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 : 2020. 04. 15(수)
□ 곳 : 「은하사」주차장~서봉~신어산~동봉~「생명고개」~장척산~백두산~「초정마을」
□ 앵강, 한길
□ 날씨 : 햇볕+미세 먼지 조금
□ 길 : 흙길, 일부 구간 푸석돌 길
□ 걷는 데 걸린 시간 : 2020. 04. 15(수) 10:45~16:42(5시간 57분, 쉰 시간 포함)
□ 간추린 발자취
○ 10:45 「은하사」주차장 나섬.
○ 11:04 「천진암」주차장
○ 11:26 넓은 헬기장, ㅜ 「영운고개」․「천진암」갈림길
○ 11:33~11:36 신어산 서봉(630m-‘푯돌’-가락산악회-2006. 2. 12)
○ 11:41 (다시) 헬기장, ㅜ 「영운고개」․「천진암」갈림길
○ 11:50 출렁다리,
○ 11:57 넓은 헬기장, --|―― 「영구암」갈림길
○ 11:58 나무 쉼터[정자]
○ 11:59~12:36 신어산(631.1m-‘푯돌’-가야산악회), 산불 초소, 점심밥,
○ 12:46~12:49 신어산 동봉(605m-‘푯돌’), 머묾.
○ 13:08 「생명 고개」
○ 13:47~13:59 장척산(534.8m-'준․희‘ 푯말), 머묾.
○ 14:03 나무 쉼터, 「시례북산」, 평평한 턱
○ 15:50-20 「정골마물 쉼터」, 운동 시설
○ 16:02~16:11 백두산(352.9m-‘푯돌’), 머묾.
○ 16:36 아주 작은 시멘트 다리.
○ 16:36-10 ㅜ 아스팔트 찻길
○ 16:42 「초정마을」 푯돌, 아스팔트 3차선 길, 산행 마침.
□ 줄거리
2020. 4. 15(수) 10:15쯤 앵강님은 「무척산 주차장」[「석굴암 주차장」]을 떠나 차를 몰아 다음 목적지 신어산을 가기 위해 「은하사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차애서 내려 길 나설 채비를 한 뒤 「은하사 주차장」을 나섰다.(10:45) 주차장에서 4분쯤 뒤 「은하사」․「동림사」 갈림길에 닿아(10:49) 여기서 왼쪽 「은하사」쪽으로 향했다.
이 갈림길에서 3분쯤 뒤 「천진암」․「영구암」 갈림길에 닿았다.(10:52) 이 갈림길에서 제법 가파른 오르막과 널빤지 계단을 지났다. 「영구암」․「천진암」 갈림길에서 34분쯤 뒤 「영운고개」․「천진암」 갈림길인 넓은 헬기장에 닿았다.(11:26) 헬기장에서 왼쪽으로 향해 「서봉」쪽으로 걸었다. 헬기장에서 7분쯤 뒤 「신어산 서봉」(630m-‘푯돌’)에 닿았다.(11:33) 3분쯤 머문 뒤 서봉을 되돌아 나왔다. 서봉에서 서쪽으로 가면 「영운고개」를 거쳐 낙남정맥 길이 이어진다.
「서봉」을 나서 5분쯤 뒤 다시 「영운고개」․「천진암」갈림길인 헬기장에 닿았다.(11:41) 헬기장에서 9분쯤 뒤 「출렁다리」에 닿았다.(11:50) 남자들 대여섯 명이 함께 걸으면서 ‘노각나무’를 두고 어떤 이가 ‘노각나무’라고 정확하게 말하자 그 옆에서 걷던 이가 “아니야. 백일홍이야...” 한다. 또 다른 이는 “백일홍은 ‘매롱나무’라고 한다...”고 했다.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오지랖 넓게도 “노각나무가 맞습니다. 그리고 ‘백일홍’은 ‘배롱나무’라고 한다...”며 참견하고 길을 걸었다. ‘노각나무’를 ‘백일홍’이라 하던지 ‘매롱나무’라고 하던지 내가 참견할 바가 아닌데...
