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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행사 후기 스크랩 눈과 단풍, 낙엽과 함께 걸은 함안 여항산 단풍길(15-11-06-56)
아지강 추천 0 조회 158 15.11.27 00:20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눈과 단풍, 낙엽과 함께 걸은 함안 여항산 단풍길

(15-11-06-56)

날짜 : 2015년 11월 26(목) 맑았다 눈왔다 흐렸다

장소 :  함안 여항산 단풍길

참가인원 : 23명

걸은 거리 / 시간 : 약 12Km / 4시간 

여정 : 함안 별천야영장 ~버드내(별천) ~감재 고개 입구 단풍길 시작점 ~봉화산

        등산로 입구 1,2 ~ 단풍길 전망대 ~봉화산 등산로 입구3 ~ 주서4길~

        봉성 저수지 ~봉성저수지 둘레길 ~여항초등학교 위 여항로


아이구, 얄궂어라

찬바람이 온몸을 움츠리게 했지만

맑은 하늘아래 따스한 햇볕을 맞으며 걷는 상쾌한 버드내길

고개를 채 오르기 전 쏟아지는 싸락눈

올해의 첫눈 오는 날 걷기, 좋은 징조이겠죠


감재와 둘레길이 만나는 사거리

붉은 낙엽이 쌓여 맘까지도 물들었던 단풍길

붉은 단풍에 새악시 얼굴처럼 타오르고

노오란 단풍 속엔 감춰진 한여름의 푸르름이 떠오르고

소나무 갈비 위앤 어릴 적 추억이 스쳐간다


봉성저수지 둘레길은 휴식의 길이다

파아란 물 위에 드리워진 소나무 그림자

길따라 멋지게 저수지를 둘러친 데크로드

천천히 천천히 걷고 싶은 길이지만

이른 마침에도 뭐가 그리 급한지

발걸음, 빠르기도 해라




배차된 승용차로 집결지로 모이는 까닭에 약간 엇갈림이 있어

함안 별천 야영수련장 앞에서 출발한 시각는 10시 10분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는데 맑은 날인데도 차가움이 몸에 스며들었다.

6,25 격전함안민안비가 나타났지만

벌써 몇번이나 걸었던 길이라 아무런 감흥없이 그냥 패스


민안비 바로 위 언덕 위에 세워진 별천마을 표지석을 지나

별천사로 가는 갈림길의 군내버스 주동정류소에서

오른쪽 오름길을 따라 오르면

아직 따지 못한 감이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 아래도 지나고

딱다구리가 멋지게 파놓은 구멍이 있는 고목도 지나고 나면

  다시 포장된 오르막, 그리고 출입금지 표지가 있는 철문

 


이 철문 옆으로 난 사잇길을 넘어 다시 포장된 오르막 길

길가엔 낙엽이 비켜 깔려 있고,

개울로 빠지는 길가엔 커다란 바위 위에 작은 돌탑

그리곤, 출입금지를 붙여 놓은 주인과의 면담

고생한 흔적은 역력하지만 노탐이 심한게 아닌지?


화난 주인의 얼굴보다는 뒤에 보이는 돌담이 너무 멋졌다.

돌담을 지나 오르는 길가 억새들은

주인의 칼날에 여지없이 나뒹굴었지만

푸른 소나무들은 더 청청해보였다.

햇볕이 나 있는데도 갑자기 싸락눈이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올해 처음 맞는 눈이다.

상스런 징조다. 어떤 좋은 일이 있을런지? 


별천 야영장을 떠난지 50여분, 11시

감재로 오르는 길과 여항산 둘레길과의 만남점

단풍길 시작점에 도착하였다.

가는 길이 너무 빠른 것 같아 감재로 올랐다가

봉화산 등산로를 따라 가다가 다시 임도로 내려왔으면 하는 바램이었는데.....

-결국 운좋에 봉성저수지를 한 바퀴 더 돌 수 있었다.


