는 드라마는 반복해서 10번이상 볼정도로 빠져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영어를 잡고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유명한 Friends, Community, 30rocks, Black books, House of cards 등) 국어도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은 편이어서 일단 글을 읽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고등학교 3학년 때 국어 선생님을 잘만나서 기본기를 미리 쌓았던 것같습니다. 다 까먹었을 것이라 생각했던 부분들이 이번에 강의를 들으며 많이 기억이 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돌이켜 생각해보니 저는 선생님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는 학생이었고 이번 수험을 준비하면서도 강의하시는 분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인터넷 강의로 혼자 수강을 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말을 걸거나 질문을 하기가 어렵고 외로움과 싸워야 했습니다. 항상 독서실에는 화면 안에서 강의하시는 선생님과 저 둘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꼭 합격을 해서 찾아가서 말씀드리고 칭찬을 받고 싶다는 마음이 굉장히 컸습니다. 그리고 이런 점이 제게는 정말 큰 동기부여가 되어서 좋은 작용을 했던 것 같습니다.
<2014년 12월~2015년 2월>
저는 처음에는 검찰직을 준비했습니다. 약 4개월정도 남겨둔 상태에서 시작을 했기때문에 당연히 뭘 기대하기는 힘들었지만, 처음부터 이런 핑계로 설렁설렁 준비하고 싶지 않아 시작부터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수험준비에 임했습니다. 이 때 아기가 8개월 막 지났을 때라 하루에 낮잠을 두번 자고 총 수면시간이 길어서 잘 때 틈틈이 공부를 했습니다 (총 공부시간 평일 평균 5~6시간정도) 주말에는 시댁에서 아기를 봐주셔서 눈떠서 눈 감기전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매일매일 눈뜨면 인강을 일단 켜놓고 집중해서 듣지 않더라도 온종일 틀어놓았습니다. 잘때는 이어폰을 끼고 다음날 들을 인강을 예고편 보듯이 틀어놓고 잤습니다.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몇 개의 단어라도 남아있어 그 다음날 들을 때, 아 이거였구나 하고 연결되듯이 알게되는 것도 꽤 있었습니다.(그리고 저는 인강을 거의 쇼프로 보듯이 재밌게 본 적이 많았습니다. 워낙 요즘 강의하시는 분들의 말솜씨가 좋으시기도 하고요. 대표적으로는 특히 형법 김중근 선생님 수업이 초보자의 법과목 입문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때는 아기랑 있는 시간에도 계속 공부를 하고싶었습니다. 그래서 아기랑 있는 시간에는 집에있는 동화책을 거의 통으로 외울정도로 읽어주며 띄어쓰기나 맞춤법, 표준발음, 형태소 등을 염두에 두고 조금의 틈이라도 있을 때 공부를 하려고 했습니다. 집에서 공부하는 터라 부엌 찬장, 벽, 화장실, 안방 벽 등, 시선이 닿고 포스트잇을 붙일 수 있는 모든 곳에 다 붙였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굉장히 미안하게도 정말 필요한 이야기 외에는 말도 잘 하지 않았습니다. 조금이라도 공부외에는 머릿속에 집어넣지 않으려고 검색엔진 사이트도 웬만 하면 이용하지 않으려고 했고, 아기때문에 집에 텔레비전이 없었기때문에 일절 수험과 관련없는 정보는 보거나 듣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당연히 쉽지 않았고 정말 미칠 것같을 때 영어 공부라도 하려고 팝송을 몇개 들었습니다.
느낀점: 이 때 너무 무식하게 육아랑 공부를 병행하다보니 크게 두번 정도 아파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기어서 링겔맞으러 가고 그랬습니다. 회복시간으로 2~3일 소모하고 오히려 공부시간을 깎아먹어서 나중에는 아플 것같으면 일단 공부를 중지하고 쉬었습니다.
