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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원노인복지관 자서전교실 '나다운 삶을 위한 치유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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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조왕연 참나리
사랑(조왕연) 추천 0 조회 13 24.07.01 15:2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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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7.02 22:25

    첫댓글 나리 꽃이 탐스럽게 피었네요
    저도 나리 꽃을 좋아해서
    시 한편 써둔 게 생각나 옮겨 봤습니다


    산 나리


    폭염 토해내는 7월 오후
    훌러덩 속살 드러내고 있다
    길게 삐져나온 촉수
    점 점이 박혀버린 죽은 깨
    감출 수 없어 슬퍼하고 있다
    잔인하게 내려 꽂히는 파편들
    목덜미로 않은 채
    애꿎은 발등만 내려다 본다

    시도 때도 없이 밀려오는 그리움
    불쑥불쑥 파고드는 애상에
    서러운 맘 하나 둘 떨구고 있다
    주황색으로 후끈 달아오른 얼굴
    오로지 기도로 하루를 삭히고
    제 몸에 사리 엮어 참 선에 든다
    작렬하는 태양의 모퉁이에서.




  • 작성자 24.07.02 22:39

    '점 점이 박혀버린 죽은 깨
    감출 수 없어 슬퍼하고 있다.'
    정겹고, 세심한 표현이 사실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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