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1-12
영적침체를 벗어나라 / 조재호 목사
지난 한 주간 어떻게 지냈습니까?
요즘 여러분들의 삶은 잘 나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자꾸 덜거덕거리고 멈칫거리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자신의 요즈음의 생활에 기쁨과 활력과 만족을 누립니까?
아니면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시원하지 못하고 생활이 힘들고 침체의 늪에 빠져 있습니까?
여러분의 마음의 집은 어떻습니까?
낡았습니까 아니면 반대로 튼튼합니까?
허물어져 가고 있습니까 반대로 세워져 가고 있습니까?
우리는 오늘, 한때는 잘 나가던 사람이 침체의 늪에 빠진 것을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도 예외가 아님을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한 때는 잘 나가던 사람. 그러나 지금 영적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엘리야는 어떤 사람입니까? 신약성경은 엘리야를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 저가 비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즉 삼 년 육 개월 동안 땅에 비가 아니 오고 다시 기도한즉 하늘이 비를 주고 땅이 열매를 내었느니라"(약 :17-18)
엘리야는 하나님의 능력의 종이요 믿음의 종이요 기도의 종이었습니다. 엘리야는 구약의 수많은 선지자중에서 대표적인 선지자입니다. 엘리야를 빼 놓고 선지자들을 말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 중에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데리고 변화산에 계실 때 구약의 두 사람이 예수님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 중의 한 사람은 모세였고 다른 한 사람이 엘리야였습니다. 모세와 엘리야는 강력한 영적 리더십을 갖고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었던 지도자요 대표주자였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통해서 수많은 기적을 보여 주셨습니다. 엘리야는 당시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 퍼져 있었던 우상숭배의 중심인 바알을 몰아내기 위해 거짓 선지자 수백 명과 영적인 대결을 벌여 승리했습니다. 엘리야가 하늘을 향해 강력하게 기도하자 하늘에서 불이 내렸습니다. 엘리야는 바알 선지자들을 다 죽였습니다. 엘리야가 간절히 기도했더니 3년6개월 동안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가 내렸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통해서 사르밧 과부의 양식이 떨어지지 않도록 기적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엘리야는 누구도 견줄 수 없는 대단한 선지자였습니다. 우리가 감히 나란히 설 수 없는 위대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보면 엘리야는 한 연약한 인간이었습니다.
"그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
기적을 일으키고 불을 내렸던 위대한 하나님의 종이었지만 그는 여전히 연역한 한 인간이었습니다.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라는 말은 우리와 성품과 정서가 같은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나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선생님은 화장실에도 안가는 줄 알았습니다. 한번도 가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선생님이 너무 멀고 거룩하게 느껴졌습니다. 중학교시절 학원을 다닐 때 여학생들은 책상위에 엎드려 잘 때 코를 안 골고 침도 안 흘리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다 같은 인간입니다. 화장실에 가야하고 때로는 잠을 자면서 코를 골고 침을 흘리기도 합니다.
엘리야가 아무리 대단한 기적을 행하고 불을 내리는 선지자였지만 그도 우리와 같이 연약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패도 하고 무서움도 타고 낙심하기도 하고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1. 지금 엘리야는 불을 내렸던 능력의 종으로서가 아니라 한 연약한 인간으로서 심각한 침체에 빠져 있습니다.
아합왕의 아내 이세벨이 자신의 정치적이고 후원자들이요 지원자들인 바알선지자들이 다 죽었다는 말을 듣고 엘리야를 죽이겠노라고 앙심을 품고 나서자 엘리야가 무서워서 도망을 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런 집 겨울 김장은 시지도 않고 그대로입니다. 그 속담은 이렇게 변해야 합니다.
'여자가 사랑을 품으면 한 겨울에도 꽃이 핀다'
엘리야가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이세벨이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는 말을 듣고 사환과 함께 브엘세바로 도망쳤습니다. 그리고 로뎀나무 아래 앉아서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를 죽여주십시오' '지금 죽는 것이 낫습니다. 두렵고 무섭습니다. 여자 손에 죽는 것 보다 하나님 손에 죽는 것이 낫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영적 침체를 경험합니다. 믿음이 좋은 사람도 믿음이 부족한 사람도 영적침체를 경험합니다. 믿음이 좋은 사람은 영적 침체로 믿음이 없는 사람은 시험으로 경험합니다.
영적 침체는
☛첫째로 갑자기 자신감이 사라지고 두려움이 생기며 사람을 피하게 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엘리야에게서 수백 명 거짓선지자와 겨루던 자심감도, 하늘에서 불을 내리던 기도의 자신감도 사라졌습니다. 그는 한 여인의 호통이 무서워서 도망쳤습니다. 자신감이 사라진 것입니다. 두려움이 생긴 것입니다.