<2015년 2월 설연휴~4월 18일>
설에 친정에 오면서 시험 전까지라도 집중하려고 아기를 맡아주셔서 친정에서 독서실을 다녔습니다. 사실 본격적인 공부는 이 때 였던 것같습니다. 이 시기에는 5과목 기본강의를 1순환정도 마친 상태였습니다. 내려가서 부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정말 1분의 휴식시간도 가지지 않고 매 순간 공부를 했습니다. 점심만 집으로 먹으러 오거나 아니면 그 시간도 아까워서 도시락먹 으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정말 이 때에는 단 1초도 공부와 관련되지 않은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 다. 꿈에서도 공부를 할 정도 였습니다. 독서실 왔다 갔다 할때는 형사소송법 암기 mp3파일을 듣고 잘 때는 한국사 강의를 랜덤으로 틀어 놓고 잤습니다. 이 시기에도 남편이 많이 이해를 해주었습니다. 시댁에서도 제게 방해가 될까 전화 한번 하지 않으셨고 저도 죄송하게도 드리지 않았습니다. 남편에게도 2~3일에 한 번 전화하는 정도였습니다. 시험 전 2주동안은 매일매일 스스로 실제 시험 시간대에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2015 국가직 9급 검찰직 강의목록과 기본서, 문제집>
1. 국어 - 강의: 이선재 기본+심화이론
기본서: 선재국어
문제집: 선재국어 기출실록, 공단기 500제, 나침판 모의고사 vol.1
2. 영어 - 문법서: 조은정 공기밥 영어문법
문제집: 공단기 500제, 공단기 모의고사 기출(20회)
3. 한국사 - 강의: 해동한국사 기본이론완성, 해동한국사 기본+심화 이론완성, 붕당정치특강
해동한국사 심화이론강의, 해동한국사 문화사특강, 현대사특강, 무장투쟁사특강
기본서: 해동한국사
문제집: 해동한국사 기출정해, 공단기 모의고사 기출(20회)
4. 형법 - 강의: 김중근 형법 기본이론, 심화이론, 3순환, 4순환 강의
기본서: 김중근 형법
문제집: 김중근 형법 기출분석, 이안애+강의에서 제공되는 문제들
5. 형사소송법- 강의: 김중근 형사소송법 기본이론, 심화이론, 3순환 4순환 강의
기본서: 김중근 형사소송법
문제집: 김중근 형사소송법 기출분석정리, OX 판례+강의 제공 문제들
전체적인 과목 공부 방법으로는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다시 돌려볼수 없다 생각하고 매 강의 한 강, 한 강씩 정말 초집중해서 봤습니다.(집중력이 좋은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단순암기 자체를 싫어하는 편이라 일단은 최대한 눈에 발라서 감을 익히는데 주력했습니다. 그리고 강의를 들을 때 칠판에 쓰시는 것은 강의를 들으면서 글자 하나 빼먹지 않고 다 적었습니다. 기본강의 듣고 심화강의로 넘어 갈 때도 동일하게 이해한 것도 모두 다 적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강의를 보고 다시 노트에 한 번 옮겨적고, 나중에 또 다른 정리 노트에 옮겨 적었습니다.(총 필기 세번) 이 옮기는 과정에서 이해하고 적었다고 생각하지만 무슨 글자인지도 못알아보는 부분이 반드시 나옵니다. 이 때는 사실 검색을 해도 무슨말인지 모르기 때문에 대충 그 구간을 찾아서 다시 듣거나 기본서를 확인했습니다. 특히 한국사는 외울 것이 더 많았기 때문에 이러한 프로세스를 한 번 더 했습니다.(총 필기 네번) 그리고 스스로 판단이 잘 안서기도 했고 지엽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분까지도 다 적었습니다. 연결되는 키워드만 생각이나도 연속작용으로 선택지를 지워내거나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에 필기와 비슷한 맥락으로 포스트잇도 단순히 모르는 부분 적어 두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모르는 부분을 써두고, 그 다음에 그 부분과 연결되는 다른 부분이 나오면 포스트잇을 뗀 다음에, 확장해서 더 한 부분까지 다시 적고, 또 연결되는 부분이 나오면 떼서 다시 연장하고 압축해서 다시 적고, 해서 작은 포스트잇 한 면에 들어가는 정보의 양을 늘렸습니다. 그만큼 포스트잇 한 면을 보더라도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양을 볼 수 있습니다.
