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평화를 빕니다.
'이집트-이스라엘-요르단 성지순례'를 읽으시는 분들께...
2007년 10월12일(금)부터 23일(화)까지 10박 11일 동안,
이집트-이스라엘-요르단 성지순례의 여정을
성지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기행문을 적어 보았습니다.
2년전 루르드-아시시-로마로 이어지는 순례여정을 기록하면서도 느꼈었지만
문자, 언어로 표현하기에는 미흡한 부분들이 많고
또한 기억에는 한계가 있기에
혹시 잘못 기록한 부분도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루르드-아시시-로마 순례여정 기록은 게시판1902번-1906번에 있음)
言者不知(언자부지), 知者不言(지자불언)
말하는 사람은 모른다, 아는 사람은 말이 없다...라는 말씀도 있습니다만
성지순례여정을 통해 보고 들은 것, 그리고 느낀 것을 나누고 싶어 기행문을 올려 봅니다.
성지순례에서 돌아온 후 미사 중에 독서와 복음이 선포될 때, 성서모임을 할 때,
성무일도를 바칠 때, 묵주기도를 드릴 때 ....더욱 살아있는 말씀으로 다가오며
성지의 모습이 눈앞에 선명하게 떠오르고곤 합니다.
이 기행문이 아직 성지 순례를 하지 않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스라엘 성지순례[1]번 부터 번호 순서대로 읽으시면
사진으로나마 저희 성지순례단과 함께 순례 여정을 떠나시게 되겠습니다.
그럼 성서의 땅에서 주님을 체험하는 기쁜 순례 여정이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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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이스라엘-요르단 성지순례 기행문
2007년10월12일(금) - 23일(화)
성지순례단은 6월25일(월)에 1차 준비모임을 하고,
성지순례를 떠나기에 앞서 2007년 9월28일(금) 오후 3시,
정동 작은형제회 수도원 2층 성당에서 이요한신부님의 집전으로
성지순례 파견미사를 봉헌하였다.
독서는 창세기 12장1절에서 5절, 복음은 요한15장을 봉독하였다.
이요한신부님께서는 강론을 통하여
우리들의 성지 순례가 성경을 온몸으로 읽는 순례가 되길 희망하며
주님께 대한 최고의 봉헌이 되길 희망하신다고 하셨다.
아침,저녁기도및 기도생활을 성실히 할것과
성지순례를 통해 자신의 생활이 변화되길 희망하며
매일 해당되는 지역의 역사와 관련된 성경을 읽고 기도하면서
주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며
성지의 모습을 마음의 사진기로 담아오길 바란다고 하셨다.
순례를 떠나기 전에 준비하는 마음으로 성지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고
또한 성지에 관련된 성경구절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
"하느님의 개입이 분명히 드러난 지역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둘러본다면
우리는 하느님을 새롭게 이해하게 된다.
순례는 높은 데에서 우리를 굽어보시는 분이 아니라
동반자가 되어주신 하느님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1999년 '구원 역사와 관련된 장소의 순례에 관하여'라는 교서중에서)
순례 한자 巡禮 영어 pilgrimage
하느님과 관련된 성스런 땅 - 예컨대 하느님이 임재하였거나 다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곳, 혹은 특별히 신성하다고 생각되는 곳 - 즉 성지를 방문하여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경신(敬紳)행위의 하나다. 순례의 기원은 뚜렷하지 않지만 유태교에서 이스라엘 남자들이 유월절(Pesah)과 오순절(Shavout) 및 초막절(Sukkot) 등 매년 3번씩 예루살렘의 성전의 가서 그들이 수확한 곡식을 바치던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 후 그리스도교 시대에 들어오면 순례는 신에 대한 흠숭의 의미뿐 아니라 회개하는 행위로, 혹은 성인에 대한 존경의 행위로, 혹은 영적인 은혜를 받기위한 행위로, 혹은 은혜에 감사하기 위한 행위로 인식되었다. 초대 교회에서는 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생활하시던 팔레스티나로 순례하였고, 그 후에는 많은 순교자들의 피로 물들여진 로마에서의 순례도 성행하였다. 8세기 이후부터 순례는 신자들의 의무에 속한다는 관습이 생겨나 대 순례단이 조직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순례는 근대에 들어오면서 그 의의가 감소되어 차츰 활기를 잃었다. 현대에는 팔레스티나와 로마 이외에도 루르드, 파티마, 과달루페 등 성모 마리아가 발현한 곳에도 순례한다. 이러한 곳에는 매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세계 각국에서 순례를 위해 몰려든다.