「출렁다리」에서 7분쯤 뒤 「영구암」갈림길인 넓은 헬기장에 닿았다.(11:57) 이 헬기장에서 1분쯤 뒤 나무 쉼터[정자]에 닿았다.(11:58) 나무 쉼터에는 사람들이 꽉 차 있어 올라가지 않았다. 나무 쉼터[정자]에서 1분쯤 뒤 신어산(631.1m-‘푯돌’)에 닿았다.(11:59)
신어산에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우리보다 뒤에 온 여성 몇 사람이 새치기를 하여 푯돌을 붙잡고 사진을 찍는 것을 아무 말 않고 기다렸다. 여성들이 여러 자태를 연출하며 사진을 찍고 나서야 우리도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는 비어 있는, 옆으로 길게 만들어 놓은 걸상으로 가서 점심밥을 먹으려고 했다. 도시락을 막 푸는데 어떤 이가 인사를 했다. 내가 금방 알아보지 못했다. “□ 총무랑 같이 다녔습니다. 전에 낙동정맥 길 걸을 때 뵈어서...건강하시지요?...” 얼른 알아보지 못하여 미안했다. “아 그랬군요. 아주 건강해 보입니다. 요즘은 자전거를 타나 봅니다...” 그는 “0000년에 9정맥을 모두 마쳤습니다....” 이에 나는 “고생하셨습니다. 자전거를 타시니 몸매가 균형 잡히고, 군살도 없이 건강미가 넘칩니다...” 뭐 이런 인사를 나눴다. 자전거를 타는 남성 네댓 명, 여성 한 명이 즐거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내가 과일을 많이 준비해 가지 않아 그에게 과일 하나 건네지 못해 미안했다. 밥을 먹다가 사진기를 집어 들고 그들 일행과 그이 혼자 사진을 찍었다. 게으른 내가 며칠 뒤에야 그에게 사진을 보냈다.
산을 걸을 때 나는 주로 나무와 꽃, 풀을 열심히(?) 보며 걷는다. 가끔 둘레 풍경도 하고... 대신 사람들을 잘 쳐다보지 않는다. 그 때문에 아는 이를 스쳐 지나가는 일도 있을 것이다. 전에 산에서 만났던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내게 인사를 건넬 때는 언제나 미안한 마음이다. 내가 사람을 유심히 보는 편이 아니라서 내가 먼저 인사를 건네는 경우가 적기 때문이다. 만나는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늘 갖고 있다.
점십밥을 먹고 신어산을 나서(12:36) 8분쯤 뒤 신어산 동봉(605m-‘푯돌’)에 닿았다.(12:46) 3분쯤 머문 뒤 동봉을 나서(12:49) 19분쯤 뒤 시멘트 길인 「생명고개」에 닿았다.(13:08) 이 시멘트 길에는 지프 형 차는 다니는 것 같았다.
처음 계획에는 신어산에 올랐다가 「까치산」을 거쳐 「주동리」쪽으로 내려가려고 했다. 다음 어느날 날을 따로 잡아 「대동초교」~「백두산」~「장척산」~「신어산」~「돛대산」~「산임다리」 구간을 걸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생명고개」에 닿자마자 앵강님이 “백두산까지 가자..”고 했다. 내가 “그렇게 하자...”고 대답했다. 앵강님 운전하느라 피곤할까봐 짧게(?) 걸으려고 했던 것인데....
「생명고개」를 나서 넓은 산길[임도]을 걷는데 지기 시작한 벚꽃이 꽃비가 되어 바람에 흩날려 내 얼굴에도 내려앉았다. 즐거운 순간이었다.
「생명고개」에서 39분쯤 뒤 「장척산」(635.8m-‘준․희 푯말’)에 닿았다. 푯돌도 없는 곳이다. 우리가 머물고 있을 때 사내 두 사람이 올라왔다. 참외와 물을 마시면서 12분쯤 머물다 「장척산」을 나서(13:59) 4분쯤 뒤 나무 쉼터가 있는 곳에 닿았다.(14:03) 누군가 「시례북산」이라고 적어놓은 곳이다.
이 나무 쉼터에서 1시간 47분쯤 뒤 「정골마을 쉼터」에 닿았다.(15:50) 중간에 장척산에서 25분쯤 뒤 낙남정맥 산등성(이)을 버리고 산등성(이) 오른쪽 산비탈 길로 들어섰다. 중간에 고사리를 꺾는 남녀 일행 4명을 만났다. 여성 둘 중 한 사람이 고사리를 잘 모르는지 남자 한 사람이 핀잔을 주고 있었다.