영어 단어는 원어민이 아닌이상 지문에 나오는 모든 단어를 알수는 없기 때문에 절대로 단어만 달달 외우거나 하는 방법은 쓰지 않았습니다. 지문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한 두번정도 옮겨두고 그 느낌을 기억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단어장을 쓸 때 문제를 풀다가 전에 나왔는데 모르는 단어는 앞에 적었다고 빼먹지 않고 꼭 다시 적었습니다. 나중에 보면 특정 단어가 몇 번이고 반복해서 쓰여있는 걸 보면서 내가 이 단어가 힘들구나 하고 한 번씩 더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알파벳 조합의 공통성, 특히 접두사나 반복되는 같은 어원의 단어를 같이 외우고 공통적인 감을 잡으려고 했습니다. 독해에서 특히 중요한 건데 절대로 한 단어에 집착해서 풀지 않았습니다. 국가직은 어떤 단어를 아느냐 모르느냐 이 문법을 아느냐 모르느냐에서 갈리지만, 법원직은 수능과 비슷하기 때문에 전체를 쭉쭉 읽어서 넘기는 방식으로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읽는 연습을 꾸준히 했습니다. 전체가 정확히 잘 해석이 되지 않아도 개의치 않고, 전체적으로 내가 이 지문의 목적을 이해했느냐만 체크하고 그냥 넘기는 식으로 꾸준히 읽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특히 법과목에서 법률용어 자체가 너무나 생소했기 때문에 뜻을 하나하나 풀어서 익혔습니다. 대부분이 한자어로 되어있어서 뜻을 생각하면서 외우려고 했습니다. 이부분은 위에서 언급한 영어 단어 외우는 것과 비슷하게 외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다 끝내고 나서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문제집을 풀면서 전체 과목의 오답정리 할 시간까지는 확보하지 못하여 영어랑 국어는 단어정리만 했고, 한국사와 형법, 형사소송법은 틀리거나 모르는 선택지를 노트에 옮겨적은 다음에 최종적으로 워드로 다시 정리했습니다. 어차피 시험은 인쇄되어있는 글자를 읽고 푸는 것이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인쇄된 서체에 익숙해지려고 했습니다. (워낙 글씨를 못쓰기도 해서 읽기가 불편하기도 했음) 그리고 보통 시험지에 사용되는 서체는 대부분이 명조체 이기때문에 최대한 명조체를 사용했습니다. 기본서나 문제집에 쓰이는 깔끔한 서체나 잘 정리된 자간, 행간에 익숙해져 편하게 읽다가, 실제 문제지를 받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거의 읽지말라는 수준으로 사용자에게 불편하게 편집이 되어있습니다. (특히 국가직 시험이 그렇고, 법원직 시험은 편집이 잘되어있습니다.) 여하튼 수험생은 힘이 없기에.. 시험장에서 마주하는 서체와 편집에 익숙해져서, 최대한 빨리 글을 읽어나가는 연습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문제풀이는 시중에 판매하는 문제집과 인터넷 강의에서 제공하는 출력물이 있었는데 닥치는 대로 풀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강의도 실강과 똑같이 복습자료나 문풀자료가 제공이 되는데 하나도 빠짐없이 출력해서 풀고, 제공하는 자료 공부는 하나도 건너 뛰지 않고 선생님이 시키는대로 다 했습니다.(실강생들은 당연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뒤쳐지고 싶지 않았음) 특히 형법과 형사소송법은 3~4순환은 출력물로 진행을 했기 때문에 구매한 문제집풀이 양보다 더한 양의 문제를 풀었습니다.
<2015년 4월 18일-국가직 9급>
시험지 딱 받고 한국사와 형사소송법을 풀고나니 아.. 정말 중간에 뛰쳐나가고 싶었는데 끝까지 풀고라도 가자 하고 속으로 울면서 풀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풀었던 영어는 정말 단 한문제도 정확히 지문을 제대로 이해하고 푼 문제가 없었습니다.(알파벳 자간을 보고 경악, 거의 해독수준으로 읽음) 선택지 소거법이나 정말 찍기감으로 풀어냈습니다.
국어: 90, 영어: 80, 한국사: 75, 형법:100, 형소법: 55
국어는 난이도가 높지않아서 기본 실력으로 풀었던 것 같고, 영어는 거의 감으로 때려맞추고, 형법은 풀었던 기출문제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데다가 난이도가 높지않았 던 것으로 운이좋았습니다. 한국사는 문제 풀때마다 70점을 못 넘었는데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던 것 같습니다. 형사소송법은 정말 풀면서 너무 어려웠는데 그만한 점수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2015년 6월 11일 합격 발표일 이후~>
0.8점 차이로 불합격이라는 것 확인하고 속상하긴 했지만, 그래 4개월하고 되길 바라면 너무 욕심이지 생각하고 어느정도 떨어질 거라는 점도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분명 힘빠져서 공부하기 싫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미리 빠져나가지 못할 장치를 마련하고자, 발표 전에 여러 시험을 접수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겸사겸사 경찰 시험이 9월에 있어서 검찰과 과목이 같기 때문에 그것도 같이 준비해보자 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 때 경찰 가산점과목인 토익(925점), 한국어능력시험(3+급)과 한국사능력검정(1급)의 결과를 얻어서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좀 기고만장한 상태에서 공부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찰은 1종 면허가 필요했기 때문에 도로주행을 3번만에 붙어서 경찰 시험 접수 5일전에 간신히 면허를 취득했습니다. 이 때는 거의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집에서 했고, 시험 2주 전에 친정에 내려가 도서관에 주로 다녔습니다.