(가톨릭대사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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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지도신부: 이집트와 요르단: 이요한ofm / 이스라엘: 안베다ofm
가이드 : 이집트: 양선욱 / 이스라엘: 장레오ofm
T/C: 최성익요한 성 미카엘 여행사
성지순례단 40명: 이상호세라피노ofm 과 홍성진필립보 Br.과
재속프란치스코회 서울지구 엘리사벳형제회원들과 교우들.
제 1일
2007년 10월12일(금)
오후 9시. 인천공항에서 모임.
10월12일. 성 세라피노 축일, 간단한 축일축하.
오후 11시55분 두바이를 향해 그리고 성서의 땅, 성지를 향하여 기도하는 마음으로 출발하였다.
성지순례 여정에 불러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성령께서 함께 하시어
예수님께서 태어나시고 자라시고 제자들을 부르시고
수난하시고 죽으시고 묻히셨으며 부활하신 성지에서
예수님을 깊이 체험하는 시간이 되길 희망하오며
겸손하신 성모님, 사랑하오신 모친 성모님과
성인들의 향기를 체험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합니다.
성지에서 예수님께서 마시던 공기와 물, 햇빛을 함께 하며
예수님의 현존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이
또 다른 성지, 또 다른 예루살렘이 되게 하시며,
이곳에서 당신의 현존을 힘있게 증언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순례자의 기도
태초에 빛을 있게 하시고 말씀을 보내시어
저희를 구원하신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순례의 길을 떠나면서 의탁하오니
당신 아들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저희를 인도하소서.
성서 안에서, 전례 안에서,
가르침 안에서 만났던 예수님을
이제 성지에서 새롭게 뵙고자 하오니
저희로 하여금 신앙과 사랑을 다하여
당신의 구원의지와 그리스도의 사랑을
깊이 느끼게 해 주소서.
좋으신 아버지,
저희를 성령으로 충만케 하시어
이 순례 동안에 항상 주님의 현존 안에 머물게 하시고
서로 사랑하게 하시며
앞으로의 모든 날이
이 순례의 은혜로 인도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말씀의 진리 안에 산느 삶이 되게 하소서.
또한 우리가 순례의 길을 가는 동안
우리 가족들에게 영육을 건강하도록 은혜를 주시고
우리의 길을 안내할 모든 이들도 축복하여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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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일
2007년 10월13일(토)
이집트 카이로: 성가정 피난성당, 모세 기념 회당, 박물관, 성요셉 성당(미사)
오전 9시40분, 두바이 도착(두바이 시간: 오전 4시40분)
두바이 (Dubayy)
아랍에미리트[United Arab Emirates]에서 가장 인구가 많으며 영토는 2번째로 크다.
언어 : 아랍어, 종교 : 이슬람교,시차 - 5시간 느림
공식 명칭 : 아랍에미리트연방(United Arab Emirates)
인구 : 4,298,000 , 면적 : 83,600 ㎢ , 수도 : 아부다비
공식 언어 : 아랍어, 독립년월일 : 1971. 12. 2
화폐단위 : 아랍에미리트디르함(U. A. E. dirham/Dh)
두바이 시간 9시10분, 이집트 카이로로 출발하였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두바이
두바이 페르시야만에 새로 지은 건물을 내려다 보며 걸프해를 지나
온통 황토색뿐인 네푸트 사막위를 나르며
나중에 버스를 타고 지나가게 될 시나이 반도위를 날라서
카이로에 12시 45분 도착하였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카이로는 황토색 도시였다.
(아랍에미레이트Arab Emirates 항공사 승무원의 유니폼이 황토색인 이유를 알 것 같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카이로
이집트 아랍 공화국 Arab Republic of Egypt
위치 : 아프리카대륙 북동부, 수도 : 카이로 (Cairo),
언어 : 아랍어, 기후 : 건조기후, 지중해성기후
면적 : 99만 7690㎢, 시차 : 5시간 느림, 화폐단위 : 이집트 파운드 (£E)
현지가이드(양선욱)로 부터 "인샬라" 신의 뜻대로... "함들일라" 하느님 감사합니다.를 배우고
어제 저녁12시로 이스람교의 라마단(1달 동안 금식)이 끝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라마단 Ramadān: 아랍어(語)로 '더운 달'을 뜻하며,천사 가브리엘(Gabriel)이 무함마드에게
코란을 가르친 신성한 달로 여겨, 이슬람교도는 이 기간 일출에서 일몰까지 의무적으로 금식하고,
날마다 5번의 기도를 드린다.)
