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aura Webber Sad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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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cholas Waring
- 워싱턴하버 건물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 러시에 조금이나마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일례로, 미국 수도인 워싱턴주, 조지타운에 소재한 고풍스러운 포토맥 강변에 위치한 A급 랜드마크 주상복합건물인 ‘워싱턴하버’를 최근 한국인들이 사들였다. 지난 달, 한국인 투자자 그룹은 이 건물을 ‘프린시펄파이낸셜그룹’이라는 투자회사를 통해 3억7,300만 달러에 매입했다.
매도인은 보스턴 소재 부동산투자벤처기업인 ‘락포인트그룹’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거래는 올 봄, 남북한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3월에 북한은 정전협정 무효화를 주장하면서 위협의 수위를 높였다. 미국과 한국은 수십 년간 북한과의 관계 경색을 겪어온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이런 위협은 단지 김정은이 자신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새로운 지도자로 외부세계에 자신을 각인시키려는 계산이 깔린 의도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한국 투자자들은 이 위협을 실제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듯 하다. 이들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재산을 아시아가 아닌 다른 국가의 부동산 취득에 쏟아붓고 있다. 전통적으로 아시아, 중동과 그 외의 지역의 정세가 불안전 할 때마다 투자자들은 보다 안전하고 정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여겨지는 미국, 캐나다, 유럽 등지의 부동산이나 사업체를 매입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존스랑라살레(JLL)는 올 상반기에 한국인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54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의 20억 달러보다 무려 두배도 넘는 수치이며 JLL이 2006년부터 관련 기록을 수집한 이래로 최고치에 해당한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한국인들은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면서 큰손으로 등극했다. 2위는 캐나다, 3위는 싱가포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JLL은 밝혔다. 뉴욕 소재 부동산리서치사인 리얼캐피탈애널리틱스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한국이 미국 부동산 투자에서 4위를 차지했다고 언급했다.
JLL의 국제담당이사인 스티브 콜린스는 “한국인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남북한 간의 불안한 정세가 전개되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2005년에 한국정부가 해외부동산 투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투자자들이 해외의 알짜 부동산에 투자하기 시작했고 현재, 이런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다.
JLL은 올 봄에 한국인들의 굵직한 미국 부동산 매입이 잇따라 성사됐으며 미국시장에 대한 부동산 투자가 한국의 총 해외 부동산 투자의 3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일례로 한국의 금융서비스사인 미래에셋글로벌인베스트먼트는 시카고에 소재한 오피스 건물을 2억1,800만 달러에 매입했다. 또, JLL은 휴스턴에 위치한 오피스 건물을 매입하기로 한 투자그룹에 한국인들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자들은 금융위기가 발발하자마자 발빠르게 유럽과 호주의 랜드마크 빌딩 공략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2009년에는 세계 최대의 연기금 중 한곳인 국민연금이 런던 소재 HSBC 오피스 건물을 10억 달러가 넘는 금액에 매입했고 2010년에는 베를린에 위치한 소니센터도 사들였다.
워싱턴하버 매입은 한국투자자들이 막대한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고층 랜드마크 건물을 선호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1980년대에 건축된 워싱턴하버는 포토맥 강가에 위치하며 부드러운 곡선형 외관을 갖추고 있어서 ‘모래성’에 비유되곤 한다. 옥외에는 스케이트 링크도 갖추고 있다. 건물 설계는 아서 코튼 무어가 맡았는데 그는 의회도서관 개조 작업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면적 5만1,836㎡(1만5680평) 규모인 이 건물에는 폴리앤라드너와 같은 로펌과 ‘토니앤조시푸드플레이스’와 같은 레스토랑이 장기임대계약을 맺고 입점해 있다. 공실률이 4%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 수익률은 약 5.5%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부동산중개업체인 HFF가 이 매물을 시장에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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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
- 팔린 주택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인들의 이런 해외부동산 투자 러시 추세가 지속될지를 관망하고 있다.
워싱턴 소재 연구소인 ‘코리아이코노믹인스티튜트오브아메리카’의 트로이 스탄가론은 한국투자자들이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서 계속 맹위를 떨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가 안정화 되는 상황에서 한국인들의 투자구조가 장기적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현재 해외부동산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보고있다.
그러나 다른이들은 금리 상승과 국내 정세 안정이 한국인의 해외 부동산 투자의지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리얼캐피탈의 댄 파술로는 “동북아의 긴장이 완화되면 당연히 국내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해외 부동산 투자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WSJ]
첫댓글 ㅇㅇ
ㅇㅇ
좋는 정보 잘 보았습니다. 고마워요. 파이팅!~~
ㅇㅇ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내용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