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는 죽을 때까지 중학교 감독하면서 먹고 살 수 있단다.
히딩크다. 월드컵 4강에 한국을 올려놓은..
아는 사람이 대한 체육회 총무부장을 개인적으로 잘 안다고 해준 말이다. 체육회는 매년 몇십억을 축구협회에 지원한다. 그 대신 국가 대표 3,4명 추천권이 있어서 항상 추천을 해왔단다.
축구 국대는 축구협회장 몇명, 기술위원횐지 뭔지에서 몇명을 연고대 후배 중에서 뽑아왔단다.
그렇니 감독은 정말 선발권이 몇명 밖에 없는 것이다.
이걸 기자회견에서 밝힌 차범근은 기자들에게 정신병자 취급을 받았었다.
이 정신병자를 월드컵 해설시키니 깊은 내공을 전 국민이 볼 수 있었다. 그제서야 기자들 다시 덩달아 추켜세우더만.
근데 오늘 한겨렐 보니,
“히스토리가 있다. 내가 만든 A매치 대표팀 명단을 보여주니 이회택 당시 기술 위원장(현 부회장)이 종이를 탁 집어던지면서 소리를 지르더라구. 옆에 코치들이 다 보고 있는데. 아무리 선배지만 정말 경우에 없는 일이다. 이 양반은 분명히 대표팀 선발에 간여할 거 같더라. 내 딴에는 후배라고 맨날 깔아 뭉개고 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경고 메시지 준 거였을 뿐이다. 그 양반하고 철천지 원수 진 것도 아니고.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실제 압력 있었단 얘기?
“특정 선수 뽑으라고 한 걸 내가 결국 안 뽑았지. 집행부에서 이 사람 저 사람이 하도 얘기하길래 코칭스태프들이 돌아가며 그 선수 경기하는 거 직접 보고 왔다. 다들 ‘노’라고 하더라. 그 선수 감독한테도 내가 직접 전화해 물어봤다. 지금 컨디션으로는 대표팀은 아직 무리입니다, 그러는 거야. 그 다음날인가 협회 사람들 만날 기회가 있어 우리가 아무리 찾아도 못 찾겠으니 몇 명 추천해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회의 도중 기술위원장이 벌떡 일어나 ‘아, 그 선수 뽑으라니까’ 하며 소리를 지르더라구. 다들 뭐하자는 건지. 그래 놓고는 인터뷰 나와서 내가 추천해 달라고 해서 추천해줬을 뿐이란 소릴 하데.”
조 감독 경질 과정에 지난 16년간 협회 운영을 쥐락펴락하다 물러난 정몽준 협회 명예 회장의 입김이 작용했는지도 또 다른 논란 거리로 남아 있다. 조 회장 ‘윗선’이 몸통이란 얘기다. 의혹이 커지자 협회는 지난해 12월 18일 “정 명예 회장은 전혀 관련되어 있지 않다”는 보도자료를 뿌리기도 했다. 이 대목에서 조 감독은 자신이 감독에 선임될 당시의 일화를 들려줬다. “기술위에서 이미 다 결정해 나한테 선임 사실을 통보한 뒤에도 정작 조 회장이 4시간이나 이유 없이 미적대더래요. 참다 못해 집행 간부들이 뭐하는 거냐고 따지니까 그제야 출장 떠나는 정 명예 회장을 공항까지 찾아가 수락 여부를 물었다는 거야. 정 명예 회장이 딱 세 마디 했다더군. 괜찮겠어요, 괜찮겠어요, 알아서 하세요. 그 이야기 듣고는 참 어이없어서… 맡길 때도 4시간이나 결정 못하다가 물어보고 오케이 했는데….”
역사는 반복된다.
대권 욕심에 100% 국대 선발권을 히딩크에게 내준 정몽준,
분데스 리그 출신 차범근을 통해 알고 감독 수락 조건으로 내민 히딩크가 부패한 시스템과 한국민의 자질을 노출시켰다.
국가대표를 실력으로만 뽑아놓으니 건널 수 없는 강으로 보이던 16강을 넘어 4강까지 갔다.
한국 국민은 자질이 뛰어난데 매관 매직하는 사회 시스템이 선수를, 리더를 잘못 뽑아 왔다.
한국 사회 각계 대표가 모두가 조직 변화,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인 것이다. 리더가 얼마 내고 한 자린데 하면서 자기 밥통에만 관심이 있으니 선진국이 안되는 거다.
국회, 행정부, 법조, 군인, 대학, 기업, 교회 다 어디 안 그런 구석이 있냐.
실력 있고, 양심으로 일하는 사람은 변방으로 맴돌다 평부장으로 끝나는 게 한국 사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