오늘은 이곳에서는 두번째 명절이 되는데 이슬람 신자들은 자신의 재산의 40분의 1이나 2%를
3일 안에 이슬람 사원에 헌납하여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에 준다고 한다.
카이로시의 시민은 1,800만에서 2,100만명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
사막이나 오지에서 거주하는 사람이 많아 정확한 통계는 안나온다고 한다.
성가정 피난성당과 모세 기념회당(벤에드라 시나고그)으로 추정되는 곳을 방문하였다.
성가정 피난 성당 The Church of Sts. Sergius(Abu Sarga)and Bacchus-general view of th interior
(The Illustrated Guide to the Coptic Museum and Churches of Old Cairo, p.255에서)
(1) 아기예수 피난 성당(The Church of Abu Serga, Old Cairo)
성가정 피난성당은 헤로데의 아기 학살을 피하여 아기 예수를 모시고 피난 오신 곳이다.
에집트로 오신날을 6월1일로 기념한다고 한다.
아기 예수께서 만약 이집트로 가셨다면 틀림없이 시나이 반도를 가로 질러 고센 땅을 통해 이집트로 가셨을 것이다. 고센지방은 나일강이 지중해로 흘러들어가는 곳에 있는 평야 지역,기름진 곳이며 삼각주지대이고,
이스라엘민족이 400년동안 살았던(유배)곳이다. 일년에 2,3모작의 벼농사를 하는 고센지방이다
오늘날 카이로 구시가지에 있는 아부사르가 교회(아기예수피난성당)는 비잔틴 시대 건립,
예수께서 머무신 동굴을 제단으로 삼았다(제단 지하에 아기예수피난 지하동굴이 있다).
아기예수 피난 지하동굴 입구
이슬람이 들어오기전 에집트는 400년동안 기독교 국가였다(콥트,에집트교회).
건축 당시 이 교회는 AD 303년 시리아에서 로마 황제 막시밀란(Maximilan)의 손에 순교당한 성자이자 군인인 Sergius와 Bacchus에게 바쳐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들레헴성당 지하에는 영아의 무덤,그리고 성당,제단이 있다고 한다).
아기예수께서는 후에 나자렛으로 가서 어린시절을 보내게 된다.
성가정 피난 지하동굴(La grotte de la Sainte Famille) ...엽서를 스캔하였음.
(마태2,23-15)이집트로 피신하시다
13박사들이 물러 간 뒤에 주의 천사가 요셉의 꿈에 나타나서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니 어서 일어나 아기와 아기 어머니를 데리고 에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알려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하고 일러 주었다. 14요셉은 일어나 그 밤으로 아기와 아기 어머니를 데리고 에집트로 가서 15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서 살았다. 이리하여 주께서 예언자를 시켜 "내가 내 아들을 에집트에서 불러 내었다" 고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마태2,19-23)
19헤로데가 죽은 뒤에 주의 천사가 에집트에 있는 요셉의 꿈에 나타나서 20"아기의 목숨을 노리던 자들이 이미 죽었으니 일어나 아기와 아기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 가라" 하고 일러 주었다. 21요셉은 일어나서 아기와 아기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 왔다. 22그러나 아르켈라오가 자기 아버지 헤로데를 이어 유다 왕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그리로 가기를 두려워하였다. 그러다가 그는 다시 꿈에 지시를 받고 갈릴래아 지방으로 가서 23나자렛이라는 동네에서 살았다. 이리하여 예언자를 시켜 "그를 나자렛 사람이라 부르리라" 고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성가정 성당 안의 모습 - 12사도를 상징하는 12기둥 ...엽서를 스캔하였음.
이 성당은 콥트인이 현재도 사용하고 있으며, 일요일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
성당 지붕은 노아의 방주를 본따서 만들었고, 12기둥은 12사도를 상징하며
벽에는 1,400년전의 성화,이콘들이 걸려 있었으며
이콘에 사람들이 자신들의 기원을 적은 종이를 꽂아 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성당은 아직도 초기 콥틱 교회(이집트 원주민의 기독교 교회)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콥트인들은 자식을 낳으면 손등에 십자 표시를 문신으로 새기면서 까지 개종을 막으며,
신앙을 1,400년간이나 지켜온 것이다.