<2015. 3차 경찰공무원시험 강의목록과 문제집>
1. 국어 - 강의: 선재국어 기본+심화 문법부분만 재수강
문제집: 공단기 실전동형모의고사 국어, 선재국어 나침판 실전모의고사 vol.1,
파이널 필살기 모의고사 정채영, 경찰국어 기출문제 총정리, 디딤돌 시문학
2. 영어 - 문제집: 제석강 영어 예상적중문제선, 이리라 영어 경찰 유형분석 기출, 이동기 경찰영어 하프모의고사
3. 한국사 - 강의: 해동한국사 경찰 200제 강의, 60일 작전 강의
문제집: 경단기 경찰필합 200제 한국사, 신영식김준형 한국사 예상적중문제선
4. 형법 - 강의: 김중근 형법 60일 작전 강의
문제집: 김중근 형법 예상적중문제선+강의에서 제공되는 문제들
5. 형사소송법 - 강의: 김중근 형사소송법 60일 작전 강의
문제집: 김중근 형사소송법 예상적중문제선+강의에서 제공되는 문제들
경찰시험은 평균 74점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국어가 굉장히 어렵게 나와서 75점으로 내려갔고 영어는 쉬웠는데도 80점, 한국사 70점, 형법 80점, 형사소송법 65점.(아마 이게 본 실력이 아니었을까 생각함)
집중해서 준비하기도 힘들었지만, 검찰직을 아슬아슬하게 떨어져서 나는 잘하고 있다는 자만심이 떨어진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독이 될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막상 떨어지고나니 정말 이런식으로 하다가는 아무것도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신이 번뜩 들었습니다.
9월부터 아기를 어린이집에 맡기니 아기도 자꾸 아파서 11월까지 중이염을 달고 살았습니다. 이 때가 정말 힘들었는데.. 저의 몸상태마저 11월로 접어들면서 여름에 갑자기 생긴 비염때문에 이게 중이염으로 전이되서 한쪽 귀가 잘 안들리는 상황까지 오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안되겠다 이러다가는 애도 힘들고 몸만 망가지고 공부는 공부대로 못하고 이도저도 안되겠다 생각해서 친정으로 내려오게되었습니다.
<2015년 11월~2016년 1월>
11월 10일부터 친정에서 독서실을 끊고 다녔는데, 독서실에 앉아서 정말 행복하다생각하며 공부했습니다. 저는 여고앞에 있는 여성전용 독서실을 다녔는데 성인실하고 고등학생실이 나뉘어있었습니다. 공무원 준비하시는 분들이 좀 계서서 성인실은 엄청 조용하지만 거의 차있었습니다. 고등학생실은 그 친구들이 좀 시끄럽지만, 낮 시간 대에는 학교에가기 때문에 저 혼자 있을 수 있었고, 어느정도 소음에는 좀 무던해져야 시험볼 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고등학생실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이 쯤에 법원직 준비를 같이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앞서 공부한 5과목을 어느정도 잡고 시작을 해서 오히려 8과목을 처음부터 동시에 시작한 것보다는 좀 더 수월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법과목이 어느정도 공통되는 맥락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잡고 시작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형법에서 공부한 판례가 헌재 결정례와 연결이 되고 또 민법과 연결이되는 부분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형사소송법을 먼저 외웠기 때문에 민사소송법을 공부할 때는 차이점을 위주로 외워서 공부를 했습니다. 저는 이 시기에도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는 늘 독서실에 있었습니다. 