단풍길 시작점에서 쉬지도 않고 바로 출발

봉화산 등산로를 지나 다시 또 등산로와의 갈림길

우린 등산로 쪽이 아닌 임도(둘레길)로

잣나무 숲을 지나면 새로 덮은 자갈길, 다시 나타나는

낙엽이 수북이 깔린 길, 참 멋진 길이다.

언제 와도 정겹고 걷고 싶은 길이다.



길을 걸으며 빨간 단풍나무만 보면 배경으로 사진을 찍다가

쌀쌀한 바람을 피하여 햇볕이 잘드는 양지에 앉아

점심보따리를 풀었다. 채 12시도 되지 않아.

점심을 마치고 12시 25분, 오후 걷기 시작

낙엽깔린 포장도로를 걷다가

역광을 받아 더욱 빛나는 홍단풍에 잠시 취하기도 하고

아직 얼지 않은 계곡의 물줄기도 감상하며

알록달록 깔린 낙엽을 밟으며 임도를 따라 발길을 옮겼다.




여항산 정상이 바라보이는 전망대에 올라

앞서 간 4명의 회원을 빼고 단체사진을 찍고

다시 낙엽이 깔린 내리막길로

조금 내려가면 이제부터는 솔잎이 깔린 소나무 숲 길

큰 커즈를 돌기 전 주서에서 오르는 봉화산 등산로 표지판


이 표지판을 지나 크게 구비를 돌고 나면 주서 4길

아직 소나무 숲은 끝나지 않았다.

멋진 집이 보이기 시작하고, 주서마을이 보이자

길가에는 철늦은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봉성 저수지에 도착하였다. 이제 겨우 오후 1시 45분.


너무 이른 시간이라 봉성저수지 둘레길을 걷기로 하였다

저수지 다리를 건너는데

그 옆에 멋진 데크로드가 있는데 들어가고 나오는 곳이 없다. 이렇 수가!

억새가 치솟은 저수지 서편을 지나니 멋진 데크길

물가에 늘어진 소나무의 그림자

데크길 위에 깔린 단풍들

휴식을 취하며 천천히 걷고 싶은 길이다.



저수지의 물막이를 지나

억새가 줄지어 서 있는 멋진 둑길을 지날 땐

앞서간 회원들의 모습은 보이지도 않았다.

뭣이 그리 급한 일들이 많은 지, 빠르기도 해라.

둑길 끝 정자 아래에서 왼편으로 돌면 외암초등학교 위

국도에서 저수지로 오르는 길에 저수지 길을 걷지 못한

차주들이 차를 대기시켜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곧 바로 승차, 귀가길,  

오후 2시 20분,  걷기 이후 하루 걷기 중 제일 빠른 시간인 것 같다.


덕분에 일찍 집에 도착하여 차를 몰고 시골집으로 가서

미처 추위를 대비하지 못한 일들을 처리하였으니.....


첫눈 내리는 날의 여항산 단풍길 걷기

눈을 맞앗다는 사실

봉성저수지 둘레길을 걸을 수 있었다는 사실

추위 대비를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상스런 일이고,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고맙고 감사할 따름

즐겁고 건강하시길





더 많은 사진과 함께 후기를 보시려면

아래의 원문보기를 클릭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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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11.27 12:25

    첫댓글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가지 일을 하실 수 있었네요.
    가을의 끝자락
    멋진 날이었습니다.

  • 15.11.27 12:34

    첫눈 그리고 단풍 봉성저수지
    모두 참 간편한 걷기였습니다.

  • 15.11.27 15:34

    첫눈과 함께 아직 남아있는 단풍의 아름다움까지 더해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 15.11.27 20:51

    길 사랑 나서면 행복입니다.
    첫눈에 설레고,
    양탄자 된 고운 낙엽 길에 즐거웠고,
    정겨운 길사랑님들과 함께여서 더 행복한
    시간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15.11.27 21:36


    별천지와 버드네 오랜만에 토종글로 된 마을표시판 보면서
    아기단풍이 소복히 내린 낙엽길, 첫눈과 아련한 첫사랑이
    생각나던 하루였습니다.
    좋은길에 즐거움까지 선물을 주신 고문님, 회장님, 총무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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