콥트 기독교인이 13%, 동방 기독교인이 6% 정도 된다고 한다.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콥트인들을 "내형제, 내 자식"이라고 부르셨다고 한다.
아기예수님께서 피난오신 동굴은 들어가지는 못하고 입구만 보았다.
여기 있는 사진은 엽서를 스캔한 것이다.
지성소에는 사제만 들어갈 수 있다.
성상대(이코노스타시스)에는 콥트십자가가 문양으로 새겨져 있었다.
2차바티칸 공의회 문헌
동방 가톨릭 교회들에 관한 교령 「동방 교회들」(Orientalium Ecclesiarum)
동방 교회들의 영적 유산 보존
동방 교회들의 공헌
5. 동방 교회들이 보편 교회에 얼마나 많은 공헌을 하였는지는5) 역사와 전통과 수많은 교회 제도가 분명하게 증언하고 있다. 거룩한 공의회는 이 교회의 영적 유산을 마땅히 존중하고 찬양할 뿐만 아니라 이를 온 그리스도 교회의 유산이라고 확언한다. 그러므로 동방 교회들도 서방 교회들과 마찬가지로 고유한 특수 규율에 따라 교회를 다스릴 권리와 의무가 있음을 공의회는 장엄하게 선언한다. 존경스러운 그 오랜 규율들은 동방 교회 신자들의 생활 관습에 더 잘 맞고, 그들의 선익을 돌보는 데 더욱 적합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변화는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6. 모든 동방 교회는, 자기들의 정당한 전례 예법과 규범을 언제나 보존할 수 있고 보존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또 확신하여야 한다. 오로지 적절한 유기적 발전을 위해서만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므로 동방 교회 스스로 이 모든 것을 충실히 지키며 날로 더욱 깊이 인식하고 더욱 완전히 실천하여야 한다. 만일 시대나 인간의 상황 때문에 부당하게 그 실천에서 멀어졌다면, 다시 선조들의 전통으로 되돌아가도록 힘써야 한다. 사도적 봉사나 임무 때문에 동방 교회들이나 그 신자들과 자주 교류하는 사람들은, 그 직무의 중요성에 따라, 동방 교회의 예법, 규범, 교리, 역사, 특성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교양을 갖추도록 교육을 받아야 한다.6) 동방 교회 지역이나 그 신자들 사이에서 일하는 라틴 예법의 수도회와 단체들이 사도직의 더 큰 효과를 위하여 되도록 동방 예법의 수도원이나 관구를 설정하여 주기를 간곡히 권고한다.7)
(주교회의 홈에서)
콥트 십자가가 문양이 새겨진 성상대(이코노스타시스) ... 엽서를 스캔하였음.
성상대 (聖像臺, 이코노스타시스) Iconostasis
동방교회 성당의 구조적인특징 중 하나는 신자들이 모여 있는 회중석과 성직자들이 전례를 집전하는 지성소를 이콘으로 장식된 칸막이로 분리하는 것이다. 이 칸막이를 성상대 (聖像臺,이코노스타시스)라고 하는데 구약에서 지성소와 성소를 분리한 성전휘장을 상징한다. 이 이콘 칸막이는 848년 성화상 파괴 논쟁에서 성화상 옹호론자가 승리를 거둔뒤 성화상의 역할에 새로운 역점이 두어져 '하느님이 인간이 되셨다'(완전히 가시적이며 따라서 그의 인간적 본성으로 묘사될 수 있는 인간)는 것을 의미하며 그리스도를 그림으로 묘사함으로써, 나타나신 하느님의 가시적인 현시와 보다 완전하면서도 신비스럽고 불가시적인 글의 성만찬 임재가 암암리에 대조되었다.
그런면에서 성상대는 제단 앞의 휘장을 열고 닫을때, 거행되는 전례상의 의식과 더불어 성만찬의 신비적, 종말론적 성격, 즉 역사의 완성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콘.신비의 미,편저 장긍선신부,기쁜소식,117쪽에서)
콥트교회 Coptic church
이집트인의 콥트 국민교회.