공부를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밥먹 고 바로 공부하고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당연히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이 오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점심만 집에가서(독서실과 5분거리)먹었는데 아프고나서는 점심, 저녁 다 집에 가서 먹었습니다. 가면 아기가 있어서 바로 나오기가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좀 움직이고나서 공부하는 것이 멀리보았을 때 더 효율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11월~1월까지는 거의 헌법, 민법, 민사소송법 위주로 공부를 했습니다. 일단 물리적으로 다른 걸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고 진도 따라잡기가 우선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한 순환을 통으로 건너뛰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4월부터 진행되었던 실강부터 빠짐없이 찾아서 수강했습니다. (평균 10~12개씩 수강을 했고 민사 소송법은 하루에 15~20강씩 1.3~4배속으로 들었음) 일단은 다시 반복해서 들을 수 있는 여건이 불가 했기때문에 최대한 순간순간 놓치지 않으려 집중했습니다.1월부터는 300제 문제풀이 수업을 따라가면서 듣고 틈틈이 기출 위주로 문제풀이를 했습니다.(필기합격하고 면접준비를 하면서 보니 다른 친구들도 기출문제 위주로 준비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를 보러 노량진에 경찰시험 전에 두 번, 법원직 모의고사 때 한 번 갔었는데 가능하다면 모의고사는 직접가서 풀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시간 안배도 그렇고 스스로 시간재고 할때와는 다른 긴장감과 쫄림에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시험 1개월 전>
실전동형 모의고사를 진행하던 시기, 이때도 거의 기출 위주로 문제풀이를 하고 국가직 준비했을 때 했던 것처럼 오답을 적어놓은 노트에서 새 노트에 옮기면서 정확히 외운 것을 지우는 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평균 기상시간이 거의 8시 30분~50분 이었는데 한 달 전 부터는 7시~7시 30분에는 일어났습니다. (일어나자마자 매일매일 EBS 수능독해
문제 열개 정도씩 지문 읽고 풂. 밑줄 그어가면서 단어 외우고 하지는 않았음. 법원직 시험의 특성상 영어는 독해위주로 나오기 때문에 쭉쭉 읽고 넘기는 연습 위주로 했음. 그리고 영어든 국어든 읽은 속도를 높이려면 그 글자를 읽어 넘기는 것에 익숙해져야 좀 수월해짐)
마지막에 복습할 때 마주하는 그 공부량의 방대함과 광활함에 압도되어 정말 숨고 싶었는데 그냥 참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저녁먹고와서 8시~9시쯤에 늘 집에 가고싶었는데(괜히 열도 나는 것같고 머리도 아픈것 같고..)오늘만 쉬면 내일은 좀 상쾌하게 공부할 것도 같고... 그럴 때에는 그래 그럼 일단 10시까지만 해보자.. 11시까지만 해보자..
이러다가, 다 했는데 뭐 12시 찍고 가자 그래서 버틴 날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가 뭘 새로할 수는 없는 시기였기
때문에 그동안 압축해 놓았던 출력물를 다시보고 했습니다. 시험 일주일 전부터는 5개년 법원 기출문제를 한 회씩 풀고 복습했습니다. 그리고 시험보기 5일 전 쯤에는 서울에 올라가서 집에서 공부를 했는데 남편이 출근하고 늦게들어와서 혼자 일어나면 책상 에 바로 앉아서 일단 공부하고(세수도 바로 안함;) 좀 하다가 배고파지면 아침먹고 좀 씻고하면서 시험이 시작 되는 아침시간에 뇌를 깨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2016년 법원직 강의, 기본서와 문제집>
1. 국어 - 기본서: 선재국어
강의: 법원직 국어 적중 모의고사 문제풀이, 법원직 국어 실전동형모의고사