☛그리고 둘째로 자신감이 사라지면서 의욕을 상실하게 됩니다.
불만이 쌓이고 삶의 회의가 옵니다. 엘리야는 탄식하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죽여주십시오' 의욕을 상실한 것입니다. 낙심하고 좌절할 때 죽음으로 모든 것을 끝내려고 하는 것입니다.
2. 영적 침체는 왜 옵니까?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 삶과 신앙생활에 침체가 옵니다.
☛첫째는 우리가 저지른 쌓이는 죄 때문에 옵니다.
쌓이는 죄는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멀어지게 만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싫어하시는 것이 아니라 죄를 싫어하십니다. 우리를 멀리하시는 것이 아니라 죄를 멀리 하십니다. 하나님은 그 어떤 죄를 고백하든지 다 용서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죄를 고백할 때 "항상 경책지 아니하시며 노를 영원히 품지 아니하시리로다" (시 103:9)
우리가 죄를 고백하면 우리를 죄에 따라 처리하지 아니하시며 우리 죄악을 따라 갚지 아니하십니다(시 103:10) 우리가 죄를 고백하면 동이 서에서 먼 것같이 우리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십니다.(시 103:12) 죄는 하나님과 멀어지게 하고 침체의 늪에 빠지게 하지만 고백과 용서는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지게 만듭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시 73:28)
☛둘째로는 다른 사람이 주는 시험거리나 사단의 공격에 내가 약할 때 영적침체가 오기도 합니다.
모세에게 백성들이 광야생활을 하면서 불평했습니다. '고기를 달라. 애굽에서는 수박 생선 부추 마늘도 먹었다' 날이면 날마다 와서 모세에게 불평했습니다.
그러자 모세는 하나님께 불평합니다. "하나님 못참겠습니다. 나를 죽여주십시오"(민11:15)
교회 일을 하다가 뒤에서 수군거리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그걸 일이라고 했어? 나는 발로 해도 그보다 낫겠다" 그렇게 말한 사람은 발로 손으로 일하지 않고 입으로 일하는 사람입니다. 입으로 일하는 사람을 경계해야 합니다.
☛셋째로 가끔씩은 큰 일을 성취한 후에도 영적침체가 옵니다.
큰 일을 한 뒤에 위기가 오고 시험이 오고 침체가 옵니다. 엘리야는 전무후무한 큰 기적을 행한 다음에 엄청난 위기와 침체를 만났습니다. 교회당을 건축하고 나서 시험에 드는 교회가 많습니다. 시험과 분열 때문에 부흥이 오는 것이 아니라 침체가 옵니다. 교육관공사가 이제 시작되려고 합니다. 결코 작은 공사가 아닙니다. 매일 기도해야 합니다. 벽돌을 올리기 전에 기도로 먼저 지어야 합니다. 우리는 교육관 공사를 통해서 더 행복한 교회, 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그래서 부흥과 발전이 이루어 지는 교회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
3. 그러면 영적침체의 어두운 지하실에서 어떻게 나올 수 있습니까? 빠져버린 늪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습니까?
정체되어 있는 나의 믿음의 건축물이 든든하게 지어지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의 모습을 봐야 합니다.
도망가지 말고 현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믿음의 성장과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발전이 없습니다. 자신의 연약함을 하나님 앞에서 인정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과 강함으로 채움받을 수 없습니다. 죽여달라는 것은 문제를 회피하고 도망가겠다는 것입니다. 손 놓고 포기하는 것이 문제 해결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정직해야 합니다. 좌절과 실패와 침체의 늪에 빠져도 하나님과의 관계는 확실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을 절대로 버리지 않으신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둠의 창고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세 가지를 주셨습니다.
쉼과 음식을 공급하셨고 어루만지시면서 위로해 주셨고 세미한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지친 사람, 탈진한 사람에게는 쉼과 음식이 필요합니다.
삶에 지친 현대인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지쳐 쓰려져 있던 엘리야에게 천사를 보내셔서 두 번씩이나 어루만져 주셨습니다.
침체에 빠져 있고 시험에 빠져 있을 때 하나님께서 천사와 같은 사람을 여러분들에게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하나님은 또한 세미하지만 확실한 음성을 들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사명도 주셨습니다.
희망의 새봄이 우리 곁에 왔습니다. 영적 침체에서 벗어나십시오. 새로운 믿음의 활력을 찾아 일어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