639∼640년 아라비아인 지배아래 성립, 알렉산드리아 총대주교 밑에 속한다.교회법은 위사도서간(僞使徒書簡), 고대 공의회문서, 비잔츠, 시리아 법률자료, 여러 주교의 지령에 따라 성립.교의상 가톨릭 교회와 구별되는 점은 그리스도론, 종말론, 교황의 통치권교도권상의 수위(首位)에 관한 점이다.전례는 콥트어를 사용. 신도수 약 85만명, 콥트인 프로테스탄트 5만명, 가톨릭 귀일교회 신도 3만명이다.(가톨릭대사전에서)
콥트전례(典禮) Coptic rite
로마 교황청과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콥트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성 치릴로(St. Cyrillus), 나치안츠의 성 그레고리오(St. Gregorius Nazianzenus), 그리고 성 바실리오(St. Basilius)의 세 가지 미사전례를 말한다. 성 치릴로의 아나포라(Anaphora) 혹은 미사전문(典文, canon)은 성 마르코의 그리스어 사본과 공통되는 부분들과 함께, 성 마르코의 것이라고도 여겨진다. 콥트어로 번역될 때 몇 가지 그리스어 형태가 남아 있었지만 콥트어의 특징을 지니게 되었다. 성 바실리오의 전례는 일요일과 평일(平日) 연미사에 쓰여지고 성 그레고리오의 전례는 특별한 축일에, 성 치릴로의 전례는 사순절과 성탄 전야에 쓰여진다.(가톨릭대사전에서)
[이콘] 그리스도와 성 메나스, 6세기, 루브르박물관, 파리.
'이요한 신부의 성화이야기'에서
제 목 : 그리스도와 메나(Mena)원장
작 가 : 이집트 바오잍(Baouit) 수도원( 7세기 )
크 기 : 75X 57cm
소 재 지 : 프랑스 빠리 루브르 미술관
근래 종교 미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우리에게는 생소하면서도 자주 대하게 되는 것이 동방교회의 이콘(Icon)이다. 박해에 시달리던 로마의 교회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Constantinus) 대제(274- 337)가 325년 로마제국의 수도를 오늘 터키의 이스탄불로 옮겨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olis)로 부르면서 이곳은 로마 문화와 전혀 다른 비잔틴(Byzantine) 문화가 형성되었다. 교회 미술에 있어서도 로마로 대표되는 서유럽과 전혀 다른 독창적인 화풍이 형성되었고 이것이 그리스, 러시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으로 퍼지게 된다.
그중에 대종을 이루는 것이 그리스와 러시아 이콘인데, 그리스 이콘은 소박하면서도 정제된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이슬람 세력의 이웃이었던 오스만 터키에 시달리며 신앙을 지키고자 했던 민중들의 정서를 반영하는 반면, 러시아 이콘은 비잔틴 영향을 강하게 받아 부드러운 색상으로 귀족적이며 우아함을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은 이런 것과는 전혀 다른 이집트의 이콘인데, 지정학적 여건 때문에 특수한 어려움속에 살아야 했던 콥트 교회의 역사 안에서 성장한 것이다. 콥트(Copt)란 이집트가 이슬람 국가로 변하기 이전 사용되던 토속 언어로서 이집트라는 말인데, 이집트가 630년경 이슬람으로 변하면서 아랍어를 사용하자 사회 모든 분야에서 이 언어는 사라지게 되고 교회 안에만 남아 이집트의 크리스챤을 호칭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즉 콥트 교회란 이집트의 교회를 말한다.
이 작품은 현존하는 목판에 그린 아이콘 중에 가장 오래 된 것이며 수도원에서 제작된 것이기에 투박하며 그 내용뿐 아니라 과정에 있어서도 인간적인 솜씨가 아닌 신앙으로 그린 것이다. 이 작품의 등장인물은 오늘날에도 콥트 교도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는 이집트 중부 지역 메나의 수도원장인데, 그리스도와 나란히 서 있는 소박하면서도 다정한 모습이다.
러시아나 그리스에서 볼 수 있는 성화와 달리 이 작품은 색채 처리나 모든 면에 있어 서방에 비겨 초라하리 만큼 검소한 형태인데, 이것은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야 했던 이들의 삶의 흔적이라 숙연한 마음을 들게 한다.