문제집: 선재국어 법원직 기출문제집, 선재국어 문학은 나의 힘
2. 한국사 - 기본서: 해동한국사
강의: 법원직 한국사 적중 300제 모의고사, 법원직 한국사 실전동형모의고사
문제집: 강의 제공 문제
3. 영어 - 강의: 법원직 대비 영어 적중 300제 모의고사, 법원직 대비 영어 실전동형모의고사
문제집: 강의 제공 문제, EBS 인터넷 수능 독해
4. 헌법 - 기본서: 황남기 헌법
강의:공무원 헌법 스피드완성-전효진, 공무원 헌법 전효진 All-in-One 개념완성,
법원직대비 윤우혁 헌법 적중 300제 모의고사, 법원직 대비 윤우혁 헌법 실전동형모의고사
문제집: 황남기 헌법 기출문제집, 법검단기 300제, 법검단기 실전동형모의고사
5. 민법 - 기본서: 단기완성 민법(황보수정)
강의: 황보수정 민법 기본이론, 황보수정 민법 심화이론, 민법 OX 및 기출분석, 민법 최신판례 문제풀이, 민법 적중 300제 모의고사, 민법 실전동형모의고사
문제집: 단기완성 민법 핵심지문 총정리, 민법 기출문제집, 법검단기 300제 , 법검단기실전동형모의고사
6. 민사소송법 - 기본서: 포춘 민사소송법(김춘환), 판례집, 슬림한 조문집
강의: 민소법 기본이론, 민소법 심화이론, 민소법 OX 및 기출분석, 민소법 최신판례 문제풀이,
민소법 적중 300제 모의고사, 민소법 실전동형모의고사, 민소법 최신판례특강
문제집: 포춘 민사소송법 기출문제집, OX 문제집, 법검단기 300제, 법검단기 실전동형모의고사
7. 형법 - 기본서: 김중근 형법
강의: 백광훈 형법 적중 300제 모의고사, 형법 실전동형모의고사, 형법 최신판례특강, 형법 조문 총정리
문제집: Logos 법원직 형법 기출문제집, Logos 형법 OX 문제집, 법검단기 300제 , 실전동형모의고사
8. 형사소송법 - 기본서: 김중근 형사소송법
강의: 이우진 형소법 300제 모의고사, 이우진 형소법 실전동형모의고사, 형소법 최신 판례특강
문제집:Logos 형사소송법 전직렬 기출문제집, 법검단기 300제 , 법검단기 실전동형모의고사
<시험 당일>
5시 30분쯤 일어나서 평소와 마찬가지로 영어 독해 다섯문제 정도를 풀었습니다. 일부러 책은 들고 가지 않고 조문집과 최종 정리한 프린트물만 들고갔습니다.
1교시: 헌법-한국사-국어,(세 과목 마킹)-영어(마킹)
헌법- 일단 제가 제일 힘들어했던 파트인 헌법의 기본이론부분이 나오지 않았고 판례 위주여서 운이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마그나카르타.. 결단주의.. 이런 거 써있는 부분) 평소 문제유형과 다르게 나왔다지만 저는 크게 느끼지 못하고 풀었습니다.
한국사-다섯과목인 법과목에 밀려 문제풀이만 반복하고 오답만 정리하고 간 상태였지만 일단 국가직과 경찰직, 한국사시험을 준비하면서 끌어올려놓았던 부분이 있어서 적당한 난이도로 느꼈습니다. 틀릴 것 틀리고 아는 거 맞추고 풀었습니다.
국어-거의 두 세면을 차지하는 바비도 지문을 국가직 준비할 때 읽어보았던 작품이라 여기에서 저는 시간을 좀 아낄 수 있었지만, 시문학과 고전문학쪽에서 많이 틀렸습니다.
영어- 앞의 세 과목을 빠른 시간 안에 쳐내고 약 4~50분 간 풀 수 있었습니다. 법원직 영어는 제가 취약한 문법문제가 거의 나오지않아 시간만 두고 푼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 생각해서 앞의 세과목 풀이 시간을 줄이는 데 주력을 했고, 그 방법이 통했던 것 같습니다.
점심시간에는 크게 머리에 많이 들어오지 않는 것 같아서 도시락 먹으면서 가져온 출력물을 읽고, 법원직 시험 전 주에 시행되었던 사시기출분석 황보수정 민법특강을 들었습니다.
2교시: 형사소송법-형법-민사소송법-민법(최종 검토후 마지막에 한꺼번에 마킹)
형사소송법- 국가직에서도 55점을 맞았었고 경찰직에서도 제기억으로 65점으로 정말 이를 갈게 했던 과목이 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안풀어 본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대비를 한 만큼 수월하게 풀었습니다.
형법- 판례위주로 나왔고, 일단 문제 유형이 까다로운 경찰직 문제를 많이 풀어서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졌습니다.