「정골마을 쉼터」에서 11분쯤 뒤 「백두산」(352.9m-‘푯돌’)에 닿았다.(16:02) 미세 먼지로 말미암아 둘레가 시원스럽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토곡산, 금정산 고당봉, 장군봉, 상계봉, 파리봉, 백양산, 엄광산, 구덕산, 승학산, 시약산 기상관측소, 신어산 따위가 보였다. 「백두산」에는 남녀 각 1명이 위치를 바꿔가며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었다.
9분쯤 머문 뒤 길을 나서(16:11) 3분쯤 뒤 ―| 갈림길에 닿았다.(16:14) 앞서 왼쪽으로 내려가던 앵강님을 불러 세워 바로 나아갔다. 앵강님이 내려섰던 왼쪽 길이 「대동면사무소」나 「대동초등학교」로 내려가는 좋은 길인 것을...
바로 내려선 길은 숲 가꾸기 따위를 하면서 낸 길인 것 같았고, 좋은 길이 아니었다. 구불구불하지 않고 곧장 아래로 내려가는 직선에 가깝게 죽 뻗은, 조금은 기울기가 급한 길이었다. 이 갈림길에서 28분쯤 뒤 「초정마을」 푯돌이 있는 4~5차선 아스팔트 길에 내려서 산행을 마쳤다.
앵강님 차를 세워둔 「은하사 주차장」으로 가기 위해 택시 회사에 전화를 몇 번을 돌렸으나 자동응답 음만 들리면서 몇 번이고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소리만 반복했다.
버스 정류소에서 거의 40분쯤 기다린 뒤에 82번 버스를 타고 「김해 성모병원」 정류소에서 내렸더니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 예닐곱 대가 서 있었다. 「초정마을」에서는 아무리 기다려도 찾아볼 수 없던 택시가 아니었던가....서있던 택시 한 대를 타고 앵강님 차가 서 있던 「은하사 주차장」으로 갔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 투표를 한 덕분에 두 산을 다녀왔다.
김해시에서 유명한 맛집에 들렀다. 손님이 많아 번호표를 받아 얼마쯤 기다렸다가 저녁을 먹었다. 저녁이 나오기 전 18:15분 지상파 방송 3사에서 ‘21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었다.
두 산을 갔다가 내려와서 운전하느라 수고한 앵강님에게 고마운 인사를 다시 전한다.
□ 그밖에
◎ 이 구간에 있었던 나무
○ 노린재나뭇과 갈래 : 노린재나무
○ 노박덩굴과 갈래 : 회나무(?)
○ 녹나뭇과 갈래 : 감태나무, 비목나무, 새앙나무[아구사리, 생강나무, 단향매(檀香梅)]
○ 느릅나뭇과 갈래 : 느티나무[괴목(槐木), 귀목나무(櫷木--)]
○ 단풍나뭇과 갈래 : 단풍나무
○ 대극과 갈래 : 사람주나무(?)
○ 두릅나뭇과 갈래 : 두릅나무[참두릅, 총목(楤木)]
○ 때죽나뭇과 갈래 : 때죽나무
○ 물푸레나뭇과 갈래 : 쇠물푸레나무[쇠물푸레], 쥐똥나무
○ 소나뭇과 갈래 : 리기다소나무[미국삼엽송, 아메리카소나무], 소나무
○ 옻나뭇과 갈래 : 붉나무, 옻나무
○ 인동과 갈래 : 덜꿩나무, 병꽃나무
○ 자작나뭇과 갈래 : 서어나무, 소사나무
○ 장미과 갈래 : 국수나무, 벚나무, 복사나무[복숭아나무, 도수(桃樹)], 산딸기나무[산딸기], 찔레나무
○ 진달랫과 갈래 : 진달래[진달래꽃, 진달래나무, 두견, 두견화, 산척촉], 철쭉[철쭉나무, 척촉(躑躅), 산객(山客)]
○ 차나뭇과 갈래 : 노각나무[금수목]
○ 참나뭇과 갈래 : 갈[갈나무, 갈잎나무, 도토리나무, 떡갈나무], 굴참나무, 상수리나무[참나무], 신갈나무
○ 측백나뭇과 갈래 : 노간주나무
○ 콩과 갈래 : 싸리(나무)
◎ 이 구간에 있었던 덩굴나무
○ 협죽도과 갈래 : 마삭줄
◎ 이 구간에 있었던 덩굴성 떨기나무
○ 백합과 갈래 : 청미래덩굴
◎ 이 구간에 있었던 풀
○ 국화과 갈래 : 구절초(?), 까치취[솜나물]
○ 꿀풀과 갈래 : 조개나물
○ 노루발과 갈래 : 노루발(?)