무슬림 교도들의 틈바구니에서 박해를 받으며 살아야 했던 이들 삶의 힘겨운 흔적이다. 원장의 얼굴은 지친 가운데서도 평온한 모습이다. 원장의 오른 손에는 조그만 두루마리가 들려져 있는데, 이것은 복음의 내용을 적은 규칙서이다.
이집트는 역사적으로 가장 먼저 수도생활이 시작된 곳이며, 수도생활의 시조(始祖)인 성 안토니오(251- 356)는 마태오 복음 19장 21절에 나타나고 있는 말씀 “당신이 완전해지려고 하면 가서 당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고, 나를 따르라”는 말씀에 따라 모든 재산을 다 처분하고 수도생활을 시작함으로서 서방교회에 수도생활을 태동시켰다.
이 원장의 손에 들린 것은 복음을 기초로 만든 수도 규칙이며 주님을 따르기에 너무 부족한 자신의 처지를 대변하고 있다. 이것은 성 프란치스꼬의 유언에 나타나고 있는 다음과 같은 내용과 너무 어울리는 것이다.
“주님이 나에게 몇몇 형제들을 주신 후 아무도 내가 해야 할 것을 나에게 보여 주지 않았지만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친히 거룩한 복음의 양식에 따라 살아야 할 것을 나에게 계시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순간 자신의 나약하고 부족한 면을 보면서 전적으로 하느님께 의탁하는 삶을 시작한 프란치스꼬처럼 이 원장 역시 오른 손에 복음적 삶을 내용으로 한 규칙서를 들고 왼손으로는 주님을 가르치고 있다,
왼손에 쥐어진 초라한 규칙서가 자신의 부족함에서 오는 두려움의 표현이라면 주님을 가르치는 왼손은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삶의 전부”라는 자신의 신앙고백과 함께 그분이 자기를 인도해 주실 것이기에 마음 든든하다는 깊은 신뢰의 표시이다.
이 작품이 제작될 당시는 무슬림 교도들이 활약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박해가 시작될 때이기에, 오랜 형제들의 박해에 시달린 이들에게는 참으로 걷잡을 수 없는 실망의 시기였다. 이런 처지에 희망이 필요했고, 이 원장의 모습은 이런 상황에 꼭 필요했던 희망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원장의 오른 손에 들려 있는 초라한 규칙서와 달리 주님의 오른 손에는 장중하면서도 기품 있는 성경이 들려져 있다. 주님 손에 들린 성서의 표지는 진주와 보석으로 장식되어 있어 원장의 손에 들린 것과 전혀 다른 값진 것이며, 이 성서를 들고 계시는 주님 역시 원장과 달리 믿음직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비록 주님을 향한 그리움에 빠져 복음적 삶을 살기로 결심한 원장이지만 자신의 허약함과 새로 시작되어 호전적 성격을 띄고 위협적인 존재로 다가오고 있는 무슬림들을 생각하면 두려움에 빠지게 되는데, 주님 손에 들린 보석으로 장식된 성경은 이 어려운 환경에서 겪어야 하는 두려움 극복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마르코 복음 5장에 나타나고 있는 “여러분은 왜 겁을 냅니까? 아직 믿음을 갖지 못합니까?” 라는 말씀으로 거센 파도에 흔들리는 바다를 평정시키는 주님을 상기시키면서, 주님 말씀의 인도를 받을 때 어떤 경우에도 보호받는 삶을 살 수 있음을 확인시킨다.
요한복음 8장 12절의 말씀은 주님 손에 들린 성서의 전제적 의미로 다가온다. “나는 세상의 빛입니다. 나를 따라오는 사람은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오히려 생명의 빛을 얻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약간 불안한 표정으로 규칙서를 쥐고 있는 원장의 어깨를 왼손으로 감싸고 계신다. 믿음이란 주님께서 항상 함께 하심을 믿는 것이기에 주님은 복음적 삶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약함과 열악한 환경 때문에 두려움에 빠져 있는 원장의 어깨에 손을 얹어 이것을 확인시키신다.
마태오 복음 마지막 부분에 있는 “나는 세상 종말까지 어느 날이나 항상 여러분과 함께 있습니다.” (마태오 28: 18)의 말씀처럼 당신 제자로서의 삶을 시작하고자 하는 원장을 격려하고 계신다.