민사소송법-문제 자체는 좀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소거법으로 아는 선택지 지워가면서 풀었습니다. 굉장히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들었던 강의에서 크게 벗어난 문제는 없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민법- 민법도 민사소송법이랑 비슷하게 확신하고 풀기보다는 소거법으로 풀었습니다. 그리고 황보수정 족보를 시험 일주일전부터 달달 돌려 읽었는데 대부분 기출 지문이라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헌법-88점, 한국사-80점, 국어-72점, 영어-96점, 민법-88점, 민사소송법-84점, 형법-96점, 형사소송법-100점
= 평균 88점
<수험준비 기간 내내 지켰던 그리고 지키려 했던 대략적으로 정한 규칙이나 팁>
1. 정말 단 한번도 책상에 엎드려서 잠을 청하지 않음(몸이 아플것같이 너무 힘들면 차라리 아예 누워서 잠)
낮에 자면 일단 밤에 잠이 안와서 수면 사이클이 꼬이고, 책상에 엎드려자면 소화가 안되기 때문
2. SNS 일절 하지 않음(카톡 프로필 리스트에 있는 프로필 사진은 가끔 구경함;)
가장 큰 이유는 괜한 상대적 박탈감과 놀고 싶은 욕구를 꼽을 수 있음, 그리고 인터넷 카페 절대 안들어감. 일단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와 말들이 많기 때문에 수험 초반 정보 수집에는 몰라도 수험에 집중하는 기간에는 전혀 도움 안됨.
3. 문제풀이 할 때 마지막으로 푸는 문제는 꼭 맞히고 공부를 마침
이건 징크스 같은 건데 문제 틀리면 일단 기분 나쁘니까 맞히는 문제 나올 때까지 풀고 마무리함. 이로 인해 계획했던 문제의 양보다 더 풀수 있음
4. 가요 듣지 않음
일단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부르는 음악을 들으면 잡생각 마구 생김. 근데 1~2월에 일요일 저녁먹는 시간에 항상 복면가왕이 나와서.. 저 사람 너무 궁금해서 독서실 갈 준비하고 현관 앞에 서서 쟤만 확인하고 가야지, 쟤만 확인하고..하면서 몇 번 봄;(그러고나서 독서실가면 밀려오는 죄책감..)
5. 아플 것같으면 일단 하던 모든 것을 멈추고 쉼. 체력이 있어야 공부도 가능함.
몇 번 크게 아프고나서 깨달은 것인데 회복기간으로 잡아먹는 시간이 더 크다는 걸 알게되고 아플 것같으면 무조건 쉼.
사실 쉴 때도 죄책감 들까봐 bgm처럼 집중해서 듣진 않아도 강의 몇개 랜덤으로 틀어놓고 누워있었음
6. 비염엔 프로폴리스, 작두콩 우린 물이 좋음
콧물이 눈물처럼 흘러내리고 독서실에서 코막고 공부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음. 저 두개가 효과가 가장 큼
7. 형광펜으로 그었을 때 뒷장에 비치지 않는 형광펜은 FRIXION(일명 지워지는 펜 시리즈)
워낙 악필이고 지저분하게 정리를 해서 유용하게 씀.(단점: 일본산, 비쌈, 잉크 소모가 빠름)
8. 빈 시간을 만들지 않음.
잘 때나 이동할 때 계속 강의 파일을 들었음. 형사소송법 파일은 적어도 진짜 만번은 넘게 들은 것 같음 안다고 생각하는 것도 또 듣고 또 들음. 뇌에도 용량이 있기 때문에 쉬운 것도 시간 지나면 100% 까먹음. 그리고 생각할 시간이 생기면 잡생각이 많아지기 때문에 틈을 주면 안되겠다고 생각함.
9. 술 담배 일체 안함. 가까이도 안감
근거 없을 수 있지만 뇌세포 죽을 까봐 안함; 일단 조금이라도 해가 되거나 의심되는 행동은 안함 그리고 술은 마실 땐 좋을 수도 있지만 다음 날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절대로 한모금도 안함
10. 공부기간에는 각종 경조사 불참. 수험 준비기간 내내 특별한 날 없이 매일 똑같이 공부함
생일, 결혼기념일, 명절, 친척 결혼식 등 아무 것도 참여 안함
11. 필기노트, 압축 노트 이런거 사서 안보고 직접 만듦
이해의 정도나 모르는 부분이 모두 다르다고 생각해서, 정리해놓은 걸 보기보다는 스스로 정리함. 결과적으로 큰 도움이 된 것 같음
12. 고대부터 현대사까지 직접 연도별로 정리함.
그리고 5법 과목에 나오는 기한, 인원수 등 숫자는 빠짐없이 찾아서 숫자별로 정리함. 이걸 정리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음(찾으면서 한번, 옮기면서 한번, 워드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한번 더 읽을 수 있고 잘 기억이 나지 않은 부분을 찾을 때 빠르게 찾을 수 있음)
13. 포스트잇에 파뭍혀 삶
붙일 수 있는 모든 공간에 정신없을 정도로 붙여놓았음. 그리고 수시로 바꾸었음. 평소에 자세히 안들여다 보더라도 필요할 때 고개만 돌리면 대충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활용했음.