○ 백합과 갈래 : 둥굴레, 애기나리, 얼레지[가재무릇], 원추리
○ 붓꽃과 갈래 : 각시붓꽃[산난초]
○ 석죽과 갈래 : 개별꽃[미치광이풀]
○ 양치식물 고사릿과 갈래 : 고사리
○ 원지과 갈래 : 애기풀
○ 장미과 갈래 : 쇠스랑개비[양지꽃
○ 제비꽃과 갈래 : 남산제비꽃, 콩제비꽃, 흰제비꽃
○ 현호색과 갈래 : 현호색
○ 홀아비꽃댓과 갈래 : 홀아비꽃대
철쭉
신어산 서봉
신어산 서봉에서
현호색
현호색
각시붓꽃[산난초]
노랑제비꽃
출렁다리
출렁다리 옆에 복사나무 꽃이 피었다
신어산에서
신어산에서 바라본 금정산 고당봉-가운데
파리봉과 상계봉-오른쪽-이 보인다
전에 낙동정맥 등을 같이했던 분
신어산에서 본 백양산, 엄광산, 구덕산, 승학산
금정산 고당봉이 보인다
금정산 고당봉, 파리봉, 상게봉이 보인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신어산 동봉을 나서 생명고개로 가면서
당겨본 백양산, 엄광산, 구덕산, 승학산
당겨본 구덕산, 구덕산 뒤로 흐릿하게 시약산 기상 관측소가 보인다
조개나물
백두산에서 바라본 백양산, 엄광산, 구덕산, 승학산
백양산에서 바라본 금정산 고당봉
-왼쪽-
백두산에서 바라본 금정산 고당봉
백두산에서 바라본 천성산 원효봉
-왼쪽 뒤로-
백두산
백두산에서 바라본 천성산 원효봉
왼쪽에 신어산이 보인다
백두산에서 바라본 백양산, 구덕산, 승학산
애기풀
덜꿩나무
이름을 모르는 풀
초정마을 푯돌
여기서 차를 세워둔 '은하사 주차장'으로 가기 위해
택시회사에 여러 번 전화했으나 통화할 수 없었고
지나가는 택시도 없고, 버스도 오지 않고...
거의 40분을 기다린 끝에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첫댓글 안녕하시지요.
봄꽃 구경 잘보고 갑니다.
잘 계시지요?
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산에서 뵙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신어산 정상에 MTB 고수님들 뵈니
반갑네요 ㅎ
봄꽃과 힐링산행 수고하셨습니다^^
군살 없이 힘줄이 불끈거리는 사람들...부러웠습니다.
전에 같이 정맥 길을 걷던 분이 인사를 하는데 반가웠습니다.
반가움을 말과 몸으로 표현하기를 잘 못하는 내가 아주 반갑게 대하지는 못했지만...
고맙습니다.
@한길(박종래) 최고 건강하심을 우리들도 느낍니다
겸손 하시네요
많은 사진들
올려 주시어 감사합니다^^
@미소랑 그냥 걸으면서 자연에 깊이 빠져보는 정도입니다.
혼자 걷는 것도 나름 즐거움이 있지만 둘이나 셋이서 걷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코로나19 덕분에 좋은 근교의
산에 갈수있는 기회가 있어
좋습니다
신어산에서 이어지는 장척산과
백두산까지의 산길이 참 걷기
좋았습니다
한적한 명산들을 찿아
행복한 마음으로 산길을 걷는
이런 시간이
오래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신어산 몇 갈래 산등성(이)을 두어 번 나누어 걸으려고 했는데, 벗이 조금 먼 길을 한꺼번에 걷자고 하기에
얼씨구나 하고 걸었네요. 그러면서도 운전하는 벗을 배려하지 않은 것 같은 미안함은 마을 한 구석에 품고...
무척산과 신어산 걷고 운전하느라 고생했습니다.