그러나 주님과 원장은 전혀 다른 색으로 나타나고 있다. 원장의 후광은 어둠이 없는 빛이며 의복 역시 밝은 색이지만, 아름다운 성서를 쥐신 주님이 입으신 옷과 전체 색깔은 어두운 검은 빛깔이다.
원장의 밝은 모습과 대조적으로 주님은 어두운 머리 색깔과 함께 전체가 어둠에 싸여 있으며 마지막 구분은 주님의 후광에는 검은 십자가가 그려져 있는 것이다. 이것은 주님 제자로서 걸어야 할 결정적 미래의 모습이며 그리스도를 닮고 따르는 제자의 삶이란 십자가의 길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것은 “ 누가 내 뒤를 따라 오려면 자기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합니다. 사실 제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요, 나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입니다.“(마태오 16: 24)의 말씀을 상기시키고 있다.
주님은 자기를 따르고자 하는 원장을 다정히 받아들이면서 그리스도 제자직의 핵심은 바로 십자가에 있음을 상기시키신다. 그리스도의 제자는 주님 손에 들린 말씀을 따라 생명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선 매일 주님처럼 십자가의 고통과 어려움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부활의 승리나 영광의 모습에 대한 언급은 없고 십자가의 길에 충실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요한신부의 성화이야기,작은형제회홈에서 www.ofm.or.kr)
*성메나스 순교자(San Menna d Egitto)축일:11월11일,게시판1464번
*이집트의 성 안토니오 아빠스 (Sant’ Antonio Abate)축일:1월17일,게시판1572번.
요한 15,11-17
11 "내가 이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을 같이 나누어 너희 마음에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12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13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14 내가 명하는 것을 지키면 너희는 나의 벗이 된다.15 이제 나는 너희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고 벗이라고 부르겠다.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모두 다 알려 주었다.16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내세운 것이다.그러니 너희는 세상에 나가 언제까지나 썩지 않을 열매를 맺어라.그러면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을 다 들어 주실 것이다.17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나의 계명이다."
참고:
기행문중에 축일 게시판 번호는 인창동성당게시판 번호입니다.
*의정부교구 2지구 인창동성당 게시판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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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성 가득한 은총의 성지순례기 감사합니다~~ 틈틈이 짬짬이 함께 할게요~~~^^*
좋은자료가되겠네요 ~5월 중순 성지순례예정입니다~ 감사드려요
비행기에서의 사진~정말 잘 담으셨군요 2년전에 저도 이집트,이스라엘 이탈리아 네들란드. 다녀왔습니다, 신부님과함께 20여명 14박 15일루요~~ 정말 정리잘하셨어요, 시나이산이 그립군요...감사합니다
예수님 자서전[충격적인 사실] 그리스도의 시 > I. 복음 준비 II. 공생활 첫 해 III. 공생활 둘째 해 IV. 공생활 셋째 해 V. 수난 준비 VI. 수난 VII. 부활과 성령강림. 원 제목;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 본서는 1940년 대 초 이태리의 마리아 발토르타라는 중년 환자 여성에게 예수님이 발현하셔서 당신의 생애를 받아적게한 주님의 자서전입니다.(예수님은 3인칭으로 서술) 본 글을 보실 때 2천 년 전의 이스라엘 지명이 나오는 성서지도를 옆이나 앞에 두시고 그 전에 필히 신구약 성서를 1회 이상 미리 읽어보시기를 권
합니다. 이스라엘 성지순례 가시기 전 읽어두시면 성지의 여정을 따라 주님의 생애와 발자취를 대략 파악할 수 있으므로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는군요.
감사합니다.많은 도움이될 것같아 퍼갑니다.
저도 2008년도에 평화방송에서 차동엽 신부님의 인솔로 다녀왔었는데 시나이산에서의 미사는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정말 하고싶은 순례길입니다. 가슴이 막 벅차오름을 어찌할수 없군요. 자주 들려 순례의 기쁨을 느껴보렵니다.
매우 귀하고 좋은 성지 성당 자료 감사합니다. 고맙게 모셔가서 소중하게 간직하겠습니다. 책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에 예수님의 탄생과 성가정의 이집트 피난시절에 대한 묘사가 잘 나와있습니다.
성제순례 갔다와서 기해문 쓰는게 참 어렵거든요. 잘 기억하셔서 적어주셔서 감사하게 보았습니다.저는 10월 1일에 로마로 갑니다.먼저 다녀오셔서 일러주신대로 열심히 살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