14. 강의하는 선생님 모두를 사랑함
별로 선택권이 없었지만 다행히 대부분 수업스타일이 잘 맞았음. 그래도 일부 잘 안맞는 분이 있긴 했음. 그래도 수업을 들으려면 강의 하시는 분의 한마디 한마디를 빠짐없이 흡수해야하기때문에 정말 억지로라도 좋아하려 노력함. 그래도 그렇게 많은 시간 강의를 듣게되면 웬만한 사람은 정이들게 됨
15. 절대로 무리해서 장기적으로 계획 세우지 않음
성격이 급한 편이기도 했고 너무 멀리 세우면 스스로 늘어지는 면이 있어서 금방금방 성취하는 목표가 절실했음
강의 하나를 듣더라도 여러개 동시에 듣지 않고 하나를 먼저 완강하는 것을 목표로 삼음
빨리 하나씩 쳐내는 게 본인에게는 맞는 방법이었던 것 같음
<덧붙이는 후기>
저는 제가 열심히하고 머리가 좋아서 해냈다기보다는 정말로 이 합격은 가족들의 도움으로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온 가족들이 시간 날때마다 공부하라고 아기 봐주시고 주말마다 당연한 것처럼 어머님과 아버님이 데려가서 봐주시고 심지어 시누이들도 월차내고 시간 날때마다 봐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이해해주셨습니다. 남편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항상 퇴근하고 오면 아기 잘시간이라 저는 강의보느라 집중해서 인사도 못해주고 공부만해서 서운하게 하고 예민해져서 다투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그 시간들을 모두 이해해주고 지원해줘서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특히 저는 친정엄마의 시간을 희생해서 합격했다고 생각합니다. 제 딸이 이번 달로 만 두돌이 됩니다. 그 중 거의 반을 엄마가 돌보아 주셔서 이런 결과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 아빠도 회사 다녀오시면 외출도 거의 안하시고 돌보아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렇게까지 주변에서 저를 위해 노력해주고 희생해주시는데 정말 미안해서라도 공부를 안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쉼없이 달려왔기 때문에 슬럼프가 올 틈이 사실 없었고 비슷하게 오는 듯 했을 때 좀 일찍 들어가더라도, 그 날 계획한 양은 끝까지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저는 이런 어려운 시험에 정말 복에 겹게도 빠른 시간에 합격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영어 국어 쪽은 긴 시간 계속 공부를 해왔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법과목 쪽에 그만큼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쪼개 보자면 정말 몇 년을 압축한 것처럼 살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같습니다. 끝으로 항상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기도하면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항상 해낼 수 있다고 믿었고, 해냈습니다. 저의 이 부족한 글이 혹시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정말 더할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귀한 시간 내서 읽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정리해본 건데 순수하게 서적이나 인강 기타 집기에 든 비용입니다.
그리고 위에 언급했던 한국사랑 5법과목 숫자정리파일은 공유해드리겠습니다.
(최종 정리가 올해 2월 기준이라 그 사이에 바뀐 법령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개인이 작업한 것이라 당연히 오류나 오타 있을수 밖에없으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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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글이라서 기억이 잘 안나실 수도 있겠지만, 시험 보기 네 달도 안되는 시점에서 민, 민소, 헌법을 새로 시작하셨다면 대략 시험보기 얼마쯤 전부터 세 과목 기본이론강의 완강하고 기출로 들어가셨나요?
말씀하신대로 기억이 잘 안나는데 다이어리를 확인헤 보니까 시험보기 한달 전에는 들어간 것같습니다.
@뽀로로 감사합니다. 근데 저걸 지금까지 갖고 계시는 건가요?
@볍서준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만 게시글 본문에 사진이 있습니다~
@뽀로로 근데 완전 노베 상태에서 기본이론 강의를 배속으로 들으면 이해 못하는 부분들도 많을텐데 (특히 민소, 민법은)
그 순간 이해 못하더라도 그냥 넘어가셨나요?
@볍서준 민법은 배속으로 안들었고 민소만 배속으로 들었는데 제가들었던 강사님 강의스타일이 초반에 반복설명을 하셔서 특별히 문제되는 부분은 없었고 이해 안되는 부분은 멈춰서 이해한 후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오랜시간 이해 안되는 부분은 크게 없었습니다.
기본강의를 하루에 열강 이상씩 들으셨다면 인강 듣는 시간만 하루에 열시간 이상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